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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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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복잡한 추론이라는 건 아발론을 많이 해본 사람들끼리 할 때 쌓인 경험에 의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행동을 근거로 하는 건데, 사실 그것도 단지 '이럴 가능성이 높다' 정도지 확신할 수는 없을 뿐더러, 초심자와 같이 할 경우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서 그런 추론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가볍게 즐기시면 됩니다.

네. 전체 갯수가 변합니다.

옥수수 10에 하단 -1이 붙은 건 시작타일을 선택한 본인은 옥수수 10, 그 외의 다른 모든 플레이어는 시작 옥수수에서 한 개를 뺀다는 뜻입니다. 원기둥 + 는 더미 위치 선정을 위해 해당 타일을 뽑았을 경우 박는 더미 갯수가 1개 늘어난다는 뜻이고 원기둥 -는 하나 감소한다는 뜻입니다.

티칼, 엘리시움은 4인까지, 파워그리드, 차이나타운은 5인가능합니다.

1시대 건물 중 푸드데이마다 보상을 받는 건물 4개는 모두 확장건물이며, 2시대 건물 중 1점+기념물건설/옥수수8개/테크하나 깎고 나머지3개 1칸씩/개인해골칸건물 이 4개가 확장건물입니다. 본판으로 하실 땐 이것들을 빼고 하시면 됩니다.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룰북 설명에 의하면 건물 하나를 지을 수 있습니다. (티칼 2번 칸에서 행동을 수행 하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은 아니지만, 창작자가 자기가 활동하는 별개의 커뮤니티에서 보드게이머들을 비하하고 심지어 자신의 그 프로젝트마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발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젝트가 무산된 사건도 있었죠. 그 사건 뿐만 아니라 룰 공개를 너무 늦게 했고, 창작자 거주지가 제주도라서 보드게임 모임에서 충분히 테스트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게임성 검증도 되지 않아서 이래저래 말이 많았죠. 테마나 컨셉 자체는 흥미로워서 저런 악재 속에서도 달성률이 94%였으니 아마 그 사건이 없었다면 성사됐을텐데, 만약 성사됐다면 결과물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 궁금합니다.)

환불 공지는 봤는데 프로모 따로 구하려면 해외배송료도 그렇고 이래저래 귀찮아서 그냥 쓰려구요.

해당 부족에 대해서 피아측에 문의해보았습니다. 1. 한글판의 '마지막 푸드데이 후 갚지 못한 자원에 대한 [옥수수]지불'은 미스프린팅이며 원문대로 [점수]지불이 맞습니다. 2. 마지막 푸드데이에도 다른 푸드데이와 마찬가지로 옥수수 지불을 해야 하며, 지불 못할 시 감점도 받습니다. (즉 옥수수 지불을 못 할 경우 1번 항목의 점수 지불에 추가로 이중감점을 받습니다.) 3. 자원은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빌릴 수 있습니다.

프로모는 여유 물량도 없고 별도 판매 계획도 없다는 걸로 봐서 상품이 아닌 사은품 정도로 기획한 것 같습니다. 아마 재생산 계획도 없겠죠. 피아 입장에선 원래 당초 계획된 제품 구성물도 아닌 추가 사은품 오류 정정하자고 따로 비용을 들여 새로 찍는 건 무리일테고, 좀 안타깝지만 본판+확장 가격만 해도 충분한 이득이 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영문판 본판 확장 다 있는데 프로모 하나 보고 지른 거라 속이 좀 쓰리긴 하네요.

이제는 지겨운 본판의 밸런스 이슈는 차치하고, 문의하신 확장 추가 시의 밸런스에 대해 논하자면 우선 부족 능력간의 밸런스는 딱 맞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척 봐도 '이거 사기 아닌가?' 싶은 부족과 효과가 애매한 부족들이 있거든요. 근데 이게 수치화된 능력이 아니다보니, 단순 비교가 어렵습니다. 부족 능력을 어떻게 살려서 운영하느냐에 따라 같은 부족이라도 실효성의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실제로 저는 별로라고 생각해서 써보지 않은 부족을 다른 사람은 적절하게 그 능력을 살려서 예상 이상의 이득을 뽑아내는 경우도 있었구요. 부족이나 테크가 많아지면 변수가 늘어나서 각 부족 및 테크간의 밸런스를 정확히 맞추기는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그 변수들이 막상 해보기 전에는 예상치 못 했던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래서 해보지 않은 테크, 부족도 해보고 싶어집니다. '이 부족에 저 테크를 조합하면 어떨까?' 같은 연구도 하게 되구요. 같은 부족, 같은 테크여도 상대가 어떤 부족과 테크를 타느냐에 따라 또 상황이 달라지구요. 밸런스를 논하려면 이런 것들을 충분히 다 경험해보고 평가를 내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수십판 이상은 해봐야 하니 리플레이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인플의 경우는 다인플에 비해 변수가 적어 순수하게 운영능력으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진 인원수만큼 더미일꾼이 박히니 사람이 적다고 게임이 헐렁해지지도 않구요. 그래서 '다인플 전략게임 중 2인플이 괜찮은 게임' 하면 자주 언급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촐킨은 판매처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본판만 5만9천원 근처였고 확장이 3만원정도였습니다. 합치면 거의 9만원 정도 했던 건데 합본으로 나오면서 원가절감돼서 정가 7만6천원에, 출시기념 할인으로 5만9천원이니까 3만원 정도 이득이구요. 본판을 샀더니 확장에 프로모까지 공짜로 딸려온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모로 껴주는 부족, 기념물, 시작자원 등은 예전에 미니 확장 3개(기념물+시작자원 x 2, 부족+예언) 로 나왔던 것들입니다. 국내엔 재고 없고 아마존에는 이 3종 중 1개인 부족 + 예언을 제외한 나머지 2개가 있는데 가격이 개당 9.99달러입니다. 2개 사면 19.98달러에 해외배송비 생각하면 못해도 3만원 이상은 들 것 같네요.

현명한 결정 축하드립니다. 전 촐킨은 이미 영문판 본판+확장 있지만 프로모에 낚여서 질러버렸네요 마폴은 추석만 아니었어도...

촐킨은 카드가 없습니다. 전부 타일입니다.

그렇습니다. 고민될 때 결론은 결국 다 사는 것입니다.

촐킨은 시스템이 다른 일꾼놓기와 달리 상당히 이질적이고 운영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초플에는 좀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일꾼 놓기는 액션선택 칸에 일꾼을 놓으면서 바로 액션을 수행하지만, 촐킨은 일꾼을 '놓는 턴'과 '회수 턴'이 분리되어 있어서 놓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회수했을 때 비로소 회수하는 위치의 액션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지금 놓는 일꾼이 몇턴 후에 어느 액션의 위치에 도달했을 때 회수해야 할지 미리 계산해서 일꾼을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꾼을 놓을 때마다 한 턴에 몇 개의 일꾼을 놓았는지, 그리고 놓은 칸이 몇번째 칸인지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옥수수 비용을 계산해야 하며 일정 주기로 찾아오는 푸드데이에 식량으로 먹일 옥수수까지 고려하려면 옥수수 수급이 힘들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뭘 하든 항상 옥수수가 필요한 게임인데 게임하는 내내 일꾼을 박을때마다, 그리고 푸드데이가 올때마다 옥수수 보유량이 급감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원활하게 옥수수를 수급해주지 않으면 정말 답답해집니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으면 '한 번 말리면' 이라기 보다는 '게임하는 내내 이미 말려있는' 상태랄까요.

공장이 중국에 있어서 생산지가 중국일 뿐 제조사 자체가 중국회사는 아니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보드게임 뿐만 아니라 인건비때문에 실제 생산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하는 회사는 많으니까요. 대표적 예로 쓰고 계신 마우스를 뒤집어 보시면 브랜드가 로지텍이건 뭐건 간에 십중팔구 Made in China 문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촐킨파 입니다만, 마폴이 취향을 덜 탄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해봤을 때 재미도 있었구요. 다만 '이건 꼭 사야해'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촐킨의 경우는 보드위에 톱니가 돌아가는 게임은 어디에도 없기에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포만 보고 뒤도 안 보고 질렀거든요. 다만 생각보다 가격이 싸게 나와서 이 정도면 사볼만 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촐킨 2인 괜찮습니다. 전략게임은 인원수가 적어지면 인터렉션도 줄어들고, 여러명이 쓰는 보드를 둘이서 쓰니 뭔가 빠듯하지 않고 헐렁해지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촐킨의 인터렉션은 수시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이 크리티컬로 박히는 느낌인데다, 최대 인원 기준에서 빠진 수만큼 더미 일꾼을 고정으로 기어에 박아놓고 보정해주기 때문에 2인이어도 헐렁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아레나에서도 2인플 많이 돌아갑니다. 2인으로 하면 턴 대기 시간이 짧아 게임이 진행이 빨라지고, 변수가 적어 거의 운영능력으로 승부가 나거든요.

사실 욱스말 012에 대한 하우스룰은 딱히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게임 경험이 많지 않아 단편적인 정보만 갖고 계시거나 커뮤니티 밸런스 불평글만 보신 분들은 욱스말 012가 무조건 승리를 가져다주는 황금열쇠로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 실제 해보면 그렇지도 않거든요. 상식적으로 첫턴 일꾼 배치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면 그게 게임입니까... 약간의 이득은 있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정도의 차이도 아니고, 그 이득 보고 시작해봤자 이후의 운영이 못 받쳐주면 탈탈 털립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첫 턴에 1개로 제한하면 밸런스가 맞기보다는 오히려 앞 턴이 압도적으로 나빠질 것 같습니다. 뒷 턴은 앞 턴 하는 걸 보고 밟고 올라갈지 다음 턴을 기다릴지 유리한 쪽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앞 턴은 발판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발판이 되기 싫다면 그냥 포기하고 다른 기어에 다 박던지 아니면 일꾼을 남기고 다음 턴을 기약해야 하는데, 다 박으면 그 다음턴은 무조건 회수 턴이고 다다음턴에나 들어올테니 뒷 턴은 안심하고 먼저 욱스말에 들어가서 먼저 올라가고, 남기면 뒷 턴도 앞 턴이 일꾼 남긴 거 보고 다음 턴에 밟고 올라가려고 똑같이 일꾼 남기면 결국 뒷 턴한테 밟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이 세냐 해골이 세냐 같은 부분은 도검님 말씀대로 '남의 떡이 커 보인다'에 한 표 던집니다. 상황에 따른 변수가 워낙 많아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부분이구요. 굳이 정의하라면 남들이랑 경쟁 안 붙고 독점한 쪽이 강합니다. 촐킨은 초심자가 고득점을 내기가 몹시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초심자는 푸드데이 밥먹이기도 힘겨운데 눈앞에서 숙련자가 수십점 차이를 내면 초심자 눈에는 당연히 그 테크가 사기로 보이겠죠. 숙련자 입장에서는 선잡고 욱스말 012를 하든 말든, 해골을 가든 건물을 가든 신전을 가든, 콘테크를 가든 자원테크를 가든 초심자 상대로는 어떤 테크로 가도 거의 100점 이상을 낼 수 있습니다. 사실 촐킨 숙련자라면 촐킨 한 두판 해보고 밸런스 운운하는 사람한테는 선주고 하고 싶은 테크 하라고 하고 본인은 그 사람이 하라고 지정해준 테크로 상대해줘도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초기에는 해골테크가 사기네 필승이네 말이 많았죠. 그런데 다른 테크 연구되고 해골테크는 사기가 아니라는 게 밝혀지자 욱스말 012가 대두됐죠. 그 이후로 촐킨은 밸런스망겜 이미지가 붙으면서 인기가 하락했지만 사실 욱스말 012는 좀 기분좋게 시작하는 느낌은 있어도 그걸로 승부가 결정될 정도로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욱스말 012의 장점은 빠르게 일꾼을 늘린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 장점을 상쇄하려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옥수수를 좀 더 쓰더라도 3,4번칸에 올리든지, 아니면 첫 턴에 일꾼 2개를 남기고 다음 턴에 앞 사람이 회수한 빈자리를 노리던지 해서 빠르게 일꾼을 따라가면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혹은 시작자원에 일꾼 받기 타일이 있다면 일꾼 4마리로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족한 자원은 구걸로 채우고 초반 욱스말에 들어갈 액션을 아껴 오히려 다른 플레이어보다 더 빨리 기반을 다지고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욱스말 012로 일꾼 늘리는 타이밍에서 약간 이득을 본다고는 하지만, 일꾼 한 두 턴 먼저 늘려봤자 중요한 시점에서 계산 잘못해서 타이밍 놓치면 벌어지는 차이가 훨씬 큽니다. 예를 들어 일꾼을 전부 회수한 턴에 다른 사람이 선잡고 2칸 돌려버린다면? 욱스말 012로 얻는 이득은 아무것도 아니죠. 많은 전략게임이 턴 순서의 유불리 문제가 따라다니죠. 촐킨도 그냥 그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재 본판의 밸런스 이슈는 욱스말 012보다 콘테크 대비 자원테크의 강력함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숙련자들간의 2인플에선 확실히 자원테크로 전략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숙련자들 끼리의 얘기고, 쫄깃쫄깃촐킨님 말씀대로 한두판 해보고 밸런스를 논할 문제는 아닙니다. 게다가 다인플인 경우는 변수가 많아져서 상황이 또 달라집니다. 자원테크 세다고 죄다 우르르 자원 테크로 몰린다면? 서로 건물 기념물 갈라먹고 물고 뜯는 사이에 콘테크 가서 신전 선점하고 중요 건물 몇 개 욱스말4번에서 빼먹고 점수되는 기념비 하나만 잘 챙겨도 승산 충분합니다. 거기에 확장까지 추가되면 변수는 더 늘어납니다. 예언의 추가로 득점 수단이 늘어나서 선택지가 다양해집니다. 예언 3개 점수만 다 챙겨도 39점이라 어지간한 기념비 2개에 가까운 점수가 걸려 있기 때문에 기존의 운영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감점만 면하는 정도로 운영할 수도 있고, 예언 위주로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부족 능력의 차이도 있습니다. 부족간의 능력 밸런스가 완벽하진 않지만, 각 부족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요약하면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상황 판단과 운영능력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확장이 끼면 더욱 그렇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드게임을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제 생각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드래곤볼류 스토리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오래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파워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지겨워진다는 점 말고는요. 물론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락적 요소로써 나쁘지 않다는 뜻일 뿐, 심오하고 철학적인 스토리와 같이 놓고 비교할 대상은 아니죠. 고난, 성장 후 찾아오는 보상에 대한 쾌감은 만화, 게임뿐만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이 힘들 때 누구나 한 번쯤 사업이 성공하거나 로또에 당첨되어 돈벼락 맞는 상상 다들 해보잖아요? 비록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지만 만화, 게임에서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욕구는 복잡 다양하기에, 한 가지만으로 모든 욕구를 충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래곤볼을 좋아한다고 해서 데스노트같은 진지하고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는 만화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어벤저스 같은 오락용 히어로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다크나이트를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채소가 몸에 좋다고 오로지 채식만 하는 것이 꼭 건강에 좋은 것만은 아니듯, 작품성을 추구하는 작품은 그런 작품대로, 오락용 유희는 유희대로 각자의 역할과 용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초적인 욕구만을 추구한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겠죠. 보드게임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예술' 보다는 '유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철학적인 스토리와 설정, 각종 은유와 상징으로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오로지 그런 게임만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다양성은 중요하고, 그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선택하는 건 게이머의 몫이니까요. 다만 단순한 게임 이상의 철학이 있는 어떤 게임이 존재하고, 그 게임이 품은 철학이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다면 반드시 소장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드게임에서의 '고난 후 보상'은 만화, 영화 등의 컨텐츠에서 주는 '고난 후 보상' 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의 초반은 그저 후반 보상의 쾌감을 위해 시련과 고난을 견디는 단계가 아니라, 초반부터 후반을 위한 여러 계획과 전략을 직접 짜며 준비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반의 쾌감은 단지 점수가 크게 터져서가 아니라 초반부터 쌓아온 자신의 계획과 전략이 잘 통해서 예상대로 결과가 맞아 떨어졌을 때 부수적으로 얻는 것이구요.

저도 같은 이유로 의미가 없는 설문인 것 같아서 그만 뒀습니다. 차라리 단계 수를 줄이고 중복 제한이 없는 게 나았을텐데요. 답변자에게 답을 제한, 강제하는 설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략게임 입문으로 석기시대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카르카손, 스플렌더 등도 괜찮구요. 개인적으로 전략게임 초심자(스플렌더, 카르카손 정도까지 경험)를 좀 더 무거운(플레이타임 1시간 이상) 전략으로 인도하는 게임으로 티칼을 선호합니다. 룰도 간단하고 점수를 내는 방법도 직관적이고, 턴마다 10개의 액션포인트를 배분할 수 있는 액션 선택지가 다양해 나름 전략적인 고민도 해야 하는 반면 외워야 할 사항은 개인 요약표에 아이콘으로 잘 요약되어 있어 초심자도 금방 숙지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룰은 카르카손처럼 타일뽑기운의 영향을 받는 편이라 운의 요소도 적당하여 초심자와 하기 좋고, 경매룰로 하면 매번 인원수만큼 타일을 뽑아 비딩을 해서 먼저 가져가는 사람부터 턴을 수행하기 때문에 타일 종류 뿐만 아니라 턴 순서까지 고려해서 비딩해야 하므로 운의 요소가 상당히 줄어들고 전략적이 되어 숙련자가 하기에도 재밌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티츄를 단계별로 나눠서 룰숙지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1단계 : 특수카드 4장 제거, 티츄 족보를 이용한 기본 클라이밍 시스템으로 달무티처럼 득점 없이 나가는 순위만 따지는 개인 플레이 2단계 : 5 10 K 득점 체계, 2인 합산 득점, 순위에 따른 꼴찌 점수 처리 적용 3단계 : 특수카드 투입, 패교환 적용, 스티/라티 적용 이런 단계로 완전 보드게임 무경험자 3명과 몇판만에 성공적으로 티츄를 돌린 경험이 있습니다. 30대 남성분들이면 포커족보는 이미 알고 계실 가능성이 높아 습득이 빠르실 것 같습니다.

그리 오래 하지도 않았고 고수도 아니지만, 보드게임 입문하고 이제 만 5년이 넘은 기간 중 첫 1년간이 가장 의욕이 넘쳤던 기간이었습니다. 그 1년간 구매한 게임이 지금 보유한 게임의 2/3 이상 되는 것 같네요. 번역 룰북이 없으면 부족한 영어실력으로나마 사전 뒤져가며 더듬더듬 해석해서 룰 익히고, 트레이가 빡빡한데 딱 맞는 플텍 사이즈가 없으면 재단기로 하나하나 남는 부분을 잘라가며 트레이 크기에 맞춘 카드만 수천장이 넘네요. 그 이후로도 첫 1년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게임도 구매하고 보드게임 모임에 나가거나 보드게임에 관심 있는 친구, 후배들을 모아서 함께 하기도 하면서 보드게임을 즐겼습니다. 입문 3년차쯤에 입문 초기부터 2년 넘게 함께했던 제 첫 보드게임 모임이 모임장님의 유학으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구매해놓고 룰 숙지도 안 하는 게임은 점점 늘고, 이것 저것 갖고 있어봐야 늘 돌리는 게임은 뻔한 것 같고, 열정이 처음같지 않았던 차에 모임의 중단이 결정타가 되어 다른 모임을 찾지 않고 한동안 보드게임을 하지 않게 되다 보니 서서히 관심이 멀어지고 의욕도 사라지더군요. 그 후 거의 1년 가까이 아무 모임도 나가지 않고 어쩌다 집에 놀러오는 손님 접대용으로나 파티게임이나 입문용 게임을 가끔 돌리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사람들과 우연히 보드게임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점심시간에 파티게임을 가볍게 돌렸다가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퇴근 후에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보니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전용 공간을 마련하여 매일 열리는 보드게임 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아내는 장모님과 여행 중이라 퇴근해봐야 집에 혼자고, 회사는 바쁜 일이 지나가서 약간 여유가 생겨서 휴가 쓰고 5일간 모임으로 출근하면서 간만에 빡세게 게임했습니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게임을 하게 되니 다시 의욕도 생기고 예전 모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 후로도 계속 모임활동 하면서 제 보드게임 인생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 몇 달 뒤에는 제 첫 모임의 모임장님이 귀국하신다고 하네요. 다른 모임을 경험하며 예전에 비해 약간 변화된 지금의 제 성향으로 다시 예전 멤버들과 그 때는 해보지 못한 게임들을 하면 또 어떤 새로운 자극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판매자의 잘못을 정리하자면 1. 게임상태에 대해 거짓말을 함 플텍이 안 된 게임을 됐다고 거짓말을 해서 구매자를 속였습니다. 스크롤만 올려봐도 자기가 보낸 문자 바로 확인 가능한데 마치 정말 몰랐다는 듯이 구매자에게 '제가 그랬나요?' 라는 식으로 되물으며 눈가리고 아웅까지 했죠. 금액이 적어서 그렇지 이건 뭐 거의 사기네요. 그리고 '이렇게 까지 하시는 것도 처음' 이라고 함으로써 이런 중고 거래 트러블이 처음이 아니라는, 즉 상습범이라는 사실까지 자백했네요. 2. 보상 비용을 멋대로 책정 문자 내용을 보아 4570 2묶음, 6193 1묶음이 필요한 게임인데 구매자의 의사도 묻지 않고 뜬금없이 멋대로 1800원으로 보상을 정해버렸습니다. 자신이 판매한 게임이 카드가 얼마나 들어있는 게임인지도 모르고 판 걸까요? 그리고 구매자가 어차피 환불하면 발생할 택배비와 비슷한 수준의 나름 합리적인 보상안을 제안했음에도 자기 손해만 따지며 수용하지 않았죠. 그리고 환불 택배비나 보상비나 비슷한데 보상비에 의한 손해를 주장하면서 굳이 환불을 하겠다는 건 구매자 변심도 아니고 판매자 과실로 발생한 환불에 대한 택배비를 설마 구매자에게 부담시키겠다는 생각인 것인지? 3.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전혀 없고 자기 입장만 챙김 사과 비슷하게 '죄송하긴 한데~' 라고 하긴 했으나 바로 '이렇게까지 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바로 구매자를 책망했습니다. 진심으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사과 뒤에 토를 달지 말아야죠. '~는 미안하긴 한데 너도~' 라는 건 '내 잘못도 있지만 니 잘못도 있으니까 나는 미안하지 않고 나만 잘못 인정하기 억울함' 이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게 사과인가요? '보상제안이 저에게는 무리이고 기분상할 거라는 걸 아셨어야죠' 라고 따졌는데 상황 뒤집어놓으면 자신이 제안한 1800원도 구매자 입장에서는 무리이고 기분상할 거라는 걸 정작 본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네요. 상대방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입장, 자기 손해만 생각하고 있죠. 4. 결론 이 판매자의 닉네임이 뭐죠?

제가 본 건 2가지 종류인데, 기본판과 온 파이어 확장 합본세트 입니다. 제가 구매한 건 온 파이어 합본인데, 22 33 44 55 66 77 이렇게 6장의 카드를 불이 붙은 그림의 온 파이어 확장 카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확장 적용 시 원래의 22 ~ 77 카드 대신 온 파이어 카드로 교체하고 플레이하며, 온 파이어 카드를 내려놓게 되면 내려놓은 사람 차례 혹은 바로 그 다음 사람 차례 안에 다른 카드로 온 파이어 카드를 덮지 않으면 즉시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기본판이 익숙해질때쯤 넣어주면 난이도가 올라가서 재미있습니다. 추신: 저도 종종 아내와 같이 보드게임 모임을 나가서 같이 게임을 하곤 합니다. 원래 아내는 승부욕도 공격성도 없는 성격이라 남을 견제하기보다는 그냥 자기 할 일만 하는 편이고,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줘야만 하는 상황이면 누구를 공격해야할지 선택을 못 해 고통받는 성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승부 앞에선 부부도 친구도 없다'는 기치 아래 저의 승리를 위해 선두를 달리는 플레이어라면 그게 아내든 누구든 간에 가차없이 견제를 했고, 그런 저에게 감화된 아내는 이제는 그 말을 저에게 되돌려 주며 저를 가차없이 공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내가 누구를 견제해야 할지 애매할 때 부담없이 가장 먼저 칠 수 있는 일종의 샌드백 같은 포지션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해본지가 오래되어 가물가물하지만 뉴로시마헥스도 2:2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블로커스는 원래 개인전이지만 하우스룰로 2:2로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는 원래 룰대로 하되 종료 후 정산 때 같은 팀인 두 사람의 남은 블록 수를 합산해서 승부를 가리면 될 것 같네요.

파로셔플(2더미로 나눠 1장1장 교차되게 섞는 방법)과 일반적인 셔플로 번갈아가며 몇 번 섞은 뒤 나눠줄 때 1장씩(귀찮으면 2장씩...) 나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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