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님의 블로그 | 보드라이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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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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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삼국지 영걸전, 용의 기사2, 그레이스톤 사가, 파랜드 택틱스 등 SRPG 게임을 많이 했었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네요. 사실 디지털 게임으로서는 한물 간 구시대적 시스템이긴 합니다. 실시간, 자유도, 리얼함, 오픈월드 등의 요즘 추세와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장르니까요. 일부 매니아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몇몇 시리즈 외에는 신작을 보기 힘든 장르이기도 하구요. 반면 턴방식, 한정된 맵(보드), 단순화된 이동력 및 공격력 등 보드게임으로 만들기에는 적합해보이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다만 몇가지 고민해볼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협력 또는 1인플일 때 적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할까? 2. 대전에서 턴 순서처리 및 그에 따른 유불리 밸런스는? 3. 지형, 방향, 속성 등 디테일한 부분의 구현 정도는? 1: 너무 패턴대로 움직이면 흐름이 매번 뻔하고, 그렇다고 랜덤 요소를 많이 넣으면 운빨에 따라서 적이 불필요한 삽질을 많이 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어려워지거나 난이도가 널뛰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추가하여 선택한 시나리오에 따라 맵, 아군 및 적군의 배치, 승리조건 등의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1인플 또는 협력에서는 상관없지만 대전에서는 아무래도 턴 순서에 따른 유불리가 있다보니 민감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플레이어당 캐릭터가 1개만 주어진다면 SRPG라기보단 MOBA(AOS)에 가까울 것 같고, 캐릭터가 여러개 주어지면 턴 순서의 영향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3: 디지털 게임에서는 시스템이 알아서 계산해주던 부분이라 편리했지만, 일일이 플레이어가 계산해가면서 하면 상당히 복잡해지고 잔룰이 많아져서 자칫 진입장벽이 생기거나 진행이 루즈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너무 단순화해버리면 그냥 추상전략처럼 되어버릴 것 같기도 하구요. 좋은 게임 완성하시기를 기대합니다.

도색 재주가 없어서 아직 그림의 떡입니다. 도색 한 번 배워봐야겠어요.

본판이 별로 안 팔린데다가, 딜라이트에서 터진 이슈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이슈의 중심에 있던 게임이라 안 나올 것 같아서 그냥 해구로 질렀습니다. 아 그나저나 좀 늦었지만 룰 변경 문제를 잡아주셔서 감사 인사 드립니다. 덕분에 제대로 된 룰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피규어때문에 샀습니다. (도색 손재주도 없는 주제에...)

이번 주말에는 할 수 있기를...

아직 1회플이라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크라켄의 움직임과 공격이 랜덤이라 촉수의 배치에 따라서 변수가 좀 생길 것 같습니다. 크라켄 덱의 카드 4장 중 3장이 이동, 1장이 공격인데 공격카드를 뽑고 나면 덱이 초기화됩니다. 운이 없으면 연타로 공격이 들어올 수도 있어 운에 따라 난이도 편차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공격으로 인해 촉수가 나온 방들은 화재레벨이 감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화재레벨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방향으로 어느정도 밸런스 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촉수로 생긴 구멍으로 침투된 해수에 의해 불길이 가라앉는다는 설정인 듯 합니다.) 좀 더 해봐야 확실하게 파악이 되겠지만, 1회플 결과 멤버들의 평은 '확실히 본판보다 낫다' 였습니다. 긱 평점도 본판 7.17인데 비해 확장이 8.72이므로 본판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진 듯 합니다. (확장은 아직 20명밖에 투표하지 않았고, 피규어빨도 좀 있을거라 생각되지만요.)

오 어떤 리뷰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1위로 치는 리뷰어가 있다면 살 가치가 충분하군요. (일단 지르고 합리화) 한글판은 아마도 안 나올 것 같아요. 앞에 나온 스핀오프들도 안 나오기도 했고, 살 사람만 (팬데믹 시리즈 팬들만) 사는 게임인데다가, 레거시처럼 텍스트가 많은 것도 아니라서 영문판 보유자는 굳이 또 살 필요도 없으니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빨리 돌려보고 싶네요.

만약 보드게임을 함께 하는 멤버 전원에게 팬데믹이 매우 취향에 맞으신다면, 혹은 수집욕이 강하시다면 모든 스핀오프를 다 사셔도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현재 이베리아, 라이징타이드, 크툴루의 지배, 로마의 몰락 4개가 나와있습니다. 만약 전부 사도 다 돌려보기 어려울 것 같다, 하나만 선택해야 할 것 같다, 혹은 일단 하나만 간을 보고 나머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 싶으시면 이베리아 추천 드립니다. 기본에 가장 충실하면서 완성도가 높은 느낌이며, 질병과 싸우는 테마는 본판과 동일하지만 무대가 19세기로 바뀌면서 테마도 시대적 배경에 맞게 치료제 개발이 아닌 병원균 발견을 목표로 합니다. 즉 치료제 개발에 따른 혜택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시대적 배경에 따른 테마에 맞는 추가 룰들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해당 항목을 참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amu.wiki/w/%ED%8C%AC%EB%8D%B0%EB%AF%B9#s-8.5

쿨스텁은 품절이고 카드하우스에는 아직 재고가 있네요. 테마도 다르고 테마에 맞게 추가된 룰들을 보니 기본 팬데믹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게임이 될 것 같아 기대중입니다.

협력게임이 취향에 맞으신다면 팬데믹 시리즈는 재미없기도 어려운 게임입니다.

로마의 몰락은 아직 못 해봤지만, 라이징 타이드와 크툴루의 지배는 확실히 테마가 다르다보니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특히 크툴루의 지배는 팬데믹이 아니라 크툴루 테마의 별개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로마도 크툴루만큼이나 느낌이 색다를 것 같습니다.

작가만 사골 우리면 억울하니 저도 사골처럼 뽕을 뽑아보겠습니다.

팬데믹 덕후 동지를 이렇게 만나는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테마를 바꾼 스핀오프들을 하다보면 어차피 베이스는 팬데믹인데도 마치 다른 게임 하는 것처럼 느낌이 새로워서 질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이스는 누가 팬데믹 아니랄까봐 본판의 틀을 유지하고 있긴 합니다만, 동맹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점, 적군의 진군이 국경에서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오므로 요새건설, 징병 등을 미리 하여 방어선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 등 게임 룰에 있어서는 기본판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일 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억 이렇게 부담을... 조만간 돌릴 기회가 생기면 노오력 해보겠습니다.

이베리아가 확실히 이쁘긴 했습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주변분들의 평도 이베리아가 가장 좋았구요. 개인적으로는 라이징 타이드, 크툴루의 지배, 로마의 몰락은 기존 팬데믹의 질병테마에서 벗어나 다양한 테마와의 접목을 시도한 것들이라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 모으는 중입니다. 기본 시스템은 다 동일한데 천차만별의 테마에 다 갖다 붙여도 그럴듯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기본 시스템을 잘 만들어놔서 그런 건지, 버전마다 추가룰을 기가막히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서인지 아무튼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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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은 인지도 높은 게임이니 조만간 어떤 능력자분이 자료를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마는 환골탈태했지만 베이스는 팬데믹이라 추가룰 몇가지만 숙지하시면 룰 숙지는 수월한 편입니다. 게임 내 텍스트 요소는 캐릭터 능력과 이벤트 카드 정도인데, 미리 외워버리고 같이 할 멤버에겐 그때그때 설명해줘도 되는 정도입니다. 어차피 협력게임이라 다 공개하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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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군요! 오늘 집에 가서 확인해봐야겠어요.

베이징덕은 안타깝게도 아직 못 먹어봤습니다. 맛있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극한의 집돌이라 맛집 찾아 돌아다니면 죽는 병에 걸려있습니다. 40분거리의 보드게임 모임 나가는 것도 보드게임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 그래도 베이징덕은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혹시 오리 주물럭 좋아하시면 부천에 팽오리농장 추천 드립니다.

1. 매우 좋아합니다. 사실 오리뿐만 아니라 모든 육류를 사랑합니다. 닉네임도 사실 그냥 고기로 하고 싶었지만 고기는 선점된 경우가 많아서 대안으로 이것저것 붙여 보다가 그나마 잘 안 쓰이는 게 오리고기라... 2. 훈제 > 주물럭 >>> 로스 >>>>>>>> 백숙 순입니다. 특히 훈제 오리는 좋아하는 육류요리 Top5 안에 듭니다. 3. 사실 자주는 못 먹습니다. 육류 못지않게 탄수화물 성애자인데 육류요리보다 탄수화물요리가 해먹기 편해서... 그래도 얼마전에 에어프라이어를 사서 이제 육류 비중을 늘려볼까 합니다. T.M.I. 보드라이프는 오픈 초기에 가입한 터라 '고기'를 선점할 수 있었는데 보라 이전에 커뮤니티 기능을 하던 다이브다이스에서의 닉네임이 오리고기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똑같이 맞추려고 포기했습니다. 보라가 생기고도 한동안은 다다가 주류였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보라로의 이주가 가속화되면서 다다 커뮤니티는 죽은 커뮤니티가 되었고 양쪽을 통일한 의미가 없어진 현재 후회하고 있습니다.

노후에 은퇴하고 자식들 독립시키고 적적해 하시는 어르신들 보면 노후에도 즐길 수 있는 취미와 그 취미를 함께 할 친구들이 정말 절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보드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는 사람들과 계속 같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서로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싸이월드 시절에는 자주 보던 건데 봄겨울님 덕분에 간만에 옛날생각 나고 좋네요. 예전에도 보라에서 어떤 분이 20문 20답을 잠시 유행시킨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글 다시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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