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님의 블로그 | 보드라이프 블로그

저장이 완료되었습니다.

추천검색

님의 블로그

오리고기

팔로우

그래도 한 번 해봤으니 다음부터는 깔끔하게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협력게임의 장점 : 왼손과 오른손이 협력할 수 있다....

확장 사진 봤는데 필구의 냄새가 물씬 나더라구요. 본판 펀딩 참여자가 적은 편이라 딜라이트에서 확장까지 발매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해구라도 해야겠어요.

협덕이 아니시라면 굳이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닌가 싶지만서도 테마가 취향에 맞으신다면 나쁘지는 않을 듯 한데 프로모 받으려고 쓴 리뷰라 딜라이트가 보고 있을텐데 이런 어중간한 입장을 취하기도 뭣해서 그냥 강추합니다.

프로모가 크으

감사합니다. 대배우 윤여정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돈이 급할 때, 절실할 때 좋은 연기가 나온다' 프로모가 낳은 괴물... 까지는 아니지만 탐욕이 낳은 리뷰라서 더 열심히 쓴 것 같습니다.

영문판으로 지르신 얼리어댑터시군요. 캐릭터랑 아이템 능력만 외우면 그냥 플레이해도 되는 게임이라 한글화 부담도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탐욕의 개봉기 기대하겠습니다

펀딩 참여자 수가 적은 편이여서 남은 재고가 리테일로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딜라이트에서 이미 받기로 해서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생각해보면 말씀하신대로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입고만 되면 품절 -> 커뮤니티에는 이번에도 놓쳤다는 아우성이 넘침 -> 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라는 호기심, 구하기 힘들기에 더 갖고 싶어지는 소장욕 때문에 더 구하고 싶어짐 이런 분위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재고가 부족할 땐 핫하다가 재고가 팍 풀리니까 잠잠해지는 경우도 있었구요.

국내에서는 보드게임 관련 정보가 오가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보라이고, 유저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풀이 하나뿐이고 그 풀의 크기도 작으니, 그 풀에서 특정 게임에 대해서 호평하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예를 들어 한 10~20명 정도만 나와도 그 게임이 갓겜 또는 대세로 느껴지기 쉽지 않을까요?

예전에 다다에서 마찬가지로 마지막 남은 재고 1개를 주문하고 보니 박손인 상황이 있었는데, 발송 전에 미리 전화로 환불할지, 아니면 박손 보상으로 적립금 약간 넣어주고 그냥 발송할지 물어보더군요. 이렇게 대응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업체의 대처가 아쉽네요.

선택의 기로에 서신 것 같습니다. 1. 보드게임을 꼭 여자친구와 같이 해야만 하는가? Yes - 타협 (둘 다 취저인 게임 찾기, 서로 취저게임 번갈아 하기, 승부조작) No - 2번으로 2. 서로 상대방의 개인생활과 자신만의 시간을 존중하는가? Yes - 보드게임은 보드게임 모임에서 No - 3번으로 3. 같이 보드게임모임 참석해서 각자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해도 괜찮은가? Yes - 같이 보드게임 모임 고고 No - 4번으로 4. 내 취향, 취미보다 여자친구가 더 중요한가? Yes - 1번의 타협으로 No - 뒷감당은 미래의 내가 할 거니까 일단 혼자 보드게임 모임 고고

우선 올리신 글은 '한글화 자료 [판매]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올리셨고, 본문에는 종이띠와 고무줄로 패키징까지 완료된 사진을 올리셨죠. 이건 누가 봐도 '이미 보유한 자료로 출력해놓은 걸 판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해명하신 내용대로 어디까지나 의뢰받은 자료에 대해서만 작업을 하신다면 '판매'가 아닌 '한글화 작업 대행'이라고 하는 것이 맞고, 그 선을 지키려면 의뢰받은 자료는 작업이 끝나면 파기하고 절대 재활용 해서는 안 되겠죠. 그리고 재능기부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의 금액을 책정하셨는지 의뢰한 적이 없는 저는 모르지만, 만약 종이값과 잉크값 외에 노동력에 대한 대가를 받으셨다면 그건 재능'기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올리신 글에도 한글화 '아르바이트' 라고 언급하신 것으로 보아 곰잼님 본인도 어느정도는 영리를 추구했다고 인지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노동에 대한 적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눔', '기부' 같은 건 좋은 일이지만 의무는 아니니까요. 다만 노동의 대가를 받는 것도 결국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는 영리활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료 제작자는 무료 나눔했는데 누구는 저걸로 돈을 버네?' 같은 곱지 않은 시선이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쌓아올리기 : 미플서커스, 뒤죽박죽 서커스 순발력 : 할리갈리, 정글스피드, 캐시 어 캐치 조준 : 텀블링 다이스, 코코너츠 뽑기 : 젠가, 텀블링 몽키 타이밍 : 루핑루이

티츄를 싫어하는 사람 중 대다수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맛들이면 티츄만 하자고 하니 질려버려서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그 중독성때문에 많은 보드게이머가 입문자에게 알려주기를 꺼리는 게임으로 티츄를 꼽기도 하죠. (다양한 게임을 접하면서 게임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야 할 입문자가 주구장창 티츄만 하자고 하니...) 물론 게임은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있게 마련이라 남들에게 재미있는 게임도 나에겐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다수의 대중들이 입모아 재밌다고 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제가 티츄에서 느끼는 재미를 대략 정리해보면 1. 상의할 수 없는 상황에 패교환, 스티/라티 선언 등 게임이 돌아가는 상황만으로 각자 눈치로 팀웍을 맞춰야 하는 재미 2. 패 교환 + 카드 카운팅 으로 다른 플레이어의 손패의 일부를 파악하여 어떤 시점에 어떤 패를 내야 밟히지 않을까 계산하는 재미 (탑카드 뿐만 아니라 폭탄의 존재 가능성도 어느 정도 유추 가능) 3. 카드를 낼 수 있다고 무조건 내는 게 아니라 쌓인 점수와 상대방의 남은 패를 유추해 먹을 시점과 패스할 시점을 선택하는 재미 4. 스티/라티 선언을 했을 때 성공 여부에 대한 긴장감 상승 및 파트너의 서포트에서 느끼는 팀웍 5. 상대방에서 스티/라티 선언이 나왔는데 그것을 저지할 경우 느끼는 쾌감 6. 단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적점수 1000점을 채우는 게임이기 때문에 극적인 역전승이 나오기도 하여 긴장을 놓을 수 없음 대략 정리하면 이 정도네요. 많은 부분이 카드 카운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플레이가 효율적인지 경험으로 알게된 상태에서 카드 카운팅으로 현재 상황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티츄가 재밌어집니다. 저는 사실 카운팅을 잘 못 하는 편이라, 가능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카운팅하려고 합니다. 특수카드4장과 JQKA까지는 카운팅하고 그 이하 숫자는 내 손패에 없는 숫자 (다른 사람이 포카드 폭탄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숫자)가 깨졌는지 정도만 파악합니다.

친구들 중 가장 먼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던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임신, 출산과 관련해서 아내를 서운하게 한 일이 있으면 관뚜껑에 못박힐 때까지 그 일에 대한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저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교체되던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내고 어느덧 30대 중반이 넘어간 같은 세대 사람으로서, 유년시절 졸리게임, 팽이치기같은 놀이를 하던 시절이 떠올라 공감됩니다. 다만 현재 30대와 20대의 보드게임 인구 비율의 차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의 차이라기보다는 경험 여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드게이머의 주축인 3~40대 분들은 2000년대 초 보드카페 붐이 일었던 시기를 경험한 세대입니다. 현재는 보드게이머가 아닐지라도, 그 시기에 보드카페를 단 한 번도 안 가본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20대초반인 분들은 그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그 문화를 경험하지 못 했죠. 만약 그런 보드게임 붐이 2018년에서야 일어났다면, 보드게임계의 주축을 이루는 세대는 지금의 20대가 되지 않을까요? 보드게임은 디지털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이라도 막상 해보면 충분히 재밌을만한 놀이입니다. 저같은 경우 유년기때 아날로그 놀이도 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오락실, 게임기 등 디지털게임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뭐 말할 것도 없었구요. (당구는 30이지만 스타 전적은 3000승을 넘었었으니...) 10대 중반부터 20대까지 인생을 통채로 블리자드에 갈아넣고, 스팀에는 사놓고 하지도 않는 게임을 사모으면서 콘솔까지 보유한 골수 디지털게임 유저이지만, 보드게임은 아날로그 시절의 향수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재밌습니다. 유쾌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서 심각한 스릴러 영화를 싫어하라는 법은 없는 것 처럼요. 게임은 '규칙이 존재하는 모든 놀이' 이기에, 따라서 스포츠 경기도 게임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한국에서는 게임이라고 하면 주로 디지털게임이나 보드게임만 떠올리지만, 영미권에서는 스포츠 경기도 Game이라고 하죠. ) 마찬가지로 게임의 한 종류인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것에 딱히 세대차이가 없듯이, 디지털 게임과 보드게임도 동등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대의 차이가 아닌 개인의 취향의 차이로 선택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최첨단 시대라고 해서 몸으로 직접 뛰는 스포츠 경기를 야만적이고 원시적이라고 하지 않듯이, 보드게임 역시 불편하기만 한 구식 문화라고 여겨지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의 20대 초반은 동등한 경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기에, '그런 게 존재하는지 몰라서', 또는 '존재는 알아도 경험해본적이 없으니 딱히 관심이 없어서' 같은 이유로 보드게임 인구가 적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샀다는 사실을 잊고 중복구매할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그냥 제가 몇개나 갖고 있나 확인할겸, 혹은 누군가가 저에게 무슨 게임을 갖고 있나 물어보면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우니 링크할겸 등록해놓습니다.

해보신 게임들은 대부분 입문자용 또는 비보드게이머 영업용 정도의 가벼운 게임들이라 그 정도 급에서 맹독충님이 원하시는 레벨의 게임을 찾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긱 웨이팅이라고 해서 보드게임긱(boardgamegeek.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보드게임의 플레이타임, 룰의 복잡성 등으로 게임의 무게를 5점 만점으로 매긴 수치가 있습니다. 도미니언, 카탄이 2.3점대, 사무라이가 2.5로 언급하신 게임들 중에서는 가장 높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무라이정도가 그나마 재밌고 그 이하는 성에 안 차셨다면, 긱웨이팅 3점대의 전략게임이 성향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 테라포밍마스, 테라미스티카, 러시안 레일로드, 촐킨 같은 플레이타임 90분~120분 정도 되는 본격적인 전략게임들이 3점대 초반에서 후반의 게임들입니다. 4점대 이상은 대체로 플레이타임 180분 이상에 룰 설명만 최소 30분 이상 걸리는 게임들이라, 3점대의 전략게임들에 익숙해지신 뒤에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워게임류는 게임의 무게가 평균적으로 일반적인 보드게임보다 무거운 편입니다. 게임 규칙을 복잡하게 만드는 소위 '잔룰'이라고 하는 세세한 규칙들은 대체로 테마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 많습니다. 판타지 테마를 예를 들면 언데드 종족은 생명체가 아닌 시체이기 때문에 인간, 엘프 등의 다른 종족과는 달리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법에 면역이라던지, 시체라 호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익사하지 않는다던지 하는 예외규칙들이 추가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종족마다 특성을 살린 예외규칙을 추가하다보면 잔룰들의 양이 많아지게 되죠. 이러한 '잔룰'의 양극단에 있는 게 추상전략과 워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추상전략인 바둑, 장기, 체스는 모두 전쟁을 테마로 하고 있지만 극도로 추상화되어 잔룰이 거의 없이 룰이 단순하고 간결한 반면, 똑같이 전쟁을 테마로 한 워게임은 실제 전투의 세세한 부분을 살리느라 잔룰이 많습니다. 심한 경우 룰북이 책 한 권인 경우도... 워게임에서는 주사위를 많이 사용하는데, 주사위를 사용하는 이유조차 '원거리 무기의 적중률이 100%가 아니라는 현실을 게임에 반영하기 위해서' 같은 이유입니다. 주변분들도 맹독충님과 비슷한 정도의 입문자분들이라면 일단 적당한 난이도의 전략게임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난이도를 올리면서 시도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한글판, 한글화가 익숙하지만 틀린 표현이므로 한국어판, 현지화로 바꿔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4대언어 중 하나래. B: 한글은 배우기 쉽고 다양한 발음 표현이 가능해서 문자가 없는 언어의 문자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A: ??!! 이렇게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한국어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지만, 한글은 배우기 쉬운 '문자'죠. 한글판이라는 표현도 이런 언어와 문자의 혼동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예시의 A처럼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표준어에서 한국어라는 단어를 한글로 대체해버려야 할까요? 한국어판은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인 한글로 쓰이게 되지만, 이를 한글판이라고 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거죠. 어디까지나 한국어가 핵심이고, 한글은 그걸 표기하기 위한 문자일 뿐입니다. 한국어판을 한글판이라고 하는 건 영어판을 알파벳판, 일본어판을 가나판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도 이런 표현은 쓰지 않죠. 짜장면과 자장면의 예시를 들며 익숙한대로 쓰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炸醬(zhájiàng) 이라는 외래어를 어떻게 발음하느냐 의 문제일 뿐, 애초에 의미 자체가 틀린 단어를 익숙하니까 맞다고 우기기엔 무리가 있죠. 이 경우는 짜장면보다는 '바라'의 경우가 더 적절합니다. 예전에는 '~하길 바래', '~가 나의 바램이야' 같은 표현이 익숙했습니다. 심지어 맞춤법을 최대한 지켜야할 출판물에도 저렇게 쓰이는 경우가 허다했죠. 하지만 원형이 '바라다' 이기 때문에 바라, 바람이 맞는 표현이죠. 바래, 바램의 원형인 바래다는 색이 변하는 것을 의미하는 완전히 의미가 다른 별개의 단어구요. 요즘은 '바라'라고 맞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짜장면 신봉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익숙한 틀린 표현에서 어색한 올바른 표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 아직도 직접 입으로 '바라'라고 말하는 건 어색합니다. 하지만 어색하다고 익숙한 틀린 표현이 맞다고 우길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3번같은 경우 저는 설명 시작 전에 처음해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일단 물어봅니다. 처음이 아니면 딴짓을 하던 말던 신경 끕니다. 처음인데 폰을 본다거나 딴짓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설명 중단하고 기다립니다. 그러면 대개 눈치채고 사과하거나 딴짓을 그만하죠. 혹시나 누군가가 설명 중단에 대해 의아해하면 땡큐입니다. '아 뭐 하고 계시길래 끝나시면 설명하려구요' 라고 하면 상황종료죠. 4번은 나름대로 의욕도 있고 설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3번보다 낫긴 한데, 설명 중에 맥을 끊어놓는 것도 불쾌하고, 그냥 기다리면 어련히 알아서 다 설명할 건데 '이건 설명 안 해?' '그것도 있잖아' 이렇게 끼어들면 좀 짜증납니다. 마음같아선 '니가 설명할래?' 라고 해주고 싶죠. 3번은 명백한 잘못이라 눈치라도 줄 수 있지만, 4번은 좀 애매한 부분이라 3번보다 더 짜증날 때도 있습니다. 가끔 3 + 4 융합형으로 설명중에 끼어들어서 다른 화제의 잡담을 시작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 빼고 다들 그 대화에 참여해서 설명은 뒷전이고 하하호호 하고 있으면, 거기서 뭐라고 하면 나만 예민보스 되는 상황이고, 설명 중단하고 기다려봐야 이미 다들 다른 세계로 가버려서 대화는 끝날 줄 모르고,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머릿속에서 날아가고 있고, 총체적 난국이죠.

1, 2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 못 한 상태로 시작해서 계속 버벅대고 트롤링하는 것보다 차라리 미리 얘기해서 다시 설명을 듣던지 하는 게 낫죠. 5번은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없었지만 실제로 벌어진다면 최악일 것 같고, 3, 4번은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주사위 들어간 거 보고 운빨망겜 되는 거 아닌가 우려했는데 정말 테마를 위해 넣었을 수도 있겠군요. 어차피 살 거였지만 구매를 합리화할 이유를 늘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본인에게 득도 안 되는 견제를, 그것도 나한테만 반복해서 한다면 기분이 나쁠 수 있죠. 그런데 이 상황은 기분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업적은 조건이 달성되어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자기 점수 챙기러 들어간 거에요. 경쟁게임에서 자기 점수 챙기겠다는게 불만이면 애초에 경쟁게임을 하지 말았어야죠. 그리고 업적을 노리고 있으면 당연히 같은 업적 조건을 다른 플레이어가 먼저 달성하지는 않는지 주시해야 합니다. 경쟁자가 있으면 먼저 선수를 치던지, 선수를 못 칠 것 같으면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업적을 노리던지 해야지 남이 먼저 달성하는 걸 뻔히 보면서 아무것도 안 해놓고 뭘 어쩌라는 건지... 자기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만으로 남들이 그 뜻을 읽고 알아서 양보를 해줘야 만족을 할까요? 충성 테포마라도 해달라는? 자기 계획이 좀 방해받았다고 앙심품고 치졸한 보복이나 하면서 스트레스 유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보드게임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괜히 모임 나와서 민폐끼치지 말고 혼자 나홀로 화성에나 해야죠.

저도 예전에 친구 및 아는 동생들을 모아 지인모임을 2년가량 했었습니다만, 누군가 사정이 생기거나 바빠질때마다 뜸해지면서 결국 모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보드게임은 게임에 목이 말라 자발적으로 나온 사람들과 모임에서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이 글을 읽으니 저도 예전에 회사 MT에서 보드게임을 성공했던 경험이 생각 납니다. 일단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게임 위주로 몇개 챙겨두긴 했지만, 보드게임을 돌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없었습니다. 선발대로 도착해서 짐풀고 후발대 도착 기다리는 동안 눈치를 보다가 심심해보이는 사람들 몇명을 모아서 로보77, 달무티를 꺼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후발대가 도착하면서 아쉽게 판을 접게 되었고, 나중에 상황봐서 더 재미있는 게임을 하자고 꼬셔두었습니다. 일정 다 끝나고 저녁식사 후 본격적으로 음주 시작할 때, 달무티 멤버 중 음주를 별로 즐기지 않는 인원 4인을 모아서 따로 테이블 잡고 티츄를 시도했습니다. 잔룰이 많아서 쉽지 않았지만, 먼저 달무티로 클라이밍의 시스템을 이해한 뒤인데다 다들 포커 족보를 알고 있었고, 처음부터 본룰로 하지 않고 연습라운드를 돌리면서 룰을 단계별로 조금씩 추가해서 결국 성공했습니다. 가장 게임을 안 해봤을 것 같은 분을 일부러 경험자인 저랑 팀으로 묶었는데, 의외로 포텐이 터져서 저는 한 것도 없는데 그 분 혼자 캐리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넷이서 놀고 있으니 2~3명 정도가 관심을 보이며 모여들어서 아발론을 돌리게 되었고, 다들 마피아 게임을 해본 적은 있지만 이런 게임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탄을 금치 못하며 새벽까지 아발론을 달렸습니다. 한참을 달리니 음주테이블에서는 기껏 MT와서 술도 안 먹고 노는 저희가 답답했는지 자꾸 술게임을 하자고 부르더군요. (사실 술게임보다 훨씬 더 재밌는 거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아마도 술을 먹일 목적으로 불렀겠지만, 알콜에 취한 뇌가 보드게임으로 각성된 뇌를 이길리가 없었죠. 음주테이블 멤버들만 연패를 거듭하다가 결국 먼저 뻗어서 재워드리고 기분좋게 꿀잠잤습니다. 옛날 생각하며 글쓰다보니 또 놀러가서 보드게임 하고 싶네요.

훈훈하게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오래되어 가물가물하지만 2월까지는 큰 임팩트는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일단 팬데레1이 긱순위가 높은 건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도 그런 시스템의 게임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팬데레1으로 인해 레거시류 게임의 시대가 열렸죠. 한 번 하면 다시 못 쓰는 1회용 게임, 그렇기에 다른 게임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방식의 진행방식에 충격을 받았던 거죠. 개인적으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로만 보면 팬데레2가 1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1이 훨씬 높은 순위인 이유는 첫경험의 임팩트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게임 자체는 보드게이머로서 '레거시류가 이런 거구나' 라는 걸 알기 위해 한번쯤은 경험해볼만하며, 1회용이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정가 기준으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말이 1회용이지 끝까지 클리어하려면 최소 12판 ~ 최대 24판을 돌려야 하는데 한 게임을 저정도 횟수 돌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커뮤니티 규칙 서비스 약관/정책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설립후원자 공지사항 광고센터

회사명: 보드라이프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로506번길 27

등록번호: 893-07-00060

대표자명: 곽재영

고객지원 : boardlifeTeam@gmail.com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보드라이프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boardlife.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