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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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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득점 방식이 좀 더 단순해서 몇번 하다 보면 고득점 루트가 보여서 결국 전략이 획일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2도 고득점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하다보면 보이긴 하는데 1보다 달성이 어렵고 변수가 더 많습니다. 3은 안 해봤지만 아마 2보다 더 발전해서 후속작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3은 아직 못 해봐서 평가가 어렵습니다만, 1과 2만 놓고 평가한다면 2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다만 평가와 별개로 상황에 따라 다른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고정된 인원으로 계속 모여서 이 게임을 반복해서 돌려야 한다면 금방 전략이 뻔해지는 1보다는 2가 좋습니다. 계속 새로운 입문자에게 보드게임을 영업할 일이 많다면 규칙이 더 직관적이고 쉬운 1이 2보다 영업하기 더 좋습니다. 결론은 용도가 다르므로 둘 다 사시면 고민 해결!

Avg rating은 Average, 즉 평균 평점입니다. Geek rating은 Geek 순위 선정을 위해 좀 더 신뢰도 있게 계산된 점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신작이 나와서 아직 투표수가 100표인데 그게 전부 게임성과 별개로 작가 지인들이 10점을 몰아준 거라면 이 게임의 Avg rating은 10점입니다. 이걸로 순위를 매긴다면 조작된 100표만으로 손쉽게 긱 순위 1위 게임이 되겠죠. 근데 예를 들어 5점짜리 더미표 1000개 정도를 미리 깔아둔다면, 고작 몇십 혹은 몇백명이 작정하고 점수 조작을 하려고 해도 크게 변화를 줄 수 없겠죠. 더미표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더미표보다 훨씬 많은 표가 모여야 점수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겁니다.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이고, 실제로는 에밀로님 설명대로 일정 표수까지는 투표시마다 더미가 하나씩 추가되는 방식일겁니다.) 정확한 계산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Geek rating은 대략 이런 방식으로 계산될 거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 득표수가 많을수록 Geek rating이 Avg rating에 점점 근접하게 됩니다. 점수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거죠.

제목은 '100판 해보고 쓰는 리뷰' 인데 도입부 버건디 단점 폭격에 '한 게임을 100판이나 할 정도면 이미 (작성자님에게는) 갓겜 아닌가?' 라며 의아했는데 역시 본론은 따로 있었군요. 4인플이 베스트라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버건디를 좋아하는 제 지인 역시 모든 타일이 쓰이기에 랜덤성이 적어지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는 이유로 4인플을 베스트로 꼽더라구요. 전략적보다는 전술적인 게임이라는 의견 또한 동감합니다.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미리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매턴 주사위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선택이 중요한 게임이죠. 개인적 취향으로는 전술적 보다는 전략적인 쪽에 점수를 더 주는 편이긴 한데, 막상 해보면 버건디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타일 채우기 셋컬렉션 등 그 자체로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사유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 딱 잘라서 선 긋기는 어렵네요. 개인적인 기준으로 정리해볼게요. A. 사유가 불참자 본인 또는 가족의 사고 및 입원 같은 큰 사고 - 모임 직전에 취소해도 이해 가능 - 늘상 있는 일이 아니니 불참 허용 제한 없음 B. 아프거나 회사일같은 불참자 본인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사정 - 모임 1~2시간 전 정도면 이해 가능 (다른 사람들이 출발하기 전에 모임을 아예 취소할지 남은 인원으로라도 모일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함) - 한 달에 두 번 이상이면 보드게임 모임에 참여할 여유가 없는 상황인데 모임에서 빠져야 하지 않을지? C. 가족, 지인과의 약속처럼 불참자가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사정 - 모임 며칠전에서 아무리 늦어도 하루 전이면 이해 가능 (그날 모임을 위해 일부러 일정을 비운 사람들도 있을텐데 만약 모임 자체가 파토날 경우 다른 일정을 잡을 시간은 있어야 함) - 한 달에 한 번 이상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면 모임을 우선순위 최하위로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굳이 함께할 필요는 없을 듯 D. 사유 불명 및 무단 불참 - 이해 불가 - 1회시 경고 2회시 제명

구체적인 증상 재현 경로부터 테스트 환경까지 완벽한 요청이네요. 특히 '테스트 디바이스는' 같은 어휘 선택으로 봐서는 개발 또는 QC 관련 종사자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13살이고 아콜을 할 정도면 어지간한 전략게임은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난이도가 높은 전략게임들도 대부분 권장 연령이 13세 이상 이기도 하구요. (물론 만나이 기준일테니 한국으로 치면 중1 정도이긴 할겁니다.) 난이도에 따라 계단 오르듯 단계별로 밟아 올라가는 순서가 아니라, 연속 플레이 시 피로도에 따른 플레이 순서를 정할 단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빡센 전략 하나 했으면 가벼운 브릿지 게임을 하는 식으로요.

아무리 봐도 이건 고의적인 절도네요. 아컴호러 카드 확장팩을 굳이 직접 들고와서 할 정도면 몰라서 가져가는 뉴비일리가 없죠. 방문자 등록 기록으로 신원 조회도 가능할테니 신고하시는 것이 더 많은 피해를 막을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거리의아저씨 이번 브란 프로모 증정 방식이 선착순 가챠 어느쪽이 좋은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선착순 1060등 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사람에겐 선착순이 좋은 거고, 못 들어갔던 사람에겐 랜덤 기회라도 얻을 수 있는 가챠가 좋은 거죠. 만약 가챠가 국산 모바일 가챠겜마냥 극악의 당첨률을 미끼로 낚은 거면 욕먹을만 하지만, 총 1957개 펀딩 물량 중 1060개 지급이면 당첨률 54%정도로 가챠 치고는 상당히 혜자죠. 그리고 프로모 가챠 때문에 많이 팔려서 프로모의 가치가 올랐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이전에 펀딩된 스몰와우는 프로모 가챠 같은 거 없이 1918개 펀딩됐거든요. 와데믹이 스몰와우보다 고작 39개 더 팔렸는데 프로모 가챠 때문에 수요가 늘었다고 할만큼 유의미한 차이로 보이진 않습니다. 프로모가 있든 없든 와우 테마로 보드게임이 나오면 그 정도는 팔린다고 보는 게 맞겠죠. 그러므로 프로모가 비싸게 되팔리는 이유는 가챠때문에 수요가 많아져서가 아니라 원래 워크래프트 팬의 수요가 많아서겠죠. 물론 저도 코보게가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돈독이 올라서 가챠로 소비자 등쳐먹으려고 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코보게의 잘못은 괜히 돈도 안 되는 한정수량 증정의 형태를 취해서 주고도 욕먹었다는 정도죠. 처음부터 펀딩가격에 프로모 생산 비용을 포함해서 다소 높이더라도 전체 수량만큼 프로모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추가금액 지불 상품으로 필요한 사람에게만 따로 판매를 하는게 가장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정수량 증정으로 정한 시점에서 그걸 가챠로 주든 선착순으로 주든 이미 되팔램 창궐은 예견된 거죠. 선착순에 못 들어간 사람이 불만을 품냐 랜덤 당첨이 안 된 사람이 불만을 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리고 와데믹을 구할 기회조차 잃었다고 하셨는데, 그건 기회를 잃은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신 겁니다. 가챠로라도 시도해볼 기회는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실패해서 본판만 얻더라도, 프로모 없다고 게임 못 하는 거 아니니까 본판으로 만족하든 아니면 웃돈 주고라도 프로모를 구하든 와데믹은 분명히 손에 넣을 수 있었어요.

색과 무관하게 숫자가 높은 쪽이 이기는 것 맞습니다. 트럼프가 특정 색깔이 아닌 숫자를 기준으로 계속 변하는 보틀임프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모든 색에 숫자가 동일하게 주어지는 일반적인 트릭테이킹과 다르게 각 숫자가 단 1장씩만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를 못느끼신 원인은 대략 3가지정도로 추정해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1. 같이 하는 사람 (인원수, 상대방의 성향 등) 인원수가 2명이면 아무래도 변수가 그만큼 적고 게임의 흐름이 단순해지기 쉽죠. 예를 들어 4인플에서 A가 마녀를 사는 걸 보고 B는 바로 해자를 샀는데 C D는 다른거 먼저 사느라 해자를 미뤘다가 A가 마녀를 쓸 때 B만 혼자 해자로 막고 C D가 저주 받고 A를 저주하는 모습을 보면 B는 핵꿀잼이거든요. 2. 다른 덱빌딩을 이미 많이 해봄 도미니언은 덱빌딩 장르의 창시자이자 교과서같은 존재죠. 등장 당시엔 혁신이었지만 워낙 잘 만들어진 시스템이라 이후 수많은 게임에서 덱빌딩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온갖 변화 및 다른 시스템과의 융화가 일어나서 그것들을 먼저 해보고 도미니언을, 그것도 가장 기본적인 기본판만 해본다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덱빌딩 자체가 성향에 안 맞음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100명이 재밌다고 해도 나한테 재미없으면 의미 없습니다.

언어란 민감하면서도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에 우려하시는 심정 이해 합니다. 하지만 언어는 문화의 변화에 맞춰 계속 변화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신문에 쓰인 텍스트의 태반은 한자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는 한문 과목이 필수로 있었구요. 아무래도 한자문화권에 속해 한자어를 안 쓰면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로 한자어가 많다보니 한자를 알아야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용이한 건 사실이죠. 하지만 언젠가부터 신문에 한자가 사라지고 지금은 한문 과목이 필수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저도 한자가 필수인 시대에 유년기를 보냈지만, 커가면서 점점 중요도가 떨어지기도 했고 안 쓴지도 너무 오래되어 지금은 잊어버리거나 헷갈리는 한자가 많습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에 비하면 읽고 쓸 수 있는 한자가 훨씬 적을 겁니다. 저희 세대가 그렇게 되어가는 걸 보고 어떤 어르신들은 혀를 찼을 겁니다. 요즘 애들은 한자도 읽고 쓸 줄 몰라 무식해져 간다구요. 우리가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하는 것 처럼요. 우리의 관점에선 요즘 아이들이 걱정되지만, 언어는 그 세대의 문화에 맞게 그들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방향으로 변화하며 계속 흘러갈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같이 게임하기 절대 싫은 최악의 유형이네요. 개인적으로 이길 생각 1도 없이 막 던지는 트롤링 정말 극혐하는데, 고의적인 킹메이킹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최악의 플레이입니다. 게임에서 이기고는 싶은데 자력으로 이길 실력은 없으니 동맹을 만들어 밀어주고 그 동맹이 이긴 것으로 마치 자신도 같이 이긴 것 같은 대리만족을 하려는 게 아닌가 싶네요. 각자 1등을 목표로 하자는 건 치사하고 유치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그 당연한 것을 굳이 말로 하게 만드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말로 해서 알아들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그래도 안 통하면 논리적으로 설득해보세요. '만약 다른 사람들도 전부 너랑 똑같은 방식으로 니가 미는 사람을 같이 밀어줘서 누가 1등할지를 미리 정해놓고 게임을 한다면 그게 과연 재밌겠느냐' 라구요. 그래도 이해를 못 하면 아예 실제 게임에서 똑같이 행동으로 보여줘도 좋구요. 그렇게까지 해도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못 한다면 그냥 같이 게임 안 하는 게 답일 듯 합니다.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댓글을 이제 확인했네요. 현재는 주엽 모임은 모임장님의 서울 이사,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인원 부족 등의 문제로 문을 닫았고, 모임장님은 서울 마포구에서 새로운 모임을 하고 계십니다. https://open.kakao.com/o/g7Uy2gbd

닉언일치에 빵터졌습니다

원래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재미있는 보드게임은 책장을 보드게임으로 채우는 게임이고 가장 재미있는 PC게임은 스팀 라이브러리를 채우는 게임이죠.

본판과 레거시 시리즈 외에는 진성 팬데믹 덕후 아니면 살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국어판 예정도 없고 나올 가능성도 낮아보입니다. 그래도 캐릭터 능력과 이벤트 카드 외에는 텍스트가 없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하는 협력이라 룰마가 캐릭터 능력과 이벤트 카드만 다 외워버리면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긴 합니다. 구매결정 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시리즈 정리해봅니다. 본판 + 확장 - 팬데믹 본판 (한국어) - 벼랑위에서 확장 (영어, 본판필수) - 인더랩 확장 (영어, 본판필수) - 비상사태 확장 (영어, 본판필수) 레거시 시리즈 - 레거시 1 (한국어, 스탠드얼론) - 레거시 2 (한국어, 스탠드얼론) - 레거시 0 (한국어, 스탠드얼론) 본판과 기본 틀이 같은 테마변경 스핀오프 - 이베리아 (영어, 19세기 이베리아반도 테마, 스탠드얼론) - 크툴루의 지배(영어, 크툴루 테마, 스탠드얼론) - 라이징타이드 (영어, 네덜란드 홍수막기 테마, 스탠드얼론) - 로마의 몰락 (영어, 로마 전쟁 테마, 스탠드얼론) - 핫 존 (영어, 본판을 간소화한 입문자용, 스탠드얼론)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스핀오프 - 더 큐어 (영어, 주사위, 스탠드얼론) - 익스페리멘탈 메즈 (영어, 주사위, 더 큐어 필수) - 신속대응 (영어, 실시간 주사위, 스탠드얼론) - 감염 (영어, 질병 입장에서 인구전멸 경쟁, 스탠드얼론)

처음 하는데 바로 당하면 좀 황당할 상황일 수는 있지만, 원래 그럴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카드를 묻고 돌릴 때 일부러 어느 정도는 노랑을 손에 남기기도 하구요.) 하지만 게임 자체가 1라운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누군가 누적점수 200점을 모을때까지 반복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1라운드 날렸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다보면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으니까요. '어차피 망한 라운드 너희도 점수를 못 먹게 하겠다!' 라며 남은 트릭을 어떻게 한 트릭이라도 더 따올지 불타오를 수도 있고, 다음 라운드에 내가 노랑 1을 잡으면 되돌려주는 보복을 할 수도 있고, 내가 폭망한 만큼 누군가는 점수를 잔뜩 챙겨서 1등을 달리고 있을테니 정치질로 1등 견제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양쪽의 견제를 받게 해서 끌어내릴 수도 있죠. 어찌됐든 처한 상황을 어떻게 즐기냐가 중요한 게임입니다.

보통 빅박스라 하면 알고 계신대로 본판 + 확장을 한 박스에 통합해서 발매하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 테포마 빅박스의 경우가 좀 이례적인 경우죠. 수납 박스 + 3D 타일 + 메탈큐브 등 게임을 제외한 오직 컴포 업글용입니다. 기존에 발매된 테포마의 본판과 확장을 이미 전부 보유한 테포마 골수 덕후만 사라고 내놓은 빅박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하시는 방향이 협력게임의 레파토리를 다양화하는 쪽인지, 아니면 전략게임도 같이 하고 싶은데 어떻게 발을 들여놓게 할지 질문의 의도를 명확하게 해주시면 답변해드리기 쉬울 것 같습니다. 협력게임이라면 더 게임, 더 마인드, 하나비 같은 가벼운 카드게임 협력부터 시작해서 이미 해보신 팬데믹이나 그와 비슷한 느낌의 플래시 포인트,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같은 게임도 있구요. 에이언즈 엔드도 추천할만한 협력게임입니다. 팬데믹이 정말 마음에 드셨으면 각종 확장이나 스핀오프, 레거시를 섭렵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략게임이라면 처음부터 너무 무게감 있는 게임을 시도하신 것 같습니다. 게임 경험이 많지 않은데 대뜸 전략게임을 시도하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헤매기만 하고 재미를 못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같은 팀이 어느정도 방향을 제시해 주는 협력게임을 선호하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2인이 좋은 게임' 이전에 '쉬운 게임'에 포커스를 맞춰서 스플랜더, 기즈모, 카르카손 같은 기초적인 쉬운 전략부터 시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달무티는 인원이 적으면 그만큼 카드를 빼고 합니다. 아마도 5명이면 12, 4명이면 12, 11을 빼는 식이었을거에요.

대충 이런 것들이 생각나네요.

저도 보드게임을 사모으기 시작하고 약 9년동안 중고판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안 팔고 쌓아두기만 했던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 가격 정하느라 시세 검색하는 것, 포장 및 택배 발송 등이 귀찮음. 2. 컴포는 아끼지만 상자는 아끼지 않는 성향 때문에 모서리 백화 등 박손상태인 경우가 많아 제 값 받기 힘든데 굳이 1의 수고를 하기 더욱 귀찮음. 3. 새로 산 게임은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돌리겠지' 라는 명분으로, 오래 방치된 게임은 '품절이라 다시 구하려면 못 구한다'라는 명분으로 귀찮음을 합리화 함. 4. 기적의 공간 창출로 어떻게든 더 보유할 공간을 만들어 더욱 합리화 함. 5. 보드라이프에 보유게임 등록해두고 목록 감상하면서 '몇 개만 더 모으면 200갠데!', '300갠데!', '400갠데!' 하면서 팔아서 보유갯수를 줄일 수 없다는 이유로 합리화를 정당화 함.

자영업자분들이 가장 힘들 시기죠. 그나마 덜 힘든 월급쟁이로서는 그저 짐작만 할 뿐 감히 이해한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월급쟁이들이 월급이라도 받고 있어야 단계 내려가면 다시 소비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월급쟁이들마저 죽으면 단계가 내려가도 희망이 없습니다...

테포마는 엔진 빌딩이지만, 말씀하신대로 하나의 행동이 연쇄적으로 콤보가 터지는 타입은 아닙니다. 대신 한 라운드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양이 늘어나는 방식이죠. 미래를 위해 생산에 투자하고, 높은 생산량을 바탕으로 남보다 더 많은(또는 비싼) 행동을 해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합니다. 하지만 무한정 투자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3대 지표가 올라가는 속도를 보고 게임이 언제쯤 끝날지를 예측하고, 내가 지금 투자하려는 금액 이상의 이윤을 그 안에 회수할 수 있을지 계산해야 합니다. 혹은 다른 플레이어가 계속 투자를 하며 장기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빠르게 지표를 올려서 그 플레이어의 엔진이 폭발하기 전에 게임을 빨리 끝내는 선택을 할 수도 있구요. 종료 시점이 정해져있지 않은 점이 오히려 테포마가 취향에 맞는 분들한테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전략적 요소가 되는 거죠. 그리고 카드 드래프트에서 내가 필요한 카드와 남에게 줘선 안 될 카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재미도 있구요. 그리고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테포마도 웃고 떠들면서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식물을 날려버리는 카드를 쓰면 서로 자기가 맞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유리함을 어필하며 그 사람을 때려달라고 정치질을 하기도 하고, 타일을 배치할 때 자기한테 유리한 쪽에 놓아달라고 입을 털기도 하죠. 다만 이런 부분들은 테포마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 있어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테포마 입문 초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 하셨다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재미 없어도 재밌어질때까지 해!' 라고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결론 : 모든 게임은 멤버들의 취향과 성향에 맞아야 갓겜이다.

총애 타일이 기능 자체가 바뀐 부분에 대한 컴포 변경이 좀 있을 것 같네요.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라 확장 2개랑 프로모까지 모두 갖고 있었는데 한국어판이 나온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프로모 단 1개라도 저한테 없는 구성품이 있다면 고민없이 지를텐데... 룰이 개정된다고는 하던데 룰북 내용만 수정되는지 아니면 그에 맞춰 구성품도 변경되는지에 따라 결정할 것 같네요. (혹은 아트웍이 압도적으로 아름다워지면...?)

아마 긱 베스트 인원때문인 듯 합니다. 본판 기준 5인이 59.6%, 4인이 46.5%, 3인이 33.5%이고 브리타니아 확장 기준 5인 83.3%, 4인 85.7%. 3인 16.7% 라서 (확장은 투표수가 워낙 적어서 큰 의미는 없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테라는 아주 오래전에 본판만 해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1. 마을타일 모양 아이콘 안에 육각형 3개 그려진 아이콘의 의미는 마을이 완성되려면 최소 4개의 칸이 연결되어야 하는데, Sanctuary가 포함되면 3칸으로도 마을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마을타일은 Sanctuary를 포함하든 아니든 마을이 완성되면 가져옵니다. 3. 본판에서는 파워토큰을 제거할 수는 있어도 다시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확장은 모르겠습니다.

54,900원이 비싼 건 아닌데, 그건 37%나 할인이 들어간 금액이고 정가는 88.000원이라는 게 좀 높아 보이긴 합니다. 가격만 보고 무슨 확장까지 포함된 빅박스인줄 알았네요. 그오호가 과연 88,000원어치에 해당되는 컴포가 들어있는 게임이었는지...

제가 해본 게임 중 일꾼놓기 시스템의 가장 인상깊은 변종은 촐킨이었습니다. 배치 턴과 회수 턴으로 분리되어 회수할 때 액션이 수행되는데, 배치와 회수 페이즈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턴 시작할 때 이번 턴에는 배치만 할지 아니면 회수만 할지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라운드 안에서도 누구는 일꾼을 배치하는데 다른 누구는 일꾼을 회수하는 등 서로 엇갈리게 됩니다. 그리고 일꾼이 배치된 톱니바퀴가 라운드마다 한 칸씩 돌아가서 회수할 때는 배치할때보다 상위 액션으로 올라가 있게 되기 때문에, 배치한 일꾼을 몇 라운드 뒤에 회수할지 길게 내다보고 계획을 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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