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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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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답글 달기 전에 게시글 이력부터 확인해봐야겠군요. 흔적 남기는 게 그렇게 싫었으면 애초에 질문을 하지 말던가 커뮤니티를 '남이야 불쾌하든 말든 알 바 아니고 내 목적만 달성하면 더이상 볼 일 없는 곳' 으로 취급하는 이기적인 마인드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노력과 수고는 답변 달아주신 분들이 한 건데 어처구니가 없네요.

대체로 전략은 3~4인 베스트, 파티는 6인 이상이 베스트입니다. 6인 이상부터는 다 같이 파티를 하거나 아니면 두 테이블로 나눠서 전략을 하시면 됩니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5인이 가장 애매합니다. 5인은 쪼개기도 애매하고 다같이 하자니 전략하기엔 많고 파티하기엔 적거든요. 그리고 파티와 전략의 중간이라면 아주 가벼운 입문용 전략게임 이면서 적당한 상호작용이 있는 게임이 적합할 것 같네요. 엘도라도, 7원더스 건축가들 추천 드립니다.

3. 패교환 - 아군과의 패교환은 카드의 교환 뿐만 아니라 정보교환의 의미가 있다 - 내가 티츄 부르고 캐리할 게 아니라면 아군에게 높은 카드를 준다 (높은 카드의 정보가 가장 고급정보) : 서로 A를 주고 받았으면 A 2장이 어디 있는지 우리편 두 명이 서로 알게 된다 : 파트너가 계속 높은 걸 주다가 이번판엔 갑자기 낮은 걸 줬다? :: 안 좋은 카드라면 파트너가 티츄 부를 확률 높음 :: 어중간하게 높은 카드라면 그게 최선있었을 확률 높음 ::: 양쪽 다 패가 망한 것 같다면 이번판은 꿈도 희망도 없으니 순위경쟁 포기하고 점수카드나 챙기자 - 왼쪽 적이 티츄인데 파트너에게 줄 카드가 애매하면 파트너에게 참새를 줘서 참새콜 견제 시도 - 티츄 부른 적에게 개를 준다 : 선을 잡아야만 털 수 있는데 터는 순간 선을 넘기므로 이보다 좋은 견제가 없다 4. 기타 - 아군에게 A를 받은 경우 낱장으로 쓸 가능성이 높은데, 손에 A가 더 있었다면 받은 A의 색깔을 기억했다가 원래 있던 A부터 쓰자 : 상대방도 자기가 준 A의 색을 기억하고 있다면 내 손에 A가 하나 더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 당연하지만 카드 카운팅을 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많은 카드를 카운팅할 수 없다면 최소한 용봉AK까지는 카운팅하자. : K는 A 다음 높은 수이기도 하지만 10점카드이기도 해서 매우 중요하다. - 상대방이 티츄를 불렀는데 막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 사람이 나갈때까지 점수카드는 최대한 내지 않는다. : 티츄 점수 100점은 주는 대신 카드점수 100점은 우리가 먹는다는 마인드로

티츄 재밌죠. 언급하신 것 외에도 소소한 노하우나 팁들이 좀 있어서 적어볼까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1. 내 패를 보면 다른 사람의 패를 대략 유추할 수 있다 - 내가 트리플이나 4카드 폭탄을 많이 들고 있다 : 내 패가 특정 숫자에 편중된만큼 남들도 다른 숫자에 편중되어 있다 : 다른 사람도 트리플이나 폭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 내 손에 스트레이트가 있다 : 내가 편중되지 않았다면 남들도 마찬가지이므로 스트레이트가 더 있을 것이다 : 만약 내 스트레이트에 비는 색깔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스트레이트는 그 색깔로 통일된 스티플(폭탄) 가능성이 있다 - 내 손에 없는 숫자들은 누군가 그 숫자 4장(폭탄)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 패교환 직후 내 손에 없던 숫자들을 기억해뒀다가 그 숫자들이 나올때마다 폭탄 후보군에서 제외 2. 참새콜 - 내가 오른쪽에 준 숫자와 오른쪽에서 받은 숫자가 서로 다르다 : 내가 준 숫자를 이미 들고 있었다면 그걸로 페어 트리플 폭탄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 : 내가 오른쪽에 준 숫자를 참새콜해서 그 패를 찢는다 : 가장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 - 내가 오른쪽에 준 숫자와 오른쪽에서 받은 숫자가 서로 같다 : 상대는 털고 싶은 숫자를 되돌려 받았으므로 다른 숫자를 부른다 - 1번 항목의 상대 패 예측에 따르면 스트레이트가 있을 것 같다 : 스트레이트 중간에 끼어 있기 쉬운 중간숫자(6~10)를 불러 허리를 끊는다 - 1번 항목의 상대 패 예측에 따르면 폭탄이 있을 것 같다 : 폭탄 가능성이 있는 숫자를 부른다 (1/3 확률로 팀킬 리스크 있음) - 오른쪽 사람이 티츄를 불렀는데 위의 항목들에 의한 패 예측이 어렵다 : A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A부터 미리 뽑아낸다

하쿠바님 말씀대로 낙찰가는 무조건 고정이고 경매인이 생선 카드를 하나씩 추가합니다. 즉 일반적인 경매에서의 '이걸 얼마에 사야 이득일까' 가 아닌 '상품이 얼마나 더 쌓여야 낙찰가보다 이득일까' 라는 계산을 해서 누가 먼저 종을 치느냐가 관건인 것이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물론 상품이 많다고 무저건 좋은 건 아니고 보관 가능한 생선이 한정되어 있어서 자리가 없으면 버려야하는데, 게임 끝나고 버린 생선 수만큼 쓰레기 처리비용이 발생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통조림 제작 카드를 사용하면 버려질 생선을 보존시켜서 처리비용을 줄일 수도 있구요.

취향 나름이겠지만 저라면 아딱 버리고 나머지를 다 사서 다양하게 즐기겠습니다. 구매목록이 이미 보린이는 벗어나신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보린이라고 주장하신다면 아딱 원툴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시며 본인의 취향을 알아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딱을 실제로 해보시고 너무 취향에 맞아서 고민하시는 거라면 좀 더 고민해보셔도 좋겠지만, 혹시 주변 평가만으로 고민하시는 거라면 주저없이 포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취향에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를 게임 하나에 수십만원을 몰빵하기보다는 여러가지를 사서 그중 몇개라도 건지는 쪽이 성공률이 높을테니까요.

시계의 1부터 12까지 숫자를 사람이라고 생각해봅시다. 12명의 사람이 둥글게 앉아 중앙을 보고 있습니다. 오둥이님은 6시 위치에 앉아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오둥이님 기준으로 왼쪽에는 7시 위치 사람이, 오른쪽에는 5시 위치 사람이 있겠죠. 그리고 1시간마다 시계방향으로 촐킨 상자를 넘긴다고 가정합시다. 1시가 갖고 있다면 1시간 갖고 있다가 2시로, 2시가 갖고 있다면 1시간 갖고 있다가 3시로 넘기는 거죠. 5시가 촐킨을 갖고 있다면 오둥이님은 바로 다음인 6시에 앉아있으니 촐킨이 오는데 1시간 걸리겠죠. 7시가 촐킨을 갖고 있다면 7-8-9-10-11-12-1-2-3-4-5-6 순으로 돌아야 하니 11시간 걸릴거구요. 다시말해 시계방향으로 돌 때 6시의 오둥이님까지 촐킨이 오는데 가장 오래걸리는 먼 위치는 오둥이님의 왼쪽인 7시인 겁니다. 그래서 왼쪽 사람에게 선마커를 넘겨야 내가 마지막 차례가 되는 거구요.

로또를 사면 어차피 당첨이 되지 않을 걸 뻔히 알면서도 '이거 당첨되면 뭐부터 하지?' 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겁죠. 보드게임도 비슷합니다. 이걸 즐겁게 돌리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거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돌릴 확률이 복권 당첨 확률에 비하면서 훨씬 현실적인 가능성이라는 정도랄까요.

보틀임프 추천합니다. 이만큼 원작 테마를 기막히게 시스템으로 잘 살린 게임은 못 본 것 같습니다.

아직 안 해본 사람 생각보다 많을겁니다. 저도 원래 할 계획이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사자턱을 할 기회가 있어서 글룸 맛이라도 볼겸 아내와 같이 참가했다가 아내가 생각보다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사자턱 끝내면 본판 사자고 먼저 제안해서 얼마전에 본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은 좋아하지만 아직 글룸 안 해본 친구 부부 꼬셔서 4인팟 결성해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자턱 하게 된 계기가 보라에서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진행할' 파티원 2명을 구하는 광고를 보고 지원한 거였는데요, 보라에 광고를 올려서 구인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생산단계 표시된 주황색 칸에 아이콘 그려진 건 생산력을 올린다는 뜻입니다. 옆에 텍스트는 아이콘을 텍스트로 풀어놓은 거구요, 문구 그대로 누군가 생산단계를 선택해서 생산단계를 진행하게 되면 이 카드로 인해 1MC, 1식물, 1열이 생산된다는 뜻입니다. 그걸 생산단계마다 카드 하나하나 재확인 할 필요 없도록 개인 보드에 생산량 증가 표시를 해두고 개인보드만 보고 생산하는 거구요.

본판+벼랑끝에서는 수년 전에 딱 한 번 해봐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에피데믹이 터질때마다 다른 효과가 적용된다거나 하는 이베리아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테러범 모드는 안 해봤지만 협력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팬데믹을 소개하기 괜찮아보이더라구요. 뭐가 더 재밌다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편의성 면에서 스탠드얼론인 스핀오프가 손이 더 가긴 하더라구요. 확장은 어느 확장을 넣을까 모듈은 뭘 넣을까 선택하고 분리되어 있던 확장 컴포를 섞고 끝나면 다시 분리하고 이래저래 번거로운데 스핀오프는 어느 스핀오프를 할지만 결정하면 되니까요. 스핀오프들은 아직 와데믹은 못 해봤고 나머지들을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이베리아 > 라이징타이드 > 크툴루 > 로마 순서였습니다. 스핀오프들은 이베리아를 제외하면 아예 질병이 아닌 별개의 테마라서 돌아가면서 하면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라이징 타이드는 테마만 놓고 보면 스핀오프중에 가장 흥미롭습니다. 그 테마에 맞게 질병대신 물이 수위에 따라서 인접지역으로 퍼지고 그걸 둑방으로 막는 시스템도 재밌구요. 크툴루는 캐릭터가 정신력이 바닥나면 미쳐서 특수능력이 패널티로 바뀌는 부분이 깨알 재미 포인트입니다. 고대의 존재가 깨어날때마다 패널티가 중첩되는 재미도 있구요. 다만 추가규칙으로 난이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덱 장수 조절밖에 없다는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로마는 적군을 막는 테마에 맞게 침공 루트가 정해져있어 미리 병사를 징병해 세워두는 식의 방어도 가능하고 승리조건이 무조건적인 동맹(치료제개발)이 아니라 적병을 전멸시켜도 되는 선택이라는 부분이 신선했습니다.

레거시 해봤지만 이베리아 가끔씩 하면 재밌습니다. 쭉 이어서 해야 하는 레거시와 달리 딱 1판만 깔끔하게 하기 좋기도 하구요. 에피데믹 장수 조절 외에도 질병능력 추가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베리아 말고도 라이징 타이드 크툴루의 지배 로마의 몰락 등 다른 스핀오프들도 있으니까 돌아가면서 하면 금방 질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핀오프들 중에 이베리아가 가장 명작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카드하우스는 한국 직배송이 되나 모르겠네요. 혹시 안 될 경우 아마존에도 재고 있습니다. https://www.amazon.com/Modiphius-Entertainment-MNI-DM101-Dead-Tales/dp/B07FN6MBJC/ref=sr_1_2?keywords=dead+men+tell+no+tales+board+game&qid=1655268348&sprefix=dead+men+tells+no+tales+b%2Caps%2C259&sr=8-2 그리고 플레이어 말 피규어는 별도 입니다. https://www.amazon.com/Minion-Games-MIGDM102-Tales-Miniatures/dp/B07FN8SKCC/ref=sr_1_3?keywords=dead+men+tell+no+tales+board+game&qid=1655268426&sprefix=dead+men+tells+no+tales+b%2Caps%2C259&sr=8-3

해외구매로 구입했습니다. 카드하우스에 재고가 있는 것 같네요. https://www.cardhaus.com/dead-men-tell-no-tales-kraken-new-edition/ 한글화는 안 했습니다. 비주류 게임이라 자료도 없고 제가 직접 자료를 만들 재주는 없어서요.

뽑는건 기존 평면타일로 뽑고 실제 보드에 배치할 때는 3d 타일을 갖다 놓으면 될 것 같아요

이제 확장은 필요의 영역보다는 수집욕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확장이라면 하든 안 하든 일단 다 사고 싶은 거죠. 저는 명작이면 필수, 수작이면 선택, 범작이면 패스 정도의 기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저도 이거 추천드리려고 했는데 역시 이미 추천되었군요. 처음에 한 번 카드 읽고 그 뒤로는 말로만 진행이 되는 게임이라 밥먹으면서 하거나 심지어 단톡방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게임의 재미 여부는 취향 문제라서 '아직' 테포마의 재미를 못 느끼신 건지, 아니면 '원래' 테포마가 취향에 안 맞으신 건지는 판단이 어렵긴 합니다. 다만 다른 댓글에 언급하신 내용으로 보아 초보자 기업으로 하신 것 같은데 초보자 기업보다 그냥 기업이 더 재밌습니다. 혹시 드래프트 룰도 빼고 하셨다면 드래프트를 넣는 것도 추천 드리구요. 기업과 드래프트가 들어가야 그때부터 진짜 테포마입니다. 그리고 아레스는 본판 단점으로 거론하신 부분 중 2, 4번 항목은 그대로긴 합니다만 나머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아레스쪽이 취향에 좀 더 맞으실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테포마는 여러판 해보면서 어느정도 게임 이해도가 높아지고, 어떤 카드들이 있고 그 카드들의 가치나 활용도가 어떠한지 숙지가 되면서부터 재밌어졌습니다. 테포마의 핵심은 카드 드래프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위에 언급한 카드 숙지가 선행되어야 재밌어집니다. (단점 2번으로 꼽으신 부분도 바로 이 카드 숙지 및 드래프트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카드의 가치를 따져서 내가 어떤 걸 픽해야 할지, 상대방에게 절대 넘겨줘서는 안 될 카드가 무엇인지, 내가 안 끊어도 다음 사람이 끊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내 다다음 사람에게 절대 주면 안 될 카드가 있다면, 굳이 내가 끊기보다는 다음 사람에게 견제를 떠넘겨서 다음사람이 견제를 할지 필요한걸 픽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거죠. (2인플에선 이런 재미가 없어지긴 합니다.) 그리고 도시를 배치할 때도 카드를 숙지하고 있으면 좀 더 전략적인 고민을 하게 됩니다. 도시와 숲으로 점수를 크게 내려면 내 도시들을 밀집해서 짓고 도시와 도시 사이를 숲으로 채워야 하죠. 만약 숲부터 섣불리 놓게 되면 내가 도시를 놓으려던 자리에 다른 사람이 먼저 도시를 놓을 수도 있다보니, 도시끼리는 인접하게 놓을 수 없다는 규칙을 이용해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도시를 놓지 못 하게 내 도시들을 먼저 배치해놓고 숲을 까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카드들 중에 다른 사람의 도시 옆에도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카드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런 카드로 내가 숲을 놓으려던 자리에 다른 타일을 박아 버리면 타격이 크죠. 이런 카드들 중에 이미 사용된 카드가 뭐뭐 있는지, 드래프트 하다가 내가 남에게 넘긴 카드는 없는지 고려해야 하죠. 혹은 내가 도시를 배치하기 전에 내 계획을 방해할만한 카드들을 드래프트 할 때 내가 안 쓰더라도 일단 픽했다가 버려서 끊을 수도 있구요. 4번 항목 카드의 제한조건은 전략적 고민을 더해주는 요소로 볼 수도 있습니다. 조건이 빡센 카드는 그만큼 가성비가 좋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괜히 가성비가 좋은 게 아닌 거죠. 조건이 될 때 까지 쥐고 있기 위한 비용 3원을 쓸지, 포기하고 그 3원을 다른 곳에 쓸지도 전략적 선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그 3원이 모자라서 행동 하나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6번 항목 라운드당 행동횟수가 플레이어마다 다르다는 부분은, 행동이 많은게 항상 이득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헬리온(열을 크레딧으로 사용 가능)인데 초반에 솔레타 (35원, 열생산량 7증가)가 들어왔다면 35원으로 7원짜리 카드 5장 까는 것보다 솔레타 하나 깔고 라운드를 끝내는 게 이득이죠. 돈이 모자라면 이번 라운드에 일부러 카드를 덜 깔고 돈을 남겨 다음 라운드에라도 깔아야 하구요. 그리고 활동형 카드(파란색 카드)를 많이 깔았다면 행동 횟수가 많아지게 되니 차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유지형(초록색 카드)을 잔뜩 깔아 생산력을 올려서 자원으로 플렉스를 하든, 활동형을 많이 깔아 행동을 많이 하든 선택의 문제입니다. 물론 한쪽만 택할 필요는 없고 자신의 테크에 맞게 적절히 양쪽을 다 활용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라운드마다 플레이어의 행동 수가 다른 게 그리 이상한 시스템은 아닙니다. 가이아 프로젝트(& 테라미스티카) 도 테포마와 동일하게 할 거 없는 사람 먼저 패스하고 행동이 남은 사람이 계속 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일꾼놓기 시스템 게임은 자신의 일꾼 숫자만큼 행동을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마다 보유한 일꾼 수에 따라 행동 횟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룸 구매 예정인데 가능하시다면 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recantation@naver.com 입니다.

네. 이해하신 것이 맞습니다. 타일을 다 쓰기 전에 끝낼 수 있으면 끝내도 되고, 오직 마지막 타일만이 보트와 연결됩니다. 오직 마지막 타일만이 보트와 연결된다는 부분이 특히 중요한데, 예를 들어 마지막 타일을 놓은 위치가 아래 그림과 같은 형태일 경우가 있습니다. ■ ○ □ ▣ (○ : 보트, ■ : 마지막타일, ▣ □ : 일반타일) 이 경우 보트의 위치가 그 아래 타일(▣)과도 인접하니까 만약 ▣ 타일이 윗부분(12시방향)으로 출입구가 뚫려 있다면 ▣도 보트로 연결된 것으로 혼동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우선 넷러너가 실패한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연인지 의도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에엔과 세듀는 둘 다 넷러너와 유사한 요소가 있습니다. 세듀는 1:1 대전이라는 점, 에엔은 각자 자신의 카드덱을 이용하는 게임이라는 점이죠. 넷러너가 실패한 원인이 만약 카탄처럼 여럿이 하는 게임을 좋아하기에 1:1 대전에 재미를 못 느꼈기 때문이라면 세듀는 아웃이고, 자신의 덱을 짜고 그걸 이용하는 것에 흥미를 못 느껴서 실패한 거라면 에엔도 아웃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미리 덱을 준비하는 LCG와, 덱을 구성하는 과정 자체를 게임으로 만든 덱빌딩은 많이 다르기에 확실한 건 해봐야 아는 거지만요.) 에엔을 선택하신다면 에엔을 하시기에 앞서 가족분들 취향에 덱빌딩이 맞을지 덱빌딩의 근본인 도미니언으로 먼저 확인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엔은 덱빌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쉽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어서 미리 덱빌딩을 접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보트는 마지막 타일을 놓을 때 그 타일에 연결해서 놓아야 하고 타일은 깔기 위해 공개하기 전까지는 무슨 모양인지 알 수 없어서 순서를 알 수 없는데 '아직 오픈하지않은 타일은 상관없이 보트를 놓고' '타일을 까는 순서를 기억해서' '그 전에 놔둔 곳' 라고 말씀하신 의미를 모르겠어서 질문의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걸 다시 풀어서 설명하자면, 1. 게임 시작 시 해적선에 진입했던 입구와 마지막 타일 옆에 놓이는 보트는 기능이 똑같다. 즉 어디로 탈출하든 상관 없다. 2. 그러므로 아직 타일이 다 깔리지 않았거나, 마지막 타일 형태 상 보트를 못 놓는 경우에는 해적선 진입 입구로 탈출하면 된다. 3. 만약 해적선 진입 입구가 너무 멀어서 나가기 전에 배가 터질 것 같은데 남은 타일 수가 적다면 마지막 타일이 깔리길 기다렸다가 보트로 나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 타일 형태 상 보트를 못 놓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렇게 될 확률을 따져봐야 한다.) 보트를 못 놓는 경우에 대한 설명 1. 보트는 마지막 타일을 놓을 때 그 타일에 다른 타일과 연결되지 않고 남는 출입구 있을 경우 그 출입구에 연결해서 놓는다. 2. 즉 마지막 타일에 출입구가 1개 뿐이라면 보트를 놓을 수 없다. (출입구가 2개 이상이지만 모든 출입구가 다른 타일로 연결되게 놓을 수 밖에 없는 경우에도 보트를 놓을 수 없다.) 3. 만약 1출입구 타일의 전체 수량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깔린 1출입구 타일을 세어보면 남은 1출입구 타일이 몇 개인지 알 수 있다. (수량을 미리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대충 감으로 찍어야 한다.) 4. 만약 1출입구 타일이 이미 모두 깔려있다면, 마지막 타일 놓을 때 보트가 놓이게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단, 위 2번 항목에서 ( ) 안에 언급한 예외 케이스만 아니라면) 5. 만약 1출입구 타일이 다 깔리지 않았다면, 남아있는 타일 더미를 세어보면 남은 1출입구 타일이 마지막에 나와서 보트를 못 놓게 될 확률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은 타일 더미가 4개인데 1출입구 타일이 1개 남았다면, 그 1출입구 타일이 하필 마지막에 나와서 보트를 못 깔게 될 확률은 1/4, 즉 25% 이다.)

처음 진입한 입구와 마지막 타일 옆에 깔린 보트는 인원수와 무관하게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보물만 꺼내놓고 재진입하든 모두 꺼내서 완전 탈출하든 양쪽 모두 가능합니다. 즉 자기가 가까운 쪽으로 아무쪽이나 이용하면 됩니다. 만약 마지막 타일을 못 열었거나 마지막 타일 입구 형태가 보트를 놓을 수 없는 형태라면 첫 입구로 탈출해야 합니다. 즉 보물 회수가 끝나면 아직 배 안에 남은 사람은 남은 타일 수를 보고 어느쪽이 빠를지 계산해봐야 합니다. 입구는 너무 멀어서 나가기 전에 게임오버 될 것 같은데 남은 타일이 얼마 없으면 그냥 마지막 타일을 놓을 곳으로 달리는 거죠. 물론 남은 타일 중 보트를 놓을 수 없는 형태의 타일이 나올 확률도 계산해봐야 하구요.

뒤쳐지는 사람 보정 장치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합니다. 간혹 전략게임중에 플레이어간 점수가 다 고만고만해서 마치막까지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게임들이 바로 그런 보정이 잘 되어있는 게임이죠. 제가 해본 게임 중 이게 가장 잘 되어있는 게임은 파워그리드 였습니다. 파워그리드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발전소를 돌릴 자원을 구입해서 전력을 공급해서 돈을 버는 게임인데, 자원 시세는 구입하면 할수록 점점 비싸집니다. 그리고 자원 구입 순서는 발전소를 가장 적게 가진 순서로 구입합니다. 즉 발전소를 가장 많이 짓고 앞서 나가는 사람은 그 대신 자원을 마지막에 가장 비싸게 사야하는 패널티를 받는 거죠. 그리고 승리조건은 '마지막 라운드에 가장 많은 발전소를 가동시킨 사람' 입니다. 발전소가 아무리 많아도 마지막 라운드에 앞사람들이 자원 사재기로 시세를 잔뜩 올려서 충분한 자원을 구입하지 못해 발전소를 다 돌리지 못하면 역전이 나올 수도 있는 거죠.

말씀하신대로 적당한 랜덤성은 같은 게임도 매번 다른 양상이 나오게 해주는 역할을 해서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테포마 같은 경우 시작할 때 무작위로 기업과 서곡, 프로젝트 카드들을 받는데 그 안에서 어떤 기업과 카드를 선택할지 고민하면서 전략의 방향을 정하는 순간이 가장 재밌거든요.

전략게임은 이름 그대로 이기기 위해서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초심자도 숙련자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넣기 위해 운의 요소를 어느정도 넣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전략을 잘 짜는 실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부루마불처럼 실력보다 운의 요소가 압도적으로 큰 게임은 전략게임으로 분류하지 않죠. 추상전략은 테마를 완전히 걷어내고 뼈대(시스템)만 남겨 극도로 추상화시킨 전략게임의 한 갈래입니다. 바둑, 장기, 체스가 대표적인 예죠. 세 게임 모두 전쟁이 테마이긴 합니다만, 실제 전투를 한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죠. 추상전략의 요건은 대칭성과 모든 정보의 공개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가진 능력이 같고, 내용을 미리 알 수 없는 무작위의 이벤트가 발생한다거나, 특정 플레이어만 혼자 알고 있는 비밀정보 같은 것이 없다는 뜻이죠. 즉 예측이 불가능한 요소가 전혀 없고, 게임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오로지 '플레이어의 선택' 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기에 랜덤성, 즉 운의 요소가 0입니다. (유일한 변수는 게임 시작 전 '누가 선을 할까' 정도죠.) 그렇기에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가 저렇게 대응할테니 그럼 나는 요렇게 받아치고...' 같은 수읽기가 추상전략의 알파이자 오메가 입니다.

저는 낮은 웨이트로 입문해서 점차 소화할 수 있는 웨이트를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의미이지, 웨이트 높은 게임이 무조건 우위에 있는 게임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느낄 수 있는 재미의 종류가 다를 뿐이죠. 웨이트 높은 게임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웨이트 낮은 게임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중고시세야 부르는 사람 마음이고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죠. 확인 안 해보고 산 본인 책임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세보다 비싸게 판다고 욕하면서 정작 본인은 구매한 가격보다 비싸게 되파는군요? 닉변하고 올리면 모를거라 생각하셨나요? 판매자분이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게 아니라 님이 커뮤니티를 잘못 건드린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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