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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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쫑
글 잘 읽었습니다. 6인 이하가 되기 어려운 모임이라니 특이하네요.
데드오브윈터에 warring colonies 확장을 쓰면 11인까지도 된다고 하니 그것도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2-10-05
접쫑
바둑, 만칼라, 워터게이트 추천 드립니다.
2022-10-03
접쫑
가격 대비 구성물이라면 타이니타운, 큐비토스요.
2022-09-30
접쫑
저라면 주저없이 갤러 선택합니다.
로렌초는 제가 싫어하는 점들이 있어요.
카드 외운 경험자와, 외웠을 리 없는 초심자 간 격차가 크게 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매번 게임에 모든 카드가 다 진열되기 때문에 카운팅까지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신앙을 올리는 게 강요되는데 참 내키지 않아요.
갤러에도 다양한 작품 타일이 있지만 그걸 외운다고 해서 그리 유리할 건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의 행동으로 인해 작품 가치가 어떻게 변동되는지가 중요하고, 무한정 쓸 수 있는 게 아닌 티켓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2022-09-29
접쫑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30&tb=board_general&view=new&pg=1
이 글 혹시 안 보셨으면 보시면 도움 될 것 같아요.
2022-09-28
접쫑
손패한도는 상한이 아니라 차례 종료 시의 하한입니다. 5면 차례 종료 시 적어도 5장이 되도록 하고, 보급 등 다른 규칙에 의해 손패를 더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2022-09-28
접쫑
독일 사이트 https://www.spiele-offensive.de/
도 있고
독일 아마존, 영구 아마존 등 미국 아마존이 아닌 다른 국가 아마존 사이트에서 품귀 보드게임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2-09-28
접쫑
전에도 플레이당 값어치 계산 글이 올라왔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요.
저는 값은 구매 전에 생각할 것이고, 구매 후에 플레이를 할 때마다 값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이거 본전 뽑으려면 몇 판은 더 해야 해' 하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 내키지 않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츄라이 츄라이 하게 유도되니까요. 안 좋은 일이죠.
구매한 게임이 재미있었다면 굳이 계산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또 하게 될 테고(한 판만으로도 본전을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없었다면 굳이 본전을 뽑겠답시고 그 노잼 겜을 또 하느니
시간을 아껴 더 좋을 수도 있는 다른 게임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2-09-27
접쫑
방금, 먼저 쓰신 글에 댓글을 달고 왔는데요,
거기에 쓴바 많은 연산이 필요한 게임은 전자 게임 형태가 적합하다고 보고요.
RPG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RPG는 롤플레잉, 즉 역할 수행을 하는 게임이죠.
그런데 보통 RPG를 좋아한다고 하시는 분들은 역할 수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전투 보상, 육성 요소에서 느끼는 재미에 초점을 맞추신 것 같습니다.
역할 수행에 초점을 맞추신 경우라면 그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 것이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느냐, 그 역할 수행에서 오는 재미가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할 겁니다.
거기에 흥미가 많이 있으신 분들이 하실 것이 TRPG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역할 수행보다 전투 보상, 육성 요소에서 느끼는 재미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TPRG가 RPG 중에 진국이라고? 그럼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발 들여봤다가 '이게 뭐야, 재미없네. 이걸 왜 하는 거야?' 하실 겁니다.
반지여정의 경우 전투 보상에서의 재미는 정말 없습니다. 보스급 말고는, 잡아도 별 성취감도 없고요. 반지여정의 전투는 시간 끌기 방해로만 느껴집니다. '뭘 알아내야 한다', '뭘 구해와야 한다', '어디에 당도해야 한다' 이런 목표가 주어지고, 매 라운드 어둠 게이치가 차는데 그게 다 차기 전에 목표 달성을 해야 하는 거거든요. 경험치는 전투에서가 아니라 조사에서 얻어요. 육성도 전투 직후가 아니라 게임 한 판 끝내고 다음판 가기 전에 조금 있고요.
테인티드 그레일도 재미 포인트가 전투에보다는 분기 선택에 있습니다. 게임북 같은 게임이에요. A를 선택☞2절로 가시오, B를 선택☞3절로 가시오. 이런 게임이거든요. (소개 리뷰 참고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7308&id=&tb=community_post)
전투 보상, 육성 요소가 잘 느껴지는 게임이라면 메이지나이트가 있습니다. 근데 적의 이동이 없어서, 어떤 크리처 같은 느낌은 없고 가만히 있는 요새를 공략하는 느낌이 듭니다.
전투에 초점을 맞춘다면 제 생각엔 RPG라는 키워드보다는 스커미시, 던전 크롤 키워드로 알아보시는 게 좋겠고요.
RP, 즉 역할 수행에 초점을 맞춘 재미있는 실물 게임을 추천한다면 저는 팬데믹, 데드오브윈터를 추천합니다.
2022-09-27
접쫑
부갤에 꾸준히 올라오는 주제 중 하나네요.
저의 경우로 우선 답을 드리면,
질문이 맞지 않습니다.
어떤 게임이 '보드게임이라서' 하는 게 아니라 '그 게임이라서' 하는 거여서요.
테라포밍마스 실물 게임을 좋아한다고 테라포밍마스 앱을 안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어제도 했습니다.
또 비유해서 말하면, 강철의연금술사 책 만화와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애니메이션을 저는 동등하게 좋아합니다.
책 만화여서 좋아하는 게 아니고, 애니메이션이어서 좋아하는 게 아니고, 그 작품의 그림, 이야기가 좋아서 좋아하는 거라서요.
매체의 형태는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매체로 비교를 굳이 해본다면, 전자 게임과 놓고 볼 때 실물 게임도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전자 게임은 같이 게임할(플레이할) 상대를 멀리에서 구하기 쉽죠. 그런데 실물 세계에서 하려면 보통 1인당 1기기가 필요합니다.
가족 등 실물 세계에서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과 같이 게임하려면, 하나만 있어도 되는 실물 게임이 접근성이 더 좋습니다.
전자 게임은 컴퓨터가 많은 연산을 해주고 많은 양의 영상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시간 계산이나 음악이 활용되는 내용을 넣기도 좋고요. 그래서 글쓴이님께서 RPG라고 생각하시는, 많은 연산이 필요한 게임은 전자 게임이 적합합니다.
메이지나이트 같은 경우 전자 게임 형태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에게 아직 비공개됐지만, 이미 정해진 정보'도 다룰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경우 전장의 안개가 있는데 실물 게임에서 이런 걸 구현하려면, 제3자 입장으로 그런 걸 확인하는 것만 담당해 줄 사람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실물 게임의 경우, 촉각적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고, 상대의 모습을 보다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다른 사람의 생각 맞추기를 활용한 내용을 담은 게임은 보통 실물 게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보다 시야를 더 넓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2022-09-27
접쫑
만칼라, 졸리앤로저 추천 드립니다.
2022-09-25
접쫑
마찬가지가 아닙니다.
'우리 조에 1위가 있었다'는 것은 '단순히 우연히 그 사람이 근처에 있었다'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이긴 사람이 1위 한 명뿐이라면, 그 사람의 실력 순위는 2위일 가능성이 논리적으로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3위, 4위 이하 실력인 사람으로 확인된 사람에게도 졌다면, 2위 실력일 가능성이 논리적으로 없습니다.
논리를 바탕으로 확인 절차는 마저 갖는 것은
대진'운'과는 다릅니다.
내재 실력 이외의 변수(선수 대 선수 상성, 운, 대회 중 성장 등)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경기에 앞서 경기 방식을 설정할 때 그런 걸 미리 차별적으로 대해주는 것은 오히려 불공정하므로 모두 동등하게 보고 경기 방식을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드컵에서 한국은 대진 운이 안 좋을 것 같으니, 한국은 1차전에서 무조건 부전승으로 올리겠습니다.'라고 미리 정하는 것은 불공정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건 이미 알려진, 정답이 있는 문제였습니다.
구글 입사 면접 문제로도 나왔고, 방송프로그램 문제적남자에도 나온 문제이더라고요.
www.glassdoor.com/Interview/25-horses-5-race-tracks-How-many-races-you-have-to-run-to-select-top-5-horses-QTN_136645.htm
eguegu.tistory.com/m/3730
후일 다시 정리해 쓴 글이 있습니다.
https://eguegu.tistory.com/m/3730
2022-09-24
접쫑
어떤 게임인지 아시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습니다. 오역 지적 등도 있으니 꼭 보시기 바라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1361&tb=community_post
4년 전 저 글을 쓸 당시에는 그래도 제게 '좋냐/싫냐' 나누자면 '좋다' 쪽이었는데, 더 많은 게임을 해본 지금은 비추합니다.
직관성도 나쁘고 전략적 깊이에서 오는 재미가 그만큼 크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원 보유 한도 제약이 있는 걸 저는 아주 싫어합니다.
리스보아를 익히시면 온마스를 아주 수월하게 익힐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겹치거든요.
긱웨이트 3.5 이상 게임들은 수치로 보이는 것에 비해 난도 수준 차이가 크게 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표자 수가 아주 적거든요. 대강 '보통이다' 투표자보다 '어렵다' 투표자 수가 더 많다는 느낌으로 보시면 됩니다. 제 체감으로는 촐킨 정도 난도입니다.
2022-09-23
접쫑
뚜드려 잡으신 건 오크가 아니라 녹색 적 토큰일 거에요. 오크는 적이 아니라 장소거든요. 이 점을 헷갈리면 그 때문에 에러플을 할 수 있어서 말씀 드립니다.
2022-09-23
접쫑
긱웨이트 3 이상 게임은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 보드게임을 하겠다고 흥미 있어하는 사람들만 데리고 해야 합니다. 한 명을 더 부를까 생각 중이라고도 하셨는데,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그 특정 게임에 먼저 관심을 보이지 않은 분을 데리고 하시려는 것 같아요. 가이아는 비추하고, 테포마도 실패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다 간단한 게임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iris님 말씀은 경험자 기준이고,
초보시면 테포마는 엄청 늘어질 거고(12세대 이상, 플탐 3시간 이상) 가이아는 중도 포기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굳이 둘 중에 하신다면 테포마를, 가능한 한 적은 인원수로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설명하시는 분은 이길 생각은 말고 그냥 세계적 지표 빨리 올려서 게임 빨리 끝내게 노력하셔야 합니다.
경험자 기준으로는 5인플이라고 해서 재미가 떨어지진 않습니다.
2022-09-23
접쫑
제 생각엔 배워보려고 하는 태도가 있으면 당연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팬데믹은 거의 '이보다 더 쉬운 건 없다' 정도로 쉽거든요. 레거시는 규칙이 추가가 되는데, 하나씩 하나씩 추가되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2-09-21
접쫑
알파 플레이어 문제는 사실 모든 협력게임에 있을 수 있고, 그렇다고 협력게임이 문제인 것도 아닙니다.
알파 플레이어는 이기는 게 제일인 사람인 거라서, 그 사람은 경쟁 게임을 해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거나 견제 당하면 아주 기분 나쁨을 표출하거나, 양학을 해서 초보자가 그 게임의 재미를 잘 못 느끼게 하는 등요.
2022-09-19
접쫑
능숙하게 진행을 해주실 수 있는 분을 구해보시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고,
아니면 간단한 다른 게임을 하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2022-09-18
접쫑
저는 동물농장판으로 갖고 싶은데 파는 곳을 못 찾겠더라고요.
제가 본 보겜 카페들에는 다 이걸로 있던데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version/96136/winning-moves-german-edition-2010
2022-09-17
접쫑
3단인가요? 6단이면 같은 기저면에 두 배 더 보관할 수 있어요.
2022-09-17
접쫑
스펀지나 에어캡을 잘라넣는 방법은 생각했는데
빨대가 더 좋아보이네요.
2022-09-16
접쫑
월평균 6만 원 정도인데 최근 1년 중에는 2개밖에 안 샀어요. 그마저도 확장.
2022-09-14
접쫑
적으신 5 후보 중에는 아그리콜라, 카네기 추천 드립니다.
이외에는
졸리앤로저, 자이푸르, 만칼라, 로빈슨크루소, 데드오브윈터(하우스룰로, 개인임무도 사용), 팬데믹, 그레이트웨스턴트레일, 뤄양의사람들, 마르코폴로의발자취, 데드맨스드로우 추천 드립니다.
2022-09-13
접쫑
아르낙은 특이하게 길어요. 37cm*26cm*7.5cm로 나오네요.
bgg 각 게임 페이지의 버전 탭을 보면 규격이 나와있어요.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2484/lost-ruins-arnak/versions
2022-09-13
접쫑
스토리 때문에 2보다 1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2022-09-13
접쫑
저는 A요
2022-09-13
접쫑
만칼라 추처 드립니다. 다이소에서 원예용보석, 계란 보관함 2개 사면 3천 원으로 구비 가능합니다.
2022-09-11
접쫑
도시를 놓을 때 메가크레딧 생산력이 1 오른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도시 1개 놓고, 메가크레딧 생산력 1 올리기' 일반 프로젝트 행동이 있을 뿐입니다. 메가크레딧 생산력 올린다는 내용이 없으면 도시 놓는다고 메가크레딧 생산력 올리지 않습니다.
타시스의 '도시 건설 시 혜택'은, 타시스의 첫 행동으로 도시를 놓을 때에도 물론 적용됩니다.
2022-09-10
접쫑
ㅋㅋㅋ 재밌네요.
저는 2번을 골랐습니다.
버씨들(버건디, 버밍엄, 버라지)은 성만 같은 게 아니라 게임 요소 면에서도 공통점이 있어서요.
'기존에 놓인 것과 새로 놓이는 것 간의 작지 않은 상호작용'이 있지요.
2022-09-08
접쫑
1. 승패
게임은 이기는 게 중요합니다.
맞죠, 이기기 위한 노력을 게임 내내 하는 걸요 대부분의 게임에서.
그래도 이기는 게 전부는 아니지요.
같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해요.
다음 글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game-table.tistory.com/19
저도 예전에는 승패에 집착했습니다. 그런데 보드게임 모임을 다니고부터, 깨닫고 달라졌어요.
지금은 제가 져도 '승리의 기쁨을 이번에 나는 못 느꼈지만, 그래도 저 사람은 느꼈으니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아시죠? 요즘, 방송으로 스타크래프트 교육을 하고 대회를 하는 방송인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한 제자가 경기에서 패배하고 울면서 "저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라고 하자 스승 전상욱님께서 괜찮다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상대도 열심히 했어."
승패만 보고 있으면 보드판 건너편에 있는 상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나랑 같이 게임해주는 상대.
같이 게임해주는 상대가 없으면 나는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했을 텐데, 소중한 자기 시간 내서 와준 상대.
'그렇다면 왜 예전에는 승패만 봤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게임' 하면 많은 사람들은 전자 게임이 우선 떠오르는데, 온라인 게임은 상대를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쉽게 금방 매칭이 돼요. 온라인 게임이 아니어도 전자 게임들은 상대가 필요 없이 충분히 풍부한 콘텐츠가 게임에 담겨 있곤 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소중하지 않은 거에요.
반면 보드게임은 솔로 게임이 다인플만큼 재미있는 경우가 적어서, 상대가 소중합니다.
미샤엘님께서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하는 게임에서 지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이에요.
숙련자라 하더라도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과 다인플 게임을 하면 승률은 50%보다 낮은 게 자연스럽습니다. 4명이 게임을 해도 1명만 1등이 되니까요.
그리고 대부분의 게임들이 성적에 '숙지 정도'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카드가 많은 게임을 할 때, 그 게임에 어떤 카드들이 있는지 다 알고 어떤 카드가 특히 중요하고 강력한지 잘 알고 있는 경험자를, 알 리 없는 초심자는 대등하게 게임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걸 불공정하다고까지 말합니다. 그치만 불공정한 게 나쁜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세상에는 원래 그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죠.
2. 지능
미샤엘님은 지능이 많이 신경쓰이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보통 사람들은 지능을 그리 신경 쓰지 않고 삽니다. 지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웩슬러 지능검사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검사를 받을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능 분포도 정규 분포를 따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만고만하고, 유별나게 높거나 낮은 사람들은 정말 소수 비율입니다.
똑똑하다의 부정은 똑똑하지 않다입니다. 보통일 수도 있는 거죠. 보통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멍청하다의 기준은 뭘까요? 표준편차 15 기준 지능지수 80 미만, 그러니까 백분위 9 정도이면 경계선 지능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똑똑하다의 기준은 백분위 91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똑똑하지 않은 사람(100명 중 91명)이면, 멍청한 사람일 확률(91명 중 9명)보다 보통 사람이 확률(91명 중 82명)이 훨씬 높습니다.
검사를 받은 것도 아닌데 누구 지능이 낮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무례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능 검사에서 측정되는 것은 거의 논리력, 숫자 기억력 정도에 불과한데, 인간의 능력은 그밖에도 다양하기 때문에(음악 능력, 운동 능력 등) 그거 하나 가지고 어떤 사람의 가치를 낮게 보아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최근에 나무위키의 '고지능자' 문서를 보았는데요, 지능은 오히려 높은 게 나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취업 및 연애 등 필요한 것을 얻으려면, 소위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뻔뻔함입니다.
그런데 지능이 높으면 뻔뻔함을 갖기는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일어날 수 있는 나쁜 일들을 남들보다 더 잘 생각할 수 있어서 근거 없는 낙관을 잘 하지 못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남들보다 잘 알아서 자신을 자신감 있게 내세우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개인 치부이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최근 웩슬러 지능검사를 받았습니다. 백분위 99, 그러니까 상위 1%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30대인데 취업도 다 탈락하고 고졸 일자리, 단순노무 일자리에밖에 합격 못했고 연애도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고등학생 때 엄석대 같은 한 학생의 범죄 은폐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리고 다른 왕따 학생에게 잘해주었다는 이유로 저는 왕따를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성격이 극심하게 어두워져 대학교에서도 왕따 비슷하게 지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생활에 즐거운 기억이 조금도 없습니다. 10년 이상 자살 생각을 했고요.
뻔뻔함이 없으면 지능 높아봤자 아무 짝에 쓸모 없습니다.
감히 짐작해서 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엔 말입니다, 미샤엘님께서는 지능이 낮다는 말을 들어서 고통을 겼으셨거나, 혹은 지능이 높은데 그에 비해 성공을 못했다고 느껴져서 고통을 겪으셨거나 적어도 둘 중 하나이신 것 같습니다. 지능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저의 말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