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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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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파워그리드, 알함브라, 요르빅,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블러디인 추천 드립니다.

짧은 게임들로 로보77, 픽피크닉, 너도나도파티, 데드맨스드로우, 더게임, 카운트업, 루핑루이, 날아라 몬스터 드론(Drone Home), 닥터유레카, 블리츠 추천 드립니다.

저는 6＞9＞5＞2＞4＞8＞7＞1＞3＞10순입니다. 10이 가장 괜찮습니다. 4, 5, 9가 일맥상통하는 것 같고 아무래도 배반이 아닌 것 같네요. 10. 원치 않는 게임, 싫은 티 내는 것 그 사람이 하기 싫다는 게임을 누가 하자고 한 상황이겠지요? 그게 문제라고 봅니다. 안 하고 싶은 게임 빼고 모두가 하고 싶은 게임 하는 게 이상적인데, 미리 얘기를 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100개 중에 50개 걸러도 50개나 남으니까요. 3. 세세하게 설명하는 것. 저는 세세하게 설명하시는 걸 듣는 것을 선호합니다. 앞 내용을 잊는 것은 양의 문제보다 설명 순서, 명확한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명확하지 않게 설명하면 뒷 내용 설명 때에도 앞 내용이 계속 신경이 쓰이고 집중하기가 힘들어 일부 내용을 잊기가 쉽습니다. ¶ "공격자 숫자가 높으면 공격자가, 수비자 숫자가 높으면 수비자가 이긴다"☜'숫자가 같을 경우에는?' 1. "아까 설명했는데요." 경험이 부족하면, 청자가 들어도 까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지요. 이것도 고치면 더 좋겠지만 악의도 없고 다른 것들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설명 했는데 설명 안 했다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고, 설명 안 해놓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조자료를 앞에 놓고 설명하면 좋습니다. 설명자가 내용을 까먹지 않게 하는 기능만 있는 게 아니고, 보고 한 것이니, 빼먹지 않았다는 증거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7. 이미지. 다른 것보다야 괜찮은 것 같습니다. 8. 에러플. 설명이 완벽한 게 좋지만, 에러플은 매우 흔합니다. 완벽을 언제마 바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이 경우도 악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4. 설명 전에 게임 팁까지. 게임 팁을 설명하는 건 저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면 설명 순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필연적인 것은 아니고, 설명 순서를 잘 짰으면서 적절한 때에 팁까지 주는 것은 좋습니다. 2. 덜 설명하고 '돌려보자' 플레이가 이해시키기 좋은 방법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덜 알려주면 제 실력을 내볼 수가 없죠. 필요 시 예행을 짧게 하고 '설명 끝나면 셋업을 다시 할게요'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5. 룰을 대충만 익혀 옴. 아... 여기부터 힘듭니다. 잠깐 들여다보고 금방 파악하는 경우는 괜찮지만 좀 복잡한 게임은 계속 게임 진행이 막힐 수 있습니다. 9. 설명 순서가 중구난방 시간은 드는데 청자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설명은 이해시키기 좋게 순서를 잘 짜야 합니다. 6. 대상과 안 맞는 게임을 츄라이하는 것 시간도 많이 들고, 적응하지 못한 청자들은 그 긴 시간 동안 고통만 받습니다. ──────────────────────── 덧붙여... 룰마(저는 설명자라고 할게요.) 할 용기가 안 난다시는 분도 계신데 '어떻게 하면 좋다'를 말씀 드리면 용기가 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을 참고해보세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7331&tb=board_community 커뮤니티에서 그런 얘기가 종종 있었습니다. 설명자가 귀하다, 설명자에게 특별히 고마워해야 한다. 저는 설명자를 주로 맡는 입장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명자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입니다.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면 됩니다. 같이 게임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마운 건 설명자나, 청자나 똑같이 고마워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보면 '웃겨주는 역할'을 주로 맡는 친구가 있고, '웃는 역할'을 주로 맡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저는 웃겨주는 게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이후 생각해보니, 웃어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웃기는 친구도 의욕을 더 가질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료팩에 "항상 애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제품을 만들어줘서 소비하는 입장에서 저는 제조자가 고마운데요. 물론 이건 돈이 오갔죠. 하지만 그 음료를 필요로 해주는 소비자가 있기에 음료 제조자는 음료 제조일을 하고 살 수 있어서 소비자에게 고마운 게 맞습니다. 딱 맞는 비유는 아닙니다. 지금도 웃겨주는 게 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보드 게임은 설명자도, 같이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다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어떤 분은 이런 글을 쓰는 분의 마음을 꺾고 계신데 제 생각엔 '룰마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이너스가 더 큽니다. 설명을 잘 못하면 그 때문에 그 게임을 처음 해본 사람이 굉장히 불쾌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그래서 그 게임을 다시는 안 하려고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한다고 다 고마운 게 아닙니다. 잘못된 설명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 위생법을 지키자고 한다고 해서 음식 판매자들의 마음을 꺾는다고 공격하는 것과 같이 생각됩니다.

악의가 있는 건 아니고, '자신에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game-table.tistory.com/121

맞아요, 예전에는 한국판 출시가 적어서 보드피아에서, 보드엠에서, 위펀에서 외국판 게임을 사서 했습니다. 코보게에서도 수입 게임을 꽤 취급했고요. 저는 테라포밍 마스의 성공이 분위기를 바꾸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ALG 영향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요.) '긱웨이트 3점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이 게임이 이만큼 잘 팔려? 해볼 만하겠다' 하고 출판사들이 전보다 적극적으로 계약을 하고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테포마인 것은 아니었죠.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았지만, 아직 한국판이 안 나왔던 게임들'도 이제 안 남은 것 같아요.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드 게임은 그 좋음에 비해 아직도 너무 덜 알려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판 신작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저는 아쉽지 않아요. 아예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수명이 다 하기 전에 다 해볼 수 있을지 의문일 만큼 이미 나와 있는 게임 중에 특히 관심 가는 게임들만 하려고 해도 너무 많아서요.

댓글로 다른 분들이 다신 게임들은 거의 다 나왔는데 본문의 따세님이 원하신 게임들은 안 나왔군요 ㅜ

핸즈켓, 매지컬베이커리ㅡ내가 점장!, 나랏말싸미, 우노, 요트, 뻥카드, 픽미업(스티키 스틱스), 로보77, 우봉고3D, 컴플레또, 오이다섯개, 뒤죽박죽서커스, 유희왕, 졸리앤로저, 노터치크라켄, 마샨 다이스, Pairs, 좀비다이스 호드, 독수리눈치싸움, 퍼스트콘택트, 픽피크닉, 요르빅, 닥터유레카, 더게임, 드림홈, 동화책과게임:토끼와거북이, 탑텐티비, 러브크래프크레터. 좀 더 하면(게임이 애매하다는 게 아니고, 이들 게임은 좀 유명하지 않나 싶은) 에볼루션, 블러디인, 자메이카, 알함브라, 어콰이어 이 정도 적겠습니다.

헉 많이 사셨네요. 저는 스탠드얼론은 산 거 없고 로빈슨크루소의 프로모를 구매했습니다.

상호작용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발전소 경매가 있어요. 경매는 상대보다 높은 값을 불러야 낙찰 받을 수 있으니 상호작용이 강하고요. 연료도 먼저 사가는 사람은 싼 걸 사갈 수 있어서 상호작용이 있고 건설도, 주요 길목이 막히면, 건너서 연결할 수는 있지만 건너서 연결하려면 길 값이 많이 들기에 상호작용이 꽤 있습니다.

모든 사이클에 대해 살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돌아온 광신도의 밤은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돌광은 강추합니다.

찾는 법 설명 글이 있습니다.(글 아래쪽) https://game-table.tistory.com/36

마찬가지로, 카드 프로젝트 추진이나 세계적 지표 특정 임계치 보너스로 세계적 지표를 진전시킬 때(바다 타일을 배치하거나 온도를 올리거나)에도 TR을 올립니다. 태양단계(비너스 확장에 쓰인 선택 규칙)로 올릴 때에는 TR을 올리지 않습니다.

브라스 이해 도움 글입니다. https://game-table.tistory.com/143

ㅋㅋㅋㅋㅋ 저는 젝스님트, 탑텐티비, 꿀곰굴리기도 추천 드립니다.

게임은 즐거우려고 하는 건데... 잘잘못을 떠나 싸움이 자꾸 발생한다면, 싸움이 좀 덜 일어나도록 '어떻게 하면 싸움이 잘 발생하지 않을까', '내가 말을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 하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보통 사람들보다 모난 편이라, 늘 의식하면서 조심하려고 하거든요... 그렇게 해도 100% 예방은 못하지만요... 이번 일로 팩토리님도 너무 나쁜 말 듣고 마음 상하지 않으시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영상도 만드시던데 커뮤니티 활동이나 영상 제작에 좀 의욕이 없어지는 악영향을 받지 않으면 좋겠고요... 나중에 보려고 했거든요.

데드오브윈터 추천 드립니다.

다른 분께서 소개하지 않은 게임을 소개하는 영상이 제게는 유익할 것 같아요. 형식은 규칙을 다 설명하는 것보다 곰잼님 따라해 영상 같은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규칙은 어차피 규칙서로 익혀서요.

아닛... 다음 편 빨리 보여줘요 ㅜ

'어떤 작품이, 얼마나 좋은 작품이다' 하는 것은 작품에 대한 평가이고 '무엇무엇이, 평가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는 것은 객관적인 것이다'는 다른 얘기지요. 찬성 쪽 분들은 '무엇무엇이, 평가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는 것은 객관적인 것이다'라고 생각하셔서 찬성 쪽이신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어떤 분들은 그 각 평가 기준들 간 상대적 중요도까지도, 식견이 높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어떤 하나의 답으로 수렴한다고까지 생각하실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독자가 어떤 리뷰어의 리뷰를 읽고, 몰랐던 좋은 작품(그 독자에게 주관적으로 좋을 작품)을 알게 될 수 있는데 거기에는 그 리뷰어의 '어떤 작품이 좋은 작품인가'에 대한 고찰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고찰의 결과로 형성된 그 리뷰어의 가치관과, 그 어떤 독자의 가치관에 공유되는 부분이 있으면 족합니다. 거기에 객관성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문도님께서는 작품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평론가들끼리는 가치관이 공유되는 부분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을 것이냐'에서 저와 견해가 핵심적으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작품들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다고 보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요? 게임을 다양하게 해보면서, 각 게임이 어떤 점에서 좋은지, 어떤 점에서 안 좋은지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고 자기 나름의 일관적인, 탄탄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해본 게임 개수만으로 이해도를 따져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편의상 '해보고, 깊이 생각해본 게임 개수'에 따라 ㄱ군, ㄴ군, ㄷ군, ㄹ군으로 나누고, A, B, C, D라는 게임을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A, B, C, D순으로 좋은 게임이라고 보는 것'을 순위 'A≻B≻C≻D'와 같은 식으로 표현해보겠습니다. ㄱ군: 해본 게임 수 10개 이상 100개 미만. 인원수 10000 명. 이 중 최다 비율은 A≻B≻C≻D. ㄴ군: 해본 게임 수 100개 이상 1000개 미만. 인원수 1000명. 이 중 최다 비율은 C≻B≻D≻A. ㄷ군: 해본 게임 수 1000개 이상 10000개 미만. 인원수 100명. 이 중 최다 비율은 C≻D≻B≻A. ㄹ군: 해본 게임 수 10000개 이상. 인원수 10명. 이 중 최다 비율은 B≻A≻C≻D. 예를 들어 이렇게 나타날 수 있고, ㄹ군 중 B≻A≻C≻D가 9명일 수도, 4명일 수도 있습니다. B≻A≻C≻D로 평가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전체에서 대다수일 거라는 보장이 물론 없습니다. 'ㄷ 중 다수 순위'와 'ㄹ 중 다수 순위'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ㄹ 중 다수 순위가 B≻A≻C≻D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10000개 이상 게임을 해보고 깊이 생각해봤을 때 B≻A≻C≻D로 수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가치관, 순위가 대다수도 아니고 수렴하는 종착지인 것도 아니라면 'ㄹ군 중 다수'라고 해도 그건 '가치관이 공유되는 어떤 사람들의 가치관'인 것이지, '객관적인 가치관'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가치관'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고 해서 그 가치관이 무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가치관이 공유되는 어떤 사람들의 가치관'은, 그 가치관이 공유되는 사람들끼리에서는 의미 있는 가치관입니다. 결국 '나와 가치관이 많이 공유되는 리뷰어는 누구인가'를 찾는 게 의미가 있고, 게임을 다양하게 해보고 깊이 생각해본 리뷰어일수록 그 가치관이 일관적일 것이라,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치관이 많이 공유되지 않는 리뷰어의 리뷰라 할지라도 체계적이면 '저 리뷰어는 저 게임이 이런 점에서는 이렇다고 보고, 저런 점에서는 저렇다고 보는구나' 하고 볼 수 있으니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관적인 것, 체계적인 것, 자신과 가치관이 공유되는 것이 중요하지, 의미 있는 리뷰냐, 가치관이냐에 객관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긱에 배지가 있죠. Herculean game player 배지는 게임 플레이 기록 20000회 이상이라는 뜻인데요. 이 배지를 가진 8분 중, 한 분은 평점 매긴 게 없고 한 분은 3개 게임에만 매기셔서 다른 6분을 보면 최고(9점 초과) 평점을 매긴 게임 중 겹치는 것은 타임즈업, 크로키놀, 아캄호러, 도미니언, 글룸헤이븐 5 게임입니다. 이것도 여러 사람이 같이 겹친 게 아니고, 자신 외에 단 1명하고만 겹친 것입니다. 좀 더 넓게 봐서 이 분들의 상위 10% 정도를 봐도, 안 겹치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풀이 겹치는 건 긱순위 높은 게임들이 있는데, '최고의 게임'을 찾으려는 게 아니고 '좀 괜찮은 게임 이상'을 보려는 거면 긱순위를 보는 게 더 편하고 좋습니다. 긱순위 높은 게임들이 좀 풀에서 겹치나, 안 겹치는 게임들도 많고, 풀에서 겹친다 해도 개별 게임에 대한 평점은 꽤 다르기도 해서 결국 이분들의 가치관이 하나로 수렴한 것은 분명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백시님 말씀하신 건 '타당한 이유'이지, 객관적 평가는 아니고 주관적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들이 타당하다는 점이 객관적일 수 있는 거지요.

'어떤 게임이 좋은가'는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죠. 게임 추천 요청에 대해 '어떤 사람들 몇 명이서 하려고 하는지, 어떤 게임 해봤고, 어떤 게임 좋아했고 어떤 게임 싫어했는지 말씀해주시면 더 잘 맞는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도 그 방증입니다. 그렇다면 조건(추리 테마를 좋아하는, 게임 문외한 4명이 30분 안에 끝나는 게임을 하려고 한다든지)이 특정하게 주어진다면, 그 조건 하에서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이란 있는가? AI는 몇가지 평가 부문을 말했는데, 언급한 각 부문들이 저는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설령 된다고 해도 그게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인지 평가할 수 있느냐'를 말해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리플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고, 밸런스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고, 메커니즘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메커니즘이 매력적인가가 그 게임이 좋은 게임인가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 중 하나가 된다', '밸런스가 잘 맞느냐가, 그 게임일 좋은 게임인가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끼리만 모여있다 하더라도,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를 수 있죠. 어떤 사람은 밸런스:리플성이 2:1로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다른 어떤 사람은 밸런스:리플성이 1:2로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같은 게임을 보고도 '그 게임의 메커니즘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 게임의 리플성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 각자 느끼는 게 다를 수 있지요. 몇몇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가치관이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건 간주관적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객관적이라고 하기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사전에서 객관성을 찾아보면 '주관에 좌우되지 않고 언제 누가 보아도 그러하다고 인정되는 성질'로 나오네요. 엄밀하게 따지면 객관적인 건 찾기 어렵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엄밀하게 객관적인 것이 아니니 객관적이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보통 그렇게 엄밀하게 말하지 않죠. 순금이라고 말하는 것도 엄밀하게는 100% 순수한 금이 아니듯이요. 저는 간주관적인 것도 '널리' 공유되는 가치가 있으면 일상적인 의미의 '객관적인 것'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정도가 모호합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게임이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임을 '근거로' 다른 이에게 츄라이 하려고 한다면, 혹은 다른 어떤 게임을 혹평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말하는 '객관성'이 엄밀함에 가까워져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질문에 '그렇다', '아니다' 답하기보다 더 근본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어느 쪽 견해를 가진 분들이든 의도는 건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반대 쪽은, 누가 누군가에게 어떤 게임이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이라며 츄라이 했을 때 츄라이 당한 사람이 불만족할 수도 있음을 염려하실 수 있는 것 같고 찬성 쪽은,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이란 어떤 게임인지 알고 싶고, 추천하고 싶어서, 또는 인정 받기 원해서 그러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임이 좋은 게임인가. 반대 쪽도, 찬성 쪽도 이에 대해 생각해보았을 것입니다. 생각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게임이 어떤 사람에게는 좋았으나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좋지 않았던 반례를 이미 많이 봐서 '나에게' 좋은 게임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게임'을 찾으려고 할 때,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걸 아는 게 자신에게 중요할 거라 생각하는 것이 저는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 즐거움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는 건 주관적으로 자신에게 얼마나 만족스러울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객관적인 것에 가장 가까운 건 긱 평점일 텐데요, 긱 평점과 저의 주관적인 평점이 맞는 경우도 많았지만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긱 평점은 믿을 게 못 된다." / "긱 평점을 못 믿으면 믿을 수 있는게 무엇인가?" 이에 대해, 객관(내지 간주관)과 주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긱의 긱 평점, 평균 평점은 수많은 사람들의 투표에 의한 것이죠. "긱 평점은 믿을 게 못 된다."라는 말은 "긱 평점이 높다고 해서 자신에게(모두에게)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확실하게 믿을 수는 없다."로 해석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주관적으로 만족스러울 게임을 찾으려면,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다른 개인의 평(주관적인 평)을 보는 게 낫습니다. 또는 자신이 좋아한 게임들을 살펴 보아, '어떤 요소가 있으면 자신에게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게임부터 알아볼 것인가' https://game-table.tistory.com/28) 객관적(내지 간주관적) 평을 보든 다른 개인의 주관적 평을 보든, 그 평에 들어간 편향과 자신의 편향 간의 차이를 파악하고 말하자면 영점조정을 하여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 甲이 어떤 음식을 먹고 "이거 그렇게 맵진 않네, 중간 정도네"라고 했다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도 나한테는 많이 매울 수 있다"고 이해하듯 예를 들어 본인이 추리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객관적(내지 간주관적)으로 훌륭하다고 평을 받은 추리 게임도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객관적'이라는 말도 서로 다른 의미로 생각해서 견해 대립이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내 리뷰가 읽을 만한 리뷰가 되었으면 해서' '객관적으로 좋은 게임 평가 기준이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분은 TARGET처럼 부문을 나누어 평가하시며, 그게 객관적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봤는데 그건 제 생각엔 '체계적, 일관적인 기준'인 것이지, 객관적인 기준인 것은 아닙니다. '그분께서 체계적, 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사실'은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혼동이 돼서 '객관적이다'라고 하시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리뷰가 체계적, 일관적 기준을 가지고 어느 정도 공유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쓰여진다면, 읽을 가치가 있는 리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객관적이라는 말이 붙지 않는다 해도요.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말을 돌려서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말의 의미를 헷갈리게 하는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객관적인 것은 옳은 것, 주관적인 것은 틀린 것이라는 의미로 말을 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다른 사람의 견해가 틀렸다고 생각하면서, 틀렸다고 말하면 싸우게 될 것 같아 "그 견해는 주관적이다"라고 돌려 말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단어 뜻만 보면 주관적인 게 꼭 틀린 건 아닌데 말이에요.

이 테스트에서의 질서-혼돈 개념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운 영향이 많이 있는 걸 선호하는 것이 혼돈 쪽인 건가요?

2탄을 쓰신 거 보고 생각 나서 하나 덧붙입니다. 말씀드렸듯이 '배신'이려면 기대를 주고 그 기대와 다른 행보를 보였어야 합니다. 만약 1회차 때 어떤 '좋은 게임'만 보이고, 이후 회차 때 커피러시를 보였으면(그리고 커피러시가 안 좋은 게임이 맞으면) 배신일 수도 있는데 커피러시는 크리에이터 데이 1회차 때 체험 게임으로 나온 게임이었습니다. 1회차 때부터 코보게는 '커피러시 같은 게임을 선보이겠습니다' 한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기분이 상하지 않았습니다. 문도님께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댓글들이 달린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게임'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공유되기 원하고 '좋은 게임'이 많이 나오고, 주목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은데 그 마음은 물론 이해가 갑니다. 저번 글에도 달았듯이, 문도님께서는 '좋은 게임'이란 것에 대해 '객관적인 것'을 많이 의미 있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시민 케인을 모든 평론가들이 똑같이 훌륭하다고 하나요? 어느 정도 공유되는 생각은 있겠지만 100%인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각에서, '어느 정도 공유되는 것'을 보고자 한다면 긱 순위를 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각자 느끼는 건 객관적인 것보다 주관적인 것이 더 중요합니다.(제가 이렇게 어떤 작품이 좋은 게임인가에 관해 객관적인 것보다 주관적인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는 것이 특이할 정도인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객관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건 없는 건 아니지만 적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게임이 너무 복잡하면 안 좋다, 뻔하면 재미가 떨어진다, 신선한 게임 방식을 쓰면서 그게 재미있기까지 하면 좋다,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잠깐 생각해본 거고, 이것도 100% 모든 이들에게 공유되는 가치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복잡한 게 뭐 어때? 재미만 있으면 되지! 복잡하다는 건 전혀 흠이 아니야' 이런 관점을 가진 분도 계실 수 있죠. 문도님께서는 '환경 문제 의식이 담긴 것'을 좀 가치 있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어떤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는 그게 하나도 안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문도님께서는 '카페 분위기를 느끼는 것'에 별 가치를 두지 않으실 수 있는제, 어떤 다른 사람은 '카페 분위기가 진짜 잘 느껴졌어! 그래서 정말 좋았어'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가치관이 더 나은 가치관이냐?'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의 가치관보다 우월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하면 위험할 수 있고, 소통의 폭이 좁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러시 얘기를 이렇게 해서 마치 제가 커피러시 광팬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ㅡ.ㅡ; 그런 건 아닙니다. 저는 문도님 글에 기분이 상하지 않았지만, 반감을 가지신 분들이 계신 것으로 보여 그 이유를 짐작해보면, 종교 권유와 비슷한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문도님께는 안 좋은 것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괜찮을 것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 '문도님에게도 커피러시가 좋은 게임이어야 합니다' 하지 않고 계신데 문도님께서는 '커피러시는 안 좋다. 이건 객관적인 가치관이 있는 거니까 여러분도 커피러시가 안 좋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는 태도로 보여서 몇몇 분들께 반감을 사게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탑텐TV 등을 언급하신 것은 지난 글에서 '게이머스 게임, 매니악, 유로충' 이런 말들이 나와서 '나는 무거운 게임만 가치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를 말씀하시고 싶어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글부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쉬운 게임도 반짝반짝이거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성 있는 게임들이 존재한다'고 하셔서요. 커피러시는 뭔가 고민하고 계획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판단하셨다고 했는데 게임 틱택토 아시나요? 오목 같은 게임으로, 말하자면 3목입니다. 라프 코스터의 《재미 이론》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틱택토는 지지 않는 법이 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이 게임을 재미 있게 하지만,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지지 않는 법을 발견해서, 더 이상 재미 있어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을 보고 '뻔해지면 재미를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러니까 재미있는 걸 만들려면 뻔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에 신경써야겠다' 이렇게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생각도 했습니다. '언젠가 파악이 돼서 재미가 떨어질 수 있는 게임이더라도, 그 게임을 아직 다 파악하기 전이면 재미있을 수 있다' 어떤 다른 사람들에게는 커피러시의 '뭔가 고민하고 계획할 여지'가 꽤 괜찮은 정도로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호평이 많은 것도 그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칸반, CO₂, 온마스, 디크립토, 픽토매니아, 탑텐TV, 국립공원, 언매치드를 언급하셨는데 좋은 게임의 개수는 꽤 많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게임은 훨씬 더 많고, 한 해에 나오는 게임만 3000개 이상 된다고 합니다. 3000개 중에 좋은 게임은 몇 개일까요? 사람마다 꼽는 게 다르겠지만, 그리고 제가 출시되는 모든 게임을 해보는 건 아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해본 게임들을 살펴보고 최근 신작들을 살펴봤을 때 0~4개 정도로 생각합니다. 코보게라는 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게임 중에서만이 아니고 전체 회사에서 나오는 전체 신작 중에서요. 코보게라는 한 출판사에서만 나오는 신작 중에서만 꼽아본다면 물론 전체 중에서보다 더 적겠죠. 이 글에 '크리에이터의 배신 2탄'이라는 말을 굳이 붙인 게,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번 글은 '크리에이터 데이에서 커피러시, 이세돌님 게임을 체험 시킨 건 배신이었는가', 이번 글은 '좋은 게임이란 어떤 것인가'가 주제로 생각돼고, 따로 생각해도 되는 주제 같거든요. 2탄이라고 말을 붙인 것은 저번 글에서 문도님께 반감을 가진 분들로 하여금, 그 반감을 고스란히 이 글에도 가져오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유익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아하 그런 관점에서 어떤 걸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러니까 커피러시는 안 좋은 게임이 맞고 크리에이터 데이는 배신이 맞아'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유익이 있었을 수 있었겠지만 문도님께서 이 글의 설득력을 과신하신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의 덕 보기, 남이 내 덕 보지 않게 하기 눈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드오브윈터, 팬데믹, 뤄양, 롤카메라 추천 드립니다. 데오윈은 2인은 개인목표를 안 쓰는 게 정식 규칙이지만, 그냥 쓰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보드에 있는 소작농은 손으로 데려올 수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신지 이해가 됩니다. 크리에이터 데이는 올 해 생겨, 생긴 지 얼마 안 된 행사죠. 어디에 초점을 맞춘 행사일까요? 게임, 책은 콘텐츠 매체 중에서도 특히,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기 어려운 매체라고 생각합니다(반면 만화, 영화, 드라마는 비교적 대강 소개를 보면 어떤 작품인지 어느 정도 감이 오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취향에 안 맞을 것 같으면 금방 거르곤 하지요). 그래서 보드 게임은 출시 때 싸게라도 어느 정도 푸는 것이 판매 전략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소비자 후기가 또 판매를 촉진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모든 소비자들이 후기를 말하거나 게재하는 건 아니죠. 판매자 입장에서는 후기를 퍼뜨려줄 인원들에게 플레이를 시켜주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게임 체험해보실 분들, 와서 체험해보세요' 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판매자 입장에서 좋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왔습니다. 행복한바오밥에서는 일찍이 체험 행사를 적극 열었는데 요즘은 안 보이네요. '코보게에서 왜 크리에이더 데이 행사를 만들었는가?'에 대해서 한 편으로는, 데드 레커닝 사태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게임에 대한 외부자들의 느낌이 어떤지 미리 확인해보기 위한 것도 목적 중 하나였겠지요. 이후 MTS 전국투어, 아스모데이, 디스틸드 사전 체험 행사 등 체험 행사가 잇따라 생긴 것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이라 생각됩니다. 크리에이터 데이는 단순히 게임 플레이만 하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체험 후 '이 게임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안 든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게임의 가격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까?' 이렇게 설문에 답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가격 책정과 마케팅 방향에 대해 체험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1월 체험 게임은 커피 러시, 탐험가들, 마챔 시니스터 모티브, 어센션, 보타닉 가든, 에엔, 서왕성이었습니다. 후기를 퍼뜨려줄 수 있는 리뷰어들을 부르는 체험 행사를 한다고 해도, 접근성이 높은 게임들을 체험 시키는 게 더 이익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홍보 행사에 할리갈리처럼 접근성이 좋은(진입장벽이 낮은) 게임들만 있는 게 아니고 에엔, 서왕성 같은 매니악 게임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접근성이 높은 게임 분야 사업을 한다고 해서 접근성이 낮은 게임 분야를 하면 안 되는 건 아니고, 겹쳐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매니악 게임 사업도 하는 것일 터입니다. 1월 후기를 보고 '나도 갈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실제 2월에 참석할 수 있게 돼서 참석을 했습니다. 2월 체험 게임은 안개 속의 카르카손, 퀘스트, 크로키놀, 위처 올드 월드였습니다. 배신이라면 이때 배신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왕성, 에엔, 마챔, 어센션은 많은 매니악 게이머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갯카손은 미리 출시 예고가 없어서 그런 게임이 있는 줄 몰랐던 게임이고, 퀘스트, 위처는 해당 게임에 흥미 있으신 분들은 몹시 흥미 있을 수 있는 게임이지만 호불호는 많이 갈릴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크로키놀은 오래된 게임이고 생산 비용도 많이 들 거라 정말 예상치 못한 게임이었습니다. 2월에 제가 개인적으로 좀 실망한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사람들이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게임이 없었다. 2. 간단한 게임 위주로 구성했음에도 체험 게임 종류가 적었다. 3. 뵀으면 좋았을 라마나타님을 못 뵀다. 이렇게 적으면 함께하신 분들께서 서운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크로키놀은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 해보게 돼서 무척 기뻤던 게임이었고, 위처 올드 월드 와일드 헌트를 한 것도 정말 귀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라마나타님은 못 뵀지만 양철나무꾼님, 다소님, 로비님, 곰잼님, 레이지니님, 가이오트님 등... 이름을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다른 분들과 같이 게임한 것도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요. 2월 체험 게임 풀이 1월 체험 게임 풀과 분명 대조되지만, 코보게가 속이려고 첫 회차만 거창하게 한 거라고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1월 때 참석자들로부터 '힘들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시거든요. 3월은 고민을 하다가 참석 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뭐 만드느라 바쁜 것도 있었고, 꼭, 최고로 주목 받고 있는 매니악 게임 출시 예고작만 체험하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2월에 확인했고, 저는 게임을 많이 가리거든요. 사실 라마나타님이 안 오실 수 있다는 게 가장 컸습니다. 라마나타님 방송에서도 '매번 가지는 못한다'고 하셔서 3월 불참이실 줄 알았는데 3월, 4월은 참석하셔서 2월, 5월만 참석한 저랑 딱 안 겹쳤네요 ㅜㅜ 3월 체험 게임은 마이티, 포션폭발, 피렌체의 제후, 티펜탈(+선택으로 스벨리온, 마블 유나이티드, 트리케리언)이었습니다. 저는 마이티는 좋아하지 않지만 피렌체의 제후는 체험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라마나타님 참석하신 모양이더라고, 아니... ㅡ.ㅡ; 라마나타님께서도 4월에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4월 크리에이터 데이는 교사, 지도사와 함께 한다고 해서 실망이었다고. 그리고 보드 게임 박람회 행사가 일반인 위주보다 매니악 위주였으면 좋겠다고, 일반인들은 '이게 뭐야...?' 하고 위화감을 느낄 정도면 좋겠다고. 배신이라는 말은 먼저 믿음을 줬어야 성립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는데 '코보게가 매니악 게임 위주의 체험 행사를 앞으로 하려는 건가 보다' 하는 기대는 2월에 이미 깨졌습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배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보게에서 '저희는 크리에이터 데이에서 긱 웨이트 얼마 이상의 게임을 위주로 체험 시켜드릴 것입니다'라고 공표한 것도 아니었다는 점에서도, 배신이라는 말을 단정적으로 쓰기는 어렵겠다고 생각됩니다. 아쉬워하시는 것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리뷰어들, 보통 사람들보다 게임을 다양하게 해보고, 게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바 있는 리뷰어들은 내가 어떤 게임을 별로 좋지 않게 느끼신 것과 마찬가지로 안 좋게 느낀 점이 있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리뷰에 그런 게 안 보인다.' 이거인 것 같습니다. 한때 세상에 뒷광고 논란이 있었죠. 방송에서 뭘 먹는데, 돈을 받을 사실을 알리지 않고 그게 좋다는 식으로 보여준다든지요. 그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크리에이터 데이 후기는 크리에이터 데이 후기라는 걸, 표시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압니다. 체험 게임들이 코보게에서 내는 게임들 위주라는 것도, 코보게라는 특정 회사에서 주최한 것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출시 전인 게임을 먼저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고 하니 참석자들이 좋게만 써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좀 협찬 후기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거짓으로 호평을 적은 것은 없습니다. '이런 점이 좋았다'고 느낀 것은 정말 그렇게 느껴서 그렇게 적은 것입니다.(안갯카손에 뽕맛이 있다는 거라든가, 위처 올드월드는 행동 선택에 대안 수단이 있다든가 등) 단순히 '좋았다'고만 적지 않았고 '규칙이 이러이러하다, 이런 점은 어떻고, 이런 점은 어떤 것 같다'고 게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글을 썼고요. 그리고 다들 좋았다고 말한 것은, 돈 받는 것도 아닌데 참석이 선택이라,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참석을 안 해서 그런 경향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메타크리틱, 시사회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사람들 간 취향 차이, 가치관 차이가 있다는 걸 문도님께서도 아실 겁니다. 보드게임긱, 보드라이프와 같은 커뮤니티에서의 평점, 코멘트를 보면 좋습니다. '이 사람 평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평, 코멘트를 보고자 할 때에는 그 개인의 평, 코멘트를 보면 좋습니다. 평론가는, 호평을 받는 평론가는 객관적이어서 호평을 받는 게 아니라 반대로 뚜렷하게 주관적이어서 호평을 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론가가 일관적, 체계적 평가관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작품을 잘 분석하면서, 그 평이 독자 자신과 잘 맞을 때 그 평론가의 평론은 좋아하게 되죠. 문도님과 잘 맞는 리뷰어 몇 명의 리뷰를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 러시는 컴포 말고 너무 평범하다고 하셨는데, 컴포는 평범하지 않죠. 컴포 질이, 문도님은 그 게임을 자신이 좋아하는가에 있어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저도 그렇고, 게임의 재미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다수의 매니악들은 그러할 겁니다. 하지만 그걸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더 많을 겁니다 오히려. 사람들 간에 가치관이 다를 수 있어서, 커피 러시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다른 가치관으로, 좋게 평가하는 분들도 계셔요. 자신의 관점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게임인데 판매자는 그 게임에 힘을 주고 있다면, '호평 받는 게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기보다는 '나와는 보는 눈이 다른 구매자들이 많은가?' 하고 생각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커피 러시는 금방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컴포 질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데, 컴포 질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있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윙스팬은 좋게 보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커피 러시는 윙스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윙스팬이 조금 더 좋은 것 같기는 하지만요. 대중이 흥미를 가질 테마를 썼고, 아름다운 그림, 구성물이 성공에 의미 있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입니다. 게임 방식 면에서도 각각 매력적인 면이 있습니다. 윙스팬은 큐브를 목표판에 놓아 득점을 표시하면서 행동 기회가 줄어들게 한 것이 좋고, 커피 러시는 뿌요뿌요처럼 자신의 달성이 상대에게 부담을 주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훌륭하다'는 평은 잘 안 나옵니다. 물론 이것도 개인 차가 있겠지요. 저는 평점 매긴 게임 중 약 7%에만 9점 이상을 매겼고, 그 게임들을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93%에 대해서는 그 게임이 훌륭하다고 하지 않았고요. 비단 코보게에서 힘 주는 신작들만 훌륭한 게임이 소수 비율인 게 아니고, 그냥 전체 게임 중에 훌륭한 게임은 소수 비율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짧게 정리하면 '다른 가치관이 있다. 나완 다른 사람들이 더 많다(거기에 맞추는 게 출판사 입장에서 더 돈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안타까우냐 하면, 저도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과 '제가 높게 평하는 게임'이 일치하지 않거든요. 저는 푸에르토리코 같은 게임을 높게 평합니다. 그런 훌륭한 게임이 더 나오면 좋겠고요.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소수 비율이라는 게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고,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다수에게 맞춰 '접근성'에 초점을 많이 맞추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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