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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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디자이너 건일입니다.
건일
한글화가 된다면 알바생들이 대부분 짤리겠지요(...)
다만, 룰북도 보는사람과 안보는 사람의 해석능력차이가 엄청 큰편인데, 일반인들이 이 어플을 사용하고, 이해하게되는 최소역치가 충분히 낮아질지가 여전히 의문이긴 하군요.
2017-09-10
건일
흥미로운 테마의 게임이군요. 후기 잘 봤습니다.
2017-09-07
건일
센추리는 유명한 게임이죠. 스플렌더와 비슷한 포지션을 차지한 게임이고, 재미있습니다. 제가볼때는 스플렌더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아보이구요. 사람이 많아도 할 수 있구요.
잠보도 유명한 게임이에요. 특히 커플용 게임으로는 한때 독보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상호작용이나 콤보가 없는건 아닌데..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에요. 무난무난하게 할만한 게임이구요.
졸리 앤 로저도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서로 딴지놓는 게임은 아니고, 오히려 서로 평화롭게 '협상'을 하는 느낌이 훨씬 강합니다. 하지만 머리는 엄청 아플거에요. 카드빨도 타고,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찾는 게임이다보니 머리싸매고 고생할 필요는 없는 게임입니다.
2017-09-05
건일
사실 그토록 인원이 많으면.. 경매를 컨셉으로 게임을 만드는게 제일 멋질거같군요.
경매게임이 항상 인원을 타기도 하거니와, '적은 인원들이 모두가 원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기위해 시스템적으로 변형을 시키곤 하거든요. 그런데 인원이 그정도면.. 적당히만 만들어도 재밌는 상황이 나올거같군요.
2017-09-05
건일
사실 이글그리폰인가? 거기에서도 유독 한국유저들의 as신청이 많았다는 얘기를 본적이 있습니다(그것도 보라군요.. 무슨글인진 모르겠는데). 그걸떠나서, 한 게임을 '보라유저들이' 우르르 사는 경우가 보통은 한국에서 배급하는 게임이죠. 영문판 게임을 그렇게 우루루 구입하지는 않으니, 당연히 덜시끄러운거겠죠. 그건 어쩔수 없는거구요.
2017-09-03
건일
지금은 볼드모트가 되어버린 그분...의 동화도 결국 도착은 했었어요. 품질이 문제였고, 그건 당연히 공장측의 문제였죠.
그에 대해서 그분은 당연히 '다시 찍어드리겠다. 원하는분들만 드리겠다'라고 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찍어달라고 요청한걸로 압니다. 그리고 결과는.. 지금과 같죠.
글쎄요. 공장에서 불량이 발생한건 물론 공장측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그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면피할수있다고 보시나요. 전 아닌거같거든요. 적어도 그게 보라유저들의 일관성에 맞아보이구요.
2017-09-03
건일
테라포밍마스티카
2017-08-30
건일
사실 저도 경매게임중 최고를 뽑자면 라와 모던아트를 뽑겠습니다만.. 그 외에도 경매게임 재미있는게 있어요.
일단 '메디치'도 굉장한 고전이고, 단순한 규칙속에 심오한(그러면서도 랜덤성에 의해 빵빵터지는 맛도있는) 게임이죠.
파워그리드는 경매게임요소가 섞인 전략게임인데,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다른 경매요소가 있는 게임들이, 해당 물건을 경매하면서 '이것의 기대치는 얼마다'라고 확정을 지을 수 있어서, 그나마 기준을 잡는것이 쉽다면, 파워그리드는 그게 힘들죠. 발전소를 경매에서 따와도, 그 발전소를 돌릴 수 있는 자원의 시세가 어떻게 변할지, 그 발전을 돌릴 수 있는 전력망은 연결이 가능한지 등등 고려할게 굉장히 많기때문에, 경매단계에서 훨씬 생각할게 많아지죠.
2017-08-26
건일
'그게 아니라면' 이라는 답변을 달았죠. 그 뒤로는 읽지 않으셨군요. 먼저 내용을 읽으셔야할건 본인입니다만.
그리고 노예제의 합리성을 교육한다는것도 본인이 단 댓글을 재인용한겁니다만. 본인 댓글을 다시 읽으시죠.
2017-08-25
건일
http://www.ytn.co.kr/_sn/0117_201708241820066766 관련 기사도 있군요.
하여간 이런식의 PC함에대한 사회적 요구가 너무 억압적이고 도저히 못견딜것같다면, 사실 그건 놈팽이님이 지금까지 얼마나 폭력적인 문화에 길들여졌고, 그에대해 아무런 의식조차 갖고있지 않고, 어쩌면 그런 문화를 재생산하는데도 기여해왔다는걸 반증하는 예입니다.
2017-08-25
건일
'시커먼스'라는 개그 프로가 있었는데, 이게 88올림픽 전에 폐지되었습니다. 엄청 인기 많았던 코너였는데 말이죠. 왜일까요? 당연히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었기 때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기간전에 이걸 폐지시키는게 맞았던거죠. 최근에 이와 비슷한 개그를 몇몇 개그맨들이 했었고 그로인해 구설수에 올랐죠. 황현희라는 작자는 이걸 '표현의 자유'어쩌고저쩌고 옹호하는 글을 페북이 올리면서 똑같이 '시커먼스'라는 코너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게 진짜 코미디죠.
2017-08-25
건일
게임에 대해 간섭하는 방법론이 분명 잘못되었죠. 셧다운제와 같은 제도는 당장 폐지시켜야한다는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그걸 떠나서, 코미디언들이 수시로 대국민사과를 하는건, 그만큼 한국의 코미디가 폭력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체중이 더 나가는 사람들(특히 여성들)에대해, 가난하거나 장애인인 사람들에 대해, 인종(특히 흑인)에 대해, 소위 말하는 '1세계'사람들이라면 보고나서 기함을 할만한 저질개그를 아무렇지도 않고 방송에 내보내고는, 그로인해 사람들이 위축되고 고통받는것에대한 최소한의 피드백인겁니다.
2017-08-25
건일
그리고 페미니즘에대해 한참 모르시는거같아서 한마디 더 얹자면.. 메갈식 페미니즘이 교조적이고 극단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페미니즘은 1900년대 영국의 서프라제트 발흥때부터 그랬습니다. 아니 사실 대부분의 사회운동(노동운동이건 인종차별철폐운동이건 독립운동이건)은 폭력적인 성향을 띄지 않을 수 없고, 교조적이고 극단적으로 가는것역시 아주 당연한 수순입니다. 왜냐면 그렇게해도 사회는 거의 바뀌지 않으니까요.
페미니즘운동의 역사 자체를 부정하시는거라면.. 정말 뭐라 할말이 없군요. 그게 아니라 '메갈만 문제야!'라고 하신다면.. 메갈은 일단 이미 망한 커뮤니티중 하나라는것과, 급진적이지도 않고 폭력적이지도 않다는걸, 오히려 세계적으로 번지는 페미니즘 운동들에 비하면(심지어 한국에서 발생했던 여러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과 비교해봐도) 훨씬 온건하고 조용하다는걸 지적하고싶군요.
2017-08-25
건일
교조적이고 극단적인지에대한 인식은 다르더라도, 무엇의 지향점이 옳고 그른지에대해서는 너무도 명확하군요.
그보다, '표현의 자유'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네 표현의 자유는 이미 주어져있습니다. 다만, 놈팽이님은 표현의자유의 뜻을 잘못알고계시는군요. 표현의 자유라는건 개소리를 싸지를수 없게 누군가가 차단하거나 손가락을 자르지 않는다는 뜻이지, 그런 개소리에 대해 비판조차 하지말라는 뜻은 아니거든요. 그러한 개소리에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시는거죠. 표현의 자유와 경험의 자유는 이미 보장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에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없습니다.
2017-08-25
건일
표현의 자유와 경험의 자유가 폭력을 용납하자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PC함은 그러한 폭력을 막자는게 주요 골자입니다.
자유가 좋다고 방종도 좋다고 생각하실분이군요.
그리고 그 '올바름'의 본질이 문제라는건 위에서 언급해 드렸는데 말이죠. 그에대해서 다시생각해보시죠. 권위주의와 인종주의가 '올바름'으로 추종받는것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을 하시라는거죠.
2017-08-25
건일
그리고 폭력적이고 교조적인건 페미니즘보다, 그 페미니즘에대한 집단적인 저항이 훨씬 극단적이죠. 그 단순한 '정도의 차이'조차도 파악을 못하신다면 할말이 없군요.
게다가 페미니즘을 예로드신건 매우 잘못된 예입니다. 페미니즘이 이토록 전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논의가 활발해진것이 다른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차별에대한 문제의식이 그만큼 많이 퍼졌다는 뜻입니다. 반면 일반사회는 그를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성차별에대한 문제의식조차 없으며, 그에대해 놈팽이님처럼 '페미니즘은 교조적이니까 반대할래' 라는 의식없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실정이죠.
원래 피억압자의 사회운동은 결코 유화적일수없습니다. 미국사회의 인종차별문제는 지금도 대두되고있지만, 그게 훨씬 노골적이었던 수십년전에는 실제 무력투쟁의 역사도 갖고있었죠(그리고 그에대한 테러리즘논의는 그당시에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개소리로 치부하는게 정설이죠)
2017-08-25
건일
그리고 계속 파시즘얘기를 하고계신데, 정치적 올바름과 파시즘은 사실 정 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의 지향점은 '모든 인간(특히 약자들)의 최소한의 권리 보장'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파시즘은(나치즘을 포함해서 말이죠) 인종차별이 기본 골자로 깔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정치적 권력관계가 매우 획일화되어있고, 게다가 타국과 자국에대한 관계설정마저도 다원주의와는 전혀 별개입니다.
파시즘을 단순히 '나의 규칙을 따라라!'라는 이유만으로 까인다고 생각하신다면 완전 잘못 이해하신겁니다. 파시즘은 그 '규칙'자체에 '윤리성'의 기준이 현대 윤리와 정 반대의 길을 가기때문에 까이는겁니다.
2017-08-25
건일
그 유희의 영역이라는게 아까전에 말했던 '문화 전반'이라는게 제 댓글의 내용이죠.
그리고 법치주의에대해 얘기한게 애초에 아니였습니다. 법의 악용사례에 대해서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알 수 있죠. 노예제도 합법이였고, 남아프리카의 아파트헤이트 정책이나, 미국에서의 '인종별로 앉는 자리'가 다른 버스라던가 이런것도 전부다 합법이였고 말이죠.
제가 말하는건 말그대로 '사회라는건 애초에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주는곳이 아니라는걸 좀 더 근본적으로 지적한겁니다. 개인의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사회같은건 없다는거죠. 그럼 그 사회는 어떤 기준을 세워서 사람들을 '계도'하는가하면 그게 바로 '올바름'에대한 당시의 문화에 따른다는거죠.
2017-08-25
건일
로이엔탈님께서 문제시하는게 어떤건지 잘 이해가 갑니다. 게임에 대한 악마화를 앞장서서했던 언론이나 매체들, 심지어 '셧다운제'라는 청소년에대한 인권마저 억압하는 정책들.. 전부다 잘못된것이 맞습니다. 게임이라는 문화매체에대한 의식이 부족하고, 청소년에대한 최소한의 인권의식도 없는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재생산된것들이죠.
하지만, 그런것들에대한 반발심리로, PC함이라는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는건 너무 가셨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017-08-25
건일
유희의영역이 어딘가요?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사실 문화매체의 모든것이 유희의 영역입니다.
유희의 영역을 성역인것마냥 포장하는건, 사실상 '문화에대한 비평을 금지'하는것과 다를게 없어요. 당연히 문화매체는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올바른 태도'를 위한 비평의 대상에 포함이 되는겁니다.
2017-08-25
건일
이런식의 글들은, 무슨 문학시간에 배우는 '시'마냥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고, 그를통해 작가의 의도도 여러가지로 나오는등의 그런게 아닙니다. 비문학은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한거죠. 그래서 당연히 본문에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필요한것도 맞습니다.
그리고.. 네 그게 인간사회에서의 최소한의 '윤리'일 테니까요.
2017-08-25
건일
여기서 푸에르토리코를 예로 들었던건(그리고 푸코가 항상 이런 내용의 글들에 화두고 되는 이유는), 푸에르토리코는 당시 흑인노예(혹은 디자이너가 주장하는 '백인 이주민들'이거나, 당시 아메리칸 중미 원주민들)를 착취하는 과정에 대한 아무런 문제의식이 담겨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에 적극 가담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그 테마를 게임으로 만들었다는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건 아니거든요. 이런식의 '게임의 주제의식'이 어디로 흐르는가, 그 목표가 당시 식민지에대한 옹호인가 반성인가로 나뉜다는거죠.
워낙 옛날게임이다보니 지금보다 사람들의 의식도 훨씬 나이브했고, 그래서 별 비평없이 베스트셀러가 된것도 큰 이유죠. 지금이라도 이런식의 비평이 필요한거구요.
2017-08-25
건일
본문의 주 화두를 완전 잘못 해석하신거 같습니다.
주 화두는 '누군가에게는 슬픔의 역사를 아예 들추지 말자'가 아닙니다. '역사적 사건에대한 해석이 어떤가에 대해, 비판이 필요하다'에 훨씬 가깝죠. 임진왜란에대해 전혀 게임으로 만들지 말자는게 아니라, 그런 게임을 만들때도 '최소한 평등하게, 피해민족에대한 착취를 옹호하지 않는 주제의식'을 가지자는게 글의 화두이죠.
그 뒤로는.. 글에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내용들이니 굳이 언급하고싶지도 않군요.
2017-08-25
건일
자유로운 개인의 삶을 억압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일반사회는 이미 '법'이라는 체계로 사람들의 '자유'를 억압합니다. 왜냐?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서 말이죠. PC함이라는건,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주기위한 최소한의 테두리이자 '인간의 방종을 막을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옆에사람을 칼로 찔러놓고 '어 내가 칼 휘두르는건 내 자유인데?' 뭐 이런얘기를 진지하다는양 하고계시군요.
2017-08-25
건일
반대의 결론들만 도출해내는게 아니라, 그게 현실이니까요.
미국 정치얘기를 좀 꺼내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된 가장 큰 이유가 백인들의 'PC함에대한 환멸'이 가장 컸다는게 대부분의 분석입니다. 결과적으로 그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바로 첫날에 인종차별 정책으로 미 시민권자중 중동계열 사람들이 입국조차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얼마전에는 백인들의 시위로 폭력사태가 일어났고, 그에대해서도 트럼프는 '양쪽 모두 잘못했다'라며 현 상황에대한 잘못된 이해를 그대로 보였습니다.
PC함이라는건 사회에 존재하는 소수자/약자에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미국과같은 인종차별/성차별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그자체가 소수민족의 생존을 보장하는 요소이기도 하구요.(괜히 총기들고 흑인들 파티하는곳에 가서 '위협'만 했다는 이유만으로 십몇년형 징역을 때리는곳이 아닙니다)
그런 PC함에대한 추구를 '집단이 추구하는 이상~' 이런식으로 언급하시다뇨. 사회의 폭력을 그 자체로 놔두고, 야만의 상태로 두자는건가요? 집단이 추구하는 이상이라는건 그 자체가 문명이자 문화이고, 곧 법입니다. 본인이 하는얘기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얘기인지, 말그대로 '야생의 인간 그대로 방임하자'라는것과 하등 다를게 없다는걸 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2017-08-25
건일
정치적올바름의 극단적 추구는 전체주의적 성향이라니.. 전체주의가 대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여기서 말하는건 '게임의 플레이 성향'이 아니라, '게임의 테마가 인류 역사를 어떻게 표현하는가'에대한것에 훨씬 가깝습니다. 랜드로드에서 사람을 죽이거나 뭐 그런 내용들이 나온다고 해도(해본적도 없습니다만), 그것이 사회문화적인 어떤 함의가 없다면 크게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반면 글쓴이가 예로든 푸에르토리코같은건 명백한 역사적 죄악에대한 합리화에 가깝죠. 그에대해서 '누구에게나 그런 상황이되면 발생할 수 있으니까 노예제가 합리적이라는것을 희미하게 느끼고 배운다'라구요? 바로 '정치적 올바름'에대한 그어떤 추구도 없는 사회에서나 충분히 나올법한 발언이죠. 바로 이곳 한국에서, 한국인인 놈팽이님같은분이 말이죠. 굉장히 끔찍한 소리군요. 그건 가해행위에대한 합리화일 뿐입니다. '인간은 원래 사악해 킄킄..'같은 일종의 원죄의식인가 봅니다? 사회화에 아무런 도움도안되는, 말그대로 범죄에 만연함을 부추기는 태도일 뿐이군요.
2017-08-25
건일
바스코다가마라는 게임에대한 악평으로 유명했던 '다이스 타워'의 리뷰어가, 악평을 주었던 이유는 '바스코 다가마 라는 게임이 서구열강의 착취를 다루고 있어!'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또! 대항해시대가 테마라니!'라는 이유에 더 가까웠죠. 지금 논의와는 전혀 안맞구요.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한번정도 생각해보는건 좋습니다만, 게임의 의도가 결과적으로 '해당 역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졌는지 '옹호적 시각'을 가졌는지에대한 논의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죠. 폴란드를 침공하고 식민지화시켰던 소련에대한 게임을 만들더라도, 그걸 '침략에대한 합리화'를 시키는 게임인지, 아니면 '그 당시 폴란드인들의 독립투쟁을 다루는'게임인지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많은분들이 지나치는 부분인데, 게임도 문화매체의 일종입니다. 당연히 '게임에서도 할 수 있는'것이 반성과 이해이며, 마찬가지로 '게임에 의해서 악화'되는것 역시 과거 역사에대한 반성없는 태도와 왜곡인거죠.
2017-08-25
건일
사람들은 자신이 즐겁게 즐기고 좋아하는것에대한 합리화의 욕구가 있는것 같군요.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건 잘못이 아니다'라며 집단으로 주장하는 사례가 많듯이요.(최근에 있었던 표절논란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본질은 '나는 굉장히 재미있었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푸에르토리코 디자이너는 푸코에 등장하는 토큰을 '이주민'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식민지 개척당시에 흑인노예 뿐 아니라 '유럽에서 온 자발적 이주민'을 받았던 역사가 있는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았을것도 그렇고, 토큰색깔부터가 의심스러운게 사실이죠.
다른 얘기로는 화이트채플이 있어요. 결국 사람을 죽이는 게임인데(다른 추리게임은 '이미 죽였는지 뭘했는지 모를 범죄자를 추적하는'것에 촛점이 맞춰져있다면, 화이트채플은 실제로 사람을 '누굴 죽이느냐 결정하는것'부터가 플레이의 시작입니다), 굉장히 끔찍하게 다가오더군요. 다른 대전게임등(가령 뱅이라던가)에서 보여지는 '사람과 사람간의 대결'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무고한 희생자를 살해한 뒤 도망치는건 일종의 스너프영상...을 보는 느낌을 주는것도 사실일거구요.
하지만 이런 얘기는 사실 크게 힘이 없습니다. 왜냐, 푸에르토리코와 화이트채플, 그외에 수많은 '테마의 도덕성이 의심되는'게임들의 공통점은 전부다 '재미가 있다'는것이기 때문이죠. 재미가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종종 그 게임의 테마의 문제점을 묵과하거나, 심지어는 '뭐 그런걸가지고 문제삼아~'하며 스스로를 쿨하다고 넘겨버리는 사례가 많죠.
한국사회는 이런 '타 문화권'에대한 윤리적 문제에는 거의 무지한편입니다. 하지만 그게 자국내의 문제가 되면 훨씬 민감해지는게 사실이죠. 아마 실제로 '군함도'를 배경으로한 저런 게임이 나왔다면.. 보드라이프 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의 메인에 그와 관련된 문제들이 터져 나왔을거에요. 똑같은건데, 타 문화권(혹은 인류 보편의 문제)에 대해선 공감하는 능력이 바닥인거죠.
한국의 문제를 떠나서라도, 보드게임은 특히나 마이너취미로 넘겨짚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시장이 한국보다 크다고 해도, 그 해외에서 조차도 보드게임은 '애니메이션'보다도 훨씬 유명세가 덜한 느낌이고, 그러한 마이너 취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평문화의 부재'라는거죠. 비평이라는게 단순히 게임 메커니즘이나 재미 따위를 분석하는걸 떠나서, 그 문화매체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비평을 의미하기도 해요. 그리고 그런 문화에 대해, 손쉽게(아무도 그 게임의 출시금지를 강제한게 아닌데도) '그건 검열이야!'따위를 외치는거죠.
이런 문제들은 여러 사회현상들과도 닿아있습니다. 좀 더 이런 사례들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놀라운 답변에 도달하시게 될거라고 봅니다. 현재 바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말이죠.
2017-08-25
건일
재미는 티칼이지만... 자바가 진짜 놀라운 게임이죠.
2017-08-22
건일
마치 b모게임과 g모게임이 '도형이 사각형과 육각형이잖아? 뭐가 똑같다는거지?'라는 상황이군요.
뭐 상위호환게임이 나온건 게이머로써는 즐거운 일입니다만, 최소한의 윤리성/양심까지 잃지는 않았으면 하는군요.
2017-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