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포마 다시 해보고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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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13:04

예전에 아래와 같은 글을 적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적이 있었습니다...(?)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8136&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6501&start=20&b_category=&game_category=

그리고 진짜 한글판을 구입했고, 현재 10판정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느낀점은....... 이 게임 정말 재밌습니다.

와... 설명서 꼼꼼히 읽어보고 플레이를 다시 해보는데, 옛날에 했던 게임은 완전 에러 투성이였습니다...ㅠㅠ

(특히 도시랑, 녹지 타일 점수 부분이 엉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해보니 완전 느낌이 다릅니다.

전에 썼던 글과 비교해서 다시 평가해 본다면...

1. 이 게임에서 사용되는 자원표시 방법은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 예, 자원 표시 방법은 여전히 최악입니다. 하지만 설명서에서는 서로 서로 체크를 도와주라 되어있더군요. 그렇게 하면 됩니다.

너무 승부욕에 휩쓸리지 말고 서로 체크할 것을 빠뜨리는지 도와주세요.

2. 게임의 후반으로 갈수록 한 라운드의 소요시간이 너무 길어 집니다.

→ 이 부분은 드래프트의 문제였습니다. 테라포밍마스를 첫 플레이 하시는 분들, 첫 게임엔 절대 드래프트를 하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다.

첫게임이라 무슨 카드가 좋은지도 모르는데, 카드를 고르고 있고, 거기에 고른 카드를 돈주고 구입하려니 뭘 사야할지 도통 감이 안와서 고민하느라 시간을 다 잡아 먹습니다. 경험자가 아닌 이상 드래프트는 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드래프트를 하지 않으면 그냥 처음에 받은 카드 4장에서 해결을 보니 시간이 굉장히 단축됩니다.

후에, 플레이 하는 모든 사람이 숙련되었을 경우에는 드래프트를 하는 것이 반대로 게임 시간을 더 단축시켜 줍니다. 내가 필요한 카드만 딱딱 집어오니 테크 완성이 빨리 되어 게임이 유연하게 풀립니다. 숙련되었을시엔 드래프트 추천합니다.

저희 쪽 인원은 2~3판해보니 대부분 숙련되어서 기업마다 테크가 보인다 하더라구요.

3. 게임이 끝나질 않습니다.(모두 테크만 신경쓰느라 승리 조건을 신경 안써서 게임이 끝나질 않음.)

→이거는 게임 이해의 문제였습니다. 이 게임에선 점수를 내는 핵심 요소가 온도,물,산도 농도 3가지인데, 이것들의 양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같은 양의 점수를 두고 서로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는지 겨루는 파이나눠먹기 게임입니다.

다른 점수를 주는 카드들은 내가 점수를 가져가면서 뒤에서 받쳐주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게임시작시에 이것을 중요하게 설명해주니 게임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고 나니, 막판에 종료시점을 거의 앞두고 게임을 끝내지 않으려 다른 사람들과 밀당하면서 계속 라운드가 늘어지는 게 재밌어지더군요...ㅎㅎ

4. 느껴지는 테마...?

깔끔한 한글화 때문에 카드에 쓰여있는 맛글이 카드효과,그림에 딱 맞아 떨어져서 테마가 정말 잘 느껴집니다.

다시 해보고 보라 평점을 4 → 8.5 로 변경했습니다.

(10점 만점에서 1.5점 감점은 오로지 개인판 때문입니다...)

이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테포마 첫플 시 팁>

1. 드래프트 절대 금지. 기업픽은 12개 다 펼쳐놓고 숙련자가 좋은 것을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방식이 좋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초보자가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인원은 남은 카드로 정상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