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블로그

쪽지

Splotter's 스몰박스 3게임 플레이후기

2,517 조회

2015.12.18 12:16

앞서 11월 후기에 이어지는 part2 입니다

splotter 게임 위주로 적어볼까 하여 제목만 다르게 적어보았네요ㅎㅎ

splotter에서 출시된 빅박스 게임으로는 Antiquity, Roads&Boats 등이 있고 스몰박스로는 위의 세게임이 대표적입니다.

박스에서 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인도네시아가 2005년, 짐바브웨가 2012년, 그리고 올해 신작인 푸드체인이 2015년에 출시되었죠

게임들의 출시텀이 상당히 긴데요 디자이너들은 모두 전업 직장인이고 보드게임은 취미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1997년에 게임동호회에서 모인 이들은 간단한 게임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1999년에 출시한 Roads&Boats가 대박을 치면서

회사를 차리게 됩니다. 2000년에는 이들 모두가 취업을 하게 되면서 그뒤로 몇년에 한번씩 굵직한 게임들은 출시하였죠

이들이 만든 게임들의 특징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시스템과 높은 전략성에 있습니다. 때문에 모두의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매니아 층을 열광시키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한정카피 생산, 높은 가격으로 인해 처음 발매당시에 구하지 않으면

그뒤로는 가격이 껑충 뛰어서 구하기 쉽지 않은데요. Food chain magnate의 프리오더 몇백개가 룰북이 공개되기도 전에 품절되었던

것도 그리고 벌써 3판이 찍히고 있는 것도 바로 두터운 매니아 층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간만에 splotter에서 신작이 나오기도 하였고 짐바브웨와 인도네시아 모두 디자이너들이 내년에 reprint를 계획중에 있다고 해서

기념으로 열심히 돌려보았습니다.

1. Food Chain Magnate

- 2015 출시 / 2~5인 (4인 best) / 120~180분 /덱빌딩,경영

전에 소개드린적이 있는 푸드체인 마그넷 입니다. 컴포가 특별히 좋다고 생각은 못해봤는데 (가격이 비싸니까요 ㅠㅠ) 많은 분들이

특히 여성분들이 컴포가 예쁘다고 해보고싶다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난감했습니다. 생긴 것만 보면 아기자기하고 음식 만들어서

팔고 그런 귀여운 게임 같지만 실상은 이처럼 빡빡한 경영게임이 또 없거든요. 그렇지만 시스템이 친숙한 덱빌딩이라서 그런지

생각외로 다들 재밌게 즐기셨습니다. 어려워 하면서도 재밌다고 또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초반에 몇번의 플레이에서는 에러플이 좀 있었는데 바로잡고 나니 밸런스가 훨씬 나아진 느낌이었습니다. 룰북만으로는 깔끔하게

이해하기 어려우니 보드게임 긱 자료실에 있는 faq를 반드시 받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범하기 쉬운 에러플로는 비행기를 보드판 안이 아닌 밖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과 coach와 guru의 트레이닝에 관한 룰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듈형 보드이기 때문에 매판 양상이 전혀 달라져서 리플레이성도 좋습니다. 꽤 자주 돌린 편인데도 아직 질릴 틈이

보이질 않네요.

카드 트레이도 만들어서 세팅할때 사용하니 정말 공간절약 공간창조신화를 경험할 수 있었네요.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되요!!

http://boardgamegeek.com/thread/1459400/card-tray-simple-easy-build-and-storable-box (참조 링크입니다)

게임할때 항상 들고 있는 메뉴판은 부르심님이 곧 올려주실 예정이니 출력해서 사용하면 게임이 한결 편해질거라 생각합니다.

카드들에 대한 설명, 게임진행, 마일스톤카드 모두 한글화 되어있으니 게임중간에 물어볼 필요 없이 자신의 메뉴판만 찾아보면 됩니다.

좌우를 비교해 보시면 트레이를 사용하면 훨씬 깔끔하게 세팅과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ㅎ

올해는 뭄바사도 그렇고 푸드체인도 그렇고 덱빌딩 형식을 차용한 게임들이 참 재밌게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기회되면 꼭한번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The Great Zimbabwe

- 2012 출시 / 2~5인 (4인 베스트) / 60~90 분 / 경제, 아프리카

푸드체인과 유사하게 모듈형 보드를 사용하는 짐바브웨 입니다. splotter 게임중에서 가장 플레이 횟수가 많은 게임인데요

게임이 주는 묵직한 느낌과는 다르게 플레이타임이 비교적 짧아서 한번 가져오면 꼭 여러번 돌리고 가게 됩니다.

게임의 목적은 기념비를 많이 쌓아서 자신의 목표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것인데요, 여러가지 유용한 장인카드, 신카드를

가져올 때 마다 개인의 목표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게임플레이에서 유리한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승리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컴포도 뭔가 알록 달록 하고 화폐로 쓰이는 금소,은소도 예뻐서 저는 푸드체인보다 컴포가 더 좋다고 생각 하는데

핸드메이드 한 것 같다는 사람도 있고 보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더군요 ㅋㅋ

목표점수는 모두 동일하게 20에서 시작하지만 각자 획득한 장인,신 카드에 따라 점수가 천차만별 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카드를 많이 가져와서 높은 점수를 노리는 전략도 있을 수 있고, 애초에 카드를 거의 가져오지 않고 낮은 점수로

게임을 끝내려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무엇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카드를 많이 가져오면 일단 더 재미는 있습니다.

승패와는 상관없이요 ㅋㅋㅋ

턴순서는 매라운드 경매로 진행되는데 자신의 색깔을 대표하는 부족 타일을 목표점수가 낮은 순서로 늘어놓은 후

앞에서 부터 차례로 소를 점점 늘리면서 내려놓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첫플레이어가 초록타일에 소 한마리를 내려놓았다면

다음 플레이어는 하양,빨강 부족타일에 소를 한마리씩 내려놓아 경매를 이어나가거나 아니면 패스를 하여 턴순서가 뒤로 밀리게 됩니다.

그다음 플레이어는 다시 초록,하양,빨강 세타일에 각각 소를 한마리씩 내려놓거나 패스를 하는 선택을 해야겠죠.

이렇게 경매를 통해 턴순서가 결정되면 각자 자기색의 부족타일에 올려진 소를 획득하게 됩니다. 애초에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도 있겠죠!ㅎㅎ

신카드와 장인카드는 여러가지 좋은 능력이 있어 게임중 획득은 거의 필수입니다. 어떤 신,장인을 가져오느냐에 따라 전략도

많이 달라지게 되지만 각기 1장씩 밖에 없으므로 선점하고 싶다면 초반에 턴순서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인카드는 5장이 매게임 모두 다 사용이 되고 신카드는 여러 종류의 신들중 매게임 랜덤으로 8장씩만 깔리게 되는데요

장인카드는 몇장이든 보유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는 일신교이기 때문에 신은 오직 한분만 섬길 수 있어서 신카드는 1장만 가져올 수

있고 추후 변경할 수 도 없습니다.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하여야합니다.

기념비를 쌓으려면 자원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작업장을 설치할 수 있는 카드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규칙이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푸드체인과 비슷하게 range개념이 있습니다. 따라서 푸드체인에서는 맵상의 집들에

음식을 팔려고 경쟁을 한다면 짐바브웨에서는 기념비를 쌓는데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오려고 경쟁을 하게 됩니다.

작업장들은 각기 소유주가 있기 마련이고 재료를 사올때 마다 해당 작업장의 소유주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작업장 위치를 선점한다면 돈을 쏠쏠히 벌수 있습니다. 가격을 1원에서~3원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낮은 가격으로 일단 사람들에게 맛을 보여준 후 가격을 후에 올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재료의 종류별로 1차생산품과 2차생산품이 존재하는데요 이들은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플레이어들 간에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키게 되어 재밌는 양상이 펼쳐지게 됩니다.

이용 고객이 늘자 2원에 받던 상품 가격을 3원으로 올린 모습입니다. 둘다 안쓰고는 못배길 재료들이라 향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섬기는 신은 설정된 재료의 가격에 상관없이 1원에 구매할 수 있게 해주어서 제가 구입할 때는 저비용만

투자해도 되게 해줍니다. 굉장히 좋은 신중 하나입니다.

플레이시간도 길지 않고 보통 승부가 한두턴 차이로 갈리기 때문에 아쉬움이 커서 여러번 돌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떠한 신이 플레이어에게 선택되었느냐에 따라 해당플레이어를 견제하는 방식 또는 카운터치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신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플레이회수가 많아질 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는 게임중 하나이죠.

보여지는 것이 추상적이고 계산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기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3. Indonesia

- 2005 출시 / 2~5인 (4인 베스트) / 경제,경영,인도네시아

출시된지 올해로 10년째가 되는 게임입니다. 보드판에서부터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이게임의 단점으로는 인터페이스의

불편함과 게임중 토큰을 계속 놓아 계산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게임성으로 커버하는게 인도네시아죠

게임은 크게 3개의 시대로 나누어집니다. 시대에 따라 처음에는 향신료, 쌀 등의 기초 상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을 운영하다가

나중에는 고무, 정유회사 처럼 고부가 가치의 회사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품회사들은 생산한 상품을 맵상의 도시에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고, 또다른 종류의 회사인 운송회사는 상품을 운송하는 운송비로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회사들을 운영하고 합병과 인수에 참여하며 기술을 연구하고 회사를 확장해 나아가며 게임의 끝에 가장 많은 돈을 번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로즈앤보츠에서도 볼 수 있는 컴포인데요 이게임에서는 도시를 표시하는데에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1레벨 도시인 파랑색만 설치할 수 있지만 모든종류의 상품이 도시에 공급될 때마다

도시가 성장을 하게 되어 점점 2레벨인 노랑, 3레벨인 빨강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높은레벨일 수록 많은 수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회사들도 덩달아 성장할 수 있게 되죠

따라서 자신의 주력회사가 상품회사라면 게임에 높은 레벨의 도시가 많은 것이 좋고

주력회사가 운송회사라면 플레이어들이 한 도시에 많이 파는 것 보다는 여러도시에 판매 하여

운송을 여러번 하게 만드는 것이 좋으므로 낮은 레벨의 도시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전략에 따라 상황을 바꾸는 것과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것 모두가 필요합니다.

자원에는 쌀, 향신료, 고무, 씨압파지(레토르트 식품), 오일이 있는데요 같은 종류의 회사는 합병하여 더 큰 회사로

만들 수도 있지만 합병이 경매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돈이 많은 플레이어에게 회사를 처분하여 이윤을 남기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회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게임의 끝에 돈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이 곧 끝날 것 같다면

내가 벌어들일 수 있는 최대 수익보다 높은 가격에 회사를 판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테마에 합병 시스템이 독특한 게임이라 경제관련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플레이하실 것 같습니다

합병이 진행되는 경매에서 계산의 번거로움은 보드게임 긱 자료실에 있는 출력물을 사용하면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수익단계에서 계산할때에도 상품토큰을 넣었다 뺐다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푸드체인과 비슷한 정도라서

적응하면 불편함을 그리 느끼지 못합니다.

splotter 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니 splotter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경제테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재판이 얼른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로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10.04 정기모임 후기 (시계탑에흐른피...

MK2

1시간 전

후기

[울산] 보드게임 모임 MEEPLE 토요일 번개 후기

ElderDragon

2시간 전

후기

2인플만 하는 부부게임단 9월 조금 긴 후기

보드게임 모임 후기(숙명의 여단/ 리버밸리 글래스워크/ 스노우크레스트)

팬데믹 작가 신작 [데이브레이크] 게임 플레이 리뷰

아이와 AI 스페이스 퍼즐을 수십 판 하니, 아이의 창의력이 길러지네요.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10.03 개천절 모임 후기 (가이아프로...

240925 GBA 수요일 정기모임 후기 (리버 밸리 글래스워크, 언더그로브, 역...

[TTS] Luthier 후기입니다(2)

잃어버린 24년, 라 치타 신판 2024

게임자체가 인터렉션 게임... [히코리디커리] 후기♡

[영등포] 24년 9월 넷째 주 에레 보드게임 모임 기록

패밀리 보드 게이머가 연휴에 즐긴 "밀렘:스페이스 에이전시 " ---

부부 보드게이머의 8월 9월 게임정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10.02 수요일 모임 후기 (그랜드호텔...

(동해 보동보동) 동해시 보드게임 동호회 3월 26일 모임후기

스포없는 탁상탐정단 : 그랜드 호텔 듀엣 간단 후기

캐스캐디아 작가 신작, 타브리즈 리뷰(개봉기, 플레이 후기 포함)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10.01 화요일 모임 후기 (뉴클리엄, ...

진짜 짧게 쓰는 2024년 하반기 처음 해본 게임 (1) 8~9월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30 월요일 모임 후기 (아컴호러카...

[보드포웰]모임 후기#41(24.9.30)

성수헤이븐에서 즐겼던 게임후기 - 서른한번째

의정부 토요 정기(?)모임 곰곰 [벙개]후기(2024.10.01.)

24년 9월 두번 째 부부 보드게임 일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