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놀 트레이시 보드 개봉기 및 리뷰(Crokinole Tracey Board)

차나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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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7 오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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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로키놀 관련 외국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니 여러 정보들을 접하고

의견을 교환하다보니 이 게임에 더욱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금단의 영역에 발을 내밀게 되었습니다...

정말 금단의 영역입니다

크로키놀 해외 버전말입니다

저도 해외쪽은 입문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해외버전에는 Woodestics, Tracey, Browncastle, Mayday, Hilinski, Muzzies, Crokinole Canada 등이 유명한 것 같습니다

긱의 크로키놀 포럼이나 레딧쪽을 보면 게임 규칙이나 플레이보다는

보드에 대한 이야기 즉 하드웨어적인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 브랜드의 보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아무튼 제 귀에 들어올 정도면 대개 품질이 좋은 보드들인 것이겠지요

제가 고른 것은 예전부터 해외 커뮤니티에서 많이 회자되는 Tracey 보드입니다

현재 여러 대회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최고의 퀄리티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다는 평이었기때문입니다

다만...

위에 금단의 영역이라고 말한 이유는 가격 때문인데요

위 패키지에 이것저것 더 넣고 배송료+관세를 생각하니 금액이 상당한 것입니다

참고로 1 캐나다 달러는 거의 천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관세는 계산해보니 7.7% 정도 나온거같습니다

~~교실에는 하고자하는 학생이 많아서 위 내용으로 2개 구입합니다......~~

최근에 1년간 보드게임을 거의 안샀으니 그 돈을 모아서 한방에 사는 것 뿐이라는 합리화를 시전했습니다

지금 지갑은 치명상을 입고 입원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배송이 왔습니다

엄청난 부피의 박스가 온것입니다

요즘 할리갈리 부피 계산이 유행이라 같이 찍어봤습니다

Hand-Crafted

The Greatest Board Game on Earth!

수작업,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보드게임

물론 사람에 따라서 어떤 게임이 The greatest에 해당하는지는 다르겠으나

크로키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하나는 확실히 느껴지는 표현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스티로폼에 잘 둘러쌓여서 파손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트레이시씨와 구매 당시 이메일을 주고받았는데 배송중 파손 확률은 1% 이하라고 하였는데 이제 이해가 갔습니다

비닐에 쌓인 녀석을 꺼내줍니다

뒷면은 3개의 받침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벽에 보드를 수납하려고 결심했다면 저 구멍을 중심으로 부속품을 박게됩니다(게임성 영향X)

윗면으로 아름다운 보드의 모습입니다

다만 책상 2개를 놓으니까 두 방향으로 튀어나와있어서 책상 1개를 더 붙였습니다

책상 3개위에 세팅완료된 모습입니다

이제는 부속품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크는 총 10가지 색깔을 팔고 있는데 그 중에 핑크 디스크입니다

코보게 디스크보다 약간 더 큽니다(대회용 디스크 규격)

하지만 코보게 디스크 보관 케이스에 잘 들어갑니다!

20홀더입니다

20홀에 들어간 디스크를 따로 보관하는 컴포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따로 빼놓는 공간이 꼭 필요한데 이게 있으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이게 코보게 버전에서도 있었으면 더좋았을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보드에 껴서 사용됩니다

장착한 상태로도 왔다갔다 할수 있습니다

슈팅할때 방해가 되면 바로 옆으로 밀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12 버튼 트레이입니다

보드에 이런 식으로 갖다 붙이고 턴을 표시하면서 디스크를 사용합니다

트레이시 홈페이지에는 8 버튼 트레이도 팔았는데

이건 대회에서 1:1에서 8개씩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교실에서 범용적으로 쓰기에는 12버튼 트레이가 나아보여서 이걸로 구입했습니다

그 다음은 이동용 가방입니다

구입을 해보니 있으면 좋긴하지만 글쎄요

퀄리티가 그렇게까지 뛰어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코보게의 그 두툼한 가방을 보다가 이걸 봐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플레이[잉] 왁스입니다

파우더 / 파우더 왁스라고도 불리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해석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크로키놀 파우더 왁스 (빠른 속도, 140g)

사용 방법: 소량의 파우더 왁스를 크로키놀 보드의 도랑에 뿌립니다. 샷을 하기 전에 버튼을 왁스 위에 부드럽게 문질러서 게임 중 마찰을 줄입니다.

섭취하지 마십시오.'

파우더는 의무적으로 써야하는것은 아니라고 설명되기도 하며

제가 보기에도 불필요한것 같기도한데...

대회에서는 사용이 되고 있고 커뮤니티에서는 꽤나 사용자층이 많습니다

도랑에 이런식으로 뿌려놓고(대개 이거보다 덜 뿌리고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앞뒤로 가볍게 쓱쓱 비비고 슈팅하면 마찰력이 줄어들고 더 미끄럽게 이동됩니다

어떤 분은 보드판 위에 전체적으로 뿌리고 사용하는 것을 봤는데 이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쓱쓱 문지르기

이 파우더가 현재 고민중인 부분인데 관리의 어려움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루가 보드판 위에 돌아다녀서 슈팅할때 오히려 방해되는 부분도 있고

(대회에서는 손으로 보드판 위에 묻어있는 가루를 치우고 슈팅하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교실에서는 초등학교 애들이 이런 가루를 만지작거리거나 장난을 친다던지하면

책상 주위가 난장판이 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왁싱을 할 때 이 가루를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서

먼저 청소기를 이용해야 하는 점도 귀찮은 점입니다

원래는 거의 바로 왁싱을 하면 되는 것인데....ㅋ

좀더 잘 미끄러지는건 알겠으나 일단은 사용해보면서 관망중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붓을 사야합니다

제가 읽은 크로키놀 책에 있는 내용이기도한데 보드판 위나 도랑을 정리할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위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녀석들입니다 보드게임은 역시 다이소지요...(광고 아님)

아래는 교실에 배치된 모습들입니다

교실 뒤쪽에 2곳 설치되었습니다

덮개로는 아스테이지를 잘라서 먼지를 막는 용도로 사용중입니다

일단 크로키놀 2개를 배치해서 운영해보고

애들이 질렸다고하거나 인기가 없어지면 1개 정도는 빼고 보드게임 테이블이나 사교용 테이블로 전환할수도 있습니다

무게는 9키로대에 부피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집에 만약 둔다면 침대 아래와 옷장에 넣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언급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원형 보드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보게 보드는 팔각형으로 되어있어서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요

원형 보드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느 위치에서도 일관적인 슈팅 거리

2. 1800년대 크로키놀이 시작된 보드는 원래 원형(장점이라기보다는 특징)

3. (가장 중요) 디스크를 도랑을 통해 전달할때 편리하고 재미있음

3번 항목이 제 마음에 정말 드는 부분인데

새 게임을 시작하면서 이전의 디스크를 정리해야할 때

도랑을 통해 주는 부분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디스크가 정말 정말 도랑에서 잘굴러갑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https://youtu.be/p19iQjqNcHE

원형보드의 단점으로는 세워서 보관할때

팔각형보드보다 더 적은 면적이 하중을 감당해야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괜찮다고는 하는데 내구도 문제가 있을수도있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은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보드의 특징에 대해 느낀 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레이시 보드의 특징(= 퀄리티 있는 다른 해외판 보드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1. 아주 미끄럽습니다

- 이 미끄러움은 다른 분들에게도 꼭 체험을 시켜드리고 싶은데.... 그 정도가 정말 많이 다릅니다

맨 아래에 플레이 영상으로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겠습니다

- 별것 아닌 샷에도 디스크가 도랑으로 시원시원하게 나갑니다

기둥이나 다른 디스크에도 여러 번 부딪치다가 도랑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 디스크가 일관되고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이번 턴, 다음 턴을 계산하는 두뇌 플레이에 도움이 됩니다

- 힘에 따른 유불리가 좀 더 사라지고 기술적인 면이 훨씬 부각될수 있습니다

여성이나 유소년층,노년층도 힘의 차이로 인해 지는 부분은 꽤 사라질것이라 생각이 되고(기술적인 실력 게임) 이는 제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2. 원형 보드입니다

- 위에 써있는 특징으로 생략.

3. 상당히 비싸서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 보드판 가격만 30만원 후반대에 +하여 부속품도 더 사야하고 배송비랑 관세 때문에;;;;

솔직히 한국에서 많이 이용될 수 없는 이유 같습니다

보드게임 까페에도 두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그정도로 관심이 있는 사장님은 안계실테고....

결국 거의 저만 쓸듯 합니다...ㅋㅋㅋㅋㅋㅋ

(다만 트레이시씨가 예전에 한국으로 배송한적이 있다고 하여 누군가는 갖고 계신건 확실합니다)

4. 퀄리티가 검증되어 대회에서 사용됩니다

- 북미 여러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기를 할 때 마치 선수가 된것 같은 느낌을 한 1% 정도 받습니다

-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부터 퀄리티가 느껴집니다

5. 20홀을 넣기가 좀더 어렵습니다

- 슈팅 라인에서 중앙 구멍까지 닿는 거리가 코보게 보드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또한 디스크와 구멍의 크기 편차가 더 적어서 정말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슈팅을 한다고 해도 힘이 세면 튕겨 나오기까지합니다...ㅋㅋ

20홀까지의 모험. 쉽지 않지만 넣었을때의 그 짜릿함이란....!

6. 관리를 해야합니다

- 정기적으로 디스크와 보드 표면에 왁싱 처리를 해야합니다

- 파우더를 사용할 경우 가루 관리까지 덤

- 귀찮아졌습니다 하지만 게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일입니다

- 참고로 저는 코보게 보드에도 왁싱을 하면(파우더는 X) 게임성이 훨씬 증가한다고 생각하고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 왁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제 예전 글을 참고해주십시오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25&tb=board_knowhow

7. 부피의 문제가 있습니다

- 코보게 보드 보다 더 크고 무겁습니다

수납하기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합니다

벽을 뚫고 부속품을 이용하여 걸어놓는 쪽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일단은 침대 아래로......ㅋ

(출처 : https://youtu.be/Bll04aheaxk)

Wall mount를 구입하여 이용하면 수납 걱정을 꽤나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드 구입시 같이 사면 보드쪽 마운트는 장착해준다고합니다 ~~구매 이후에 알게된...~~)

전동 드릴을 이용해야합니다

마무리 : 너무 비싸고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고민할 때 Tracey 홈페이지의 문구들이 인상깊게 적혀있었습니다

영업을 제대로 당하게 되었고 결국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퀄리티에 역시 후회는 없습니다 아니 없어야합니다....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일단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에~~

이 보드로 바로 크로키놀을 시작할 것 같네요!

크로키놀을 도입한 뒤로 디스크가 도랑에 부딪치는 소리와

학생들의 환호성,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은 옆반에서도 방과후에 간간히 하러 옵니다....;;

그들이 질렸다고 할 때까지 크로키놀은 언제나 교실에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트레이시 보드 플레이 영상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은 코보게 보드와 트레이시 보드의 규격에 대해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플레이 영상]

https://youtu.be/CpQm5T_r8Lg

https://youtu.be/edW54rl5ITU
(학생이 약간 시끄럽습니다...ㅋㅋ 그래서 더 재밌으실지도)

https://youtu.be/ExhjsHqD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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