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탄 와일드 첫 판 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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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2:45

글을 읽기전 주의사항

- 테이블탑시뮬레이터(TTS)라는 스팀 게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초회플이라 에러플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1인룰을 쓰지 않았습니다. 1인룰은 탐험가를 2명을 써서 진행해야하는데 TTS의 사용법이 익숙치 않아서 그냥 탐험가 하나로 진행해보았습니다.

게임 내용

처음 레비아탄 와일드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생각한 것은 몬스터 헌터 마냥 몬스터를 때려 잡는 그런 게임이였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였고.

몬스터가 공격하긴 하는데 그거에 맞서 싸우는게 아니라 공격을 피해가면서 몬스터의 몸 여기 저기에 있는 상처를 치료해주는...이를 테면 수의사가 야생동물을 치료하기 위해서 손이 물리거나 하는 것이 조금(?) 커진 느낌의 게임이였습니다.

다 치유를 하고 나면 이렇게 몸에 덕지 덕지 붙어있던 주사위들이 없어집니다.

일단 이 게임은 성장해나가는 느낌은 없습니다.

많은 직업과 탐험가들을 하나씩 골라서 그 카드 더미를 섞은 걸로 이번 게임 내내 사용하는데, 다른 직업이나 탐험가를 해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주어진 덱을 사용하는 게임인 거 같습니다.

직업과 탐험가를 고르면 제 개인보드 좌측에 카드 더미가 추가됩니다. 그걸 바탕으로 몬스터의 몸을 등산하면서 치료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카드는 보통 상단 좌측에 있는 숫자로 행동력을 얻어서 그 만큼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버리면서 카드 하단에 있는 효과를 사용하면 되는데, 카드 더미가 '악력'수치라서 언제든 카드 더미가 모두 바닥나면 손에 힘이 없어서 바닥으로 추락해버리기 때문에 카드를 마구 잡이로 쓰면 제대로 치료도 못 하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죽는건 아니지만 다시 오르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게 문제입니다. 이 시간이 왜 문제냐면

치료하면 할수록 아파서 그런건지 몬스터의 분노가 점점 더 강해지는데, 분노가 점점 강해질수록 플레이어에게 더욱 더 강한 부정적인 효과들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치료해야하기때문입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습니다. 장고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할 수 있는 행동이 그렇게 많진 않아서 남에 턴에 멍때리고 있는게 아니라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더불어 다양한 몬스터들이 많은데 맨 위에 있는 녀석들은 기본에 가까운 녀석들이라 다소 심심하지만, 나중 몬스터들은 유물을 모은다거나 하는 기믹도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줄 거 같습니다.

총평

몬스터의 생김새가 호불호가 갈릴 듯 한게 이 게임의 단점 중에 하나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퍼즐을 푸는 재미나, 등산을 해서 몬스터를 치료해준다는 컨셉의 테마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꽤나 신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장하는 재미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다양한 탐험가와 직업으로 인해 매번 색다른 조합을 하면, 색다른 재미를 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협력을 좋아하는 사람이겠지만, 펜데믹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좋아할 거 같은데, 정령섬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할 거 같습니다. 둘 다 좋아했으면 좋아할 거 같아요. 둘 다 싫어했으면 별로일 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