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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10 주말 보드게임 후기

1,506 조회

2017.09.11 23:35

안녕하세요, wildhawk 입니다.

주말에 가족들(가족들이라 해봐야 와이프와 딸내미(11살)이지만요 ㅋ)과 보드겜을 즐기고 있는데,

이번 주는 뭔가 리뷰를 올려보자라는 생각에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간단한 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

1) Yamatai

인원 : 2 - 4

시간 : 40 - 80 (실제 플레이 : 3인플 설명 포함 120분)

Mechanism : Modular Board, Route Building

Geek평점 : 7.4 (1.6k Rating)

Weight : Medium (71.4%)

개인적 평가 : 4.0 / 5.0

다섯 가지 재료를 취급하는 다섯 가지 색깔의 배들을 받아서 길을 만들어 나가고,

특수 능력을 갖고 있는 하수인을 고용하거나,

섬에 자신의 집 또는 특수 건물들을 지어 점수를 얻어나가는 게임입니다.

셋 컬렉션도 좀 있고,

다른 플레이어가 집을 못짓게 견제하면서 최대한 다른 플레이어의 견제를 뚫고 집을 지어야 하는 게임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엄청 장고 게임이 되어 버리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딸은 그다지 장고를 하지 않는 편인데, 이 게임에서는 혼자서 자신의 턴에 최소 5분은 곰곰히 생각하더라구요.

와이프는 원래 장고 스타일인데 더더욱 그렇게 되고..

그래서 그런지 설명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는데 플레이 시간이 설명 포함 두 시간을 조금 넘겼습니다.

자신의 턴에 보드에 공개된 5개의 Fleet 타일 중 하나를 골라 Fleet 타일에 해당하는 배를 받고, Fleet 타일의 특수 능력을 사용합니다.

배를 딱 한 번 사거나, 또는 팔 수 있고 (황금을 취급하는 노란색 배는 살 수도 팔 수도 없습니다)

배를 보드에 배치한 다음 (배치하는 첫번째 배는 같은 색깔의 배 옆 또는 시작 지점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배치한 배 숫자만큼 인접한 문양을 섬에서 가져오거나, 비어있는 섬에 조건에 맞는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개인 보드 위에 자신의 다음 턴을 위해 단 하나의 배만 keep할 수 있고,

남는 배는 폐기하는데, 게임 끝날 때 폐기한 배 숫자를 헤아려 2개 당 1점씩 감점합니다.

(폐기 하지 않으면 다른 플레이어 도와주는 꼴이 되어 적절히 폐기도 해야합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서로 다른 세 개의 문양 또는 같은 두 개의 문양을 내고 특수 능력을 갖고 있는 하수인을 고용하고,

다음 사람에게 턴을 넘기면 됩니다.

간단한 룰인데, 다른 플레이어에게 밥상을 차려주면 안되기 때문에 장고아닌 장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총 10개의 Fleet 타일은 돌고 돌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 공개될 Fleet 타일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고,

역시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듯 선을 잡는 게 중요해서,

다름 라운드를 위해 소소한 능력을 주는 낮은 숫자의 Fleet 타일을 미리 선택해주는 것이 가끔 필요합니다.

하수인들의 특수 능력도 게임의 묘미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하수인을 적절한 타이밍에 가져와야 하고,

다 하고 보니 배 구입 또는 판매가 자신의 턴에 단 1회 밖에 안된다는 점과 노란배의 향방이 이 게임의 재미를 주는 요소더라구요.

처음에는 넘 간단하고 장고가 계속되어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으나,

하면 할 수록 나름 괜춘한 게임인 것 같았습니다. (와이프도 괜찮은 게임같다고 평 했구요 ㅋ)

비슷한 게임은 절대 아니지만 자꾸 오부족이 생각나던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

여튼 개인적 평가는 4.0 / 5.0 입니다. :)

2) Lorenzo il Magnifico

인원 : 2 - 4

시간 : 60 ~ 120 (실제 플레이 : 3인플 설명 포함 90분)

Mechanism : Worker Placement, Dice Rolling, Card Drafting

Geek평점 : 7.8 (2k Rating)

Weight : Medium (66.7%)

개인적 평가 : 3.5 / 5.0

게임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긱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일꾼 놓기 게임은 일꾼을 늘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게임은 처음 가지고 시작하는 4마리의 일꾼으로만 게임 끝날 때까지 운용하게 됩니다.

영토(녹색), 인물(파랑), 건물/장소(노랑), 승점(보라) 카드를 구입해야하고,

돈, 나무, 돌, 주사위 수를 늘려주는 하수인도 계속 확보해야하고,

밥 먹이는 역할을 하는 종교 트랙도 끊임없이 올려줘야 하는데,

각 라운드 (총 3 라운드로 진행되고, 각 라운드는 2 개의 페이즈로 구성됩니다) 별로 단 8번의 액션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즉, 전체 게임 플레이가 24번의 액션만으로 끝나게 됩니다.

주사위 결과가 중요합니다. 소위 "x손"을 시전하면 비난이 빗발칩니다.

딸이 몇 번 진짜 심각하게 째려보더군요 ㅠㅠ

도끼 액션과 톱니바퀴 액션이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액션을 하는 방식도 나름 참신했습니다.

주사위 눈이 소위 폭망일 때 하수인을 사용해서 늘린다는 아이디어나,

주사위 눈에 따라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파워를 갖는 일꾼 세 마리를 가지게 되는 점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끝내고 보니 파란색 인물로 달리는 플레이어를 견제할 수가 없더라구요.

(만약 딸도 이 게임을 몇 번 한 상태라면 와이프가 파란색 인물 카드로 달릴 때, 돈을 더 내도록 (누군가 선점하면 3원을 더 내야함)

저와 번갈아서 견제를 했을텐데, 노란색을 포기하고 돈만 먹고 파란색 인물 카드로 달리는 와이프를 저 혼자 견제하기는 역부족 ㅠㅠ)

즉, 이기는 손쉬운 방법이 너무 뻔해서 생각보다는 개인적인 평점이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진행 (설명 포함 90분 플탐)은 마음에 들었고,

종교 트랙을 채우지 못하면 받게되는 벌이 너무나 어마무시하다는 점이 이 겜도 결국 밥 먹이기 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해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제 첫 인상은 3.5 / 5.0 입니다.

3) Tyrants of the Underdark

인원 : 2 - 4

시간 : 60 (실제 플레이 : 3인플 설명 포함 90분)

Mechanism : Deck Building, Area Influence

Geek평점 : 7.9 (1.7k Rating)

Weight : Medium (54.5%), Medium-Light (45.5%)

개인적 평가 : 4.5 / 5.0

참 많은 덱빌딩 게임이 있지만, 이 게임은 나름 독특한 덱 빌딩 게임이었습니다.

(운용 방식은 도미니언과 동일합니다. 다섯장 받아서 플레이하고 새로 다섯장 받고 다음 턴 플레이하고 ~)

보드에 있는 각각의 지역에서 다수가 되어야(Control) 합니다.

주요 지역을 Control하면 매턴 돈에 해당하는 Influence(거미줄)를 주고, 완전히 장악하면(Total Control) 매턴 승점도 받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선점하고 있는 지역 당 정해져 있는 승점을 받기도 합니다)

게임 시작할 때 흰색 군대들이 대부분의 지역을 선점하고 있는데,

그 군대들을 조금씩 처부수고 자신의 군대들로 채워나가야 합니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도 자연스레 발생합니다.)

첫 덱은 돈에 해당하는 거미줄을 하나 제공하는 카드 7장과, 무력을 제공하는 카드 3장으로 시작합니다.

좋은 카드를 구입하려면 거미줄을 제공하는 카드를 사야하고,

결국엔 Area Influence 게임이니, 무력을 제공하는 카드도 사야합니다.

덱 빌딩 게임에 항상 등장하는

덱을 개선하는 Promote 카드가 매우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Ascension의 Banish와 비슷한데, 필요없는 카드를 덱에서 제외하고, 게임 끝날 때 카드 마다 정해져 있는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무력 하나로 군대를 하나 파견(Deploy)할 수 있고,

무력 세 개로는 자신이 Presence인 지역에 상대편 군대 또는 흰색 군대를 암살(Assassinate) 할 수 있습니다.

또 무력 세 개로 다른 플레이어의 스파이를 상대에게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Supplant라는 개념 (Assassinate + Deploy)과 스파이 운영 등 승점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4개의 팩션이 존재해서 나름 Replay성도 좋을 거 같았구요.

개인적으로는 클랭크 보다는 나은 거 같습니다. (개인적 평가 4.5 / 5.0)

(군대 미플의 질은 좀 안습입니다 ㅠㅠ)

영어 단어들 몇 개 (Deploy, Assassinate, Promote, Supplant, Return 등) 만 개념을 잡으면,

특별히 한글화는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플러스입니다.

4) 맺으며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 많이도 썼네요 ㅠㅠ

리뷰가 별로 없는 게임들이기도 해서 더더욱 심혈을 기울여 썼지만,

넘 날림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같이 게임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요즘 부쩍 많이 합니다.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리뷰에서 다시 뵐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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