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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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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50-

6,900 조회

2017.04.18 23:12

- 와! 드디어 50편까지 왔네요! 반백을 채웠습니다.!!!

- 처음 시작할때 100편 채우자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딱 절반까지 왔습니다. 왠지 뿌듯하면서도...

- 초반에 시작했던 글들에도 사진을 추가하거나 수정을 좀 하고 싶은 욕심도 나네요.

- 그리고 또 다른 목표로 했던 한줄평 목표까지는 222개 남았습니다.

- 얼른 달성해서 허세 넘치는 시작 멘트를 날리고 싶은데...

- 벌써 4월이라...ㅠㅠㅠ 올해 안에 달성하긴 틀린것 같아요..

1. 아그리콜라 : 패밀리 에디션

- 기대했던 그대로입니다. 이건 아그리콜라예요.

- 뭔가 마일드하게끔... 힘든 부분을 쫘-악 하고 짜내서 버린, 순수하고 깨끗한 아그리콜라의 정수만 남아있는 게임입니다.

- 보드게임 팟캐스트 성취감에서 우베 편 에피소드에서 "에피아"님이셨나... 적절한 평을 딱 해주셨는데, 그 말에 완전 공감했습니다.

- 카드로 콤보를 짜는 부분을 잘라내고, 울타리의 건설 부분을 간략하게 바꿔버렸습니다.

- 여전히 수확의 밥 먹이기 부분은 남아 있고, 고민할 부분은 그대로 남기면서 접근성을 확 높였습니다.

- "아콜이 유명해서 한번 해보고 싶은데...사람들이 다 말려요. 어쩌죠?"라고 말하신다면 이것부터 해보시고 맘에 들면 진짜 아콜로 넘어가세요.

- 저는 충분히 아콜도 좋아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패밀리 에디션이 더 좋아보입니다.

- 세팅의 부담도 줄어서 심지어 1인플도 괜찮다는 점...

2. 에이언즈 엔드

- 제 마음대로 최신 덱빌딩의 트렌드를 이끈다고 생각하는 쌍두마차 중 하나인 에이언즈 엔드입니다.(다른 하나는 클랭크!로 마음대로 정함ㅋ)

- 덱빌딩인데 협력이다보니....게임 시스템이 제공하는 일종의 오버로드를 클리어하는 게임인데요.

- 아...요거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집니다. 게임 시스템의 오버로드가 귀신 같은 게임이예요.

- 덱빌딩이지만 일반적인 덱빌딩의 기본적인 전략인 빅머니가 아예 안먹힙니다.

- 이건 테마를 잘 살렸다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테마 그대로 적 보스 캐릭터가 끊임없이 졸개들을 소환하고 끊임없이 플레이어들을 때립니다.

- 느긋하게 돈 모아서 좋은 카드 사서 플레이해야지~ 하는 생각을 못하게끔 턱 밑에까지 숨통을 조여오는 게임이죠.

- 게다가 드로우 덱이 다 떨어지면 디스카드 덱을 그대로 뒤집어서 사용하다보니 적절수준의 "디스카드 설계"도 필요한 게임이죠.

- 3인플이 정말 훌륭합니다. 2~4인플이지만 3인플이 베스트라고 생각되거든요.

- 이번 킥스 확장을 보니 4인플일 때 늘어진다는 평을 반영했는지 대안 턴 오더 카드를 넣었더라구요. 굳이 확장 안 사고 그대로 적용해도 될듯...

- 확장이 거의 필수라고 여겨집니다. 기본판만으로는 확실히 보스 캐릭터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카드 종류도 조금은 아쉽네요.

- 그리고 아무래도 협력이다 보니 다 클리어한 후에는 방출될듯...

- 갑각 여왕이랑 처음 붙었을 때. 공략법을 몰라서 갑각여왕이 소환하는 날벌레들에 깔려 죽음...ㅠㅠ

- 다음 도전에서는 어쩌다보니 1명에게 공격력이 집중되어 클리어. 이때 저는 잉여였지만 승리했다는데 일단 만족ㅋ

3. 다이스 하이스트

- 정말 별거아닌 주사위 운빨 망겜 게임입니다.

- 근데 빵빵 터지고 웃기네요.ㅋㅋㅋ

-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가 꽤 웃으면서 즐겁게 했습니다.

- 진짜 별거 아니라서 사람 기다리는 짬에 잠시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ㅎㅎㅎ

4. 오니림

- 오니버스 세계관의 화투짝 맞추기 게임 오니림입니다. 앱으로 나왔어요!!

- 사실 진짜 게임은 별거아닌 화투짝 맞추는 수준의 게임인데, 앱으로 나오니 셔플이 간편해져서 계속 반복하게 되네요.

- 오니버스 게임들이 줄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은 폰에서의 기록, 타블렛 쪽이 남은 카드가 더 많이 있는 기록이 있긴한데, 이쪽 승률이 더 좋아서 올려봅니다.

5. 마우젠

- 독일어구요, 영어로는 Mice! 라는 게임입니다.

- 다다에서 아무생각 없이 주운 게임인데, 예상외로 최근 가장 빵빵 터지면서 돌렸던 게임입니다.

- 쥐는 고양이에게 먹히고, 고양이는 개에게 물리고, 개는 코끼리에게 밟히고, 코끼리는 쥐에게 놀라고...하는 식의 가위바위보 게임인데요.

- 이 가위바위보 시스템이 계속 물고물리면서 눈치싸움이 벌어집니다. 빵빵 터져요.ㅋㅋ

- 게다가 라스베가스처럼 1등 동률이면 2등이 먹는 시스템 덕분에 더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 간단한 구성물로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네요.

- 사람이 적으면 카운팅 게임으로, 많으면 파티게임이 됩니다.ㅎ

- 점수 시스템이 조금 아쉽지만 파티게임인데 점수야 뭐 중요한가요.ㅋㅋㅋ

6. 오드빌

- 왓츠유어게임사의 게임인데 왓츠유어게임의 적자가 아니어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 ....네, 박스 크기가 정사각 빅박스가 아닌 자그마한 스몰박스라서 이런 드립을 쳐봤습니다."ㅁ"

- 턴 마다 일꾼 카드를 사용하던가, 오드빌 마을을 건설하던가 하는 단순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쉽지만 생각할게 좀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 일꾼 카드마다 효율이 달라서 A 일꾼으로 돈을 벌러갈까, C 일꾼으로는 자원을 캐러 가야 하나? 하는 고민거리를 던져주죠.

- 이 게임 할 때 초보분이 같이 끼어서 하셨는데 게임 내내 "재밌다, 재밌다"를 연발하셨어요.

- 적절하니 재미진 게임입니다. 부담없이 할 수 있어요.

- 게임은 4인플을 해도 길어야 1시간? 적절한 미디엄 게임입니다.

7. 버글 브라더스

- 이정도 테마는 되야 몰입감 있는 협력 게임입니다. 이정도로 테마가 강력해야 게임에 확 몰입할 수 있어요.

- 정말 확 몰입 되는 테마입니다. 도둑들, 오션스 일레븐처럼 금고를 털러가는 도둑들의 이야기.

- 경비원들이 시시각각 순찰을 하는 루트를 뒤 따라가고, 경보기가 울리면 달려오는 경비원을 피해 가짜 소음도 만들어내고...

- 서로서로 다 다른 일을 해야하고, 또 변수가 많다보니 누군가 주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즉, 목소리 큰 사람이 주도할 일도 적어요.

- 플레이 타임이 짧지는 않습니다만, 확 몰입해서 게임을 할 수 있었네요. 중간에 잡혀서 죽긴 했지만 또 다른 캐릭터 조합으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다만 박스 수납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네요...카드 사이즈도 좀 변태사이즈-_-;;;

- 도둑들이다보니 몰려다니면 다 같이 몰살....적절한 임무배분이 중요하더군요.

8. 초상화탐정소녀

- 순간 기억력을 가지고 플레이어의 추리를 돕는 묘한 게임입니다.

- 분명히 보고 기억했는데 설명카드를 받으면 머리가 하애집니다.

- 네가 본걸 나도 봤는데 왜 우린 다르게 알고 있니.....ㅋㅋㅋㅋ

- 음...그런데 게임의 메커니즘만 듣기에는 아주 흥미로워보였는데 정작 게임을 해보니 애매한 부분이 발생하더군요.

- 목격자와 초상화 탐정의 목표가 같은데도 불구하고, 초상화를 그리고 난 후에는 목격자들이 말을 못한다는게 애매함으로 작용하긴 했습니다.

- 아주 훌륭한 재미는 아니었습니다만, 게이머들끼리보다는 서먹한 사람들 사이의 오프너나, 친한 사람들끼리 낄낄대며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 개떡 같은 설명도 찰떡 같이 알아들은 울산보게동의 훌륭한 초상화 탐정 "일체"님ㅋㅋㅋ

9.사무라이

- 와이프와 연속 3판을 했습니다. 연속 3판이라니!!!! 장족의 발전을 이뤘습니다.ㅠㅠㅠㅠ

- 저는 신판보다 카라멜(?)이 들어있는 구판이 더 정겨워서 좋네요.

- 구판은 물론 박스 사이즈가 슬프긴 하지만...신판의 질소포장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ㅋ

- 제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무려 박빙의 승부를 낼 수 있게끔 설계해주신 크니지아님 감사합니다.

10. 듀플릭

- 저는 그림을 좀 잘 그리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이 재미가 없어요....ㅠㅠㅠ

11.울름

- 이야...정말 흥미로운 액션 선택시스템입니다. 사실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충분히 고민을 잘 안겨주네요.

- 장고를 잠시 유발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게임 시스템은 간단합니다. 액션 타일을 밀고, 그 줄의 액션을 하는게 끝.

- 재미도 준수합니다. 여러 요소들이 기가막히게 잘 섞여들어가 있고, 또 여러분야에서 골고루 점수를 얻도록 만들어놨습니다.

- 분명 어떤 시스템들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데도 이 비율이 이전에 없는 구성이라 그런가 무엇과 비교하기가 어렵네요.

- 한번쯤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괜히 에센 순위에 있는게 아니네요. 부담없으면서도 전략적 고민을 잘 안겨줍니다.

- 그런데 룰북..........하.......룰북....이자식.....

- 이미 앞선분들 후기에 언급되었듯 룰북이 개판이면서 엉망진창이면서 아주아주아주 쓰레기입니다.

- "대지의 기둥"이나 "끝없는 세계"가 계속 연상되는 게임 구성입니다.ㅎ

- 나름 길었던 50회차 후기가 끝났습니다!!!

- 올해는 업무분장을 그런대로 받아서 일이 줄었거든요. 덕분에 자유롭게 게임도 하고, 보드게임 연구회 활동도 하고 좋네요.ㅎㅎㅎ

- 에이언즈 엔드를 빨리 마저 클리어하고 새 게임들 한줄평 더 추가하러 가야겠어요. 레일로드 레볼루션이 제일 기대됩니다. (익퓨님덕에 뽐뿌 받음ㅋ)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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