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친구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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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4 11:54

작년 11월에 결혼한 친구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친구 직장은 선정릉, 친구 아내 직장은 시흥이라 어중간하게 중간 지점에 신혼집이 있는 것보다는 한 명이 희생하는 편이 낫다고 해서

제 친구는 오이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 4호선 끝 오이도역이요 ㅎㅎ. 친구는 출퇴근길에 지옥의 9호선을 뚫고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친구 아내는 걸어서 5분 거리가 직장이고요.

이마트 시화점 근처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친구 집으로 돌아가 친구가 지난달에 샀다는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플레이를 잠시 구경한 다음 집들이 선물 증정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위너스 서클을 선물로 가져갔습니다. 친구 아내가 메탈 코인을 보고 좋아하더라고요.

친구 아내가 말하길 보드게임은 옛날 보난자 외에는 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위너스서클이 좋은 선물이어야할텐데.

거실에 있는 스마트 TV로 유튜브 게임 동영상을 틀어놓고 가져갔던 보드게임을 하나씩 플레이했습니다.

1. 러브레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간단히 할 수 있는 러브레터부터 시작해봤습니다. 룰 설명도 간단하니 금방 이해하더라고요. 원래 러브레터 하면서 사용한 카드 뭉치를 중간에 확인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신혼부부 찬스로 카드 뭉치를 확인해도 된다고 이야기해줬습니다. 마지막에 결혼한 친구가 공주를 들고 있었는데 장군을 뽑으면서 승리를 헌납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2. 젝스님트

소 머리는 쉽고 간단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꺼내도 항상 재밌다는 평가를 받아낸 젝스님트입니다. 4인 플레이라서 1~44까지의 카드만 사용했는데 제가 낸 44가 5번째 순서로 놓이는 바람(23, 27, 36, 43, 44)에 한 줄이 그대로 멈춰서 남은 3줄만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라운드가 있었네요. 막판에 소머리를 제가 몰아받아서 같은 벌점이었던 친구 아내보다 카드 숫자가 많아서 패배했네요.

3. 해저 탐험

금요일에 구매해서 비닐 포장도 안 벗긴 해저 탐험을 개봉했습니다. 구매 전 보드라이프 후기를 읽어보면서 욕심을 부리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직하게 물 밑으로 내려가다가 중간에 배신한 친구때문에 2라운드까지 모두 보물을 하나도 못 건져올리고 3라운드가 되어서야 하나씩 건져올리게 되었네요. 최종적인 승리자는 폐허 토큰 1개를 주워올리고 생환한 친구 아내였습니다. 저요? 이번에도 가장 밑까지 내려갔다가 물고기와 친구를 맺었습니다 ㅎㅎ.

티츄도 가져갔었는데, 결혼한 친구가 포커를 해본 적이 없어서 룰 설명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갈 것 같아 그대로 가방 속에 넣었네요.

위너스서클도 돌려보려고 했는데, 밤 늦은 시간이라 전철이 끊어질 것 같아 친구에게 플레이해보라고 말한 후 일어섰습니다.

해가 갈 수록 친구들 만나려면 따로 시간을 내야하고 다들 일하느라 바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녀석들이라 볼 때마다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