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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바운드 리모델링 후기"

2,807 조회

2015.05.16 22:15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겠지만, 저는 유별나게 게임의 테마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마는 일러스트나 디자인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기 이 부분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종종 게임의 일러스트를 바꿔서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있죠.

각설하고 그래서 이번에 당첨(?)된 게임이 바로 "블러드바운드" 입니다.

먼저 음울하고 음산한 테마는 맘에들진 않지만 그럭저럭 삼킬만 합니다만..

주인공은 없어보이고 죄다 악당들민 모아놓은것 같은 일러스트는 정말이지..

아무리 꼭꼭 씹어봐도 소화가 안되더군요 ㅠㅠ

정확히는 일러스트가 아니라 사진에 가깝고, 그것도 서양정서에다 호러틱하기까지..

개인적으로 게임성이 얼마나 자신있으면 이럴까.. 싶었습니다.

저는 가족, 여자, 어린이들에게도 두루두루 먹힐만한 테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해서 "사자와 호랑이진영의 전쟁"같은 동물 테마를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또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약한 테마인것 같더라구요.

본 게임 자체가 갖고있는 마초스러움을 놓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테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모임 카톡방에 올렸는데,

"드래곤볼"테마를 추천받고 유레카를 외치며 카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만들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고 이미지 소스 구해서 포토샵으로 끄적거리는 것이기 때문에

허접스러운것은 어느정도 각오했지만..

진짜 너무 조악해서 아예 처음부터 테마를 다시 고민했습니다.

고민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삼국지와 한국의 위인의 대결이라는 이상한 테마가 탄생합니다! 짠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듭니다)

테마를 결정하고 관련된 이미지 소스를 구하고나서

이제 본 게임의 룰에 최대한 이질감 없게 녹아들게 하기 위해서 고민했습니다.

예를들면 2번 서열 암살자는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크면서 무력이 강한 녀석으로해서

이렇게 손책과 광개토대왕이 당첨!

1번 서열인 장로는

가장 서열이 높지만 지도자로서의 무게감은 떨어지는 역할 같아서

동탁과 연산군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깃펜"아이템은 각각 "불타는 낙양"과 "폭군의 외투"로 대체했죠.

3번서열인 할리퀸은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면서 정치적으로 뛰어난 인물

삼국지에서는 당연히 조조이고

세종대왕은 뭐.. 모든면에서 탁월하니까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6번서열은

아래와 같이..

이렇게 이순신과 관우로 ㅋㅋ

그 외에도

이런식으로 바꿔봤습니다.

넉넉하게 한.. 1주일 걸린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과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근데 단점으로는 게임 자체가 직관적이 못하고 복잡해질 것 같은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직접 플레이를 해보고 플레이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보드라잎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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