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닌자토 2인플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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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1 17:05

(출처 : boardgamegeek)

몇주전에 한 닌자토인데 후기를 써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써봅니다.

라스베가스도 그렇고, 저희는 대부분 2인플 진행이라 2인플 재미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게임성은 괜찮은 데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묻혀버린 감이 있는 게임입니다.

우선 일꾼놓기 개념의 게임인데 이게임은 일꾼대신 표창이 일꾼역할을 합니다. 각각 3개씩 가지고 시작하며 각 라운드당 3개씩 7라운드를 진행, 총 21액션을 하면 게임이 끝나고, 승점을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표창이 늘거나 줄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석기시대와 비교되는 게임이기도 한데, 보드판위의 여러곳에 표창을 배치하면서 그에 따른 액션을 하는 것이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는 없구요.

위에서 보이듯 가운데 5개의 가문(집)이 있고, 경비병 카드가 깔려있으며, 위에 보물이 3개씩 존재 합니다. 단풍모양처럼 생긴 경비병 우측의 토큰은 각가문 문양입니다.(총 3가문)

저곳의 경비병을 물리치고, 보물을 털고, 가문을 멸족시켜 새가문을 들여놓으면서 게임은 진행됩니다.

보통 보물 세개를 털면(즉 세명의 경비병을 물리치면), 가문이 멸족되는데 가끔 비상벨 누르는 경비가 튀어나와 엘리트 경비를 불러서 멘붕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저 경비들을 이기려면, 수 대결을 하는데 아래 보이는 숫자카드를 처음에 다섯개씩 공급받고, 추가적인 액션을 통해 핸드를 늘리면서 숫자싸움으로 경비를 제압하는 구조입니다. 수리검을 경비 왼쪽에 놓으면 높은수가, 우측에 놓으면 낮은 수가 이기게 되는데 한번 결정하고 난뒤에는 그 라운드에는 액션을 바꿀수가 없습니다. 예로 좌측에 놓으면 추가 경비가 수가 높든 낮든지 항상 더 높은 수로 이겨야 보물을 얻게 되죠. 못이길것 같으면, 1~2명 물리치고 스탑해도 됩니다. 괜히 고하다가 못이기면 대부분을 토해내니까요.

숫자는 5까지 있는데 가끔 엘리트 경비는 5나 6인 애들도 있어 또 멘붕을 부릅니다~@o@;

그래서 결국 무술실력을 키워서 숫자를 컨트롤 하는 능력을 추가해야하는데 요게 보드판 아래쪽 4개 펼쳐진 카드가 보이는 무술도장 액션을 해서 학권, 사권, 호권등의 무술을 익혀서 내 능력카드로 얻게되면, 숫자+1카드 등등의 기술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럼 좀 수월하게 가문을 깰 수 있죠. 모든 경비병을 물리치면, 현재 있는 가문 문양을 없애고, 나머지 두가문 중 하나를 그곳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각 가문 문양 토큰에는 숫자가 낮은수부터 높은수까지 적혀있어 이중 하나를 올려놓게 됩니다.

우측 면에 깔린 카드는 가신 카드로 특정 가문과 결탁하고 있어 가문문양과 나이가 적혀있습니다. 닌자토 특징중에 3, 5, 7라운드에 중간계산 점수를 하는데(마치 알함브라처럼) 이때 5개의 집 가문 문양의 숫자가 승점이 됩니다. 예로 A~C가문이라 한다면, A - 3, 5/ B - 8/ C - 5, 7 이렇게 다섯개가 있다면, A 가문 승자는 8점, B는 8점, C는 12점을 가져가는 거죠.

중간 점수 계산시 가신 카드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결국 가신 카드에 그려진 가문 문양이 가장 많은 사람이 그 점수를 다 가져가게 됩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가신카드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고, 모든 가문을 1등하기에는 액션이 부족하니 특정가문에서 승리하고, 가문 멸족 후 가문마커를 자신의 가문 문양으로 바꾸는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게 됩니다. 멸족 후 한번 바뀌어진 가문 마커는 더이상 바꿀 수 없게 되니까요. 웃긴건 가신의 가문 문양이 같다면 나이로 싸우는데 나이의 합이 높은 사람이 이깁니다. 장유유서의 정신~!

이 가신들을 얻을 때 그동안 가문털면서 얻은 보물들을 쓰면서 매수하게되구요. 각 보물은 가치가 있어 가신 매수시 낸 보물의 가치만큼 승점이 또 올라가게 됩니다.

좌측의 카드는 소문카드인데 이게 마치 석기시대의 카드와 같이 막판에 추가로 승점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신수 x 2점, 무술 습득수 x 2 점 이런식으로 추가 승점을 주는 거죠. 그리고 셋 개념이 있어 같은 카드를 많이 모으면 x1,2,3 이런식으로 승점이 배가 됩니다.

이렇게 7라운드가 끝난 후 최종 스코어가 높은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게임이네요.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헉헉;

처음 테플시에는 역시 20점쯤 주고 시작하고, 맛보면서 했는데 저는 초반 무술 공략을 해서 후반부에 한방에 가문을 터는 방식을 사용해서 역전했네요.

두번째는 가신싸움 및 가문 문양 변형을 통해 주 승점루트를 개척해보았으며, 마지막엔 소문카드와 보물, 무술 러쉬?를 감행해보았습니다.

여친 역시 재미있어 하면서 따라왔고, 저역시 2인플에도 만족스런 재미를 느낀 닌자토였습니다. 승점루트가 획일화되지 않은 부분이 매력이었고, 저한테는 보드판과 카드의 일러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3인이상이 되면 왠지 협잡도 난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석기시대의 주사위 랜덤성을 제외하고, 일꾼늘리기를 제외한 느낌이랄까? 루이스 앤 클락의 마을 일꾼놓기도 좀 생각나기도 하구요~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