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3 보드게임 테스트 후기올려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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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12:14

안녕하세요 마사지하는 보드게이머입니다.

이번에 반지하게임즈에서 펀딩중인 서울 2033 베타테스트에 참가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보린이에 글쓰는 재주가 없어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오늘이 펀딩 마지막 날이기도하고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이렇게 베타테스트 후기를 올립니다.

테스트 장소는 입구부터 잘 안내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손 소독도 하고 직원분들과 다른 게이머 분들께 인사드리고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다들 마스크를 쓰고 계셨고 음료나 초콜릿을 먹을때 잠깐 내렸다가 다시 쓰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직원분의 룰 설명이 끝나고 일단 처음에는 게임의 이해를 돕기위해 견본덱을 이용하여 1:1 대전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자연주의자덱"으로 플레이하였고 마주보고 앉은 김밥님은 "여의도 야수덱"으로 플레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1:1 대전 게임의 느낌은 키포지처럼 듀얼 방식인데 아컴카드나 테포마처럼 설치카드가 있어서

카드조건에 따라 자원를 비축해서 카드기능을 사용하기도하고 능력카드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내 덱안의 카드를 찾기도 하며, 개입카드로 내 차례가 아니어도 상대방의 카드 기능을 막거나 자신을 살려주는 그런 카드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스템은 바로 식량관리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카드를 내는 비용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식량을 지불하고 내는데

총 20개의 예비식량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여 매턴마다 3개의 사용가능한 식량을 예비식량에서 받는 방식이고

"이주"라는 행동을해서 한턴을 쉬면 소진된 식량을 다시 예비식량으로 보내는 방식이었는데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수가 한정되어있어서 핸드에 있는 카드의 비용을 잘 계산해가면서 행동을 하는게

굉장히 재밋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지금 적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엄청 재미없게 느껴지는데 실제로 게임을 할때는 정말 재밋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할때 식량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고 해보면 굉장히 단순한 룰인데 생각할게 많아지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플레이 해본 "자연주의자덱"은 이름과 다르게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덱이었고

김밥님이 플레이하신 "여의도 야수덱"은 이름 그대로 극단적으로 자신과 상대방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방식의 덱이었는데 둘다 굉장히 재밋는(?) 덱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의 덱을 두번정도 플레이를 해보니 덱을 약간만 손보면 더 재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세번째 게임부터는 자신이 직접 커스텀한 덱으로 1:1:1:1 다인플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확실히 커스텀을하니 뭔가 계획되로 되는 부분이 나와서 더 재밋기도하고 또 아쉬운 마음이 생겨서 한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승점제에 현상수배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견제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흑백 일러스트가 게임의 테마와 잘 어울렸고 가끔 귀여운(?)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그 부분도 재밋었던것 같네요.

게임의 장르 특성상 카드에 텍스트가 많아 상황에 따라 잔룰이 많이 생길텐데 이런 부분들이 게임 출시전에

많은 테스트 플레이를 통해서 자리를 더 잘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건 아니었지만 테스트 플레이하면서도 카드 밸런스도 계속 조정하고 있다 말씀하셨고

주말에도 나와서 베타테스트를 열어서 피드백을 받는 모습에 그리 큰 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간만에 정말 재밋는 국산게임을 접해서 그런지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네요.

사실 그 동안 텀블벅을 통해서 국산 게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몇번 펀딩했는데 결과가 안 좋은 경우도 더러 있어서

우려가 많이 되었는데 플레이해본 저의 느낌은 걱정보다는 기대가 훨씬 더 많이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해외진출 가즈아!!!)

저의 커스텀덱은 승점을 1점도 내지 못하고 플레이매트에 그려진 해골처럼 탈탈 털렸지만... 게임을 재밋었습니다.

저녁에 알마마터를 하면서도 계속 서울2033이 생각나더라구요... 물론 그래서 알마마터를 꼴지한건 아닙니다.. ㅠㅠ

이상 저의 횡설수설하는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펀딩 페이지 링크도 남겨드립니다. 구매 가이드 잘 읽어보시고 관심있으시면 응원해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