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인기 다시보자! 시리즈 주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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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14:56

안녕하세요. 뻘글러(자칭) 길라입니다.

저는 어디 명함 내밀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뭔가 지르고 플레이하는 편인데요. 이번주는 이래저래 묵힌 게임들만 돌리게 되었던게 생각이 나서 사진도 없으면서 간단후기 잠깐 남겨봅니다.

일단 주말에 아기때문에 어디 멀리 모임은 못나가고 대부분 색시님과 아이가 잠든 밤이나, 낮잠시간에 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로 2인플이 위주가 되는것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같이 즐겨줄수 있는 색시님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1. 매드시티

: 토요일 점심때 플레이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제가 산게 아니고 애드님께서 주신 게임인데, 한번인가 플레이해보고 '이거 쫌 그렇다...' 하고 책장에 방치하고 있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와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룰은 베이스와 스탠다드로 나눠서 플레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진행은 같습니다. 주머니에서 도시타일 9개씩을 골라와서 뒤집어놓은채로 기다리고 있다가 모래시계(1분짜리)를 돌려놓고 도시타일을 뒤집어서 3*3의 도시를 구성하고 나서 생기는 주거, 공업, 상업, 공원, 호수구역의 아이콘 숫자별. 그리고 롱기스트 도로로 점수를 합산하는 라운드를 누군가 목표점수(베이스가 150점인가 그렇고 스탠다드는 100점이던가... 합니다)에 다다를때까지 반복하는게 다입니다.

별거는 없지만 1분이라는 시간동안 어떻게 배치해서 최대한의 점수를 뽑을지를 구상해야 하고, 공원과 호수 점수를 받으려면 파크 레인저가 되어야 하는데, 이거는 1분 이내에 파크레인져 컴포(시작전에 플레이어 모두의 손이 닿을수 있는 테이블 중앙에 배치합니다.)를 가져와야 합니다. 다만... 문제는 두개 있는데 이 컴포가 단 하나뿐이라는것과 이 컴포를 가져가고 나면 도시타일을 조정할수 없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몸풀기로 베이스 100점내기를 했는데 이전에는 몰랐던 쫄깃함이 있더라구요 ㅎ 1분도 1분이지만 상대방이 공원과 호수 점수를 못먹게 파크레인저 가져오기 눈치경쟁에다가 점수를 먹는다고 배치는 하는데 이게 구간별 점수라 무조건 많이 몰아넣는다고 점수가 커지는 게 아니라 1분동안 정신없다가 나중에 보면 막 버려지고 그런게 많아서 상대방거 보고 킬킬킬하고, 파크레인져 서로 하겠다고 티격태격하고 숨겨두고 하고 킬킬킬, 타일 나눠주는데 자기거 먼저 챙겨가고 상대방 9개 받아오고 있는데 혼자 모래시계 돌려놓고 먼저 놓기 시작하면서 킬킬킬 거리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ㅎㅎ

애기 깰까봐 너무 크게도 못웃고 배 움켜쥐고 킬킬킬 거리느라 힘들었네요. 스탠다드룰로 다시 한번 설명하고 플레이 하던중에 애기가 일어나서 낮게임은 여기서 끄읕!

2. 스팟잇!(베이직 잉글리시 버젼)

: 스팟잇이라면 좀 어색하신 분이 있겠지만, 도블은 많이 아실것 같습니다. 동그란 카드안에 8개(9개던가...?)의 그림이 있고 두장의 카드에는 반드시 같은 그림이 하나 있어서 그걸 빨리 찾아서 슉슉 진행하면 이기는 게임이죠. 많이 하면 익숙해지는 할리갈리류 게임입니다.

그런데 저희집에 도블 말고 베이직 잉글리시 버젼이 있습니다. 기본 룰은 도블과 동일하나... 이 녀석의 독특함은 한 카드에 세 그림은 그림이 아닌 '영단어'로 써져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어떤 카드에는 '자동차'가 그려져있는데 어떤 카드에는 'CAR'라고 써져있는거죠. 막 정신없이 보다보면 정말 헷갈립니다. 어떨때는 단어와 그림을 매치해야 하는 변주 하나만으로 게임이 확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이것도 빵빵터지면서 했네요. 하우스룰로 같은거 찾으면 해당하는 영어단어 콜하면서 카드 가져오기 했는데 몰입하다보면 영어가 아니고 한글로 단어 부르고 카드 가져오려 하는데 안된다고 몸으로 막고, 가져가고 나면 자기거하고는 겹치는 이미지 없다고 막 항의해서 검수하고 자기가 먼저 콜했다고 싸우고 할리갈리류를 덱스터리티급으로 구르고 하면서 했네요 ㅋㅋㅋ(덕분에 애 두번 깸...)

3. 노틀담

: 이번에 겜 구매액도 고갈나고(8월쯤에 이미...) 책장도 꽉 들어차서 이것저것 안돌리는 게임들 판매리스트에 잡아놨는데, 색시님이 몇번 해보지도 않고 파냐고 구박하면서 판매리스트에서 빠져나간 게임입니다. 일요일 점심때 플레이해보았네요.

테플때는 어벙어벙하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플레이했었나 봅니다. 이번에는 전략이 좀 보이면서 몰입이 되네요. 저는 초반에 쥐마커를 좀 포기하고 과감하게 영향력 큐브를 땡겨서 달리는 전략으로 가고 색시님은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었는데... B시대에 한방으로 승패가 갈리더군요 ㅠ

B시대 두번째 라운드던가 흑사병마커는 6칸 전진이 예약이었고 저는 흑사병 데미지를 안먹으려고 해당 라운드 흑사병을 0으로 만드는 전문가를 고용했는데, 와이프는 흑사병 데미지를 안고 자기 영지 3개 이상 영향력이 있는 구역마다 3점을 주는 전문가로 전문가 턴에만 12점을 쓸어담았습니다 ㅠ 저도 하고는 싶었는데 저는 3개 이상 영향력을 주는 구역이 1개밖에 없었... ㅠㅠ

마지막에 편지토큰 로또를 시도했는데... 1점 아니면 4점 편지에서 하필 고른게 1점짜리... Orz 마지막 노틀담 몰빵으로 점수를 긁어모았지만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ㅠ

그런데 플탐도 적당하고 2인이어도 재미나더라구요! 왜 이런 게임을 그간 플레이안하고 묵혀놨는지 모르겠습니다.

4. 고려

: 처음에 사서는 종종 돌렸는데 카드로만 즐기는 짧고 재미난 영향력 게임이죠. 이상하게 와이프와 게임에서 승률이 안좋습니다.(사실 좋은게 몇 없...) 오늘은 일부러 리미트를 여유있게 가져가면서 중반 이후 나오는 고득점 카드로 승부를 보자! 하고 1라운드부터 은행가(6번)으로 메이져 먹고 1원씩 야금야금 모으고 있었는데... 중반정도 되니까 색시님은 저득점 카드 버프를 몰빵먹고 있더군요?;; 타이브레이커, 리미트 2장 추가, 한라운드 내려놓는 카드 1+1으로 갈수있는 카드... 저는 라운드마다 받는카드 1장 추가뿐... 버프도 없이 아슬아슬 승부보던 고득점 카드가 오히려 색시님께 타이로 먹히던가, 오히려 뺐기고 그 와중에 도적으로 저 터시는 색시님... 결국 수중에 남은건 9번카드 메이져와 6원뿐... 뭔가 영혼까지 털린 느낌이었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