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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은 샀지만 전쟁광은 아니라고요! - 3) 지갑은 방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름에 있다

654 조회

2024.09.07 00:05

오늘 중고거래를 위해 우체국에 가려고 게임 2개를 포장하고 집을 나서니 문앞에 새로산 게임이 있었습니다.

제 소비습관... 괜찮을까요?

오늘도 돌아왔습니다!

1. 월드 앳 워 (8월 3일, 8월 5일 - 본판과 확장을 나누어 구매)

여러분은 어려운 워게임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카운터가 2000개 넘는것?

플레이타임이 10시간 넘는것?

맵이 여러장인 것?

룰북이 100페이지 넘는것?

긱웨이트가 4.0 넘는것?

개인적으로 이 중 하나만 해당되도 어려운 워게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동시에 해당하는 워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워게임, '월드 앳 워' 입니다.

......모든 워게이머들이 다 이런것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워게이머들중에 이런 게임을 해본 사람이 (국내에) 몇 없지요.

해외에는 좀 있습니다만...

이 게임은 워게임의 명가 GMT 게임즈 사이트에서 제일 어렵다고 표기된 워게임입니다.

아는 어느 분께서는

"월드 앳 워보다 어려운 게임은 많이 있었지만, 꾸준히 재판도 되고 현재도 인기를 누리는 제일 어려운 게임이 월드 앳 워이다."

라고 하셨으며, 실제로 그러합니다.

실제로 이 게임은 2003년 발매된 이후 현재까지 2번의 재판과 2개의 확장이 나왔으며,

현재 4쇄와 업그레이드 시트와 마운티드 맵을 예약받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합니다.

여러 분은 2차 대전 하면 어느 부분이 떠오르십니까?

단일 전역에서 기갑차량 12,000대가 동원되던 동부전선?

수많은 신병기가 동원되던 서부전선?

한 군국주의 국가의 호전성을 완전히 제거한 태평양전선?

(사실 제거 안된 것 같지만...)

이 게임은 2차 대전의 이 모든 전역과 사회, 산업, 정치, 외교, 과학 등을 동시에 시뮬레이팅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게임, 소개합니다.

이 게임은 본판과 유럽 지역 확장, 아시아 지역 확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본판입니다.

제가 구입한 버전은 2013년 제작된 2쇄의 중고매물이며, 1쇄의 여러 오류를 잡고 룰북을 최신화한 버전입니다.

물론 3쇄에서 다시 룰북 최신화가 되었고, 4쇄에서 또다시 최신화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카드가 일부 개봉되어 있고, 6면체 주사위가 8개 있습니다.

...주사위가 많다고 꼭 어려운 워게임은 아니지만요.

룰북입니다. 흡사 어디 사무단지 인쇄소에서 대량 인쇄한 교육용 책자같습니다.

글자가 빽빽하고 이런 페이지로 가득합니다.

이거 pdf 구해서 번역기에 넣으면 번역기가 오류나지 않을까요...?

이걸로 부족했는지 추가 참조표, 에라타 수정표 등이 있습니다.

제가 원해서 산 게임인데 슬슬 두려워집니다. 잘못 샀나...

참조표와 미니맵

박스가 참 크죠? 3인치입니다.

지도 4장. 이 개봉기 1화에서 보셨던 그 침대사이즈 지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럽 2장, 태평양 2장입니다.

또 참조표

카운터시트 10장, 카운터 2800개입니다.

제가 예전에 저만큼 펀칭해본적 있는데, 7시간 걸렸습니다.

매물 사진에 내부가 없었는데, 판매자에게 다른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살짝 듭니다.

저정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다음으로 프리퀄 확장 '몰려오는 폭풍' 입니다.

2015년 출시되었고, 2차대전이 터지기 전의 정해진 조건들(각국의 전쟁준비태세, 정치/외교적 상황, 전초전 격의 전쟁들 등)을

변경하여 본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유럽 전용...

예를 들어, A국가가 실제 역사보다 매우 강해지지만 본판 시작시에 원래는 동맹이었던 B국가와 전쟁을 하고 있는 상태로 시작하게

프리퀄 게임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표지와 게임 오픈 당시 상황입니다.

카드가 많네요.

경제 상황, 랜덤한 이벤트 등을 나타내는 카드입니다.

카드 몇장은 개봉된 채로 들어있고, 무언가 편지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이거는 룰북이 얇네요 휴 다행

시트는 좀 많고요.

헥스 위에 배치해 지형을 변경할 수 있는 육각타일들이 보입니다.

제일 아래에 있는 에센은 우리가 아는 그 독일 서부의 '보드게이머들의 성지' 에센이 맞습니다.

유서깊은 공업도시이지요.

휴 다행히 시트 6장이다

맵 1장

...이제 진짜 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확장 '아시아의 폭풍' 입니다.

똑같은 프리퀄 확장이고, 아시아 버전입니다.

개봉샷

룰북과 참조표

5장의 시트

맵

'조선(일본)' '일본해'

한국인 입장에서 매우 슬픕니다.

또 참조표

카드 2묶음이네요. GMT 특유의 종이트레이도 보이고요.

책장에 꽂았습니다. 길이는 19센치.

물론 어려운 워게임은 오늘 소개한 월드 앳 워 만은 아닙니다.

뉴비절단기 (유명한 보드게임 관련 짤이죠. 이 태양의 제국은 엄청난 초고난도까지는 아닙니다만...)

태양의 제국 작가의 다른 작품

(지금 GMT 공홈에서 할인중이니 60달러대의 가격에 구해보세요!)

워게임 *노답 3형제 중 오른쪽 친구. 절판으로 인해 가격이 엄청나죠. 국내에 몇개나 있을까 싶은 게임.

(정가 250달러, 중고가 700~950달러 선)

(옆의 두 친구도 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어려운 워게임 중 두어개씩은 속합니다.)

할말을 잃은 녀석. 5천개는 되겠네요.

이렇게 무서운 워게임은 많지만,

오늘 소개한 게임처럼 대중적이고 물량도 많으며 제작자가 인터넷에서 20년째 룰을 개정해주는 게임은 드물 것입니다.

여러모로 무섭지만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에 성공한 워게임, '월드 앳 워' 였습니다.

다음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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