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 구입한 개봉기를 올리고 나면 워게임 정리를 해야하고 워게임 정리가 끝나면 워게임 번역을 해야해서 워게임을 못하는 아이사라는 슬픈 한갖 인간입니다.
1. '아이, 나폴레옹', '크라이시스 인 코리아' (7월 29일)
넵 6월 중순 후기를 지난화에 써놓고 40일 후인 7월 말에 다음 글을 남깁니다.
제가 그동안 뭘했냐면
저는 워게이머지만 보드게이머이기도 하기에 다른 행사들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
전시회도 가고
워게임캠프도 가고
유로게임도 돌리고
워게임 한글화용 문서절단기도 사고
보드게임콘도 가고
등등등등
여러가지를 쩝쩝대며 수도권 곳곳을 돌아다녔답니다.
워게임 캠프 덕에 혈중 전쟁광 농도를 간신히 유지하며 연명하던 도중
배대지에서 카톡이 와 제 안의 프로이센 군인정신을 불러들이게 되었고
(현대의 전쟁 게임은 19세기 초 프로이센에서 발명되었으며, 결국 프로이센 군대는 전쟁 게임을 장교 훈련과 교리 개발 도구로 채택했다. -위키피디아)
때는 7월 29일
아침
(흔한 워게이머의 취침장면)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워게이머 자아성찰 선서를 마치고 목욕재계를 한 후에
택배박스가 도착하여 열었습니다.
이 워게임 2개와 빅박스 1개는 아메리카 델라웨어 주의 배대지에서 비행기로 날아오신 몸이십니다.
습관적으로 길이 45센치짜리 빅박스를 항공배송시키니 배대지 비용이 할인하는 유로게임 비용 하나 나오더군요.
홀쭉해진 지갑에 박스를 두팔로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먼저 아이, 나폴레옹 입니다.
나폴레옹이 젊은 대위이던 시절부터 몰락한 이후까지의 삶 전체를 222장의 카드로 시뮬레이팅하는 GMT사의 워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개발자인 테드 S. 레이서 작가의 명성 덕택에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게임을 즐긴 사람들의 호평 역시 이어지는 중입니다.
(테드 S. 레이서 작가는 '패스 오브 글로리'의 작가로, 당시 어렵다는 인식이 많던 워게임을 대중적인 난이도로 제작해
대중적이고 쉬운 워게임 시장을 열어낸 사람입니다.
유로게이머들이 쉬운 입문용 워게임을 즐김 또한 테드옹의 은혜랍니다.)
저는 온화한 사람이기에 이정도 박손은 박손으로 치지도 않습니다.
아니 저걸 박손이라고 치더라도 GMT에 교환요청을 할것도 아닌데
해줄리도 없고 외국에서 한국인 워게이머에 대한 인식만 나빠질텐데
박스를 열면 룰북과 플레이북이 나옵니다.
약간의 카운터가 있는데, 카운터들이 품질이 좋습니다.
A4 사이즈 보조보드와 일반적인 워게임 보드 사이즈의 마운티드 보드.
메인보드를 들면 지퍼백과 카드 3묶음이 종이트레이로 정리되어있습니다.
카드는 이쁩니다.
카드를 뜯어서 슬리브 씌우고 3묶음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이렇게요. 맞는 오거나이저 혹은 턱박스를 구하기 전에는 저렇게 임시로 정리...
그리고 나중에 인터넷에서 6388 사이즈 카드를 정리하기 좋은 오거나이저 디자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아이 나폴레옹과 같이 온 다른 워게임입니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campaign-fall-blau/crisis-in-korea/description
직역하면 한국의 위기라는 뜻이고, 킥스타터에서 펀딩했습니다.
이 게임의 작가와 출판사 모두 모릅니다만, 2차 한국전쟁 테마의 2인용 미니워게임 2개라는 정보만 보고 사보았습니다.
워게이머들 사이에서 필러게임으로 가볍게 돌리기 좋으리라는 생각으로요.
제가 의외로 가벼운 게임이 많이 없어서 ㅎㅎ
작가분 이력을 보니 한국계 미국인이신 것 같아요.
박스입니다.
뒷면
...룰북이 왜 뒤집혀있지?
알고보니 룰북의 앞부터 읽으면 이게임, 뒤부터 읽으면 저게임 룰북이 되게 뒤집어서 프린트한 것이었습니다.
구성물 전체 샷입니다.
꽤 단출한 듯하네요.
룰북 한가운데에 같은 퍼블리셔의 다른 게임들 카탈로그가 있네요.
JURMAT(현대 아프간전 테마 가벼운 워게임)가 이 퍼블리셔 게임인지는 몰랐고, 다른 게임들은 모르겠습니다.
아직 돌려보지 못한 게임인데, 룰북을 찬찬히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이번 글은 조금 짧았습니다. 대신 다음 게임 개봉기는 조금 길 것입니다.
다음화 예고 사진 : 이 사진에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워게이머분들은 무서워하실 게임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