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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한 단점과 장점이 있는 룬바운드 3판 후기와 소감

5,064 조회

2016.05.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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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모처에서 룬바운드 3판을 친구들과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솔로플레이를 몇번 한뒤라 할만 하더군요.

맴버도 보드게임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디센트1판을 자주하는 맴버라 rpg엔 숙련된 상황이어서 게임진행자체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4인플로 진행되서

각각 호손, 라우렐, 리사, 코빈을 잡았습니다.

초반엔 코빈이 특능으로 호손도 잡고, 다수 퀘스트를 진행해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퀘스트만 잡아두고 깨지를 않았고..

리사의 경우 이동력을 늘려야하지만 결국 이동력을 늘리지 못한채 스킬만 늘리며 큰 이득을 보지 못했고..

라우렐은 연이은 전투 패배로 암울한 상황이 찾아옵니다

결국 전투능력에만 올인하고 12원짜리 2자동데미지 활까지 장착한 호손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2막 마지막 라운드에 마르가스를 잡아내며 종료 했습니다.

이렇게 종료 되긴 했는데 그 닥 맴버들에게 평가가 좋진 않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도 재미있는 점도있지만 호불호 갈릴만한 단점도 꽤 보입니다.

짦게 장점부터 말한다면

첫째 전략적인 전투

토큰전투는 정말 획기적입니다. 전략성과 운의 조화가 상당하고, 손맛도 상당합니다.

이 전투 시스템 하나만으로도 rpg 보드게임 팬이라면 충분히 해볼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적절한 플레이타임안에 담은 방대함

숙련자라면 4인이라도 3시간안에 끝날듯합니다. 디센트1판의 경우 던전하나 깨는데 5시간씩 걸리고 로드투레전드는 수십시간..걸리는걸 생각하면..

디센트2판도 세이브하면 진행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획기적인 플레이 타임입니다.

그럼에도 게임이 얕지않습니다. 전략적인 전투, 테라노스 곳곳을 누비는 퀘스트,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는 이벤트등으로 이루어져

카드를 열때마다 매번 두근두근하는 모험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셋째 성장 방향의 다양함

전투만이 성장이 아니고 이벤트, 퀘스트를 통해서도 높은 성장이 가능합니다.

영웅들이 단순히 전투능력이 좋다고 게임에 완전 유리하거나 한게 아니라는 점이죠.

특히 최종 보스들의 경우 분명 전투로 승리해야하긴 하지만,

퀘스트해결을 통해 쉽게 잡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벨런스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번엔 긴 단점들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첫째 솔로플레이

이게임은 선의의 경쟁관계에 놓여져 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누가먼저 악당을 잡는지로 승리를 결정짓습니다.

그러나 그 경쟁에서 협잡이나, 배신, 직접적인 영웅들간의 전투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간접적으로 먼저 이벤트를 해결하거나 하는 정도가 경쟁의 전부입니다.

(영웅간의 전투가 가능하고 코빈의 경우 그게 특능이지만,

코빈이 아니면 다른 영웅은 단순히 상대를 쓰러트린다 외에는 얻는게 없어서 별의미가 없습니다)

말이좋아 선의의경쟁관계지 딱히 직접적인 접촉이 없다보니 플레이어들은 거의 대다수의 플레이가 자기 할것만 하면돼는 상황에 놓이게되더군요.

이게좀 웃긴게...거대한 대륙에 위대한 영웅들이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데..

그들끼리는 그냥 저런놈이 있구나하고 지나치면서 내 일만 한다는게..참 몰입감을 방해합니다.

rpg보드게임은 플레이어간의 조화와 몰입이 반인데..다 따로노니 그런게 생길 틈이 없더군요.

두번째 몰입감을 방해하는 전투

토큰전투 시스템 자체는 좋습니다 전략적이고 재미도있고 운도 어느정도 작용하고...

근데문제는 몬스터의 토큰을 다른 플레이어가 던저준다는 데서 발생합니다.

영웅이었던 플레이어가 상대 영웅을 죽이기위해 몬스터의 토큰을 던져서 최대한 전략적으로 플레이한다?

보드게임이라는 특성상 컴퓨터가 없으니 상대 플레이어가 처리해준다는거, 타게임에서 충분히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이런 게임들의 전투는 단순히 주사위 수를 세는 것 뿐이고 주사위는 100%운이니

그냥 상대가 방해한다기보단 일종의 시스템으로 생각되어 몰입감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게임의 전투는 몬스터도 머리를 써야한다는 점이고 여기서 너무 괴리감이 발생하다는 거죠..

제일 문제는 고의적으로 져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심각히 뒤쳐져있는 상태에서

최대한 전략적으로 몬스터를 플레이해서 상대에게 패배를 안겨준다면...물론 머리로는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하는걸 아는데, 맴버간 분위기가

싸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는 거죠..진짜 이 부분만큼은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인플레이시는 1:1이니까 그나마 커버가 되는데, 4인쯤 돼니까 답이 없더군요...)

세번째 지루한 퀘스트

전투는 상대방이 굴려준다는 점을 뺀다면 괜찮다고 보고, 이벤트의 경우 바로바로 결과가나오기 때문에 할만합니다.

근데 퀘스트는 좀 많이 지루합니다. 퀘스트의 99%가 지정된 지역에가서 탐험(지형주사위를 굴리는것)을 하는데, 이게 정말 단순하고 지겹습니다.

퀘스트를 받음 -> 지정된 지역으로 이동 -> 주사위굴림 -> 결과

워낙에 이동지역이 여기 저기 떨어져 있다보니 거기까지 가는 것도 지형주사위 구리면 고역인데

가서도 또 주사위를 굴리고...퀘스트를 매우 단순한 운빨겜으로 만들어 버린거죠. 같은 운빨인 이벤트는 바로바로결과가 나오니 지겹지라도 않은데

이 퀘스트는 지겹게 이동해서 안좋게라도 나오면 허탈하기만 합니다. mmorpg의 단순 배달퀘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그것도 실패할 확률이 있는.

깊이를 더하면 겜이 복잡하고 길어져서 이런식으로 만든듯 하지만, 그럼 해결방법이라도 다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장점만으로도 할 가치는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토큰전투만큼은 이게임만의 큰 가치입니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너무 단순화된 컴퓨터rpg 게임으로 밖에 안느껴지더군요...

ffg는 확장으로 완성한다는데..

확장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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