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바이 케이크] 제작기2: 시제품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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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01:11

안녕하세요, 두 번째 제작기는 촬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개 페이지를 보면 보드게임 샘플 사진은 목업을 이용하거나 디자인 파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보드게임 상자 크기와 카드 모두 크기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목업 템플릿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플텍이 없을 정도로 특이한 사이즈는 아니지만 대부분 목업 파일은 트럼프 사이즈가 많으니까요.

무엇보다 예쁘게 실물 야외 촬영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원래는 플텍을 사서 그 안에 컬러 인쇄한 카드를 넣어 테스트 플레이를 했었는데 사진 촬영을 위해 포토카드로 시제품을 제작했습니다. 소량 인쇄를 저렴하게 할 수 있더라고요.

좋은 퀄리티의 시제품 제작이 필요하실 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상자는 처음에는 종이를 접어서도 만들어봤고, 그 다음에는 적당한 크기의 상자를 찾아 인쇄한 종이를 붙여 패키지를 만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종이로만 만들었던 촬영샷인데 이것도 멋지죠? 저는 처음에 목업 파일인 줄 알았어요.

이제 사진만 찍으면 되는데, 당일날 날씨가 돕지 않아서 햇빛도 잘 들지 않았고 바람도 많이 불었습니다.

장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연락을 하면 답장이 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직접 찾아가는 방법을 택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예상보다 너무 좁거나, 사람이 많거나, 문을 닫았습니다.

좁거나 손님이 많으면 아무리 작은 제품이라도 촬영한다고 말을 꺼내기 어렵더라고요.

그러던 중 야외 테이블이 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디저트와 예쁜 소품들이 많아서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카페 사장님도 허락해주셨습니다.

케이크와 음료를 주문하고 촬영에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적어서 망정이지 은근히 시야각에 들어가는 소품도 많아서 꽤 넓은 반경을 치워야했습니다.

그래도 같이 찍힌 잡동사니들은 나중에 포토샵으로 지웠어요.

바람 때문에 카드가 자꾸 날아가서 달려가서 줍기도 하고 심지어 나중에는 바람에 화분까지 넘어지더라고요.

다행인지 그 화분이 제 어깨 위로 쓰러져서 화분이 깨지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다치지 않았고 심지어 나무 향도 좋더라고요ㅎㅎ

▼ 사진을 찍는 순간 날아가는 카드

카메라와 핸드폰, 아이패드를 동원하여 몇 백장 정도 찍고, 괜찮은 사진들을 추린 것이 지금의 썸네일과 상세 이미지입니다. 기기별로 사진 느낌이 다르니 여러 기기를 사용해 보는 것도 약간의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