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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5,463 조회

2016.03.08 08:45

3월 1일 삼일절에 모임을 갖게 되었답니다. 모임을 결정하게 되면서 하나 둘씩 그때 시간이 나는 분들이 생겨서 모임 장소를 애벌레님 학원으로 정하고, 모이기 시작하자 모두들 참석이 가능하게 되어서 대인원이 모이게 되었네요. 그래서 모임 역사상 최대인원 15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오셨다가 시간차를 두고 가신 게 아쉽지만 그래도 참 즐거웠던 모임이었네요. ㅎㅎ

3월 1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석인원: 초코벌레, 애벌레님, 김열심님, 매화향기님, 뚜쟁이님, 라니님, 양쌤님, 셜록님, 구닥님, 책벌레님, 깔맞춤전략님, 합일님, 희락님, 흑염소님, 동동님

플레이시간: AM 11:30 - PM 11:55

플레이 게임: 그리즐드, 티츄, 셀레스티아, 원나잇 레볼루션, 비티컬쳐, 브룸서비스, 모던아트, 킹미, 블리츠, 라보카, 상트신판, 궁궐의 속삭임, 하나비, 러브레터, 발명의 시대, 스플랜더, 젬블로, 펜데믹 레거시, 메모아, 아키올로지 신판, 타케노코, 타케노코 치비츠, 랭카스터

엄청난 양의 게임이 돌아갔지만 이 후기에는 제가 플레이한 게임만 후기를 적을 예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게임을 못해보고 조금만 플레이 해 보았네요. 사진도 별로 찍지 못했구요. ㅠ.ㅠ 아쉬워라.

야근한 후 아침에 퇴근 후 밥을 먹고 영양제를 먹어서 그날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은 뒤에 10:40분쯤에 애벌레님 학원에 도착했네요. 애벌레님은 10시부터 나와서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계셨답니다. 여러 명이 앉을 의자와 책상을 옮겨 놓고 계시더군요. 저희 때문에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을 표하고 싶네요. 고마워요. 애벌레님!! ^^

일단 초코의 뒤를 이어서 도착한 분은 김열심님. 제가 초코렛을 갖고 왔기에 음료수를 부탁하니 음료수를 많이 사갖고 오셨더라구요. 물론 그뒤에 오시는 분들도 한손에 가득하게 먹거리를 들고 오셨죠. 음료수와 빵, 김밥, 과자까지 푸짐해서 밥을 먹지 않아도 되었을 정도랍니다. 김열심님은 오후에 다시 출근해야 해서 저랑 잠깐 몇 시간동안 워게임을 하기로 하고 오셨답니다. 근무가 주말에 나가는 경우도 많아서 시간을 맞추기 너무 어려워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할 수가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잠깐 짬을 내서라도 오셨답니다.

일단 저랑 둘이서 워게임을 간단하게 즐기기 위해 입문용으로 최고의 게임인 메모아를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1. 메모아 44 (Memoir 44)

선택한 시나리오는 3번 스워드 비치(Sword Beach)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 영국군이 맡아 상륙했던 지역입니다. 제가 연합군, 김열심님이 독일군을 맡았습니다. 시나리오북에 따라 병력을 배치했네요.

<초기 배치 모습>

간단하게 게임 진행을 알려드리고 진행했네요. 워낙 쉬운 게임이다 보니 금새 적응하셨답니다. 이 게임이 주사위운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지기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워게임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는 문턱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기에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권하는 편이죠. 전체적으로 연한군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실제 게임 해보면 아니더라구요. ㅠ.ㅠ

<게임 진행 모습>

좌측에서는 벙커에 있는 독일군 보병이 영국군 전차부대를 무찌르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좌측의 진격을 틀어 막아버렸네요. 중앙은 벙커에 있던 독일군 야포에 영국군 전차부대가 녹아 내리는 와중에 바다에 있던 영국 특수부대를 투입해 야포를 제거하고 벙커를 점거하는데 성공합니다. 생각보다 독일군의 저항이 격렬해서 영국군이 애를 먹었네요.

<게임 진행 모습>

좌측은 김열심님이 특수카드를 사용해 벙커의 병력을 다시 보충하는 만행을 저질러 남은 보병을 끌어 모아 전진해서 벙커의 독일군 보병을 끝장내려고 합니다. 중앙이나 우측은 우세하지만 전체 스코어는 서로 비등한 관계더군요.

게임이 진행하는 동안 매화향기님이 도착하셨네요. 정말 몇 년만에 보는 것 같아서 반가워서 일어나 가서 껴안고 인사했네요. 요즘 매화님은 집 근처 모임에 많이 나가셨더군요. 서산이나 당진 모임에 오고 싶어했지만 워낙 거리가 멀어서 쉽게 오질 못하셨답니다. 이렇게 특별한 날인 경우만 겨우 짬을 내서 오셨네요. 다른 모임에 나가서 신작 게임들도 많이 플레이 해보고 구입도 하셨다고 하는데, 오늘도 몇개 갖고 오신 걸로 알고 있지만, 함께 플레이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답니다.

매화님과 애벌레님이 보드게임 관련 이야기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저랑 김열심님은 계속 게임을 플레이 했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뚜쟁이님과 라니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라니님은 저번에 양쌤님 모임에 참석한 후에 2번째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네요. 알고 보니 뚜쟁이님 지인 분의 친구 분이라서 이번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서 참석하게 되었네요. 그래서인지 뚜쟁이님이 초보 분이신 라니님을 많이 챙기셨습니다. ^^ 열정이 가득하고 배움의 자세가 돋보였던 미모의 새로 오신 여성 게이머 분이셨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역시 제 전략이 맞아 떨어질 뻔 하다가 도리어 제가 당했네요. 좌측에 있는 김열심님의 독일군이 저의 보병 부대를 전멸시키면서 먼저 승점을 도달해서 승리하셨답니다. 처음 워게임을 접해보셔서 게임이 참 즐거웠다고 하네요. 특히 피규어로 하니 뭔가 몰입이 더 잘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한번 더를 외치게 되어서 한판 더 해보기로 합니다.

그동안 4명이 다시 앉아서 보드게임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사람들이 연이어 도착하시더군요. 이번엔 양쌤님과 셜록님이 도착하셔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애벌레님 학원이 처음인 셜록님을 위해 이곳저곳 구경하고 보드게임이 있는 애벌레님의 사무실에 잠시 들어가 구경하셨네요. 다들 왜 여기가 그리 보드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리셨네요. 그리고 뒤이어 구닥님과 책벌레님도 도착 하셨더군요. 구닥님은 다들 배고플 것 같아서 김밥을 갖고 오셨고, 책벌레님도 먹을걸 갖고 오셨네요. 이제 서산을 떠나 서울로 가신 책벌레님을 다시 보게 되어 기뻤답니다. ㅎ 책벌레님도 시간날 때 서산이나 당진에 내려와서 게임 하기로 하셨네요. 자주는 못보지만 뚜쟁이님과 함께 날밤을 새면서 게임 하실거라고 해서 양쌤님이 좋아라하셨죠. ㅎㅎㅎ

사람들이 워낙 많아지니 인원을 나눠서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저는 김열심님과 메모아 시나리오 1개를 하나 더 클리어하기로 했기에 앉아서 시나리오를 재 선택 후 플레이에 들어갔네요. 오랜만에 저도 메모아를 플레이하게 되니 재미있었답니다. ㅎ 다만 후반 시나리오를 선택하니 유닛도 많아져서 게임 플레이 시간도 길어지더군요.

<초기 배치 모습>

독일의 마지막 공세인 벌지 전투에서 생비트-아르덴 지역의 시나리오입니다. 수비하는 연합군을 공격하는 독일군의 모습이네요. 독일군의 병력이 막강합니다.

저희가 게임하는 동안 그룹을 나눈 2팀에서 많은 게임이 진행되었네요. 일일히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초기 몇 장을 찍다가 포기했답니다. 그날 제 체력이나 정신상태가 그리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기억을 못하겠네요. ㅠ.ㅠ 아래에 초반에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그리즐드>

매화님과 애벌레님, 뚜쟁이님, 라니님이 저희가 게임할 때 옆테이블에서 플레이 하셨네요. 저도 해보고 싶은 게임인데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꼭 플레이 해볼 예정입니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알려진 제1차 세계대전 중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용도 암울하다고 하네요. 얼핏 듣기로는 어떤 난이도에서 실패했다고 하는데 뭔지 궁금하더군요.

<티츄>

그리즐드를 끝낸 뒤에 티츄를 하셨답니다. 제가 워낙 못하는 게임으로 이해가 잘 안가는 게임이네요. ㅠ.ㅠ 다들 잘하시더라구요. 몇 판을 하신지 모르겠네요. 팀전도 했다고 하던데 말이죠. ^^

<게임 진행 모습>

그동안 저랑 김열심님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죠. 특히 김열심님의 엘리트 전차부대가 우측으로 밀려들어왔는데, 다행히 제 차례에 후퇴가 나와서 뒤로 후퇴해야하는데, 보병이 막고 있어서 병력을 잃어버리면서 그 기세를 잃어 버려서 다행이랍니다.

<게임 진행 모습>

다만 상황이 좋아진 우측에 비해 좌측은 암울하더군요. 김열심님이 방어선을 지키던 제 보병 병력을 전멸시키고, 전차와 보병으로 쳐들어 왔기에 후방에 있는 마을 생비트에 대기 중이던 예비대를 몽땅 동원해서 막아 내려고 했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좌측과 중앙에서 밀릴 기미가 보이자, 얼릉 게임을 제쪽으로 굳히기 위해 우측에 남아 있던 보병부대를 자비심 없게도 제 전차부대를 동원해 밀어버리면서 먼저 승점을 얻어서 게임을 끝마치게 됩니다. 김열심님도 아쉬워 하시더군요. 좀만 더 했으면 승리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이죠. 그 말은 사실이었죠. 좌측에 있는 제 전차부대가 전멸하면 게임이 김열심님의 승리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ㅎ

이렇게 게임이 끝날 무렵에 주위를 살펴보니 여러 게임이 돌아가고 있었답니다.

일단 책벌레님, 매화향기님, 구닥님, 셜록님이 애벌레님 사무실에 있는 책상에서 게임을 즐기셨네요. 그리즐드랑 셀레스티아를 즐기셨다고 합니다. 특히 그리즐드는 높은 난이도로 클리어 했다고 기뻐하셨네요. 그외 라보카도 돌린거로 기억합니다.

<그리즐드>

높은 난이도로 클리어 했다는 그리즐드의 게임 플레이 모습.

<클라우드 9 의 재판으로 불린 셀레스티아>

제가 해보고 싶었던 셀레스티아.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더군요. 한번 플레이 해봐야 구입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다른 팀인 양쌤님팀은 초보이신 라니님을 위해 특강반을 구성해서 다양한 게임을 돌리셨네요. 상트신판, 궁궐의 속삭임, 하나비를 돌리셨답니다.

<꼭 해보고 싶던 상트 신판>

저도 새로 나온 신판으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못내 아쉬웠네요.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네요. 이렇게 게임 하는 동안 깔맞춤 형제분들도 도착하셨네요. 오랜만에 형제분 모두 보게 되어서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이제 아직 못오신 분은 흑염소님 뿐이네요. 다만 흑염소님이 전날 회식으로 인해 과음을 하셔서 상태가 별로 안좋아 컨디션이 나아지면 저녁에 참석하겠다고 하셔서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게임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하나비 게임 모습>

이때 김열심님도 어느덧 가야할 시간이 되어서 간단하게 즐길 파티게임을 찾다 보니 제가 오늘 뚜쟁이님을 통해 해구를 해서 구입한 아키올로지 신판을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즉석에서 개봉한 후에 플텍까지 씌우고 게임룰을 아는 깔맞춤전략님의 설명을 듣고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2. 아키올로지: 새로운 탐험 (Archaeology: The New Expedition)

<게임 초기 셋팅 모습>

깔맞춤전략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간단한 룰이라서 다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이더군요.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셋트를 모은 다음에 내려놓는게 점수를 얻는데 유효한것 같습니다.

특히 남의 카드를 뺏어 올 수 있는 것이나 모래폭풍을 만나면 다들 1장 씩 갖고 있는 텐트를 버리면 모면하는 것도 있는데, 다들 폭풍을 만나도 텐트를 쓰지 않고 그냥 버렸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정말 중요하더군요. 카드가 한번 버려지면 다시는 버려진 카드를 갖고 올 수 없기 때문이죠.

특히 막판 김열심님이 지도카드 3장을 모아 마지막 탐험을 성공시켜서 카드를 추가로 얻은 덕분에 큰 득점을 획득할 수 있었네요. 다들 설마 탐험 카드가 그렇게 모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놀라워 했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이렇게 게임이 끝나고 김열심님이 가야할 시간이 되어서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찍게 되었네요.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이 오랜만이라서 말이죠. 이렇게 사진을 찍고 김열심님은 다음을 기약하면서 가셨답니다.

나중에 흑염소님이 오셨을 때 또 한번 찍었어야 하는데, 깜빡했네요. 이런 큰 실수를 했군요. 다음번에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야 겠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저랑 김열심님이 워게임에 빠져서 다른 게임을 못해 봤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네요. 다음번에는 워게임은 둘이서 약속을 잡고 따로 만나서 해야할 것 같더군요.

이번에 갖고 갔다가 못해본 A&A 과달카날을 보고 무척이나 해보고 싶어하신 김열심님이 생각나서 말이죠.

3. 타케노코 & 확장 치비스 (Takenoko & Ex Chibis)

김열심님이 떠난 뒤에 다음으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간단하게 타케노코&확장을 넣어서 해보았답니다. 확장에는 엄마 팬더랑 아기팬더가 등장하고, 새로운 기능을 가진 타일과 목표 카드가 들어있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깔맞춤전략님이 간단하게 룰북을 다시 보고 설명해 주셨네요. 역시 저보다 룰 이해도와 설명을 잘하셔서 너무 부럽더군요. 룰 설명을 들은 뒤에 형제분들과 게임을 하니 재미있었답니다.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것처럼 태클이 난무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게임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이건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더군요. 목표카드 7장만 클리어 하면 되니깐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어서 재빨리 목표 카드 클리어가 주가 되었네요. 희락님이 정말 빠르게 카드를 클리어 해서 내려놓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전 이상하게 목표카드가 쉬운 것이 들어오지 않아서 은근히 목표를 클리어 하는게 무진 더뎠답니다. 다른 이들이 3~4장 내려놓을 때 겨우 1장 내려 놓았으니 말이죠. ㅠ.ㅠ 하다보니 다들 저를 응원하는 분위기. 제가 대나무를 키우는걸 목표로 하는 것 같으니깐 '초코님을 위해 대나무를 키우자!' 하면서 열심히 같이 키워주었답니다. 너무 키워주어서 문제였지만 말이죠. ^^

<게임 종료 모습>

역시 희락님이 먼저 카드 7장을 내려놓아서 게임을 클리어 하게 됩니다. 다만 막판에 따라 붙은 깔맞춤전략님에게 점수에서 뒤집히게 되었네요. 저랑 합일님은 낮은 점수를 얻었고, 특히 저는 꼴찌를 기록했답니다. ^^

리플레이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초보분들이나 여성분들에게는 컴포가 너무 이뻐서 쉽게 다가가기 쉬운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게임 하는 동안 잠시 애벌레님 사모님인 동동님이 들리셔서 인사를 나누고 하나비 게임을 플레이 하시고 가셨네요. 동동님이 게임 구경하실 때 타케노코를 보고 관심을 많이 보이셔서 나중에 한번 빌려 드려야 겠더군요. 아이 때문에 오래 있지 못해서 아쉬웠답니다.

타케노코가 끝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무실쪽에서도 게임이 끝나 그쪽으로 합류해서 인원이 대략 8명이 되어서 재미있는 파티게임이 없나 했는데, 매화님이 원 나잇 레볼루션을 꺼내셨기에 그걸 하기로 합니다.

4. 원 나잇 레볼루션 (One Night Revolution)

<게임 진행 모습>

매화님의 게임 설명을 들어보니 예전에 해보았던 원 나잇 에어울프랑 비슷하더군요. 다만 틀린 것이 능력 카드를 따로 나눠주어서 진영에 따라 행동하는 액션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좀더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더군요.

일단 맛보기로 게임을 한번 진행하는데, 도중에 흑염소님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셨답니다. 역시나 멋지게 차려 입고 오셔서 다들 감탄하셨는데, 역시 어제의 과음때문에 그런지 평소에 비해 얌전하시더군요. 얘기 들어보니 일어나서 토하고, 멍하니 앉거나 누워 있었다고 하니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나 보더군요.

흑염소님을 끌어들여서 다시 하게 되었답니다. 9명이서 했는데, 역시나 악의 진영이 불리해서 금방 정체가 탄로 나는 것 같더군요. 다만 2번째 판에서는 구닥님, 책벌레님, 셜록님이 한팀이었는데, 저처럼 거짓말을 잘 못하는 책벌레님이 너무 조용하게 앉아 계셔서 의심을 받게 되어 악의 진영으로 선택되어 카드를 열었는데, 놀랍게도 선의 진영이더군요. 놀라는 책벌레님. 원래 악의 진영이 맞았는데, 누군가가 카드를 바꿔치기 한 것이죠. 덕분에 요리조리 잘 피하신 구닥님과 셜록님의 악의 진영이 승리 하셨습니다.

3번째는 저랑 셜록님, 매화님이 악의 진영이 되었는데, 아쉽게도 합일님이 저랑 매화님의 카드를 보고 악의 진영이라는걸 알게 되고, 제 카드랑 매화님 카드를 희락님이 바꿔치기 하면서 빼도박도 못하게 악의 진영이라는걸 들키게 되었네요. 매화님이 현란한 말솜씨로 어떻게든 저를 옹호해 주셨지만 워낙 제가 말주변이랑 표정변화를 못해서 금방 들켰네요. ㅠ.ㅠ 저를 쳐다보면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시던 합일님의 모습. 잊혀지지 않네요. '나는 다 알고 있어요. 초코님!' 이라는 음흉한 미소를 말이죠. 합일님과 깔맞춤전략님, 흑염소님이 같이 앉아 있다 보니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잠시 혼란을 빚었지만 합일님의 주장에 대부분 저를 선택해서 악의 진영은 망했답니다. ^^

게임이 끝난 뒤에 마침 양쌤님 팀도 게임을 끝냈기에 무슨 게임을 할까 다들 고민할 때 저는 전에 했던 팬데믹 레거시 다음달을 진행하고 싶어서 맴버 3명을 호출했네요.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뚜쟁이님을 말이죠. 그래서 남은 다른분들은 각자 팀을 짜서 게임을 진행하셨네요.

양쌤님팀에 흑염소, 깔맞춤형제 2명이 참가하면서 러브레터랑 발명의 시대를 플레이 했고, 매화님팀에 셜록, 라니, 책벌레, 애벌레님이 참가해서 비티컬쳐와 브룸 서비스를 플레이 하셨네요.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5. 펜데믹 레거시 (Pandemic Legacy)

스포 때문에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적게 되었답니다. 저희 팬데믹팀은 세계를 전염병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2월을 진행했답니다. 2월이 되니 여러가지 이벤트가 생기더군요.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질병 확산이 퍼져서 절대절명의 위기까지 갔었답니다. 한번만 더 확산이 벌어지면 세계멸망이 코앞이었지만 그래도 치료제를 2개를 개발하고, 마지막 치료제도 개발직전이라 간신히 특수카드와 다른 질병카드를 얻어서 클리어 했네요.

이렇게 플레이 하는 동안 라니님도 내일 출근을 위해 돌아 가셔야 했기에 뚜쟁이님이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셨답니다. ㅎ 라니님 가시기전에 책벌레님도 서울로 돌아가시기 위해 가셨던 걸로 기억하네요. 이젠 자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주말에 내려와서 날밤 새고 가시겠다고 해서 양쌤님이 기뻐하셨네요. 뚜쟁이님과 더불어 밤샘 맴버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ㅎ 서산의 벌레 3총사는 이렇게 헤어지게 되지만 한달에 1번정도는 모일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네요.

펜데믹 2월도 잘 마무리 되어 끝나서 나와 보니 어느덧 밤이 되었고, 애벌레님도 먼저 가시게 되었네요. 좀더 있으면서 게임을 더 하고 싶지만, 가정이 있다 보니 퇴근해야 하시더군요. 뒷정리 및 학원을 닫는 걸 저와 양쌤님에게 부탁하고 가셨답니다. ^^ 남은 사람들은 밤 12시까지만 하기로 하고 게임을 진행했네요. 다들 출근도 해야하니 말이죠.

매화향기님이 양쌤님과 구닥님, 뚜쟁이님, 셜록님과 함께 모던아트를 하고 싶어 하셔서 저는 깔맞춤형제분들과 흑염소님과 다른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깔맞춤전략님이 랭카스터를 갖고 오셨다기에 그걸 해보기로 합니다. 전 여태 못해봤던 게임이거든요.

6. 랭카스터 (Lancaster)

<게임 진행 모습>

일꾼놓기의 또다른 버전인데, 괜찮은 게임이더군요. 무엇보다 제가 밤이 되자 야간근무를 하고 와서 체력이 바닥나며 정신이 몽롱해지는 상태를 보이며 힘들어하자, 깔맞춤 형제분들이 많이 봐주시면서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했답니다. 덕분에 저 대신 많은 공격을 당한 희락님이 힘들어 하셨네요. 저랑 흑염소님이 적당히 공격을 당했고, 오히려 깔맞춤 형제분들끼리 서로 치고박고 싸웠다는 사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당한 분이 희락님이네요.

<게임 중후반 모습>

깔맞춤전략님이 적절히 옆에서 조언을 해주셔서 덕분에 프랑스와의 전쟁을 통해 얻은 점수와 적절하게 성에 안착하고, 법안 통과에서 유리한 쪽으로 얻게 되어서 점수를 많이 얻게 되자, 이상하게 제가 치고 나가게 되었네요. 다들 초코님이 게임을 무척 잘하신다고 하는데, 이게 다 여러분 들이 봐주셔서 이기는 것이라서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사실상 71점을 모아 승리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다양한 종류의 귀족을 전부 모은 합일님과 단 1점차로 따돌리고 이겼다는 사실입니다. 합일님은 정말 아쉬워하더군요. 1~2점만 더 얻었으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이죠. ㅎ

이렇게 랭카스터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가벼운 파티게임으로 킹미를 하게 되었답니다.

7. 킹미 (King me)

저번 모임에서 12년만에 돌려 보았는데, 재미있어서 이번에 또 하게 되었네요. 룰을 제가 버벅이며 설명했는데, 잠시 플레이 해보니 뭔가 이상하더군요. 다른 분이 룰을 살펴보고 에러플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다시 하게 되었답니다. ㅠ.ㅠ 역시 머리가 멍해져서 설명도 제대로 못하네요.

이제 다시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근데, 첫판부터 갑자기 만장일치가 나오면서 게임이 순식간에 종료되더군요. ㅎ 다들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설마 이렇게 빨리 왕이 나올 줄 몰랐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다들 이제서야 감을 잡아서 다음 2번째부터 죽는 이가 속출하더군요. 적당히 살아 남아야 되니 다들 눈치 싸움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마지막 판에서 정말 많은 이들이 죽어 나가더군요. 다만 역시 여기서도 매화님이 끝까지 반대표를 내려놓지 않고 버티면서 조커가 되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설마 해서 내놓은 왕관 카드에서 모두가 만장일치가 나와서 게임이 종료되었다는 사실이네요. 이렇게 게임을 마무리 하고 다들 괜찮은 게임이라고 느꼈답니다. 적당한 파티게임으로 말이죠. 게임을 정리하면서 12년만에 플레이 한 게임이라고 하니 다들 놀라시더군요. 하긴 워낙 오래된 게임이긴 하죠. ㅎㅎ

이때 옆에서는 저희가 킹 미를 할 때 스플랜더를 플레이 하셨고, 이어서 젬블로를 하셨답니다. 저희는 마지막으로 블리츠를 했는데, 저번 모임에서 제가 최저의 점수를 받아서 아! 난 이 게임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과감히 게임을 하는 걸 포기해서 남은 분들이 게임을 하셨네요. 다들 의외로 잘하셨더군요. 구닥님도 잘하시는걸 보고, 아! 내가 가장 못하는구나라고 좌절했답니다. ㅠ.ㅠ 설마 구닥님도 잘하실 줄이야.

이렇게 마지막으로 블리츠까지 끝내니 밤 11시 35분을 넘었기에 서서히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답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전기나 기타 형광등을 끄면서 뒷정리를 모두 함께 해서 정리를 끝내니 50분이 되어서 학원문을 나서게 됩니다. 많은 게임을 돌려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서 즐거웠던 게임이네요. 모두 입구 앞에 모여서 오늘 즐겼던 게임 얘기를 조금 하면서 이야기꽃을 펼치다가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후기를 바로 적어야 하는데, 역시나 몸 상태가 별로인데 윈도우 10으로 새로 설치하려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체되었네요. 다음에는 빨리 후기를 적도록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그럼~~ 다음 모임을 기다리며 부족한 후기를 마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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