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간단하게 돌린 2인 게임 후기

2,414 조회

2016.01.19 01:25

갑작스런 한파 및 폭설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오늘 급 잉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형과 집에서 간단하게 반지전쟁과 메이지 워즈를 돌렸습니다.

1. 반지전쟁

모임을 옮긴 후로 한 번도 못 돌아갔던 반지전쟁을 오랜만에 돌렸습니다. 옛날 옛적에 ‘skeil’님에게 구입한 천출력 맵을 이용하여 플레이하였습니다. 저는 악의 세력, 다른 분은 자유진영을 선택하였고 다른 분은 처음 해보셔서 룰 설명을 한 뒤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이셔서 나름 살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 주사위가 이미 밸런스 조정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더군요. (이런 미친 주사위 같으니라고;;;) 스트라이더가 곤도르에서 서부인의 의지를 통해 아라곤으로 변신하여 제가 암살을 시도 하였습니다. 매우 유용한 카드를 전투카드로 사용하면서 주사위 4개를 굴려 3이상이면 성공인 상태에서 2개만 성공하면 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역시나 나의 주사위란...

2,2,2,6 이 나오는 기염을 토하면서 실패... (이것은 Magic!)

이외에도 저의 주사위는 빛을 발하면서 결국 프로도&샘이 본격 등산영화를 찍기 시작하였고 아직 저는 승점이 5점 밖에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이벤트 카드를 통해 추가한 특수 타일들이 나와 주면서 시간을 끌면서 타락수치를 높였고 산의 정상을 두 칸 눈앞에 둔 상황에서 눈 타일이 나오면서 타락 12가 되어 승리!!!.... 하지만 끝나고 후기를 쓰면서 생각하니 에러플을 했네요;;; 예전에도 플레이 할 때 했던 에러플인데 다시 똑같은 에러플을 하다니...

어찌됐든 반지전쟁은 언제해도 수타면 같은 쫄깃쫄깃한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굿!

2. 메이지 워즈

반지전쟁도 배웠으니 본격 2인 게임을 위해 세키가하라도 생각했으나 세키가하라 따위 집어치우고 메이지 워즈를 플레이하였습니다. 판타지 테마로 시작했으니 판타지 테마로 끝내야죠ㅋ 이것 또한 처음 하셔서 룰 설명 드리고 Apprentice mode (견습생 모드)로 플레이하였습니다. 저는 워록을 플레이하고 다른 분은 프리스티스로 플레이 하셨습니다. 프리스티스가 소환한 궁수를 얼른 잡기 위해 아이템을 착용한 워록이 난입하였으나 또 주사위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프리스티스가 소환한 여러 명의 크리처들에게 신나게 동네북처럼 두들겨 맞고 사망...

오후 2시 반부터 저녁 10시 반까지 즐겼으나 게임은 딱 2개밖에 못하는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사실 뭐 익숙하지만...) 그래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들을 즐겨서 매우 좋네요. 하지만 두 게임 모두다 주사위 운빨존망 게임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더군요ㅋㅋㅋ (쓰읍...) 같놀 모임 때부터 항상 얘기해오던 ‘결국 주사위로 하는 모든 게임은 파티게임이다.’ 는 결론에 다시한번 도달하여 반지전쟁이나 메이지워즈나 파티게임으로 분류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