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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리온(Castellion) 확인기입니다.

2,246 조회

2020.02.19 23:51

카스텔리온(Castellion)입니다. 타일 디펜스 게임이며 2인까지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인 게임입니다.

최근 이런저런 게임들을 마구 사면서 문득 책장을 바라봤어요. 사놓고 안 돌리고 있는 게임이 정말 많더군요.

쌓아두고 마는 것은 책에서 끝내자. 보드게임은 하자. 라는 생각이 들어 하나씩 살펴보고 플레이 중입니다.

오니버스 시리즈는 정말 이쁩니다. 그것만으로도 돈값은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티스트는 Élise Plessis 라는 프랑스 여성입니다. 보드게임 전문 아티스트는 아니고 동화쪽 삽화를 주업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를 공부했고 현재는 아이슬란드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녀의 일러는 몽환적이고 따뜻하면서도 장난끼가 가득합니다. 다른 보드게임에서도 그녀의 일러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카스텔리온은 타일을 놓아 단단한 성을 쌓는 게임입니다. 외부의 위협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성벽을 구축하는 것이죠.

오니버스 시리즈는 1-2인 게임이라고 표기하지만 사실상 1인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인플이 게임 전반을 관통하고 있고 2인플은 약간의 변형을 가해 2인도 가능은 하다 정도입니다.

이성 친구와 함께라면 2인도 추천합니다.

오니버스 시리즈는 박스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윗박스를 열면 개성있는 일러 표지가 들어있어요.

표지를 양쪽으로 열면 구성품이 나옵니다. 카드는 플텍하면 트레이 카드 공간에 안 들어갑니다.

다만 공간이 넉넉하여 이대로 모든 구성품을 수납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전 트레이와 표지는 빼고 씁니다. 예쁜데 양쪽에 달린 저 종이가 은근 불편해요.

카스텔리온은 크게 3레벨의 게임으로 나뉘는데요, 그 레벨을 나누는 기준은 바로 3종류의 시련 카드입니다.

성을 건축하는 기술 배우기 -> 적 공격에 대한 시뮬레이션 공부 -> 적 공격에 대한 실전으로 이루어집니다.

각 레벨마다 3장의 카드를 골라 시작하고 3장의 시련 카드를 모두 극복해야 해당 레벨을 통과합니다.

타일을 뽑다보면 우리 부대에 섞여 있는 배신자 타일이 나옵니다. 이 배신자 타일이 카드에 나와 있는 숫자만큼 쌓였을 때 테스트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내가 쌓은 성이 카드에 나와 있는 타일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은 무너집니다.

입문 레벨은 성을 구성할 캐릭터들에게 건축에 관한 기술을 가르쳐 주는 단계입니다. 입문 레벨을 통과하면 다음은 기본 레벨입니다.

기본 레벨 카드입니다. 입문 레벨이 건축에 관한 기술을 배우는 단계라면, 기본 레벨은 전투에 대비해 방어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는 단계입니다.

배신자 타일이 3개만 나와도 테스트를 하게 되고, 그것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타일 조건도 입문 레벨보다 까다롭습니다.

이제 마지막 고급 레벨 카드입니다. 건축에 관한 기술도 배웠고 방어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수업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진짜 전투를 벌일 때 입니다. 배신자 타일이 2개만 나와도 적과 만나고, 필요한 성 타일 조건이 엄청 납니다.

카스텔리온 토큰, 참조표, 2인 게임용 카드.

방어 타일 캐릭터는 총 4종류 72개입니다. 시어, 카멜레온, 저글러, 파이로.

그리고 각 캐릭터는 또 원형/사각형/삼각형의 형태로 나뉩니다. 내 성을 지켜줄 든든한 부대원들입니다.

위에 시계 몸을 가진 녀석이 배신자 타일입니다. 이 녀석들이 쌓이면 적과 만나게 되는 것이죠.

적과 만나게 될 시간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 녀석들을 시계로 표현했네요. 그리고 밑의 카드는 확장에 쓰이는 카드입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세팅은 이렇습니다. 타일을 쌓는데 기본 조건이 있습니다.

1. 다른 타일에 직각으로 인접해야 한다.

2. 다른 타일 위에 있어야 한다. 허공에 혼자 떠 있을 수는 없다.

3. 동일한 형태의 타일끼리는 인접할 수 없다.

4. 타일 배치의 최대치는 6X6 이다.

이 조건만 있으면 단조롭겠죠. 여기에 새로운 요소가 더 들어갑니다.

바로 강력한 방어 포맷입니다. 동일한 캐릭터가 같은 줄(방어 라인) 또는 열(망루)에 4명 있거나

2X2 형태의 정사각형(요새)을 구성하면 완성됩니다. 각각의 적 카드는 요구하는 방어 포맷이 있습니다.

내 성이 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그 적을 막아 낼 수 없는 것이죠.

지금까지가 1단계 게임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2단계는 각각의 캐릭터 타일이 특수 능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방어 타일 4개를 버리고 배신자 타일을 버릴 수 있습니다.

3단계는 2단계의 룰에서 방어 포맷 또한 특수 능력을 갖게 됩니다. 가령 내가 방어 라인이 2줄 있다면 배신자 타일을 버릴 때 방어 타일을 2개만 버리면 되는 식입니다.

그 외에도 게임에 일정한 변주를 주는 자잘한 요소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디자인과 게임성 모두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이상 카스텔리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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