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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판타지 왕국 리테마했다가 죽을뻔 했습니다

3,752 조회

2018.12.08 00:31

잨씨님의 판타지왕국 리테마 글을 보고 나서

저런 컨셉은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끄럽게도 날로 먹고 싶은ㅋ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자료를 받을수있나 생각도 잠깐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공유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죠...

요런건 민감한 부분이라 공유가 안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리테마 컨셉 자체는 굉장히 소유하고 싶었습니다

욕심만으로 끙끙거리고만 있을순 없는일.

이번 기회에 직접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죠 ㅋ

고작 54장인데 순식간에 만들수있어보였습니다

자신감있게 작업을 개시했지만 이때부터 지옥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정작 가장 고생한 부분은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부분도 아니고 칼질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테마에 적합'한 그림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퇴근하고나서 다른건 아무것도 안한채 이쪽에만 몰두했죠...ㅋ

저녁부터 밤을 지나 새벽까지 내내 하는겁니다ㅠㅠ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키워드를 바꿔가며 검색했고

검색되서 나오는 사진들을 전부 검토했습니다

내가 왜 이짓을 하고있을까 하는 현자타임도 중간중간에 찾아왔지만

이걸 안한다고 해도 딱히 생산적인 일을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에 이겨낼수있었습니다

제 취향에 가장 걸맞는 녀석들을 모두 선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집한 녀석들을 잠깐 보여드리면.

요렇습니다

제 눈에는 이뻐보이네요

입맛에 맞게 골라서그렇죠 ㅋㅋ

이미지를 다 모으고 난뒤에는 포토샵 편집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더군요

그리고 포토샵이라는게 하면할수록 실력이 느는게 느껴집니다

몇달전까지만해도 포토샵이라고하면 전문가들만 쓰는 위대한 프로그램인줄알았는데

이걸 스스로 쓸줄이야....

독학으로 포토샵을 어느정도 다룰수있게된건

올해 가장 대견한일입니다 생산적인 일을 제가 잘안하는편이라ㅋ

열심히 자릅니다

한글화라든지 요런 류의 작업에서는 자르는게 제일 빡칩니다....ㅋ

칼질하다 잠깐 삐끗하면 다시해야되죠ㅋㅋ

정성스럽게 붙여서 리테마 작업은 마무리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과정에서 느낀 인상깊은 그림 TOP 5를 알려드릴까합니다

도플갱어는 찾기 가장 어려운 그림이었습니다

그거 그냥 검색하면 적당한거 하나 정돈 있을거같은데???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전무했습니다

쓸데없이 잔인하거나 흉측한 녀석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에라 귀찮으니까 그냥 넣자! 하고 실었다간

혐오스런 그림 때문에 게임하면서 약간 기분이 안좋아질거같았습니다

구글에 dopplenganger fantasy 등으로 검색해보시면 이해하실겁니다

결국 아이디어를 바꿔서 도플갱어 비스무리하게 생긴 캐릭터로 검색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온 녀석이죠 ㅋ

요 전투 비행선은 비교적 빨리 찾았으면서 상당히 마음에 든 그림입니다

투자 대비 성과.. 즉 가장 가성비(?)가 좋은 작업인 그림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다른 그림들 검색에 지쳐 넋이 나가있을때였는데 이건

원하는 컨셉으로 검색에 딱 나와줘서 기분좋게 수집했네요

판타지 세계에 전투 비행선이 있는게 맞나? 라는 생각도 잠깐했지만

게임 디자이너가 만든거니 토를 달면 안되겠죠 ㅋ

요 녀석은 가장 약삭빠르게 검색해서 찾은 그림입니다

druid 키워드를 이용해서 검색했더니 애매한 것들만 나와서

beast master 로 다시 검색해서 금방 찾았습니다

그림을 보면 조련사가 마동석보다 더 몸이 좋아보입니다

저런 피지컬로 조련을 해야 짐승들이 말을 듣는거겠죠

찾으면서 가장 재밌는 컨셉이었다고 생각한 그림들입니다

캡틴플래닛도 아니고

불,물,대지,대기가 묘하게 제 흥미 뉴런을 자극합니다

저기서 대기의 정령과 물의 정령은 테마가 아주 잘 표현된거같아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야수의 컨셉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 그림들입니다

표현력이 매우 좋아서 볼때마다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이뻐하고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저는 고정관념이긴하지만 '공주는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화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그 컨셉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 그림은 따로 판타지 검색으로 찾지 않았고

롤이란 게임에 나오는 럭스 캐릭터 스킨입니다

항상 일러스트가 매우 이쁘다고 생각한 스킨이었기 때문에 공주에 넣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완성본들을 간략하게 보여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잨씨님과 같은 것도 몇개 있습니다

일부러 저걸로 찾은건 아닌데 검색해서 골라내다보니 저게 제일 좋아보이더군요

사람의 눈은 비슷한가봅니다 ㅎㅎ

아까 소개한 것들이 많이 있는 녀석들입니다

요런식으로 나왔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과정에서의 소회라면,

생각보다 더 힘들었고 피곤했다 (잨씨님은 개고생한것처럼 적지 않으셨던데 역시 전문가는 클래스가 다르십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러워서 나름대로 흡족하다' 정도 되겠군요

판타지 리테마를
아이들에게 선보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오늘 쉬는시간에 기존 일러스트로 두판해봤는데요

애들이 게임하는 중간에 카드들을 모두 읽어보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느라 초집중하더군요

게임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점수 계산까지 즐겁게 하는건 제 취향이 아닌거같습니다....

핸드폰의 힘을 빌려야 할거같습니다..ㅋㅋㅋ

애들한테도 게임할때면 핸드폰을 잠깐 허용하는게 어떨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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