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간단한 후기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오늘도 최근에 즐긴 게임들 후기를 간단하게 정리해볼게여.
A gentle rain
간단한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타일이 28개였나? 처음에 랜덤하게 하나 놓고, 그다음 하나씩 뽑아서 기존 타일과 꽃 그림이 이어지도록 놓습니다.
뒷면의 은은한 무늬가 예뻐요.
아무튼 타일의 모서리가 둥글게 깎여있어요. 그래서 타일을 놓다보면 모서리의 원이 완성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원의 상하좌우에 있는 꽃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같은 그림의 토큰을 원 안에 놓을 수 있어요. 꽃의 종류는 8가지. 토큰은 각각 하나씩.
게임 도중 8개의 토큰을 모두 놓거나 타일이 떨어지면 게임이 끝납니다. 토큰 8개를 모두 놓았다면 기본 8점에 남은 타일 수를 더해서 점수를 받습니다. 8개를 다 놓지 못했다면 놓은 토큰 수가 점수. 같은 꽃자리를 찾으려면 찬찬히 훑어봐야 하고, 꽃 토큰이 하나씩이라 원이 완성되더라도 남아있는 토큰의 꽃이 주변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타일을 쉬이 놓지는 못합니다.
간단하고 예뻐요. 수목원 등의 게임들과 비슷한 무드입니다만 타일을 놓을 약간의 공간은 필요합니다. 빡빡하진 않고, '흠, 이 정도가 최선이구나' 하면서 차 한잔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기 좋아요. 제작 의도가 잘 드러난 사랑스러운 게임이네요. 소품으로도 괜찮을 듯.
사이베리온
게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이전에 쓴 짧은 후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131&tb=community_post
실비온도 그렇고 모듈이 이것저것 막 있는데 아직 다는 못 해봤네요.
초소형봇을 포함해봤는데 괜찮았어요. 게임의 기본 난이도가 해야 할 일을 하면 어쨌든 클리어되는 정도? 절체절명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은 꾸준히 있고, 이제 요래요래하면 클리어되겠군~ 하면서 미래가 어느 정도 그려져요. 초소형봇은 기계 카드마다 하나씩 놓아서 수리 조건을 하나 늘리는 겁니다. 이러면 갑자기 너무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수리한 카드의 초소형봇을 우리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모듈들은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그만큼의 혜택도 주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다른 카드들을 버리고 수리 조건 하나를 줄여주는 마지막 줄 능력은 4레벨 정도까지 올려야 효율이 좀 나오는 것 같아요. 제일 마지막 기계 수리 전에 아슬아슬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수리 완료!
실비온
소집으로 일단 덱을 짜고 시작합니다.
억까 패턴만 아니면 클리어가 크게 어렵지 않아서 괴물 토큰을 사용해 봤습니다. 토큰이 올라간 불을 제거하면 불은 남고 토큰만 사라져요. 토큰은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다시 돌아옵니다.
상당히 어렵군요 -_-;; 당분간은 빼고 플레이하는 걸로 ㅋㅋㅋㅋㅋ
플립타운
사진의 플레잉 카드는 제가 따로 쓰는 덱입니다.
보시면 게임판이 크게 네 개의 공간으로 나뉜 것처럼 보이실 겁니다. 얼추 맞는데, 좌측 두 곳의 상단에 하나의 공간이 더 있고, 젤 우측 공간도 위아래가 분리되었어요.
아무튼 플레잉 카드를 잘 섞어서 사진처럼 세 장을 펼칩니다. 그 카드들을 원하는 순서로 놓아요. 좌측 카드는 수트를 사용해서 지역를 정해요. 가운데 카드는 해당 지역의 장소를 정해요. 우측 카드는 포커 게임에 사용합니다.
가령 클로버 수트를 사용하면 마을로 갑니다. 그다음 숫자 카드로 마을의 어떤 건물을 방문할지 정하는 거죠.
포커 카드는 이 공간에 표시를 해요. 이 과정을 5번 반복하면 한 라운드가 끝나고요, 체크한 포커 족보를 확인하고 보상을 받습니다.
대충 레이싱, 강도질, 굴파기, 마을 행동 정도로 나뉘고, 이도저도 아닐 때는 무덤파기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점수가 높아진다고 보면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저 카드가 게임에 포함된 포커덱. 직업(?)을 포함해서 플레이.
장소를 방문한다고 무조건 보상을 받지는 않습니다. 가령, 카드를 한 장 뽑아서 해당 장소의 숫자보다 높아야 강도질에 성공한다든지, 비용을 지불한다든지 등등.
이런저런 행동을 하다 보면 지명수배를 받게 되는데, 라운드가 끝나면 포커 족보를 확인해서 보상을 받고요,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 보안관이 체포를 시도해요. 지명수배를 많이 받을수록 잡히기 쉽습니다.
상당히 재밌습니다. 따로 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썼는데, 이번 히트게임즈의 솔플(에 가까운) 3부작(?)인 실비온, 사이베리온, 플립타운 세 가지 게임이 다 좋았어요. tcg 좋아하시면 실비온, 계획적인 플레이를 좋아하시면 사이베리온, 멋대로 테크 타보는 맛은 플립 타운. 요렇게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베스트 딱 하나만 뽑으라면 플립 타운을 뽑고 싶네요. 단점이라면, 개성 있게 뽑힌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받아보니까 살짝 cheap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던 만듦새.
Forage
요거 3부작도 짧게 짧게 놀기 좋아서 종종 가지고 놉니다.
처음엔 시리즈 중에서 Grove가 좀 괜찮다는 생각이었습니다만 하다 보니까 Forage를 많이 하게 되네요.
세 가지 게임이 사실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과수원(Orchard)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근데 묶음으로 있으면 꽤 듬직하고 앞서 이야기한 젠틀 레인처럼 소품으로도 괜찮아서 한글판이 나와도...... 아니야 이런 얘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누스피요르드
1인 게임 한 시간 정도로 꽤 포만감 있게 즐기기 좋네요.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게임이고, 할러타우보다 난이도는 살짝 낮지만 재미는 얼추 따라가는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이거 무슨 덱이었더라... 아무튼 숲과 인접한 건물마다 1점 주는 카드 때문에 일케일케 어케어케 고민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던 게임입니다. 예전 후기에 3인플로 1시간 정도에도 끝날 듯? 이렇게 썼다가 이 게임 후에 해당 문구를 수정했어요 ㅋㅋㅋㅋ 고민을 이어나가야 하는 카드들이 좀 있고, 아직 안 해 본 덱에서 뭔 카드가 나올지도 모르고 아무튼 인당 30분 정도를 계산해야 할 것 같네요.
풍성한 건물 덱 확장들 두두둥! 든든하네여잉~
스페이스 크루
조~오기 어디로 아내의 동료 식구들과 놀러 갔다가 식사 후에 보겜을 했습니다. 예전에 이 보생아 식구들과 티칼을 했던 후기를 쓴 적이 있었는데 다시 모이게 되었네요. 이번엔 협력으로!
두 명은 사실상 보생아인 데다가 그중 한 명은 11세. 저희 부부도 스페이스 크루는 초짜라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만 일단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트릭테이킹의 개념을 잠깐 설명을 했어요.
사실 개념 자체가 어렵진 않죠. 막상 시작하면 어? 아? 하게 되는 장르가 트릭테이킹이라 -_-; 아무튼 일단 시작했는데 미션 1-2 하고 나니까 감을 잡은 것 같았고 아주 몰입해서 재밌게 즐겼습니다. 미션 열 개 넘게 넘겼는데 다음에 혹시 다시 모이면 이어서 해보기로 했네요. 통신 규칙이 참 재밌는 것 같아요.
힘들어서 쓰러져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달려~
언락 쇼트
미라가 깨어나다,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 모두 플레이를 해봤어요.
언락이 최애 게임인 저희 딸은 뭐 그냥 첨부터 끝까지 신나게 즐겼습니다.
미라가 깨어나다는 저희가 실수를 하나 해가지고 마지막에 완전히 미궁에 빠져서 한참을 헤맸네요. 시간제한이 있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하나씩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ㅜㅜ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는 비교적 아이들 눈높이에 좀 맞추지 않았나 싶네요.
쇼트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어서 언락 정식 시리즈가 더 나왔으면 좋겠어요.
월드 원더스
개인적으로 선 잡기 의자? 가 좀 귀여웠습니다.
2인플 이렇게 세팅하니까 공간 갠춘하네여.
처음 놓았던 원더!
멋 모르고 맵 중앙부터 원더를 놓아가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식으로 깔리니까 뭘 하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이전까지는 게임 사진이나 영상을 봤을 때 다양한 목재 컴포들 외에 뭔가 잡아 끄는 요소가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도로와 탑을 놓는 규칙을 알게 되었는데 아! 하는 느낌이 와서 구매하게 되었네요. 도로 재정비를 위한 쉼표가 경쟁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게임 좋네요.
1인 게임 규칙이 있는데 안 해 볼 이유가 없죠.
가상의 상대가 사용하는 카드 더미가 있습니다. 순서마다 카드 한 장을 펼치고 위에서부터 확인하여 가능한 행동을 합니다.
도로 하나가 이상한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나......
1인 게임만의 뭔가까지는 없는 것 같지만 코어는 즐길 수 있는 무난한 1인 게임이네요.
함께 있을 수 없는 이런저런 원더들을 모아보는 재미가 괜찮은데, 처음에 와 많다많아~ 했지만 두어 번 게임을 해보니 더 많은 원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장도 발매를 했던 것 같은데 한글판이 나온다면 안 살 이유가 없겠어요.
스카이 팀
많이 해보고 싶은 게임인데 맘 같지 않네요 ㅜㅜ 이번엔 인턴 모듈을 사용하는 게임을 해봤습니다.
얘들이 인턴. 숫자가 써있는 사원증같이 생겼죠? 넘모 귀여움 ㅋㅋㅋㅋ
가장 가까운 인턴의 숫자와 같지만 않다면 아무 주사위나 주사위 칸에 놓을 수 있어요. 주사위를 놓은 다음 가장 가까운 인턴을 자신의 주사위 칸에 사용합니다. 인턴을 훈련시킨다는 개념이고요, 게임이 끝났을 때 모든 인턴이 훈련을 마쳤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인턴부터 순서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요거 살짝 그림을 그려 놓아야하는 잔재미가 있어요.
이상하다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아무튼 저거 중간에 비행기 5개 있었어요. 진짜 무슨 버뮤다 삼각지대인줄 ㄷㄷㄷㄷ
그래도 힘을 모아 영차영차. 진짜 위험한 순간도 있었는데, 속도를 줄여 비행기를 지연시키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텼습니다.
인턴(응 너는 누구?)들도 차례로 잘 훈련시켜서 비행 성공!
날씨니 뭐니 흥미로운 모듈들이 진짜 많던데 언능언능 다 해보고 싶네영.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Keep on gam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