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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기 및 간단 후기

2,201 조회

2017.03.17 23:15

안녕하세요, 포이포이입니다.

오늘 개봉기 및 간단한 후기를 올릴 게임은 글랜모어, 랭캐스터 등의 게임 디자이너로 알려진 마티아스 크레이머의 2015년도 작 크라프트바겐(Kraftwagen)입니다. 제목 크라프트바겐은 Automobile, 즉 자동차의 독일어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정직한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동차에 관한 게임입니다. 18세기 말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에 각각의 플레이어는 유럽의 자동차 스타트업 회사의 창업자가 되어서 신차를 개발하여 시장의 고객에게 파는 것이 주목적인 게임입니다.

자, 그럼 개봉기부터 시작해 볼까요?

개봉기

우선 케이스의 앞과 뒤부터 보겠습니다. 앞면에 자동차의 그릴이 클로즈업되어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무슨 차인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 차맹입니다.

뒷면에 보니까 특이하게도 체코 공화국에서 생산했더군요.

신기하기도 하고 요 근래에 체코에 다녀오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에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박스를 요리조리 둘러보던 와중에 찢어진 부분을 발견하였습니다.

네, 박손입니다.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마도요.... 다음 사진으로 가시죠 ㅠㅠ

박스를 열어놓고 한장 찍었습니다.

첫 인상은 꽤 단촐하다는 느낌이네요.

콤포를 주욱 다 늘어놓고 찍어보았습니다.

콤포가 엄청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임만 재미있으면 되죠, 뭐.

연구 카드를 종류별로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받는 즉시 사용하는 인스턴트 카드, 차 외관 연구 카드, 엔진 연구 카드, 그리고 각종 특수 능력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엔지니어 카드가 있습니다.

각종 엔지니어 카드들을 클로즈업해 보았습니다.

차에 대해서 문외한인 저도 알만큼 유명한 사람들이네요.

포르쉐, 다이믈러, 부가티, 벤츠,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 쟁쟁한 분들이네요.

각 플레이어 색깔별로 이루어진 목재 콤포입니다.

테마에 맞지 않게 알록달록 예쁘네요.

자동차 콤포도 귀엽습니다.

게임에 쓰이는 각종 종이 토큰들입니다.

게임 메인 플레이 보드입니다.

그랑프리 트랙, 액션 트랙, 연구 카드 공간, 시상 타일 공간, 고객 공간, 그리고 마켓 진열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랑프리 트랙

시상 타일 공간과 고객 공간

마켓 진열 공간입니다. 개발한 자동차를 시장에 팔기 위해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개인 보드입니다. 각 플레이어가 연구한 엔진이나 차 외관이 여기에 보관됩니다.

일꾼/직원과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레이싱 카의 엔진도 여기서 관리합니다.

개봉기는 여기까지고 그럼 4인플 후 간단한 소감을 올려보겠습니다.

간단 후기

위에서 간단하게 소개드렸듯이 이 게임은 자동차를 개발해서 파는 것이 주목적인 게임입니다. 플레이하기 전에 인상은 비슷한 테마인 마틴 월레스의 오토모빌이 연상되어서인지 조금 하드한 전략게임을 연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까놓고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우선 게임의 흐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게임은 총 3턴에 거쳐서 진행이 됩니다. 각 턴에서 플레이어는 액션을 행하여서 자신만의 자동차를 개발하고 시장에 올려 놓습니다. 각 턴이 끝나면 우선 그 턴의 그랑프리 성적에 대한 보상을 받은 후 시장에 올라간 자동차를 고객들이 구입하는 단계를 진행하고 턴이 끝납니다. 이렇게 3턴을 진행하여 돈을 가장 많이 벌은 회사가 승자가되는 게임입니다.

흐름만 보면 간단하죠? 네, 실제로도 꽤 간단해서 신선한 쪽으로 놀랐습니다.

우선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볼수 있는 액션 시스템의 핵심인 액션트랙입니다.

이 시스템은 동일 디자이너의 글랜모어의 턴 시스템을 사용했는데요, 글랜모어에서는 매번 다른 능력을 가진 타일이 깔려서 그때마다 상황을 고려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크라프트바겐은 타일이 6가지의 액션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훨씬 단순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디자이너 분이 계속 이 시스템을 채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액션을 타일로 배분하여 턴 시스템으로 써서 론델 시스템처럼 체계화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게임에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총 세가지인데요,

하나는 그랑프리에서 얻는 점수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매 턴마다 순위권에 들어서 얻는 점수(1위 7점, 2위 4점, 3위 2점)와 서킷을 몇바퀴를 돌았냐에 따라 주어지는 점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턴 종료시 마다 각 고객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와관, 엔진, 서비스, 가격)에 따라 시장에 올라와 있는 자동차를 구입하면 얻는 점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게임에 한번씩만 각 해당하는 상황을 충족시키면 받는 시상 타일입니다.

써킷을 먼저 한바퀴 도는 플레이어, 레벨 4짜리 엔진을 먼저 개발하는 플레이어 등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점수입니다.

위에서 게임이 생각보다 단순해서 놀랐다고 말씀드렸는데 딱딱해 보이는 테마에 비해 게임성은 무척이나 단순하고 상호작용이 강해서 즐거웠습니다.

게임에서 실직적으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분야가 보너스 타일을 제외하고는 그랑프리와 시장 판매 딱 두 종류 밖에 없기 때문에 엄청 머리를 써가며 전략을 짜야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의 눈치를 보며 두 분야의 파이를 잘 선점하여 나누어 먹는 양상을 띄게 됩니다.

또한 턴의 진행이나 종료 시점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서 턴이 끝난다던지 하는 제법 유쾌(?)한 상황도 연출이 된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재미로 작용했습니다.

뭔가 무거운 전략게임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파티 게임과 전략 게임 사이에 있는 나름 독특한 위치의 게임이라고 봅니다. 아주 무거운 전략 게임을 돌리고 사이에 1시간 남짓의 시간으로 비교적 가볍게 즐기거나 가벼운 게임 위주로 즐기던 유저에게 조금 전략적인 게임을 소개해주는 연결고리 같은 게임으로는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2인플도 꽤 재미있다고 하니 막 보드게임을 시작한 애인이나 배우자에게 살짝 권유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다만 테마가 테마인지라 조금은 설득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

PS. 혹시 워게임이나 게임 디자인에 관심있는 분들은 제 블로그에도 놀라와 주세요~

http://blog.naver.com/eo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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