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4. 나무놀보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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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22:32

나는 오늘 무조건 놀아야겠어요 보고서작성하고

모임에는 3번째 가본 뉴비 입장의 후기입니다.

1. 촐킨: 마야의 달력 (4인)

T 시리즈의 시발점인지 아닌지 애매하지만 하여튼 시모네 루치아니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벌써 10년 전에 나온 게임입니다.

마야 문명을 테마로 보드에 기어가 돌아가는 장치가 특징입니다.

입문 시기가 늦은 보드게이머에게 유행 지난 유로 게임은 아쉽습니다.

모두 다 알지만 잘 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구하기도 힘든 것은 덤입니다.

촐킨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것이 욱스말(유수말) 012 전략입니다.

이 전략에 대한 분석이나, 전체적인 밸런스에 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자니 복잡하고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테니까요.

그리고 처음이라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이지 전략이나 밸런스에 대한 판단까지는 무리입니다.

다만 처음 플레이하면서 욱스말 012를 해본 입장에서 느낀 점 몇 가지만 남겨보겠습니다.

공교롭게도 가위바위보할 때 계속 주먹을 쥐고만 있어서 선플레이어가 되어 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빌드를 외운 것은 아니라 적당히 일꾼 5개 오프닝으로 자원건물 테크를 타야 한다는 흐름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플 3인을 포함한 4인 중에 게임 주인이자 룰마인 숙련자 분이 1등, 해골 테크 2등 다음으로 3등 했습니다.

첫 푸드 데이 전만 해도 예습해 와서 쉽게 이기면 민폐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시기에 건물 테크가 올라가기 전에 건물을 먼저 지어서 옥수수를 다 털어버린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4인이라 안그래도 0번칸이 잘 비지 않아서 일꾼 하나씩 겨우 들어가는게 3,4턴 되니 차이를 좁히기 어려워 졌습니다.

첫 푸드 데이 때 밥을 먹이지 않거나 구걸을 빠르게 했으면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판단이 너무 늦었습니다.

그 후로 해골도 얻어보고 기념비도 지어보면서 적당히 마무리 했습니다.

액션은 일꾼을 놓거나, 빼는 것 뿐인데 전략이 깊어진다는 것이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판이나 10주년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미지의 행성 (5인)

최근 모임에서 행성 X와 더불어 핫한 게임입니다.

맵과 기업의 다양성으로 리플레이성이 커 보입니다. 그 때문에 처음 할 때는 룰마가 고생을 합니다.

다인플에서는 전략을 짜는 것이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반대로 인원이 줄면 전략성이 꽤 올라갈 것 같습니다.

물론 전략성이 낮다고 재미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애매한 전략 게임 취급일 때 밸런스 논란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게임 끝에 받은 타일 때문에 2등을 했다고 평가가 짧아진 것은... 아닙니다.

3. 붉은 대성당 (3인)

에러플이 조금 있었고 시간도 늦어져서 테플 느낌으로 마감 했습니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재밌어 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비슷한 웨이트 게임들을 이겨내고 다시 할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촐킨 후기가 길어진 탓에 뒷 마무리가 짧은 것이 당일 저의 텐션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들 평일 모임을 어떻게 그렇게 잘 하시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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