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르 이야기⑳ - 화염방패 -
화염방패
3월의 어느 날 저녁, 아직 크라더족에게 납치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안도르인들이 선술집에 모여 개업 3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드워프 마트는 크람 영주를 대신해 안도르인과 함께 모든 병력을 동원하기 위해 이곳에 와 있었습니다. 강력한 힘을 지닌 별빛 방패와 형제 방패는 크라더의 손에 넘어간 걸까요? 폭풍 방패는 북쪽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마지막 방패가 하나 남아있었죠. 그것을 찾기 위해 마트는 이제 안도르인들에게 어두운 역사를 들려주었습니다 ...
「여러분 대부분 아시다시피, 이 강력한 네 개의 방패는 아주 오래 전에 뛰어난 실드 드워프 크레아톡과 젊은 드래곤 네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네할의 드래곤 화염과 크레아톡의 기술이 만나 경이로움을 만들어낸 것이죠. 물론 오늘날에는 드워프와 드래곤이 함께 일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두 종족은 친구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같은 구역에 속한 종족이었죠. 거인, 트롤, 대지의 정령과 같은 다른 종족은 두 종족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죠. 방패는 꽤나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별빛 방패, 형제 방패, 폭풍 방패,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드 드워프의 가장 어두운 장을 열었다는 이유로 암흑 방패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죠.
하지만 크레아톡과 네할은 이 방패를 만들 때 화염 방패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호기심과 기대를 품은 드워프와 수많은 드래곤들이 이 새로운 경이의 완성을 보러 왔어요. 방패는 검은색에 벨벳처럼 무광택으로 반짝이고 가장자리에 몇 개의 장식을 더했습니다. 크레아톡이 방패를 쓰자 갑자기 불길이 주위로 퍼졌습니다. 붉은색이 아니라 검은색과 은빛이었습니다. 드래곤 네할은 불길이 빠르게 번져 날개를 집어삼키자 비명을 질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그 무엇도 드래곤을 태울 수 없었죠. 드래곤의 불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는 것은 없었으니까요. 네할은 자신을 배신한 것이 분명한 오랜 친구를 피해 도망쳤어요. 드워프들도 비명을 지르며 오래된 바위 홀에서 뛰쳐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중 몇몇 드워프들이 이 방패가 놀라운 무기라는 것을 깨달은 후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불이다!"
그들 중 한 명이 비명을 지르듯이 외쳤습니다. 그리고는 출입구 뒤로 숨어 불길을 탐욕스럽게 바라보며 매료되었습니다. 크레아톡은 불길 한가운데 서서 웃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엄청난 불길이 그를 태우지 못했으니까요. 그의 손에 들린 방패가 그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 광경을 공포에 떨며 지켜보던 몇몇 드래곤들도 도망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중 한 마리만이 불길을 피해 긴 복도로 도망쳤습니다. 드워프들은 이 통로를 동굴의 허파, 바라트룸이라고 불렀습니다. 드래곤은 바라트룸으로 소용돌이치며 위로 올라갔습니다.
동시에 그의 영혼은 모든 용의 의식이 있는 마법의 장소인 크라할로 들어갔어요.
"배신이다!"
그는 드워프들의 마지막 방패는 모든 드래곤들에게 선전포고라고 외쳤습니다. 드래곤들은 귀를 기울였고 그들의 머리속에는 드워프들의 검은 불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여있었습니다. 어린 드래곤은 동료들에게 실드 드워프들이 더 많은 위험한 무기를 만들기 전에 신속하게 파괴의 일격을 가하자고 촉구했고, 드래곤들은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실드 드워프와 드래곤 사이의 지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양쪽의 병력이 모두 고갈되면서,두 종족은 거의 전멸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끝나지 않은채 교착상태에 빠졌고, 시간이 흘러, 실드 드워프들은 서서히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드래곤들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죽거나 석화되버렸습니다. 그중 단 한 마리, 화염 방패의 힘을 직접 눈으로 본 어린 드래곤은 분노의 불꽃을 결코 꺼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쟁 기간동안 성장했고 그 어느때보다 강력해졌습니다. 마치 모든 드래곤의 힘이 그에게 집중된 것 같았습니다. 그 드래곤의 이름은 타로크였습니다.」
※ 한국어판의 용어를 기준으로 사용하였으나,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 음성파일을 번역, 편집했습니다.
※ 번역에 이상이 있을 경우, 피드백 바랍니다.
원문 및 참고:
https://legenden-von-andor.de/der-feuerschild-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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