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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나 1347 간단 소감 (살짝 수정)

2,373 조회

2022.07.15 19:39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글이 뜸했네요. 2주 정도 몸이 많이 힘들었네요. 여기가 아팠다 좋아지면 저기가 아프고 ㄷ ㄷ ㄷ

지금도 허리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서 무릎꿇은 자세로 쓰는 중입니다 ㅋ

아직 팔팔한 40대인데 왜이럴까요 -_-;

힘든 와중에도 로드 앤 보트, 그웨트 2판, 콩코르디아 솔리테리아 같은 거 하고 놀기는 잘 놀고있었습니다만

앉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 후기같은 건 엄두도 못냈습니다.

그러다가 메시나가 도착해서 어제와 오늘 열심히 해봤습니다. 제대로 완료한 게임은 2게임입니다.

"깔맞춤전략"님 동영상을 예전에 구매하면서 봐뒀고, 게임 발송메시지 보고 다시 봤습니다.

매뉴얼은 라운드 종료와 다음 라운드 준비 부분과 액션 종류들만 참조하면서 바로 게임 할 수 있었습니다.

참조 표는 첫게임엔 도움이 별로 안 되더군요. 익숙해야 보이는 참조 표였습니다.

무릎까지 꿇고 갑자기 글을 쓰는 이유는 당연히 좋았기 때문이고, 추천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사진을 다양하게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게임도 간신히 하는 수준이라 -_- 하하

게임 시작 전의 첫인상은 낯선 개인보드의 모습때문에 독특한 기믹이 있어보였어요.

그 후에 룰설명을 보았을 땐, '특이한 느낌은 아닌데......' 라는 기분이었고요.

막상 게임을 해보니 상당히 포멀한 게임입니다. 단정하고 심플한 정장을 입은 느낌이고,

우베로 치면 르 아브르같은 근본에 가까운 유로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여러 요소가 다 좋았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제가 선호하는 느낌의 상호작용입니다.

자신의 이득을 쫓았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이 생기는 스타일로 느꼈습니다.

포인트 샐러드 형식의 게임입니다만, 점수를 이것저것 다 모으는 게임은 아니라는 느낌이네요.

아직 초보라 그렇게 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크게 보면 평판트랙과 두루마리 점수입니다.

평판트랙은 세개의 트랙으로 각각 나뉘고요,

두루마리 점수는 건물, 선박(상품), 재건을 나뉩니다. (이 중 재건은 독립적인 수준으로 점수가 큽니다.)

이것저것 다 모으는 게임은 아니라고 느꼈다는 얘기는

평판트랙 세가지를 다 올리는 것과, 두루마리 세가지를 다 올리는 것이 힘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평판은 쉽지는 않지만 세개 모두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두루마리는 게임 진행에는 도움을 주지 않고, 말 그대로 최종점수에만 반영되는 요소라서

게임 중에 두루마리 트랙을 골고루 올리는 건 정말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심지어 그 중 하나도 한두칸 밖에 못 올렸어요 -_-;;;

상호작용이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는, 주기적으로 들어가고 싶은 타일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액션 종류가 다양한 게임은 아닌데다가, 감독관을 움직이는 타일 때문에

그 방향으로 내 부하가 움직이고 싶은 욕망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물론 다른 방향성도 존재합니다.

아콜처럼 이번 일꾼의 액션 한 번이 게임 흐름에 큰 포인트가 되는 여지가 있느냐?

여기까진 아직 모르겠네요...... 그 보단 잔잔하게 꾸준히 엮이는 느낌이고 저에겐 꽤 괜찮았습니다.

게임 난이도는 저에겐 아그리콜라 정도 느낌이네요. 일단 긱 점수도 올리긴 했습니다. 8.3입니다.

제 아콜 점수가 8.6인데요, 제가 점수 정리할 때, 딱 갓게임이 시작되는 점수입니다.

(그래서 소위 '갓'까지는...... 이라는 느낌이면 8.5 밑으로 구겨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임이 포멀한 편이라서 첫 소감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여지는 크게 없다고 봅니다만,

긱 점수는 일단 짜게 주고 시작했기때문에 올라갈 여지는 있습니다. 아마 올라갈 것 같아요.

게임이 끝나자마자 다시 하고 싶었던 게임입니다. 이런 경우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아 맞다 저거! 아 왜 저걸 놓쳤지!' 요런 경우고요,

다른 한 가지는 '뭐지? 비교가 쉽지 않은데...... 하면서 생각해봐야겠다.'

요렇게 갈리는데 메시나는 후자였습니다.

작은 차이들이 쌓여가는 느낌이 확실히 있어요.

개성을 쫓느라 코어가 약한 게임들을 종종 보는데요,

근본에 가까운 그런 유로를 더 갖고싶다는 분들 계시면 매우 추천합니다.

아 맞네요, 이거 500개 한정이었나 그래서 글을 쓸 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아까 보니까 일반판매도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글을 쓰게됐네요 -_- 허허

지금 자세가 불편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급하게 쓰려니까 또 생각이 잘 안 나네요.

혹시 생각나는 것 있으면 살짝 추가하겠습니다.

이상 무릎 꿇고 쓰는 간단 소감을, 일단 마칩니다 으으으 허리.

(급하게 썼더니 사진도 겹치기로 올리고 오타 작렬에.... 살짝 수정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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