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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마인드 개봉기입니다.

2,789 조회

2016.08.19 12:44

그냥 상자 그림이 이뻐서 무턱대고 사온 애니멀 마인드 라는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나온 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상인이 되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계속해서 거래를 해나가는 게임입니다.

[상행위에 거짓말은 위법이지만, 모든 것을 말할 필요는 없다]

이 게임의 핵심을 나타내는 말이네요 ㅎㅎ

8세 이상의 2~4명이서, 약 30분간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거래를 해야하는 게임 특성상, 4명일 때가 제일 재밌을 것 같습니다.

상자 안의 구성물은 이와 같습니다.

설명서는 일본어와 영어 두 종류로 되어있습니다.

자사 게임들의 팜플렛도 있는데, 보드라이프에서 몇 번 후기가 올라왔던 갬블러X갬블도 이 회사 제품인 듯 합니다 ㅎㅎ

돈은 색감과 두께가 미니빌의 그것과 아주 흡사합니다.

이대로 미니빌에 써도 될 것 같아요 ㅎㅎ

그런데 비닐 포장을 아주...열심히...튼튼하게...해주셔서...

카드가 휘어있습니다...ㅠㅠ 제가 뽑기 운이 없는건지 아니면 포장을 정말 꼼꼼히 해주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플레이어들이 거래할 상품들입니다.

4종류의 상품이 0,1의 가치는 5장, 2의 가치는 3장 있습니다.

그림이 너무 귀엽습니다!

그리고 플레이들이 거래에 사용할 승낙과 거부 카드, 그리고 맨 위에 있는 것은 점수 계산 카드입니다.

승낙 카드를 뒤집으면 거부 카드가 되는 양면 구성입니다.

이제 간단하게 룰을 설명드리자면

우선 플레이어들은 자기 앞에 승낙 2장, 거부 1장을 깔아놓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덱에서 카드 한 장을 뽑아 자기만 확인한 후,

자신이 선택한 다른 플레이어에게 뒷면으로 카드를 주면서

1. 상품의 종류 (ex: 이거 우유야)

2. 상품의 가치 (ex: 이거 1이야)

둘 중 하나만을 이야기합니다.

거래의 상대방이 된 플레이어는, 그 카드를 받을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받기로 결정했다면, 승낙 카드를 한 장 뒤집어서 거부 카드로 만들고 받은 카드를 앞면으로 자기 앞에 내려 놓습니다.

거절하기로 결정했다면, 거부 카드를 한 장 뒤집어서 승낙 카드로 만들고 그 카드는 거래를 제시했던 현재 플레이어 앞에 앞면으로 놓습니다.

만약 이 때, 승낙 카드가 한 장도 없다면 무조건 거부해야하며 거부 카드가 한 장도 없다면 무조건 승낙해야합니다. (중요!)

또한, 각 플레이어는 최대 3종류의 상품만을 앞에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4번째 종류의 상품을 앞에 내려놓아야할시, 내가 앞에 모은 상품 중 가장 카드 수가 많은 상품(동률이면 가장 최근에 내려놓은 카드의 가치가 큰 상품) 전부를 버리고 새로운 상품을 내려놓아야합니다. (제일 중요!)

거래가 끝나면 다음 플레이어의 차례가 되어 다시 카드를 한 장 뽑고, 거래를 진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 위 사진에 있는 빨간색 결산 카드가 나오면 게임을 잠시 멈추고, 각 플레이어의 점수를 계산해서 점수 토큰을 받습니다.

(알함브라의 점수계산 카드가 나오는 방식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점수 계산 법은 각 상품당 (카드의 장수 x 내가 가장 마지막에 내려놓은 해당 상품 카드의 가치) 입니다.

예를 들어 우유 카드를 6장 모았는데 마지막에 내려놓은 우유가 0의 가치를 지니었다면

(6 X 0) = 0점입니다.

즉 결산카드가 나올 것 같은 타이밍에는 최대한 2점짜리 상품을 내려놓고 지켜야합니다.

3번의 점수 계산 후 승자를 결정합니다.

실제 플레이해본 감상은, 보난자와 비슷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어쩐지 바퀴벌레 포커를 연상시키는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게임인지 감이 안잡혀서 정직하게 거래하고 가치를 알려주고 했는데, 점점 플레이해보니 이 게임은 전형적인 남 망하게 하기 게임이었습니다 ㅋㅋ

열심히 3종류를 모으고 있는 플레이어 한 명을 상대로 3명이서 계속 "이거 0이야" "이거 1이야" "이거 2네?!" 하면서 몰아주면 거래 대상 플레이어는 이게 내가 절대 먹지 말아야하는 4번째 상품인지 엄청나게 고민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거부를 하다보면 자신의 앞에 전부 승낙 카드만 남게 되어 결국 4번째 상품을 무조건 승낙해야하는 상황이 오고야 맙니다. 이게 아주 빅재미였어요 ㅎㅎ 딱 바퀴벌레 포커에서의 "이거 노린재야" "어? 이거 노린재 맞네?" "와ㅋㅋ 어이없다 이거 바퀴벌레잖아 거짓말쟁이들" 하면서 카드를 마지막 플레이어에게 주는 그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상대방이 거부하면 내 상품이 되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치고 하는 심리전 상황도 몇 번 발생했네요.

물론 이런 카드게임들 대부분이 그렇듯 메인 게임으로 할만큼의 깊이있는 게임은 아니고, 필러게임으로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며 소소하게 할만한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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