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항아리 개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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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13:49

아라비아의 항아리는 일본에서 제작된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이전 빈하드코어님께서 소개해주신 글(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948&tb=board_news&id=)을 읽고 관심을 가지던 차에 일본 게임사이트에 재고가 있길래 얼른 해구해왔습니다. 가격이 꽤 비싸서 원래 담고자 했던 게임 2개를 빼고 넣었네요ㅜㅜ

그런데 분명 신품을 샀는데 처음부터 약간의 백화 현상이 있었습니다.

아라비아의 항아리는 2~6인이 3~10분간 즐길 수 있는 아주아주아주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인가요?

아라비아의 항아리는, 흔들면 소리가 나는 항아리를 사용해 즐기는 게임입니다. 3종류의 소리가 있어서, 어떤 항아리가 어떤 소릴르 내는지 기억하여 게임을 진행합니다. 3X3의 칸에 항아리 9개를 배치한 후 게임 스타트. 한명씩 순서대로 항아리 한개를 울리거나, 항아리끼리 위치를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같은 소리를 내는 항아리를 가로,세로,대각선 중 일렬로 가장 먼저 배치한 사람이 이깁니다. 상급자용 룰로 소리가 나지 않는 항아리를 하나 추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전략성이 대폭 증가하기에 이 쪽도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야기
무대는 중세의 바그다드
상인들이 교역하는 이 마을에서 잡일을 하는 아흐메드군.
창고에 있는 항아리 정리를 맡았는데, 항아리의 내용물을 적은 쪽지를 잃어버렸습니다.
큰일이군요... 무서운 주인님께서 돌아오시기 전에 어떻게든 해결합시다!

시각장애가 있는 분들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라비아의 항아리는 시각장애가 있는 분들과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똑같은 모양의 항아리와, 소리를 사용한 게임룰로 이를 실현했습니다.
시각장애가 있는 분들과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은 굉장히 한정적이어서,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 게임이 시각장애가 있는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계기가 되어, 이 게임 이외에도 같이 재밌게 무언가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박스 뒷편 내용을 의역해봤습니다 ㅎㅎ

(健常者를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일반인이나 건강한 사람, 정상인 다 약간 차별적인 뉘앙스가 포함될 것 같아서 일단 뺐습니다)

제가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시각장애가 있는 분들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는 점이 잘 적혀있네요.

정말 좋은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박스를 열면 뒷면에 적혔던 소개글이 1페이지를 채운 룰북이 보입니다.

게임 보드입니다.

항아리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약간 밑으로 파여있어서, 항아리를 쉽게 올려놓을 수 있고 흔들릴 염려가 적네요.

보드 뒷면은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바그다드가 별표시로 적힌 세계지도가 그려져있습니다.

이웃나라 게임이라 그런지 티켓팔이 게임과는 다르게 한반도가 정확히 그려져있네요.

항아리 컴포넌트입니다.

박스 내용물은 정말 이게 전부에요. 펀칭할 토큰도 없고, 카드도 없이, 항아리가 전부입니다.

사실 구매가격을 생각하면 터무니 없는 구성입니다만...항아리 만드는게 비쌌겠거니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