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보드게임 모임 The best 후기
안녕하세요. 한동안 보드게임 후기를 못올리고 있다가 최근 여러 게임을 하게 되어서 모아 후기를 올려봅니다.
게임 순서는 그냥 생각나는 순대로 올려봅니다.
사진을 촬영한 게임도 있고 없는 게임도 있고 다소 중구난방이네요ㅠㅠ
※ 게임에 대한 감상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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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왓슨 앤 홈즈 (5인플)
부르심님의 텀블벅 한글 프로젝트였죠! 드디어 해보았습니다!
클루같은 소거 추리 게임이 아니라,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단서를 모아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게임입니다.
14개의 에피소드(13개+1개)가 있으며, 에피소드마다 등장인물, 장소, 단서, 밝혀야 하는 진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말 추리를 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포함된 에피소드를 모두 즐기고 나면, 정답을 모두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즐기기 어렵겠습니다만...
보라 회원분들이라면 14번은 고사하고, 사놓고 한 번도 못돌려본 게임 하나쯤 여러개 있잖아요?
원하는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마차토큰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토큰을 가장 많이 사용한 사람이 해당 장소를 갈 우선권이 생깁니다.
딱 봐도 중요한 장소라면, 모두가 가려고 경쟁을 하게 되겠죠?
그리고 경찰 토큰을 사용하여 자신이 이미 방문한 장소를 봉쇄하여 다른 플레이어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매 이동순서마다 어느 장소를 방문하여 단서를 모아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모은 단서를 기반으로 먼저 베이커의 22lB로 방문하여 진실을 확인하고 가장 먼저 맞춘 사람이 승리하죠.
룰은 심플하지만 추리게임이기 때문에 심도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재미가 잇는 게임입니다.
딱 한번 해보았는데 벌써 다음번이 기대가 됩니다. 매 모임때마다 왓슨부터 하게 될것 같아요.
플레이 인원은 5인이었는데 인터랙션이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2. 막타
예, 이 모임에도 막타를 전도하였습니다.
[판타지 RPG를 빙자한 협잡게임]이라는 소개 멘트를 밀고 있습니다.
저희 모임이 저를 포함해서 모두 보드게임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들인데, 개인보드판이 있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시스템도 RPG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들이밀기에 부담이 없어요.
자주 소개한 게임이라... 설명은 패스...
3. 후지 플러쉬
저희 모임이 서로 속이고, 갑자기 막 연합해서 한명을 다굴했다가, 또 배신하는 게임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러한 테마에 가장 어울렸던 게임이 후지 플러쉬였네요.
모이면 한번씩은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손 털기가 목적인 카드게임입니다.
카드를 자기 앞에 내리고, 한 바퀴를 돌아 자기 순서가 오기전에 누군가 자기보다 높은 카드를 내면 자기 카드를 버리고 새로 손을 채워야 합니다.
즉, 한 바퀴 도는 동안 가장 높은 카드를 내려야 하는 눈치게임이죠.
이렇게만 진행되면 재미가 덜 하겠죠, 여기에 특수한 룰이 있습니다.
한 바퀴 도는 동안 같은 숫자의 카드들이 나오면, 서로 합해져서 거대한 숫자가 됩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처럼 7이 세장이 내려지면, 수가 동일하므로 모두 합져져서 21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21보다 낮은 카드들은 모두 버려집니다.
숫자가 낮은 카드일수록 갯수가 많기 때문에, 숫자가 낮은 카드도 서로 눈치껏 연합하면 잘 살아 남을 수 있죠.
때문에 서로 잠깐 연합도 했다가 방해도 했다가 반복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여럿이서 웃으면서 즐기기 좋은 게임이에요.
4. 화이트홀 미스테리
최근에 모임의 회원 한 분이 구매해 오셔서 즐겨보았습니다.
모두 게임을 막 입문하면서 재미 들리기 시작한 시점이라, 조금씩 지갑을 열기 시작했어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도망치는 연쇄 살인마와 살인마를 잡기 위해 수사망을 좁혀가는 경찰들의, 1VS 다수 대결구도인 게임입니다.
(※ 상기 이미지는 컨셉사진(...)입니다. 실제로 플레이 시, 살인마 말은 맵보드 위에 올라오지 않습니다.)
살인마는 별도의 개인판과 가림판을 갖고 비공개로 움직이며, 경찰들은 수사를 통해 살인마를 잡아야 합니다.
살인마의 위치가 알려지지는 않지만,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서는 움직여서 도착해야만 하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경찰들은 살인마가 어느 지역부터 시체를 유기할지 추측하고 수사망을 좁혀가며 범인을 추적하죠.
저는 이번에 경찰측이었는데요, 세 명의 경찰이 퍼져서 한명은 중앙에서 지키고 다른 두명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한 지역씩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딱 한칸 차이로 살인마를 놓쳤었다가, 다시 열심히 추적하여 드디어 잡았습니다.
상당히 박빙의 추격전이었기에 첫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살인마 역할도 맡아서 해보고 싶네요.
5. 한밤의 늑대인간
저는 이 게임이 싫어요... 머릿속이 혼돈이 되기도 하고, 게임이 끝나면 머리가 너무 아파요ㅠ
그리고 하기만 하면 개발려서 싫습니다...
그래도 여럿이서 '놀기'에는 참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짓말을 하면 할 수록 뒤죽박죽이 되어가고, 아군이 누구인지 심지어 나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 난장판이 참 매력적이죠.
마피아게임 보통 어떠한 역할이라도 자신이 누구인지만큼은 확실히 알고 시작하게 됩니다.
역할 게임인 만큼 각자의 역할을 맞추어 진행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한밤의 늑대인간은 본인의 역할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추리할 근거가 흔들거립니다.
저희 모임에서는 모임장님이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든 1분에 한번꼴로 스스로 주장을 바꾸시기 때문에... 정말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게임이 혼돈스러워 질수록 거짓말이 들킬 확률도 줄기 때문에, 마피아게임이나 심리게임에 약하신분도 즐기기 좋은것 같습니다.
6. 산토리니
저희 모임의 첫 방문객 맞이용 게임입니다. (제겁니다...)
초보 모임이다 보니 산토리니가 참 적당한 것 같아요.
보기에도 이쁘고, 적당한 재미도 좋습니다.
제가 이 모임 오기전에 친구들끼리만 할때는 (1vs1vs1) 거의 진적이 없었는데요.
이 모임에 오고 부터 발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ㅠㅠㅠ
두 턴이 돌기전에 발린 모습입니다...
아틀라스 진짜 싫...
7. 더 마인드
최근 저희 모임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게임입니다.
처음에 룰을 잘못 이해해서, 한 번이라도 틀리면 해당 레벨을 다시 시작해야 되는 줄 알고 하드코어한 난이도로 했었습니다.
룰대로 한다면, 몸짓이나 "음~음~"하는 소리, 눈치도 주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저희 식대로 눈치 정도는 주고받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나 낼게?' 라는 눈치를 주면서 카드를 내려는데 모두가 똑같은 눈짓을 주고 받으면서 카드를 내려고 할때마다 빵 터지게 되죠.
분명 협력게임인데 게임이 답답하게 굴러갈수록 재미있는 마성이 있는 게임이라 여겨집니다.
8. 시크릿 히틀러
단체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시크릿 히틀러도 몇번 돌아가곤 합니다.
인원이 적을때보다 많을때 재미있어 지는것 같아요.
마피아류 정치게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하다보면 정치질. 즉, 팀가르기를 하게 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아, 저 두명중에 한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라고 알게 되는 분기점이 발생하는데요.
그때부터 "너네 나 믿지? 나를 믿고 투표해줘! 나를 대통령으로!" 라고 선동하면서 누구를 믿을 거냐에 따라 팀이 갈리게 됩니다.
게임 룰은 아발론과 룰이 다소 비슷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정책이 먼저 5개 등록되는지, 파시즘 정책이 먼저 6개 등록되는지 투표로 겨루게 됩니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정책보다 파시즘 정책이 거의 2배 정도 많기 때문에, 뽑기 싫어도 파시즘 정책을 뽑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파시즘 정책을 뽑을 수록 대통령에게 강한 권한이 생기기 때문에, 어차피 뽑게 될거 내 팀이 대통령이 되어서 권한을 옳게 실행해주기를 바래야 하죠.
정권을 잡을 대통령이 누가 될것인지 서로 투표를 하면서 겨뤄야 하는데, 서로 갈려서 누가 파시스트 같으니 반대하자느니 누구를 뽑아야 한다느니 다투게 됩니다.
보통 마피아류 게임은 거짓말 하는지 완전하게 분간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데
시크릿 히틀러는 "확실하게 두 사람 중 한명은 거짓말을 한다" 라고 드러나게 해서 팀이 갈려 싸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정치 게임이라는 색깔이 잘 담겨진 재미있는 마피아 게임이에요.
9. 파이어볼 아일랜드
최근에 받은 게임입니다.
거대한 컴포넌트로 기대 반, 단순한 룰 때문에 걱정 반 상태였는데요.
직접 해봤을 때 반응이 꽤나 좋았습니다.
직관적인 룰과 큰 컴포넌트 덕분에 초보자 분들에게 권하기도 좋은 것 같구요.
플레이어들은 모험가가 되어 섬에서 가장 많은 보물을 모으고 높은 점수를 달성해야 합니다.
이 때, 섬 정 중앙에 있는 불카상에서 나오는 파이어볼이나 맵 곳곳에 있는 잿불에 맞으면 보물도 잃고 섬 아래까지 굴러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파이어볼을 잘 사용하면 보물도 빼앗고 견제도 가능한데요.
게임 룰에는 파이어볼이 굴러가는 진동에 의해 넘어진 것도, 동일한 패널티를 주기 때문에 남을 방해하려다 업보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불카상에 구슬을 넣으면 어느 방향으로 파이어볼이 나갈지 랜덤이기 때문에,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보물을 모아야 합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발사되는 파이어볼 갯수도 늘어가고, 최종에 이르러서는 다시 헬기를 타고 섬에도 도망가야 하죠.
불붙은 돌에 깔리고, 용암에 떨어져도 멀쩡한 불사신 모험가들을 이끌로 미지의 섬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원초적인 재미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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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희 모임에서 돌린 게임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모임원 전부가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안되는 초보들이라, 게임 소유 가짓수도 적고 아는 게임도 많지 않지만 재미있게 잘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용인 기흥구 마북동 근처에서 주말마다 틈틈이 모여서 놀고 있으니, 인근에 계신분은 같이 모여서 놀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