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털 (ChickenF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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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팩토리/제작 중] 제작 일지 2부 - 어떻게 게임을 발전시키고 있는가?

603 조회

2023.07.27 03:24

※ 본 글은 PC에거 작성되어서... 모바일 환경에서는 보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줄 간격이 어느정도인지 아직도 감이 안오네요... PC로 쓰는 버릇을 들여서...)

게임을 하느라 바빠서 글도 안쓰고 게임 제작도 사실은 2순위인 닭털입니다.

현재 제작중인 게임은 푸쉬유어럭 장르와 덱빌딩을 혼합한 <럭키 팩토리> 입니다.

현재 3차 테스트까지 마친 이후, 4차 테스트를 위해 작업을 하던 중... 잠깐 다른 게임으로 머리를 식히는(?) 중입니다!

1~3차까지 테스트 과정 및 어떤 기획 변경이 있었는지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나의 작업 방식

- 저는 기본적으로 기획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노트에 수기로 혹은 Word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한페이지 정리를 수행합니다.

- 대략적인 게임의 컨셉이나 플레이 모습, 주요 시스템 등을 먼저 정리한 이후 관련한 카드나 추가 기능들을 마구마구 뽑아 냅니다.
보통은 이과정 중간에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혹은... 스스로 아이디어와 시스템에 갖혀서 폐기합니다. (뭔가... 흥미를 잃는)

- 프로토 타입의 경우... 그림을 그릴줄 모르기에, 인터넷으로 최대한 찾거나, PPT의 도형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픽토그램을 만들어 씁니다.

-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카드 사이즈를 정해서, 해당 사이즈 보다 0.1cm 정도를 작게 설정한 표를 기준으로 작성을 하고 있고,
최대한 한번 뽑아서 여러번 써보자는 감성으로 전체 구성품을 다 뽑아봅니다. (첫 제작시점에는 컬레 인쇄를 30장을...!)

- 개인적으로 이 작업방식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게 프로토타입을 늦추고, 제가 게임을 만들다가 포기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작성되었던 레이지니님의 글을 보고도 다시한번 느껴서 고쳐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프로토 타입

-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첫번째 프로토 타입입니다! 오른쪽에 위치한 프로토타입 및 과열, 고장 카드는

도미니언으로 치면 돈과 저주카드와 같은 항상 게임에서 사용되는 항목들 이며, 색깔이 있는 카드들은 플레이어의 시작 카드 및 개인 목표 카드입니다.

- 그 외에는 각각의 비용에 맞춰, 다양한 효과가 있는 약 20종의 카드를 만들어서, 테스트를 통해 그 중 유의미한 카드를 찾아 보려고 했습니다.

(이후 1차 피드백에서 이렇게 테스트 한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됩니다.)

1차 테스트 플레이 [5월 3일]

- 5월에 드디어 회사에서 3인 플레이로 진행해보았습니다.

- 각각의 사람마다 4장의 주요 건물을 완성 시키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미니빌에 있던 게임 종료 조건을 참고하였습니다.)

- 아직은 돈이나 이런 토큰들을 준비하지 못해서 마침 가지고 있던, <모조품 주식회사>를 사용하는 모습이네요.

- 무난하게 10분 정도 플레이를 진행해봤는데, 동시에 1장씩 카드를 오픈하는 방식이 무지무지 답답하고 진행을 더디게 하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카드를 강제로 뽑게하거나, 상대방이 뽑은 카드로부터 시너지를 받는걸 보고 도전하는 모습을 생각했었으나... 오래히 차례가 귀찮아졌습니다.

- 또한 최초 만들어진 카드들에 손해를 주는 '과열' 카드들은 많은 양이 포함되어있었으나, 그것을 활용하거나 제거하는 동작들이 너무 없었습니다.
요렇게 치명적인 2가지 이슈를 파악하고, 30분 정도만 플레이 해본 이후 1차 테스트는 종료하였습니다.

2차 테스트 플레이 [6월 1일]

- 5월 달에는 회사 일정으로 바빠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6월초에 업그레이드 후 만났습니다.

- 이때는, 카드를 수정 후 뽑을 시간이 없어서.... 기존 카드의 뒷면을 활용하여 변경된 기능들을 적어두고, 악필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별도 종이에 능력을 적어 둔 참조표를 활용하였습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한번 수정한 상황이고,
냉각&과열에 대한 활용 및 추가/제거 카드들을 좀 더 많이 분포 시켰습니다.

- 실제 플레이는 약 30분 정도 진행하였고, 심각한 밸런스 이슈가 있던 카드가 발견되어 예상 외로 심심한 승리로 끝났습니다.

-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큰 이슈는 '제한적인 구매(1회)' 및 '능동적인 덱 활용' 2가지 였습니다.
늘어나고 줄어드는 과열&냉각에 대응하지 못하는 구매 횟수 제한은 게임이 늘어지고 한번 실수한 플레이어가 돌아올 수 없게 만들었고,
카드를 뽑는 행위에서는 별도 능동적인 동작이 전혀 없어서, 운에만 기대서 카드를 뽑는 과정이 생각보다 긴장되거나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 추가로 각각의 단어에 대한 정의나, 행위에 대한 순서 (로봇이 업그레이드 하면, 돈은 사용하고 업글 되는가? 아니면 못쓰는가?)등의
상세한 설정등이 부족햇었기에, 기본 룰쪽의 강화에 초점을 두고 피드백을 정리하였습니다.

3차 테스트 플레이 준비 (New 카드)

- 어느정도 밸런스 패치 및 기본 카드들을 고려하여 새롭게 카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 기본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과열(패널티) / 냉각(패널티 예방) / 부품(덱 강화) / 프로토타입 로봇(재화 생산) 4가지 카드로 구분하여,
카드를 조심하게 뽑아서, 최대 활용 상황으로 덱을 확장하며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 2차 테스트 까지는 너무 힘들게 하나하나 자와 칼을 활용하여 잘랐는데, 프린팅을 진행한 문방구에 좋은 장비가 있어서 이번에는 편하게 제작하였습니다.

- 다만... 실수로 카드 크기를 너무 크게 만들어 버려서... 휴대성이 무지무지 떨어져버렸네요.

3차 테스트 플레이 [7월 4일]

- 현 시점 마지막에 만들어 낸 3차 프로토 타입을 통한 3차 테스트 진행입니다.

- 3차 정도 시점에서는 일단 기본적인 게임 매커니즘은 잘 도는 상황이고, 몇몇 비인기 카드들이나 플레이어가 원하는 특정 상황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카드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원하지 않는 카드 - 너무 비싼 수리 / 너무 많은 과열을 만드는 대형 공장) (원하는 카드 - 덱 압축용 카드)

- 이런저런 피드백을 받으면서 얘기 하던 중 모임장님에게 엄청나게 핵심적인 피드백을 하나 받았는데,

"카드를 넣어 보고, 뽑아 보고 그만 뽑고 멈추는 과정이 재미있어야하는데, 카드가 너무 많고 능력이 복잡해서 그부분의 재미가 떨어진다."
개인적으로도 카드가 많아 지면서... 내 덱을 예측하는 재미나, 카드간의 연계성 등이 원하는 만큼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최초 기획 의도에서 한장 한장 뽑으면서 기대하는 느낌이 현재 3차 테스트에서는 전혀 없는 느낌? 이 부분은 먼저 잡고 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카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시간이 많이 드는 상태라서, 제작에 대한 비용까지 고려하여 카드 수량을 대폭 감소시켜서 테스트 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4차 테스트 준비 진행

- 현재 이후 게임의 발전 방향은 정해진 N장의 카드 덱을 뽑아서 레일에 올리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외 추가 카드나 승리 규칙은 모두 변경 예정입니다.

- N 라운드 방식에서 점수를 최대한 획득하는 방식으로 변경 예정이고, <티펜탈의 선술집> 처럼 나의 공장에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상중입니다.

- 카드를 더 늘리는 방식은 현재로써는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정해진 N장을 넣는 식으로 고려중이며, 라운드에 따라 혹은 모듈에 따라 덱이 조금씩만
변화 하는 방식으로 고민중입니다. (Ex. 특정 모듈이 있으면, 라운드 시작시 덱에 OO 추가 / N번째 라운드에는 덱에 OO 추가 등등)

- 아직은 기획을 정리하는 단계이기에, 이후 4차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한 이후 다시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깐... 어째선지 각 월의 첫번째 주에만 테스트를 진행했었네요...!

뭔가 문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 8월 첫째주에는 반드시 테스트 할 수 있게 다시 복귀해서 4차 테스트를 준비해야 겠네요!

정말로 별거 아닌... 그리고 뭔가 난잡한 개인적인 정리기 같은 느낌으로 작성한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

종종 새로운 게임 및 럭키 팩토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대로 정리 글을 남겨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즐거운 창작 활동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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