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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팩토리/제작 중] 제작 일지 1부 - 어떤 아이디어로 이 게임을 만들었는가?

768 조회

2023.07.05 02:40

※ 본 글은 PC에거 작성되어서... 모바일 환경에서는 보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줄 간격이 어느정도인지 아직도 감이 안오네요... PC로 쓰는 버릇을 들여서...)

써야지 써야지하면서 미뤄두던 자작 개발중인 게임 관련 글을 남겨 봅니다!

사실 해당 게임 말고 2개 정도를 더 고려하고 있는데, 현재 프로토 타입까지 만든 것은 현재 작품이 가장 먼저라서 글을 남깁니다!

진지하게, 공모전이나 기타 목표를 가지고 자작 보드게임을 만든건 이번에 작품이 4번째 인것 같네요!

앞선 3 작품은 코리아 보드게임즈 공모전 용 3작품이였는데, 첫 작품인 <모범시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1차 탈락의 고베를 마셨었습니다 ㅠㅠ

(유일한 수상작인 모범시민도 당시 '가작' 으로 마무리 했었죠...! 관련한 글은 나중에 다시!)

이번에는 회사 내부 소모임을 통해서 서로 자작 게임을 만들어보고 테스트 해보면서 피드백 받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열심히 1~2주 간격으로 모이면서 발전해 나가는 중입니다!

이번 게임은 푸쉬유어 럭 장르의 <럭키 팩토리> 입니다.

올해 3월부터 아이디러를 정리하여 현재 4차 테스트 까지 진행한 상황입니다.

(물론 오늘 피드백으로 인해, 게임의 방향성 중 큰 부분의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작품 아이디어의 시작

디자인 타운 (= 플립 시티)

- 해당 작품을 처음 만들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은 <디자인 타운>(=플립 시티) 이라는 게임을 발견하고 나서 였습니다.

(처음 어디서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마도 가이오트 님의 영상에서 얼핏 설명하고 넘어갔던 기억입니다.)

(간단한 설명이 잘 되어있는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ulemarble&no=218077 )

- 해당 작품의 매커니즘 중에서, 카드를 뽑으면 뽑을 수록 이득이 올라가지만 일정 조건을 넘겨서 뽑아버리면 터져버리는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자주 즐기는 데드맨스 드로우도 비슷한 방식의 푸쉬 유어 럭 장르이지만, 같은 카드가 중복되면 죽는다! ← 요런 심플을 넘어서

특정 마크가 N번 나오면 사망, 그런데 자꾸만 강제로 카드를 뽑게 만드는 효과들이 발동 ← 요런 엔진 빌딩 매커니즘이 좋았던 거죠!

주요 매커니즘 및 핵심 재미 요소

매커니즘

- 푸쉬 유어 럭 장르에 맞춰 카드를 더 뽑아 볼까? 말까 고민.

- 그 카드를 뽑을 더미인 덱을 구성하는 덱 빌딩 장르적 요소.

- 상대방 턴에도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인터렉션 요소들이 다수 포함된다.

핵심 재미 요소

- 카드를 많이 뽑아야만 해당 턴에 얻을 수 있는 자원이 많아 지지만, 때때로는 패널티가 존재한다.

그 중 가장 큰 패널티는 이번턴에 열심히 모아둔 것들을 와르르 망가트릴 수도 있다.

- 그 과정에서 내 덱에 포함된 카드를 대략적으로 유추하고, 결정할 수 있다.
즉, 그다지 덱의 크기를 크게 가져가지 않는 방향.

- 원한다면, 카드를 뽑아서 즉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임의로 뒷면으로 빼두고 이번턴에 활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예측 방식으로 덱을 순환 시켜서 이득을 보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테마 및 소재 선정

- 핵심이 되는 매커니즘 자체가, '카드'를 뽑으면 좋은데, 특정 효과가 쌓일 수 있다.
이렇게 쌓이는 효과 들로 인해서 어떤한 문제가 발생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데 다시 시간과 자원을 사용한다.

이 모든 행위들은 플레이어가 템포를 조절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라는 부분을 담을 수 있는 소재를 찾아야 했습니다.

- 최초 찾아던 소재는 '위험한 실험(Ex. 방사능)' 의 연구 컨셉이였습니다.

플레이어는 어떤 재료들은 조합해서 연구소를 발전시키는데, 방사능 등의 위험한 물질을 너무 섞으면 폭발하여 연구소가 망가지는 컨셉이였습니다.

다만 이 소재는 재료의 효과로 다른 재료를 추가하거나, 재료 간의 뭔가 조합법을 만드는 것이 생각 보다 너무 어려웠습니다.

> 망가진다는 소재로써는 '폭발' 이라는 키워드는 좋았으나... 그 연계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였습니다.

- 두번째 찾았던 소재는 '공장 가동' 의 기계 컨셉이였습니다.

플레이어는 공장을 가동하여, 물건이나 기계를 만들어 내는데 너무 과도한 기계 사용은 '과열' 을 불러 일으키고, 과열이 쌓이면 과부하가 발생하여
다음 기계를 작동하는데 있어서, 고장이나 결함을 일으키도록 만드는 방식이였습니다.

> 해당 소재에서는 '과열' 과 '고장;' 이라는 특정 요소를 가지고, 카드를 뽑는 과정의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 원하는 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 그렇게 테마 & 소재를 가지고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려 1차 아이디어를 정리하였습니다.

(물론 현재 만들고 있는 버전과는 많이 다릅니다만... 공장 레일을 이동하는 카드 컨셉은 변함 없습니다.)

1차 위기

리빙 포레스트 라는 게임을 알아 버렸다.

- 게임 내부 개념들을 적립하고, (Ex. 위험 요소 = 과열 / 과열 2개 스택시 '고장' (턴 종료)) 사용할 카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던 와중

동아리 회장 누나와 함께 <리빙 포레스트> 라는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덱 빌딩 게임이라고 해서 와~ 재밋겟다 했는데...

아뿔싸... 덱을 구성하고 카드를 뽑는 핵심 시스템이 거의 저의 럭키 팩토리와 닮아있었습니다...!

- 물론 해당 게임의 경우 카드에 있는 4가지 원소를 통한 덱빌딩 / 엔진빌딩(타일 빌딩?) / 조별 과제 / 승리 조건 등을 가지고 있어지만,

솔직히 해당 게임을 해보고, 과연 럭키 팩토리를 만들어서 이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요소들을 뽑을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해당 게임과 겹치지 않고 나의 게임만의 뭔가 독창적인 소재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요 부분은 여전히 고민중인 방향입니다. 어느정도 가닥은 잡힌 상태라... 이 이야기는 2부 제작 과정 및 수정에서 추가하는 것으로...!)

1차 피드백을 받기 위한 프로토 타입 제작

- 3월에 기획을 시작한 <럭키 팩토리>는 2달 정도 룰에 대한 정리 및 대략적인 기본 카드들을 구성하여 5월 1주차 첫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 밸런스적인 측면은 첫 플레이에서는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