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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영문판 넷러너

2,354 조회

2015.01.29 02:21

안드로이드:넷러너 한글판 출시 기념으로 타는 가슴을 부여잡고(?) 올려보는 제 넷러너입니다.

작년에 어느분 해구 버스 타면서 같이 해구했던 넷러너 영문판입니다.

'겉박스에 한글이 없으니 더욱 간지가 난다'라며 영어 사대주의같은 생각을 머리속에 주입해봅니다.

당시 해구 타이밍이 매우 절묘해서

영문판을 수령하여 의지님의 한글화자료를 출력한 뒤

(다시 한 번 한글화해주신 의지님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자르다가 잠시 쉬는 타이밍에 인터넷을 켜고

한글판 발매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 퍽....... 인생은 타이밍이에요.......

그 절묘한 타이밍에 상심한 나머지

꼼꼼하지 못한 성격에 필생의 혼을 담아 정리와 한글화를 하며

상처입은 마음을 달랬던게 얼마 전 같은데

벌서 한글판 개봉기가 올라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저런 펀칭하고 남은 틀은 버리는 성격인데

이 때는 뭔가 억울해서 남겼습니다.

룰북이랑 카타로그는 역시 영어가 간지납니다.......ㅠㅠ

내부 트레입니다.(토큰 트레이는 당연히 미포함입니다.) 아마 한글판도 동일할껍니다.

한글판이 영문판을 비겁하게 따라했겠죠. 흥!

카드를 그냥 쌓아서 넣어놓으면 안에서 흐트러지길래

다이소에서 구매했던 지퍼백에 진영별로 구분해서 넣었습니다.

이런 정성이라도 쏟지 않으면 마음이 허했던 당시였습니다.......

지퍼백 사이즈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나름 크기가 딱 맞아서 편하더라구요

필생의 혼을 담은 퀄리티의 한글화입니다.

그냥 사진만 봐선 뭔지 잘 모르시겠죠?

인쇄된 카드내의 아트웍을 프린트한 자료로 덮으면

그림의 화질이 떨어질 것 같아서

한글 텍스트가 들어있는 박스들만 가위로 오려서 붙였습니다(.......)

넷러너 카드가 250여장이던가요?

전부 그렇게 했어요(.......)

요건 어디를 잘라 붙였는지 보이시죠?

지금 보니 제가 한 짓들을 제가 봐도 어이가 없네요

같이 게임했던 후배가 좋아했던 노이즈입니다.

아직 기본 덱으로밖에 안해봤어요

후배가 유난히 잘 사용했던 스팀핵 카드입니다. 저 카드에 많이 발렸어요.......

몇 판 해보지 못하고 기본 덱만 써봤지만

참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아마 개인 덱을 짜보고 확장을 추가하고 하면

더욱 재미있겠죠?

아직 해보지 않은 분들은 한글판이 발매되었으니

많이들 구매하셔서 접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넷러너 한글판 발매를

따... 딱히 축하하는건 아닙니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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