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타임스토리즈 - UNLOCK! (간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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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8:17

타임스토리즈처럼 카드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는 넣지 않습니다.(사실 넣기 귀찮...)

->그런데 한글화하면서 느낀건데, 정작 카드를 봐도 몰라요...ㅎㅎ

이 게임에 대해서는 계란말이님을 비롯해 몇몇 분들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크게 덧붙일 설명이 없긴 합니다. 90년대 초반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이라면 한 번씩 경험해 보셨을 '몇 페이지로 가시오' 와 같은 지시문이 들어가 있는 미로 풀기 게임책이 연상되는 보드게임입니다. 최신 보드게임 트렌드를 반영하자면 '타임스토리즈' 보급판(본판 한정) 정도 되려나요?

전에 구매 관련 글을 썼습니다만, 이 게임을 프랑스어 버전으로 구매하는 바람에 쓸데없이 텍스트 번역을 이중으로 해야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프-한 번역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프-영 번역을 거친 후, 다시 영-한 번역을 해야하는 것이죠. 이 역시 큰 기대를 하면 실망하겠지만 그래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구글 번역은 혁명입니다, 여러분!) 자료실에 올려놓은 에버노트판 텍스트 한글화 자료는 그렇게 해서 탄생되었습니다.^^;;

제가 보드게임을 구매하는 기준은 '보드게이머'는 물론 보드게임이라고는 과일 그림 그려져 있는 녀석(할리갈리)하고 나무 막대기 빼는 게임(젠가), 원숭이 매달려 있는 게임(텀블링 몽키) 정도만 알아도 '나 보드게임 많이 해봤어!' 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분들까지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어야 했기에 발번역의 희생양으로 초보자 두 명에, 게이머 네 명해서 총 6인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룰 설명이요? 튜토리얼이면 충분합니다. 게임 규칙이 매우 간단한 것도 있지만 튜토리얼이라는 걸 만들어둔 덕분에 확실히 초보자들에게는 쉽게 룰을 익힐 수 있고,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해 주었습니다. 사실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이 튜토리얼도 귀찮을 거에요. '뭔 튜토리얼이야. 그냥 바로하자. 하면서 배우면 됐지, 뭐.' 뜨끔하셨다면, 당신은 골수 보드게이머....(농담인거 아시죠?)

총 세 개의 에피소드 중 두 개까지만 플레이해봤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에피소드 1은 휴대폰 게임으로 종종 즐겨했던 방탈출 게임(특히 GameDay 사의...)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반면 에피소드 2는 상대적으로 조금 가벼운 느낌이랄까요? 플레이하다보면 조금은 논리적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완전 억지다!'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잘 만들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프랑스어 판'으로 샀다는 점... 어플은 영문으로 해도 되기는 하지만 조금 더 완벽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영문판을 구매했더라면 더 재밌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플레이 해본 우리의 모르모트 분들의 평을 말씀드려야겠네요.

협력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이 한 분(초보자) 계셔서 그 분께서는 'So so'라는 평과 함께 3/5를 매기셨고, 나머지는 모두 4.5~5점을 매겨주셨습니다. 감상평 중 인상깊은 평으로는 '와........' 라는 평이었는데 보고서 빵 터졌네요.ㅎㅎㅎ

언어의존도가 마냥 낮지만은 않아서 한글 아니면 도저히 못하겠다 싶으신 분들은 플레이하시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추리, 퍼즐형 게임을 좋아하시고, 또 방탈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특히, 초보자와 숙련자가 서로 같은 위치에서 동등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거 같아요. (오히려 이런쪽으로 자신있는 보드게임 초보자라면 숙련자를 역캐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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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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