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내밀한 어떤 즐거움
[외로운 모험가는 던전에 가고 싶어서/완성] 입구컷에 상심한 모든 초보 모험가를 위해
안녕하세요, 목성의독서가입니다.
<PnP Solitaire Contest `22>의 마감 일정에 따라, 그 동안 피드백을 받아 발전시킨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외로운 모험가는 던전에 가고 싶어서>는 던전크롤링 요소를 가미한, 가벼운 느낌의 1인용 주사위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던전에서 펼쳐질 모험을 (혹은 그곳에서 집어 올 몇 푼의 골드를) 기대하며 꿈에 부푼 초보 모험가입니다.
그러나 마을에 모인 다른 모험가들은 닳을 대로 닳은 숙련자만 우대할 뿐, 경험 없는 당신을 파티원으로 받아 주지 않습니다.
온종일 공연히 허수아비만 때리던 당신은 이래서야 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선술집에서 풀어놓을 멋진 모험담을 찾아 홀로 던전 입구로 향합니다.
이 게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비롯한 MMORPG의 세계에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던전으로 가는 파티에 끼고 싶으면서도 행여 민폐를 끼칠까 두려워,
괜스레 특성만 이리저리 바꿔 찍으며 저렙 허수아비에게 영혼의 딜을 쏟아붓던 초보 모험가로서의 경험을 반영한 게임이기도 하지요.
한참을 레벨업해야 획득하게 될 그럴듯한 효과의 특성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며 꿈에 부풀던 기억,
쌍수 무기 특성을 처음 찍던 날 (아직 가 본 적도 없는) 던전의 지배자가 된 기분으로 안절부절못하며 마을을 뛰어다니던 기억.
이런 기억을 공유하는 분이라면 이 실없는 게임을 좀 더 애정 어린 기분으로 플레이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세계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 해도 상관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모든 초보 모험가를 위한 게임이자, 누구나 초보 모험가로 시작해야만 하는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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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P 자료와 규칙서는 아래 구글드라이브 링크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게시글 아래 첨부된 파일은 표지 이미지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외로운 모험가는 던전에 가고 싶어서> 최신 PnP 자료 및 규칙서
1. '플레이어 보드' 파일 1장은 A4 용지 기준으로 '종이맞춤' 출력을 권장합니다.
2. '카드' 파일 7장은 A4 용지 기준으로 '실사이즈' 출력을 권장합니다(카드 사이즈 56x87 기준으로 슬리브에 넣을 수 있는 규격).
실선 부분에 맞춰 자른 뒤 점선 부분에 맞춰 접어 주면 양면으로 완성됩니다.
3. 규칙서 끝에 있는 '플레잉 카드로 대체' 항목을 참고하면 출력을 최소화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플레이어 보드'와 '카드6', '카드7'만 출력하시면 됩니다.
4. 플레이를 위해서는 일반적인 육면체 주사위 3개가 필요합니다.
추가로 특성 및 능력치를 표시할 수 있는 마커가 20개쯤 있으면 좋지만, 전투 현황 표시에 사용할 4~5개를 제외하면 모두 연필로 대신 체크해도 무방합니다.
이 경우 플레이어 보드를 롤앤라이트용 시트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글드라이브의 '단면카드' 폴더에는 카드 뒷면이 없는 단면카드 파일도 있습니다.
칼질 소요를 줄이려면 해당 파일을 내려받은 다음, 실선과 점선을 모두 잘라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플레잉 카드로 몬스터 카드를 대체하는 경우 '단면카드4'만 출력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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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수들을 포괄하려다 보니 게임 규칙서가 장황해진 감이 있지만, 실제 게임의 진행은 단순한 편입니다.
플레이 예시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종 버전과는 특성 및 몬스터가 다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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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초기 버전을 소개한 이래로, 관심을 보내 주신 테스터 분들 덕분에 즐겁게 고민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추가 요소들에 대해 고민 거리를 던져 주신 환타 님,
누락된 정보를 체크해 주시고 맵 확장과 추가 전리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발상을 넓혀 주신 크까까 님,
편의성 및 가시성을 개선할 아이디어와 함께 보스 추가 아이디어를 주신 빅피처 님,
아이콘 반영과 주사위 보정 수단에 대해 아이디어를 주신 PAAN CULTURES 님,
몬스터들에게 이름과 능력명을 통해 서사성을 부여할 아이디어를 주신 손소독제 님,
편의성과 함께 전체적인 밸런스에 대해 아이디어를 주신 허니버터칩 님,
개발 단계에서 응원을 보내 주신 제이 님, 까르마 님, 구니구니 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게임이지만, 조금이나마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모두 테스터 분들의 소중한 피드백 덕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