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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푸셔플 제작기_ 2화 누가 방귀를 뀌었는가]

1,213 조회

2021.09.06 11:05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 두 번째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목표 펀딩일 오픈이 한 달 채 남지 않으니 자동으로 정신이 어디로 자꾸 도망가 버리는 거 같아요 하핳

이번에 드디어 컨셉 및 작업 사진들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또한 제일 가까운 사람과 무언가 만들기 시작하며 생기는 갈등이

저희뿐 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느끼시지 않을까, 공감되지 않을까 싶어

창피한 부분을 가감 없이 공개해 버렸습니다.

부족하지만 즐거운 글이 되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지난 이야기 -

밥상머리 앞에서 우연히 나온 똥 방귀 이야기

이야기할수록 방귀와 똥의 위대한 힘에

박 씨와 베 씨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어 보드게임 제작에 이르렀다.

룰이고 뭐고 많은 방귀가 모이면 똥이 나온다는 설에 가중을 실어

다짜고짜 방귀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 2화 누가 방귀를 뀌었는가>

우선 지금까지 우리에게 주워진 것은 다섯 가지.

1. 똥을 싸면 진다.

2. 방귀 종류가 참 많다.

3. 타겟 전 연령 글 모르는 아이도 꺄르륵 웃으며 할 수 있는 게임

4. 제작이 쉬운 카드 게임

5. 영어 방귀 이름이 대부분이라 킥스타터 목표로 영어로 제작

1번과 2번을 토대로 진행 방식을 구상했다.

1. 똥을 싸면 진다.

- 똥 카드를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진다.

2. 방귀가 많다.

- 방귀 카드로 페어를 여러 장 만들고,

몇몇 방귀 카드는 액션 카드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나를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

게임 형식은 도둑잡기 베이스에 액션 카드를 추가하여 새로운 게임 플레이의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근데.. 우리 게임 이름은?"

즐거운 게임엔 위트 있는 게임 이름이 필요했다

여러 고민 끝에 WHO POOPED[누가 똥 쌋어] 라고 지정하여

제작 내내 후풉ㄷ로 불렸지만

웬걸 검색해보니 이미 해외에 아동용 게임으로 동물 똥 맞추는 후풉ㄷ이 있었다.

<아마존 참조>

너무나도 마음에 든 이름이었으나 다른 이름을 고안해야 했고

몇 주 고심 끝에 탄생한 이름이

푸푸셔플 !

입에 챡 감기고 아주 끝장나는 이름이었다.

너무 퍼펙트한 이름에 푸푸셔플 노래도 만들었다.

[안타깝게 동영상이 안올라가네요ㅠ 궁금하신분은 https://www.instagram.com/p/CFcEv3ghntG/?utm_source=ig_web_copy_link <- 이쪽에서 확인 가능해요]

어쨌든 맘에 드는 이름도 만들었겠다 본격적으로 디자인에 착수 !

여러 방귀 캐릭터를 구상하고 적절한 똥의 캐릭터를 찾았다.

모든 캐릭터에 색을 입히고 카드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여러 캐릭터 스케치>.

<똥 스케치>

여러번의 스케치와 선정된 캐릭터들로 어느 정도 구도가 잡혀

우리는 킨코스로 달려가 프린트를 하고

조심스레 하나하나 하나 잘라 냈다.

드디어 우리가 카드 게임을 만들고 있구나 생각 할 만한 그림이 나왔다 !

<하나하나 잘라 만든 테스트용>

<테스트 플레이>

당장 친구들을 불러 모아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

보강할 것 들을 찾아냈다.

머릿속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집에 굴러다니는 트럼프에 기재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룰을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카드 테스트>

실제 플레이를 하면서 몇몇 불편한 부분들이 나왔고

이를 보강하여 테스트용 카드를 주문하였다.

몇 주 후 받은 카드는 너무나도 영롱하고 어찌나 예쁘던지

덱 상자도 디자인하여 프린트하고 조립하였다.

<첫 테스트용 카드>

<킨코스에서 뽑은 덱 상자>

<조립된 덱 상자>

이렇게 테스트용 덱도 나오고 디자인 구축도 잡히기 시작했겠다

추진력 좋은 베 씨는 바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사이트와 혹시 모를 대비에 이름 라이선스까지 사뒀다.

<이미지 클릭시 사이트로 이동해요 [현재 사이트 내부 한국어 번역 진행 중]>

퇴근 후 자기 전까지 베 씨가 열심히 디자인과 마케팅에 열정을 녹여 내렸고

박 씨 또한 캐릭터 디자인과 한글 버전 번역을 진행했다.

퇴근 후 푸푸셔플, 퇴근 후 푸푸셔플을 시전하다보니

즐거운 취미가 일이 돼버린 거 같아 두 사람에게 피로가 쌓여 버렸다.

특히 베 씨에게 ..

사실 베시는 추진력에 강한 데 비해 박 씨는 설렁설렁하는 서타일로

박 씨는 베 씨 추진력에 살짝 부담감을 느꼈는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박 씨는 이것저것 척척해내는 베 씨 앞에서 무얼 할지 몰랐고,

혼자 사이트도 뚝딱 ! 카드 테스트 용도 뚝딱 ! 주문해버리는 베 씨를 보고

뭔가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한 느낌에 자존감은 점차 떨어지고,

제작에 소극적으로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베 씨 또한 소극적인 박 씨 태도에

여러 번 푸푸셔플에 관심이 없느냐, 왜 이렇게 소극적이냐라고 물어봤지만

여러모로 자존감 바닥 치던 박 씨는

모르겠다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죄다 영어고 나에겐 힘들다며 아 몰랑 시전

이에 베 씨

함께 만들지 않으면 푸푸셔플은 없다!!! 를 시전

그렇게 수개월 푸푸셔플을 묵혀 두고

간간히 미국 가족들과 친구들에게서 "푸푸셔플은 어떻게 되고 있니?" 라는 물음에

우리는 민망해져 갔을 뿐이다...

- 다음 이야기 -

일상에서 푸푸셔플이 점점 멀어져 가던 중

날아온 이름 라이선스가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메일

연장할 것인가 ! 없앨 것이냐 !!

푸푸셔플의 운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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