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팟!] 제작기 3편_ 밸런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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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2 18:23

안녕하세요! 즐거움을 게임으로 만드는 팀 디미디움레어입니다! 저희 팀의 첫 게임으로 본격요리보드게임 ‘쿡팟!’의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번 <게임 제작기 - 메인 메커니즘 구상>에 이어서 <게임 제작기 - 밸런싱>으로 게임 제작과정을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1. 밸런싱이 필요한 이유

게임에서 밸런스는 2가지 이유로 중요합니다.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플레이어는 게임이 불합리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 게임 자체가 단조로워질 수도 있죠.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누군가 가위를 내면서 ‘내 가위는 다이아몬드 가위라서 바위를 이겨!’라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의 정신상태에 대한 의심은 둘째치고, 꽤 불합리한 게임이 되죠. 가위를 내면 절대 지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바위나 보를 내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게임의 밸런스는 매우 중요합니다.

2. 요리 재료 간 밸런스

‘쿡팟!’은 기본적으로 5종류의 요리 재료, 고기, 해산물, 채소, 밀, 쌀을 조합해서 요리를 하는 게임입니다. 요리 재료간의 밸런스가 무너진다면, 어떤 재료는 손패와 주사위 풀에서 놀게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요리에 필요한 요리 재료들이 최대한 공평하게 사용되도록 조정해주었습니다.

총 21장의 요리카드에 필요한 재료는 쌀이 16개, 나머지 재료들이 17개가 되었습니다.

각 요리별 필요한 재료들

3. 재료 획득 : 카드 vs 주사위

카드 뽑기와 주사위 굴리기 중 고민하는 재미가 핵심
카드 뽑기가 심심한 측면이 있어 특수 카드를 첨가
요리 완성 후 다음 요리까지 걸리는 기간의 단축을 위해 x2카드들 추가

‘쿡팟!’의 핵심 재미는 무엇보다 ‘뽑느냐!’, ‘굴리느냐!’ 입니다. 따라서 두 가지 선택지의 밸런스를 맞춰 주었습니다.

초기의 카드풀은 일반 재료 카드만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카드 뽑기가 주사위 굴리기에 비해 ‘심심한’ 선택지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카드 뽑기를 선택하더라도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특수 카드를 추가해주었습니다.

특수 카드들을 추가해주었음에도 여전히 카드 뽑기의 영향력이 낮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요리 하나를 완성한 직후 다음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될 때까지 어느 정도 카드를 모아야 하는데 이 구간이 길어지면 게임이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재료 카드를 좀 더 상향했습니다. x2 카드와 ? 카드의 비율을 높히고, 일반 재료카드의 비율을 낮추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재료카드의 비율

4. 상점 카드 : 가격 vs 성능

가성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 것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도록
코인 자체보다는 가성비가 좋도록

상점 카드는 플레이어가 취할 수 있는 전략에 변화를 주고, 초반부의 게임과 후반부의 게임이 다르게 느껴지게끔 만드는 요소입니다.

두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상점 카드의 밸런스를 맞춰주었는데요, 먼저 가격 대비 성능을 일정하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상점 카드끼리 가성비가 너무 차이가 나면 플레이어가 불합리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되도록 상점 카드들이 체감상 비슷한 가성비를 갖도록 했습니다. 특히, 구매 즉시 효과를 적용하는 카드들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였기에 영구적인 효과를 갖는 아이템들의 가격을 낮추었습니다.

상점 카드 구매하는 것이 구매하지 않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도록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점수 계산에 있어서 코인이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였습니다. 게임 종료 시, 2코인당 1점을 받게 되는데, 상점 카드의 가성비가 이것보단 좋아야 상점 카드 구매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느껴질 것입니다. 초기에는 상점 카드들의 가격이 비싸게 기획되었기에, 전반적으로 가격을 낮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