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1판 로드투 레전드 확장 테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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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01:02

디센트 1판 팬들의 꿈중 하나인 로드 투 레전드 확장을 간략하게 나마 테플 해보았습니다.

테리노스의 월드맵에서

영웅들을 오버로드의 목적을 저지하기위해 수많은 던전을 헤쳐나가 강해져야만 하고

오버로드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위해 하수인을 부려 도시를 파괴하고, 몬스터들을 이용해 영웅들을 괴롭히는..

평범한 판타지 보드게임이지만 아마 아직까진 가장 방대한 판타지 보드게임 게임이기도 하죠..(대략 플레이타임 예상시간 60시간..이상)

그래서 테플도 던전 한개와 인카운터 몇번 하고 쫑났습니다..(그것만으로도 플탐이 7시간 이상..ㅡㅡ)

기본적으로는 디센트 2판과 1판의 합체입니다.

다만 월드맵에서의 자유도와 게임의 볼륨이 2판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마을마다 5개 건물(상점,사원,훈련소,연금술,주막)으로 나뉘어 어딜 들어가냐에 따라 할수 있는 행동이 달라지고..

또 도시마다 얻을 수 있는 스킬이나, 재능, 상점의 수준도 달라서.

어떤 도시는 물건을 많이 팔지만 훈련소가 구리고 어떤도시는 반대고...여행하는 맛을 잘살렸다고 봅니다.

인카운터의 경우도 인카운터 이벤트가 발생하면 이벤트와 인카운터 지도카드가 조합돼서

던전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의 전투도 질리지 않게 해둔것도 장점.

던전의 경우 기본 3계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2판의 메인 던전 볼륨이 1계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계층을 랜덤하게 카드로 뽑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조합 되는 것도 장점 이긴 한데 어차피 한번하기도 힘들어서 무의미하긴 하네요.

또한 주막에서 퀘스트를 얻어 진행하는 던전의 경우 마지막 계층은 디센트1판 기본 던전에 맞먹는 볼륨을 자랑합니다.

또 지도에는 던전과 마을 말고도 전설적인 지역이나 소위 현자라고불리는 사람들이 사는데도 있어서

그 지역은 일종의 보너스나 더 강한 보물을 얻게 해주죠.

영웅의 성장은 경험치와 돈으로 스킬, 아이템 구입, 주사위 강화등에 쓰입니다.

뭐 이 부분은 그냥 저냥 괜찮습니다. 도시별로 스킬이나 재능을 배울 수 있는게 다른것도 재미요소고..

약간 아쉽다면 생각보다 캠페인 넘어가는 것이 오래걸려서 한동안 최하급 동 아이템만 쓰게되는 것은 단점.

오버로드의 경우 2판과는 많이 다른데

일단 게임이 따로 시나리오가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오버로드도 할일이 많습니다.

하수인들을 이동시켜 도시들을 함락시켜야 하고, 오버로드 본인도 경험치를 사용해 성장해야하죠.

몬스터들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고, 오버로드 본인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고, 하수인을 더 구입하던가,

아니면 계획카드로 테리노스를 점점더 오버로드의 손아귀에 떨어트려도 돼고, 기만업그레이드로 카드를 강화할 수도 있고.

단순히 몹만 움직이고 카드만 쓰던 지휘자에서 좀더 마왕같은 느낌으로 변모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하수인을 움직여서 영웅과 인카운터 배틀이라도 하면 진짜 마왕군이 된 기분..ㅋㅋ

다만 던전에선 하수인이 등장하지 않는건 단점..ㅠㅜ(벨런스 문제 때문이었겠지만)

여하튼 기대이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만 늘리고 월드맵만 탐험하는게 추가된게 아니고

오버로드도 영웅도 좀더 각자의 입장에 맞게 잘 변형되어 커진 느낌 입니다.

물론 미칠듯한 플탐과..계속 던전 조립 해체를 반복해야하는 노가다(그와중에 던전 조립 컴포는 헐거워지더군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