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워크 크리스마스 에디션 & 발렌타인데이 에디션 개봉기
작년 11월 무렵에 미국에 건너가 살다가 한국에 나와 있던 후배가 방학을 맞이하여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절친한 사이임에도 코로나의 창궐로 반년 동안 얼굴조차 보지 못했기에 어렵사리 만나 식사를 했네요.
당시 패치워크의 여러 에디션에 관심을 두고 있던 때인지라 미국에서 패치워크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구할 수 있다면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중간에 할로윈 에디션을 잘못 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구할 수 없다는 답을 듣고 포기했습니다.
보드게임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후배라서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지 잘 모른 듯했습니다.
그러다가 2월 초 후배가 귀국을 앞두고서 돌연 쇼핑몰 화면을 캡쳐하여 보내면서 구하는 게 이게 맞냐고 물어왔습니다.
기가 막힌 게 같은 화면 안에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이 떡하고....
결국 예정된 비용보다 더 치르고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을 구매하여 귀국하기를 부탁했습니다.
귀국한 후배는 자가격리와 여러 사정으로 인해 바로 만나지 못했고
새학기가 시작되고나서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전환된 강의로 인해 지방에 있던 후배가 서울로 올라올 기약도 없었습니다.
결국 한달 보름 남짓이 지나 3월 18일에야 비로소 패치워크들을 받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해구할 걸 그랬나요?
그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달러 환율도 올라 비용을 셈하기도 복잡해버렸으니....
살펴보니 보라에 크리스마스 에디션과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은 개봉기가 없는 듯하여 글을 올립니다.
먼저 크리스마스 에디션입니다.
박스 앞뒤면
박스를 열어보니 하얀 종이에 쌓인 무언가가 보이네요.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어서 메뉴얼을 뒤적여도 아무 것도 없어서 당황했는데, 박스 앞면 우하단에 쿠키 커터가 들어가 있다는 말을 보고서.....
보드게임에 왜 쿠키커터가....? 크리스마스 기분내라는 건지.... ㅎㅎㅎ
규칙서 그리고 보드와 펀칭타일들...
패치워크가 거기서 거기죠. 디자인만 다를 뿐....
메인보드와 개인보드
메인보드의 앞, 뒤면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가죽타일과 보너스타일, 단추토큰, 중립토큰과 시간토큰입니다.
선물박스 모양의 가죽타일과 크리스마스 트리모양의 중립토큰이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33개의 패치들입니다. 비슷한 타입의 모양끼리 묶어봤습니다.
다음은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입니다.
박스 앞, 뒤면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서, 펀칭타일과 메인보드 그리고 개인보드
전체적으로 발렌타인데이 테마에 맞게 초콜렛의 이미지가 두드러집니다.
메인보드와 개인보드.
개인적으로 개인보드는 디자인이 좀 칙칙한 느낌이라서 실망스럽습니다.
메인보드 앞, 뒤면
발렌타인데이 테마에 어울리게 뒷면에는 장미꽃 한 송이가 있네요.
가죽타일과 보너스타일, 단추타일(?)입니다.
중립토큰에는 큐피드 모양이, 점수마커는 하트모양이네요.
33개의 패치타일입니다.
아트웍의 측면에서는 크리스마스 에디션도, 발렌타인데이 에디션도 예뻐서 마음에 듭니다만,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발렌타인데이의 디자인이 정말 예쁘네요.(개인의 취향이겠죠?)
사실 33개의 패치 타일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크리스마스 에디션 펀칭 중에 복병을 만나
그날의 기운을 모두 소진하고 말아서 포기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몇 펀칭타일이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마지막 펀칭타일에 큰 복병을 만나서...
보이는 것은 5, 10 단추 뿐이지만 저 펀칭 타일 전체가 커팅이 제대로 안 된 상태였습니다.
칼로 조심스럽게 잘라가며 씨름하다가 마지막에 요령이 생겨서 저런식으로 뜯어내어 칼질로 마감했습니다.
1시간은 생고생을 했네요.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패치워크의 펀칭타일 커팅이 준수한 수준은 아니라도
그럭저럭 큰 문제는 없다고 느꼈는데,
지난번 아메리카나 에디션이나 할로윈 에디션은 타일 몇 개는 펀칭 과정에서 뒷면이 벗겨지는 고난을 당했습니다.
펀칭타일의 커팅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만난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서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정말.....ㅠㅠ
영문판만 그런 것인지 다른 판본들도 그런 것인지, 이것도 코로나의 여파인지는 모르겠지만
퀄리티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