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원더스: 대결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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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00:46

약 10회플 정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일단, "자원"을 잘 모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보입니다. 자원을 제대로 모으지 못하면,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더군요. 카드가 뒤집어지는 순서나 운에 따라서, 어떤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원을 못 모으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런 경우엔 어떻게 뒤집어야 할지... 노란색 카드로 만회해보려 해도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군사나 과학은 부족해도 얼마든지 방법이 있는데, 자원이 고갈되면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고수 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 만회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선택의 순서"가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집니다(물론 이것은 자원 선택 뿐만 아니라, 나에게 유리한 카드 선택에도 마찬가지이겠지만요).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에 원더에 있는 "한 장 다시 뽑기" 기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2시대가 시작될 때의 "선택의 순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룰북에 의하면, 군사에서 지고 있는 사람이 먼저 할지 나중에 할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막상 플레이를 하다보니 1시대가 끝나고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내가 군사 한 두개 밀고 있는 것으로 인하여 "선택의 순서"까지 빼앗겨버리면, 운영이 정말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1시대 때는 서로 군사카드 선택하기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기더군요... 군사 한 두개 미는 것보다, 2시대의 "순서 선택권"을 얻는 것이 훨씬 더 메리트가 있어보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생각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운영이 미숙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하우스룰을 적용하여, 1시대가 끝났을 때, "군사가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자원 갯수(갈색, 회색)가 부족한 사람"이 "순서 선택권"을 가지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3시대 시작 때는, 원래 룰대로 군사에서 지는 사람이 선택권을 갖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는 훨씬 대등한 경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 그렇게 5게임 정도 했는데 아주 만족했네요... 물론 아직 플레이 수가 부족하여, 운영이 미숙하다 보니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게임은 매우 재밌습니다. 한동안 계속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위 사진은 제가 원더로 상대 자원을 없애가면서, 자원과 노란카드를 거의 독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패배로 졌네요. 충분히 막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기막힌 타이밍에 과학 두 종류가 연달아 뒤집어지는 바람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