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17 울산보드게임동호회 번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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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19:11

1. 츄츄트레인 Tchu Tchu Train (3인플) 7.4

참가자: 이델(44), 견야차(35), 한(38) 플레이타임: 55분

첫번째 게임은 플레잉 카드를 이용한 철도 건설 게임 츄츄 트레인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김건희 디자이너의 국산 게임입니다.
게임은 조커를 제외한 카드 두벌을 섞고 7장씩 나눠받습니다.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내고 해당 지역에 역 또는 철로를 놓고 다시 핸드가 7장이 되도록 보충 받으면 됩니다. 이때 철로는 땅이 인접하다면 여러개를 동시에 건설 할 수 있고 이번 턴에 건설한 철로의 갯수에 따라 점수를 받습니다. 만약 이번턴에 철로를 하나만 건설했다면 핸드의 카드를 공개된 카드와 원하는 만큼 교환 할 수 있습니다.
역 건설은 자신의 큐브가 아닌 공용 디스크를 놓아 건설하고 카드 보충 받을때 조커를 받습니다. 역은 도마다 하나씩만 건설할 수 없고 한 플레이가 조커를 여러장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플레이 하다가 누군가 철도 큐브를 모두 사용했다면 그 라운드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턴을 진행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기존의 철도 건설을 통해 얻은 점수에 철도 크기에 따른 순위 점수와 역점수를 더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기본적인 게임 메카니즘은 핸드 관리와 셋콜렉션인데 카드가 2벌이 섞였기 때문에 같은 카드가 두장이고 지도에서 해당하능 칸도 두개여서 처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할 수록 칸들이 지워져 나가니 눈에 잘 들어오더군요. 처음엔 전남부터 경기까지 서해안을 따라가는 철로를 놓을려고 했는데 중간에 충남에서 이델님에게 의해 철로가 끊겨버렸고, 그래서 전략을 가장 큰 철로에서 역 점수 쪽으로 수정 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와 경기, 충북, 충남 4개 도의 역들은 연결해 16점의 역 점수를 받아 겨우 꼴지 탈출 했네요.
이 게임은 국내 디자이너인데다가 한국맵이라 더 호감이 가네요.

2. 할리갈리 컵스 Halli Cups (3인플) 7.3

참가자: 한(22), 이델(11), 견야차(9) 플레이타임: 5분

두번째 게임은 식사와 루인님을 기다리며 간단하게 할리갈리 컵스를 했습니다.
할리갈리 컵스는 카드에 나온 그림의 색깔대로 컵을 쌓고, 먼저 완성하여 종을 친 사람이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설명도 간단하고 게임도 짧게 끝나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그냥 할리갈리처럼 단순히 종 빨리 치기가 아니라 먼저 카드를 보고 컵을 쌓아야하기 때문에 손등이 터질 일도 없고 가끔 버퍼링에 걸리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3. 데어 이쎄! Der Isses! (2인플) 7.7

참가자: 루인(1), 한(4) 플레이타임: 12분

세번째 게임으론 알렉스 란돌프 옹의 데어 이쎄를 했습니다.
보드에 7색깔의 말과 탈러 배치하고 각자 어느 말로 탈러를 획득 할 것인지를 정합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말 하나를 움직이거나 상대방이 고른 색을 맞출 수 있습니다. 말의 이동은 탈러와 가까워지는 방향이로 이동해야 하고 인접한 말이 있다면 뛰어넘고 이동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뛰어 넘고 이동 한 뒤에 또 인접한 다른 말이 있다면 다시 뛰어 넘어 이동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자신이 고른 말을 탈러 이동 시키면, 고른 카드를 보여주고 탈러를 획득합니다. 이때 상대방도 같은 색깔의 카드를 골랐다면, 탈러는 상대방이 획득 합니다. 상대방이 고른 색을 맞추는 것은 지정한 색이 맞다면 탈러를 본인이 획득하고, 틀렸다면 상대방이 획득합니다. 누군가 탈러를 획득하고 나면 획득하지 못한 플레이어가 새로운 탈러를 배치하고 각 플레이어는 새로 색깔을 고릅니다. 그러곤 탈러를 배치하지 않은 플레이어부터 다시 게임이 진행 됩니다.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먼저 탈러 4개를 획득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상대방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 자신이 고른 말을 근처로 옮겨야 하고, 그러면서 상대방이 고른 말은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신경전이 장난 아닌 게임입니다. 굳이 말로 블러핑을 하지 않아도 한 수, 한 수 마다 상대방이 왜 이 말을 여기로 움직였을까? 저건 왜 저랬을까 생각을 하며 흔히 수담이라고 하는 것도 아주 약간은 맞볼수 있었네요.

4. 비뉴스 Vinhos (4인플) 7.9

참가자: 이델(84), 한(74), 루인(57), 견야차(59) 플레이타임: 150분

마지막으로 바이탈 라세르다의 와인게임, 비뉴스를 했습니다.
라세르다 아저씨의 게임 답게 룰 설명이 제법걸리지만 테마는 잘 살아있는 게임 입니다.
게임은 총 6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해마다 상반기, 하반기 두번의 액션 기회가 주어집니다. 해의 끝에는 날씨에 따라 새로운 와인이 생산 되고, 3년, 5년, 6년이 끝나고 와인 품평회가 이루어집니다.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액션은 1. 포도밭 건설, 2. 저장고 건설, 3. 양조장 건설, 4. 전문가 고용, 5. 패스/품평회 출품, 6. 양조장인 고용, 7. 수출, 8. 판매, 9. 은행 이렇게 9가지 입니다.
이러한 액션들은 3X3 칸으로 배치 되어있고, 자신의 말을 인접한 칸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액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당 칸에 라운드 마커나 이미 다른 플레이어가 있다면 그 플레이어와 은행에 비용을 지불 해야합니다.
이 날 게임은 날씨가 안좋아서 와인의 품질이 계속 나빴는데, 그래서 와인을 팔아도 별로 돈을 벌지 못하고 계속 돈에 치이는 가난한 플레이가 계속 되었었네요. 그래서 전 양조장 하나 없이 마지막 해까지 밭 2개로만 버텼습니다. 하지만 싸구려 와인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저장고를 만들어 빈티지로 승부했네요. 그 결과 품평회를 휩쓸었지만 와인 생산량이 너무 적어 매니저들을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