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9 - 짤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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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15:33

오늘은 딱 두 게임만 했습니다.

작년이었죠.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준 트라야누스를 가르쳐 줄 기회가 왔습니다. 오부족을 이미 해본 친구라 만칼라를 잘 이해하고 있었죠. 그래서 금방 배우리라 생각은 했지만.....

약 130대 95로 학살 당했네요^^ 이 게임은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어렵습니다... 모든걸 잘하려고 하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느낌으로 크게 망하는거 같아요... 룰도 어렵지 않고 참 재미있는데 잘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ㅠㅠㅠ 언제쯤 150점을 가볍게 돌파하게 될까요.

피자 타임!! 와구와구와구와구 ㅡ

그리고 올해 생일 선물로 받은 배틀콘을 돌려보았습니다. 테마 / 시스템을 보고 분명 내 취향의 게임이다 ㅡ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내공이 쌓인건지 정말 제 취향의 게임이네요. ㅋㅋㅋ

격투게임이라는 독특한 테마에다가 게임 내내 운빨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본기 카드(파랑) + 캐릭터마다 다른 카드(빨강)를 하나씩 짝지어 동시에 공개하는데, Priority 라는 능력에 따라 선공/후공 (딜레이)를 비교하고 선부터 공격을 가합니다. 카드마다 특정 타이밍에 발동하는 능력도 재밌구요, 사거리 / 공격력에 따라 명중 & 미스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거리 조절을 잘 해야하며, 공격 당한 사람은 막기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시 스턴에 걸리며 무력화(턴이 모두 날아가는) 되는 것도 아주 쫄깃합니다.

특히 해당 라운드에 사용된 카드는 두 턴 뒤에 다시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 특정 기술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까지 계산하면서 싸워야 하죠.

캐릭터마다 느낌이 정말 다른 것도 큰 강점이예요. 그 캐릭터의 장/단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상대방이 운영하는 캐릭터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제대로 싸울 수 있습니다. 적당히 마구잡이로 해선 이길 수 없어요.

제가 처음 골랐던 캐릭터는 빠른 움직임 & 선수를 제압하며 상대에게 스턴을 걸어대는 캐릭인데... 그것도 모르고 적당히 몸을 사리며 견제만 하다가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두번째로 고른 캐릭터는 피해란 피해는 다 맞아가며 크게 한두방을 먹이는 우직한 캐릭터였어요. 충분히 캐릭터를 숙지했지만 처음 상대해보는 상대방 캐릭터 & 늑대 소환수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간신히 한두대씩 때리다가 결국 체력이 7:1 까지 몰리고 맙니다. 에너지 1 남기고 둘이 동시에 필살기를 시전!!!

우선 순위에 따라 상대방의 필살기가 먼저 발동하여 무려 6이라는 데미지가 들어왔지만, 제 필살기가 곧바로 발동하며 (이번턴에 흡수시킨 상대방의 공격력 -최대 6- + 내 캐릭터가 이동한 거리)가 발동하여 폭발적인 딜을 넣으며 7 대 1 에서 0 대 1로 대 역전승!!!

진짜 격투게임을 하는거 같기도 하고- 정말 재밌었네요 ㅋㅋㅋ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테마 / 운 0 기 100의 시스템 / 마음에 쏙 드는 일러스트 및 캐릭터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