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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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마지막주 모임 후기

2,733 조회

2016.04.03 19:52

사진 및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http://takong.blog.me/220673158168

2016. 3. 27. (일)

Oh My Goods! <<평점: 6.5>>

3인플: 옥동자, 힘이, doch

<일반>

오마이갓! 이 아닌 오마이굿즈! 라는 게임입니다.

제가 몇 달 전에 주목해야 할 작가라고 소개드렸던 알렉산더 피스터의 2015년작입니다.

브룸서비스, 몸바사 등과 함께 카드게임을 하나 선보였네요.

<규칙>

석탄공장 하나와 석탄 7개, 그리고 기본 일꾼 카드 하나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일꾼 카드에는 턴 요약도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1단계. 우선 모두가 동시에 카드 2장을 받습니다

2단계. 덱에서 카드를 '해' 그림 2장이 나올 때까지 펼칩니다 그 후 각자 일꾼을 어느 건물에 둘지, 무슨 건물을 지을지 정합니다

3단계. 다시 해 그림 2장이 나올 때까지 추가로 카드를 펼칩니다

4단계. 일꾼이 배치된 건물에서 생산을 하게 되며 각자 자신이 짓고자 했던 건물을 건설합니다.

우선,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때 돈은 건물에서 생산된 물품을 팔아서 마련하게 됩니다.

예컨대 기본 건물인 석탄 공장의 석탄은 장당 1원의 가치를 가지며,

더 높은 돈 가치의 물품을 생산하기 위해 새 건물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일꾼이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자원이 필요합니다.

우선 덱에서 두 차례(2,3단계)에 걸쳐 중앙에 펼쳐둔 카드에 나와있는 심볼들이 모든 플레이어의 공용 자원이 됩니다.

만일 모자라면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버려서 부족분을 메울 수 있습니다.

생산에 성공하면 덱에서 카드를 가져와 공장 위에 뒤집어 두어 해당 물품처럼 취급하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진행하다가 누군가 8개의 건물을 완성하면 게임이 끝나고,

승점(건물 내지 추가 일꾼 등)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우선 게임 시스템적으로는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선 공용 자원으로 깔리는 카드가 너무나 변칙적이고 게임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떨 때는 덱에서 10여장이 한꺼번에 뽑혀나오는가 하면, 어떨 때는 단 4장으로 끝나는 상황도 생겼습니다.

특히 4장, 5장으로 끝나버릴 때는 한 라운드 동안 아무것도 진행할 수가 없어서 허탈하더군요

그리고 석탄과 흙으로 벽돌을 만들고 벽돌로 다시 상위 자원을 만드는 등 공장 상호간에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자원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원하는 연계(콤보) 플레이를 하기 위한 카드를 얻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결국 손에 어떤 카드를 드는가와, 공용 자원이 어떻게 깔리는가의 두 가지 운이 한꺼번에 찾아와야 합니다.

저는 카드빨 게임이라고 해도 심하게 평가 절하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 게임은 여러모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시 해 보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첫인상이 안 좋아서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문제네요. ㅠ

For Crown & Kingdom <<평점: 8.17 이 날의 Best!>>

3인플: 옥동자, 힘이, doch

<일반>

포 크라운 앤 킹덤, '왕관과 왕국을 위하여' 라는 게임입니다.

미국의 무명 작가의 게임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

<규칙>

얼마전 핀카의 돌림판 규칙을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http://takong.blog.me/220653926230 참조)

이 게임은 핀카의 돌림판 규칙을 차용하여 새로운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각자 공작, 상인, 도적, 기사, 학자의 다섯가지 말을 게임판 위에 배치한 채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이 말들 중에 하나를 반드시 이동시켜 행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말을 이동하는 규칙이 핀카와 동일합니다.

즉, 이동하려는 말이 위치한 칸에 있는 모든 말들의 수만큼 정확히 이동해야 합니다.

도적은 도착한 칸에 있는 다른 말의 주인으로부터 돈을 훔쳐오며

상인은 도착한 칸에 있는 모든 말의 수만큼 돈을 은행에서 받습니다.

기사는 도착한 칸에 있는 말 중 하나를 감옥으로 보내버리며

학자는 도착한 칸에 적혀 있는 특수 행동을 수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목표이자 핵심인 공작은

도착한 칸에 자신의 말이 다른 플레이어들의 말보다 많을 경우 영향력 마커를 둘 수 있습니다.

게임은 모든 칸에 자신의 영향력 마커를 먼저 배치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우선 규칙 설명은 5분 정도면 끝날 정도로 간단합니다.

그런데 중반 이후부터 정말 무섭도록 상호간의 견제가 시작됩니다.

규칙이 간단하면서도 머리를 쓸 수 있는 게임들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재밌게 했네요.

인원수가 적을 수록 더 전략적이 될 것 같습니다.

King's Forge <<평점: 6.77>>

3인플: 옥동자, 힘이, doch

<일반>

킹스 포지, '왕의 대장간'이라는 게임입니다.

이 작가는 2014년 본판을 출시한 이후 계속 확장판을 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대장장이가 되어서 왕이 주문하는 물품들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규칙>

게임은 간단합니다.

각자 자기 차례에 중앙에 펼쳐진 카드 중 하나를 가져와서, 아니면 게임판 위에

자신의 주사위를 배치하여 주사위 개수를 늘리거나 다른 색의 주사위들을 얻습니다.

이렇게 얻은 주사위들은 다음 라운드에 쓸 수 있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패스하게 되면 각자 남은 주사위들을 굴리고,

왕이 주문한 물품 카드에 표시된 주사위와 같거나 높은 숫자로 맞출 수 있으면 그 카드를 가져옵니다.

왕의 주문 카드 4장을 먼저 달성한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소감>

주사위를 일꾼화하는 게임들이 최근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 게임도 일종의 주사위 일꾼 배치 게임이기는 합니다.

다만 여타 게임과는 달리 주사위 눈금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다 단순한 구조입니다.

사실 위와 같은 측면만 제외한다면 '파라오의 은총' 같은 게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이를 보정해서 원하는 주사위 눈금을 만들어 내는 부분들이 그리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단순히 즐기기 좋은 가족 게임 같은 느낌이라서 조금 아쉬운 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Ugo! <<평점: 6.83>>

3인플: 옥동자, 힘이, doch

<일반>

독특한 트릭테이킹 게임인 유고입니다.

네덜란드 작가 3명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

<규칙>

10장씩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5가지 색, 각 색깔별로 0부터 8까지의 카드가 있습니다.

따라서 4인일 때는 5장, 3인일 때는 15장이 남기 때문에 완전한 카운팅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트릭을 따낸 사람은 자기가 낸 카드에 적힌 농부의 수만큼 농부 토큰을 받습니다.

8은 농부가 하나도 없고 7~6은 1개, 5~3은 2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1과 2카드는 상당히 독특한데,

2 카드는 트릭을 딴 사람의 리드수트를 따르지 않고 졌을 때 농부 마커 1개를 얻는 효과이며

1 카드는 리드슈트를 따르고 졌을 때 1개, 따르지 않고 졌을 때 2개를 얻습니다.

한 라운드가 끝났을 때 각 색깔별로 맨 윗장만 점수가 계산이 되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농부 마커입니다. 농부 칸 8개를 마커로 채우지 못하면 빈칸마다 감점 5점을 당합니다.

이 감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대부분 마이너스 점수를 받게 됩니다.

<소감>

트릭테이킹 게임이긴 한데,

트릭을 많이 먹는 사람이 유리한 것이 아니라 농부 마커를 많이 먹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즉, 탑 카드인 8카드로 트릭을 따 봤자 농부를 전혀 먹지 못하는 반면

1이나 2카드로 농부 마커만 모으는 사람이 오히려 점수에서 이득을 보게 되는 구조입니다.

또한 3인플로 하니 카운팅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4인플로 한다면 어떨지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The Buliders : Middle Ages <<평점: 7.43>>

3인플: 옥동자, 힘이, doch

<일반>

빌더스: 미들 에이지입니다.

한글판이 출시된다고 했을 때 스플렌더의 인기가 한창일 때였고,

스플렌더와 비슷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규칙>

자기 차례가 되면 행동 3번을 할 수가 있는데

건축가 카드를 가져오거나, 건물 카드를 가져오거나 건물 카드에 건축가를 붙이는 것이 모두 행동 1번입니다.

각 건물마다 필요한 요소들이 있는데, 건축가 카드들을 조합해서 건물의 조건들을 맞추면 건물이 완성되게 됩니다.

건물을 완성하면 승점과 함께, 건축가를 사용하기 위한 돈이나 건축가처럼 쓸 수 있는 장비 효과를 얻게 됩니다.

<소감>

규칙이 워낙 쉬워서 역시 가족 게임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앞서 진행한 게임들에 다소 실망감을 갖고 있던 터라 빌더스는 그에 비해 상당히 재밌는 게임처럼 느껴졌습니다.

Melee <<평점: 8>>

3인플: 옥동자, 힘이, doch

<일반>

'쿠(Coup)'의 작가인 리키 타타의 2014년작인 '멜레'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멜레라고 발음하면 어색하고 '밀리전'할 때의 밀리라는 용어가 더 익숙합니다.

이 게임 룰북을 읽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희대의 괴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혀 기대감 없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규칙>

우선 게임 시작 전에 경매를 통해서 패시브 효과 카드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시작되면 우선 선 카드에 대해서 블라인드 경매(각자 주먹에 돈을 쥐고 동시에 오픈)를 합니다.

경매 낙찰자가 선 카드를 자신이 가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습니다.

그 후 각자 3가지 카드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뒤집어 둡니다.

선부터 자신이 고른 카드를 오픈해서 행동을 수행합니다.

행동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고용 / 2. 이동 및 공격 / 3. 세금 징수(돈 얻기)

세금 징수로 돈을 얻고, 그 돈으로 병사를 고용해서, 고용한 병사를 이동시키고 공격하는 단순한 진행입니다...

자, 그럼 괴랄스러운 규칙은 무엇인가?

바로 전투 부분에 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게 되면 공격자가 자신이 가진 돈이 얼마인지를 우선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일정량의 돈을 주먹에 쥐면 방어자는 공격자가 손에 쥔 돈이 얼마인지를 맞춰야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했던 '홀짝'의 개념입니다.(물론 홀짝보다 확률적으로 맞추기가 더욱 극악인..)

방어자가 이를 정확히 맞춰내면 공격자의 유닛이 죽는 것이고

아니라면 반대로 방어자의 유닛이 죽습니다.

공격자는 방어 성공 여부에 상관 없이 손에 쥔 돈들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을 빼앗거나, 3라운드까지 진행해서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규칙만 보면 분명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냐' '재미는 코빼기도 없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규칙서를 보고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전투할 때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느낍니다.

특히 마지막 전투 때는 한 번만 실패해도 끝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끝나고 나니 그 때까지도 심장이 쿵쾅거리더군요.

의외의 게임 요소 덕분에 다들 즐겁게 게임을 했습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의외로 높은 평가가 내려졌네요.

이 게임은 누구와 어떻게 하느냐의 게임 분위기를 많이 탈 것 같기는 합니다.

Red7

3인플: 옥동자, 힘이, doch

마지막으로 레드7을 진행하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결국 접었습니다.

3인플 기준으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시간이 늦어서 1시간 반쯤하다가 끝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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