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게임 레이팅을 새로 매겨보았습니다.

1,402 조회

2016.03.15 13:53

최근 새로운 친구를 계속 만들다보니 계속 주고받는 질문들이 있더군요

"어떤 게임을 제일 좋아해?"

"어떤 게임을 제일 싫어해?"

하루 일과를 다 끝내고, 마침 놀러온 친구와 함께 보드게임 점수를 전부 새로 매겨보았습니다.

자주 청취하는 보담의 스피드 호불호 방식을 채택하여, 점수를 매기는데 3초 이상 시간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즉흥적으로 점수를 매긴거라 나중에 세밀한 점수를 매기며 아주 조금씩 점수가 올라가거나 / 내려가긴 하겠지만...

대체로 하위권에 있는 게임들은 계속 하위권에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게임(1점~3점)이 얼추 걸러지더군요.

예전에도 한번 비슷한걸 했던거 같은데... 나중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참고할 때 쓰려고 여기에 간략한 한줄평과 함께 정리해봅니다.

늘 강조하지만 게임 자체만을 두고 의견을 어필하는 것일 뿐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특히 모든 노력을 쏟아부은 전략이 주사위 운으로 망가지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상 주사위 게임에 상당히 야박합니다!

1점 ==

큐윅스 - 언제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게임. 매 굴림마다 95%이상 해야할 최선의 수가 보인다. 그냥 5x5 빙고가 더 재밌는 듯.

뱅 - 보안관을 건드리는 순간 무법자의 낙인이 찍힌다. 결국 나머지 플레이어들 하고만 서로치고 박으라는건데... 증거 하나 없이 난타전을 벌이는 시스템 어디에 블러핑 요소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마피아 게임하고 뭐가 다른건지? 이렇게 애매한 블러핑 게임을 할거면 차라리 무턱대고 쏘아댈 수 있는 다이스 버전이 압도적으로 낫다.

레지스탕스: 쿠 - 블러핑 게임이지만 진실만을 말하는 자가 한명이라도 끼면 게임 자체가 식어버린다. 게다가 블러핑 실패에 따른 강한 페널티 때문에 플레이어들을 소극적으로 만들어버림. 거의 망가진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타뷸라의 늑대 (마피아게임)- 아무런 추리 근거도 없이 그저 서로 삿대질을 하며 의심하고 죽이는 게임. 심리학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게임이라는데... 내겐 그저 마녀사냥 연습용 게임으로 보임.

캐쉬앤건즈 라이브 - 절대 사지말 것. 보라 데이터베이스에 이딴 #@%@#% 게임이 저장되어 있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서 등록요청도 안하고 있다. 보라 운영진 분들은 이 글을 보더라도 절대 찾아서 등록하지 마시길. DB용량은 소중합니다.

2점 ==

레지스탕스: 쿠 리포메이션 - 그나마 쿠에다가 산소호흡기를 대주었다. 그래도 워낙 쿠 자체가 납득이 안되어 리포메이션도 그다지...

정글스피드 - 더 재밌는 순발력 게임이 많이 나옴.

텀블링몽키 - 단순함 + 지루함으로 따지면 젠가와 용호상박.

딕싯 징크스 - 딕싯 가문에 먹칠을 한 못된 게임.

포뮬라 D - 재밌는 요소는 많은데... 사람이 조금이라도 많으면 늘어지고 조금이라도 적으면 보드가 너무 휑해지는 미묘한 게임. 차를 두개씩 몰면 되긴 하지만... 그럴바엔 다른 게임을 하는게...

티켓투라이드: USA 1910 - 티켓투라이드 기본판의 패치(?)버전이라는데... 카드 커진 것 말곤 도저히 차이를 못느끼겠다.

픽어피그 - 돼지 줍기 게임... 그냥 애들하고 놀아줄 때만 씀.

메모아 44 - 적절한 전략 / 적절한 주사위 운 / 적절한 카드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승리할 수 있다. 운도 적당해야 할 맛이 나지....... 살아남은 보병 한마리가 내 전차군단 중 2 부대를 혼자 깨뜨리는걸 보고 다신 안하기로 결정.

플럭스 - 시시각각 규칙&목표가 바뀌는 괴상한 게임. 과자 먹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하기엔 아주 좋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하루를 보내는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고로 할 기회가 없다.

미니빌 시리즈 - 카탄을 운9 기1 로 만들면 이런 게임이 나오겠지. 전략이고 뭐고 주사위 안뜨면 망함.

3점 ==

트랜스 아메리카 - 의외의 긴장감은 주지만... 게임 자체가 너무 단순하여 아쉬움이 큼.

루핑루이 - 지금보다 2배 정도로 빨리 난다면 좀 더 재밌을 듯

애플즈 투 애플즈 - 딕싯과 컨셉트에 밀려버린 불운의 게임. 요즘 아이들이 하기엔 지나치게 옛날 단어도 많아서 써먹기가 미묘... 모임에 기증하기로 결정.

줄로레또 미니 - 줄로레또와 컬러레또 사이에서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린 불운한 아이.

카탄의 개척자 & 시리즈 - 카탄만하면 3점. 시리즈가 끼면 2점에서 1점까지 줄 수 있다. 내 썩어빠진 주사위 운 때문인지 몇라운드 동안 자원하나 못먹는 일도 흔함. 차라리 카탄에 "게임아웃" 제도가 있어서 죽은 플레이어는 다른 게임을 해줄 수 있게 해주면 좋겠음. 영혼 없이 1시간 앉아있으면서 플레이어들의 거래창구가 되고있노라면 짜증까지 난다. 지나치게 많이한 것도 있지만 이미 카탄을 뛰어넘은 게임도 많이 나왔다. 내가 미쳤다고 여행버전을 사려고 했지... 앞으로 안해도 후회없음.

== 턱걸이로 살아남은 게임들

피나타, 라이어다이스, 오딘의 까마귀, 아키올로지, 블랙스토리: 리얼크라임...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