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기록 : 우주>를 받아본 소회
그동안 많은 분들이 게임성과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칭찬해 마지 않았던 <별의 기록 : 우주>를 샀습니다.
엊그제 샀는데 어제 왔네요.
빨리 받아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이 모두가 인력을 갈아넣은 결과일거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그렇다면 천천히 받아도 좋냐고 물으신다면 송구하지만 계속 갈아넣... 엠티에스 직원분들께 죄송합니다.)
개봉기를 써볼까 하다가
꼼꼼하지 못한 성격과 또 꼼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겹쳐져서
그냥 개봉한 소회를 써봅니다.
* 사진을 올리면서 핸드폰으로 올려놓고 컴퓨터에서 글을 써보니 사진이 전부 방향이 엉망입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1.
콤팩트한 박스 사이즈에 91장의 카드와 점수지가 들어가 있는 단촐한 구성입니다.
(행성: 수성 카드 2장이 별도로 동봉되어 왔으니 93장이네요)
하지만 카드 일러스트는 정말 예쁘네요.
별밤님 후기에 검은색 배경이라서 그런지 사진으로 찍으면 예쁨이 제대로 담겨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시던데...
(전 그냥 사진을 못 찍어서 예쁨을 못 담았습니다.)
워낙 평이 좋았고 요즘 부쩍 볼륨이 작은 게임에 관심이 많아져서 기대가 됩니다.
2.
열어보니 내부 트레이도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카드 들어가는 부분은 상하 좌우 사이즈가 여유로워서 슬리브를 끼워도 모서리가 접히는 사태는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좀 아쉽습니다.
93장의 카드를 넣기에는 할애된 공간이 부족하네요.
개인적으로 게임을 들고 다니는 일은 거의 없다보니
원박싱되지 않는 카드들을 따로 덱박스에 담아 별도로 보관하는 일이 많아서 유달리 불편할 것은 없지만,
점수지 하단에 공간이 충분해서 해당 부분의 트레이를 좀더 깊게 디자인했다면
슬리브를 하더라도 여유롭게 수납이 되었을 듯해서요.
물론 우리에게는 트레이 따위 제거해버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원래의 구성물을 덜어내는 방법이 아직은 편안하지 않은 마이크로 마인드라서 못내 아쉽네요.
아니면 그냥 슬리브 안 하는 방법도 있겠죠.
(이미 해버렸.....)
물론 이건 엠티에스게임즈의 책임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영문판 정보에 대한 소회에도 슬리브하면 원박싱이 안 된다는 말이 간혹 있더라고요.)
그럼에도 슬리브한 카드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사이즈로 트레이를 구성하고도
정작 슬리브한 카드를 다 수납하지 못하게 디자인한 건 아쉽습니다.
그래도 기존 카드 수납 공간에는 잘 구겨넣으면 2/3 정도는 거뜬히 들어갑니다.
(꾹꾹 눌러담아 주세요.)
3.
카드 슬리브는
하비게임몰 프리미엄70 6091(키메라)를 썼습니다.
사실 엠티에스게임즈에서 판매할 때 5889를 매칭했던 데 아무래도 저건 무리일 것 같아서
따로 프리미엄70 5989와 일반 6090, 보드엠 5889를 준비해놓고 있었는데,
전부 들어가지도 않네요.
그래서 6091(키메라)로 끼워놓았는데
엠티에스게임즈에서도 뒤늦게 슬리브 사이즈가 맞지 않는 걸 알아차리고 변경했나보네요.
6091이 좌우핏이 맞는데 위가 1mm 정도 남습니다.
대체로 좋은 핏이라고 하겠지만 위를 타이트하게 맞추는 분들에게는 좀 눈에 거스를 수도 있겠습니다.
경험상 이런 경우 하비 프리미엄 6090(마라카이보)가 잘 맞는 경우가 있던데
하비에서 품절되어 판매하지 않기에 사서 끼워볼 수가 없네요.
누군가 가지고 있다면 좀 끼워보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룰도 간단해서 금방 읽고 해보고 싶네요.
이제 같이 해줄 사람만 포섭하면 되겠습니다.
천문학 테마로 잘 포장하여 자식 교육을 위한 교보재를 빙자하여 말루하께 당당히 샀노라 선언하기는 했는데,
첫 아이가 겨우 5살이니 무리겠죠.
(그 손에 카드를 쥐어주지만 않는다면 아마도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당장은 아내가 상대해주지 않으면 해볼 방법이 없으니
잘 설득하고 꼬셔서 테이블 앞에 앉힐 궁리를 해봐야겠습니다.
